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울 집 제사는 재미나요

울 집은 제사문제에서 조회수 : 2,054
작성일 : 2012-09-10 17:09:24

뭐 제가 갑자기 종교를 바꿨다거나 그런건 아니구요 ^^

사실 친정어머니가 제사를 매우 정성껏 지내시는 분이라 시댁 제사에도

크게 반감이 없었습니다.

12시에 지낸다는 거 빼곤,,

울 시엄니 저얼대로 낼 출근하는 저더러 두고 가란 말 안하십니다.

시숙모가 둘이지만 혼지 아둥바둥 치우고 집에오면 두시 ㅠㅠ

근데 상을 보면 숙모님 두분, 저까지 돈을 드리는데도 과일이나 고기가 넘 작은거예요

젤루 크고 좋은 것만 상에 올리다 보면 적응이 안되서

돈 대신에 제가 과일 당번을 했는데 넘 좋은거 사가지고 온다고 다시 돈으로.....

그러다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고 제가 제사를 받았습니다.

동서랑 저랑 둘 다 맞벌이인지라 참 난감하더군요

그래서 동서에게 부침개를 맡아라고 했습니다.

대신 사오든 구워오든 일체 말을 안하겠다 그거 사는 돈 버는 건 정성 아니겠냐고

미안하지만 형님(시누이)에게도 나물 맡겼습니다....(초절정 뻔뻔한 얼굴로)

정말 결혼한지 십오년이지만 나물은 맛을 못내겠다면서 ^^;

흔쾌히 해주신다네요

나머지 국, 문어, 생선 찌는 것등은 제가 담당입니다.

물론 어른들 오시면 입 가실만한 것도 제가 해야겠죠

대신 어른들께 말했습니다.

집에서 생선 한번 쪄봤더니 들러붙어서 도저히 안되겠다

고기 사서 삯 만원만 드리면 생선 쪄주는데 이걸로 하겠다고...

큰숙모님은 첨엔 좀 떨떠름하게 생각하시더니

생선이 넘 곱게 쪄지니까 아무말 안하시네요

제사는 지내는 것이 스트레스가 아니라 구성원이 얼마나 서로 협조적이냐에 따라

달라지는 거 같애요

제가 동서에게 항상 말하는 것은

전 구울때 구시렁거리고 싶으면 그냥 사라고 해요

귀신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정성을 들인다면 조상이 환생했다가 울 아이들에게 조그마한 도움이나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맘으로 하라고 ^^

울 아이들에게 제사를 물려주고 싶은 맘은 사실 저도 없어요

저를 마지막으로 끝나겠지요

그렇지만 어쩌겠습니까

제가 사는한은 지내야겠죠 그것도 아주 재미나게

울 집은 명절이 넘 재미나요 시동생 동서 만나는 것이 넘 좋은데....

울 동서는 안 그런가???

IP : 152.99.xxx.1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10 5:21 PM (58.231.xxx.80)

    원글님 시부모,남편 동서들이 성격좋은 며느리 ,동서 봐서 좋겠어요

  • 2. ㅎㅎ
    '12.9.10 5:57 PM (223.62.xxx.132)

    원글님과 주변분들 다 좋네요. 전 큰며느린데 동서보고 나물이랑 고기 해오라고했다고. 시댁식구들에게 나쁜 몰지각한 사람으로 몰렸어요. 임신했는데 안봐준다고....치. 나도 애 셋 낳았구망 ㅠㅠ

  • 3. ...
    '12.9.10 8:03 PM (125.184.xxx.197) - 삭제된댓글

    저는 맡길 사람 없지만 대신 아주 간소히 또 내맘대로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3517 식혜 만드는 방법 좀 꼭 알려주세요~ 3 엄마 2012/09/11 2,955
153516 6살 여아, ㅅ 발음이 안 되네요. 10 .... 2012/09/11 4,563
153515 피에타 보러왓는데 4 나혼자 2012/09/11 1,511
153514 냉동꽃게로 양념게장 해도 괜찮은가요? 4 ... 2012/09/11 7,371
153513 전세를 얻어줘야할것 같은데 어떤 문제가 있을까요 ........ 2012/09/11 577
153512 주방세제 절약하는 방법 알려드릴께요!! 22 고수님들자체.. 2012/09/11 6,156
153511 박근혜 “인혁당 대법 판결은 2개” 헌정무시 10 세우실 2012/09/11 1,042
153510 매니큐어 염색 집에서 하면 이쁘게 안 되나요? 산과 나무 2012/09/11 1,087
153509 일자리가 없네요 2 우울 2012/09/11 1,644
153508 소득없는 부모님께 아이맡기면 용돈 얼마나 드려야하나요 7 .. 2012/09/11 1,958
153507 의왕시 내손동 여자아이 하나 키우기에 학교나 안전함(?) 어떤지.. 2 택이처 2012/09/11 1,376
153506 몸 따뜻하게 하는 법 없나요? 16 ext 2012/09/11 3,559
153505 민성원 연구소에서 컨설팅 받아보신 분... 1 영재맘 2012/09/11 13,542
153504 요즈음 이력서는 어떻게 쓰나요? 2 이력서 2012/09/11 1,103
153503 원어민 1:1 과외선생님(유아대상) 어디서 구할수 있나요? 1 영어강사 2012/09/11 1,074
153502 초6,아들 예쁜거 다 끝났나요? 28 연타 2012/09/11 3,110
153501 여긴 뭐하는 곳인지요? 7 인간적 2012/09/11 1,483
153500 나이들어도 날렵한 턱선을 가지신분 계세요? 11 궁금 2012/09/11 3,967
153499 서울대 초코렛 구입하고파요. 4 지방맘 2012/09/11 2,169
153498 추석에 애들과 해외나 제주도 가시는 분~ 1 초중고맘 2012/09/11 851
153497 무좀약 gnaldo.. 2012/09/11 3,205
15349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미친 애플 ㅠㅠ 1 인세인 2012/09/11 1,219
153495 82 프랑스어 공부 모임에 함께 하실 분을 모십니다! 14 깍뚜기 2012/09/11 2,268
153494 대구 비산동은 서구 맞지요? 2 주소 2012/09/11 804
153493 탈모샴푸 좋은것 좀 알려주세요 1 gnaldo.. 2012/09/11 2,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