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기 부모이기 때문에 측은한 거 아닐까요 ?

.... 조회수 : 1,562
작성일 : 2012-09-09 14:46:07
저희집은 딸만 있어요, 손주들 태어나기 전엔 
다른 집과 비교하면 친정부모님이 측은하게 느껴진 적이 꽤 있어요.

그런데 제 남편이 가끔
'니가 다 옳아서,  시부모 결정에 반발하더라도, 나이 든 시부모에게 측은함은 좀 가지면 좋겠다'
그런 말 하면 저는, 아들셋에 딸 둘 두시고, 작은 도시라 딸 둘은 바로 3분 거리에 두고 사시는 분들에게 
아무리 노력해도 남편만큼의 측은함을 느낄 수가 없었어요. 
적어도 제게 그분들은 원하시는 걸 요구 못하는 분들은 아니니까요.    

반대로 제 남편은 장인장모에게 별로 측은함을 못 느끼는 눈치예요. 
시부모님에 비해 운동으로 단련된 몸에, 직업도 있으시고, 유쾌한 성격이시라 친구 친척도 많고 그런 외피만 보겠죠.
제가 느끼는 측은함에 별로 동조 못해요.
제 눈엔 며느리도 없고 아들도 없는데다 
딸 사위에게는 최최최소한의 기본적인 요구도 못 하시고 늘 사양만 하시는 안타까운 분들인데 말이죠. 

지금은 친정부모님에게 측은함을 아주 엷게 느껴요. 측은지심에서 벗어나서 
그분들의 행복을 조금 객관적으로 보게 되었나 봐요. 
82에서 거리, 만나는 횟수 얘기 보면, 2중적인 계산법이 측은지심유무에 따라 다르게 나오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IP : 211.207.xxx.15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이올렛
    '12.9.9 2:49 PM (110.14.xxx.164)

    아무래도 친부모와 배우자 부모는 다르죠

  • 2. yq
    '12.9.9 2:52 PM (115.126.xxx.115)

    설사 그래도 설득력 없죠
    적어도 똑같은 잣대를 들이대야..
    자기 부모한테만 측은지심을
    가지라하니....

  • 3. 그쵸
    '12.9.9 2:55 PM (211.207.xxx.157)

    '자기 부모한테만' 측은지심을 가지라, 라는 거 자체를 잘 몰라요.
    주위의 불쌍한 사람에겐 모두 측은지심을 가져야 하는데 우연히 그게 자기 부모라는 거죠.
    뭔가 탁 까놓고 난상토론 벌일 수 있는 주제도 아니고
    뭐에 꽁꽁 쌓여있고 속으로만 괴로워하고 아파해서 그게 측은함이라는 것도 한참후에나 알았고요.

  • 4. 개뿔이
    '12.9.9 3:29 PM (219.250.xxx.116)

    지부모 지나 측은하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0813 성장과정에서 부모님에 대한 가장 안좋은 기억 04:57:14 535
1600812 일본인 연구자, 밀리환초 조선인 학살사건, 일본은 책임지지 않았.. 6 !!!!! 04:35:22 423
1600811 60-70년대 파견나간 독일 간호사 광부 분들 정말 대단하시네요.. 1 Lee 03:57:07 625
1600810 고1 내신 4-5여도 인서울 할 수 있나요 14 ... 03:29:47 935
1600809 시어머니의 자가당착 3 03:24:33 1,108
1600808 호주 뉴질랜드 패키지 여행 어때요? 1 ㅡㅡ 03:21:21 339
1600807 교보문고 선정 스테디 셀러 중 소설만 6 책좀읽자 02:58:05 610
1600806 근데 진짜 석유 끌어올린대요? 17 ㅇㅇㅇ 02:29:25 1,460
1600805 펌 - 뉴욕과 맞먹는 한국 장바구니 물가 18 ... 02:23:00 1,289
1600804 혹시 40대분들 중에 부모님 학력… 16 01:53:28 2,540
1600803 인간의 수명이 쓸데없이 길어진게 저출산에 한 몫 하는 게 아닐까.. 7 길어진 수명.. 01:53:04 1,136
1600802 서울대 교내 차로 통행이 가능한가요? 5 ... 01:45:37 508
1600801 저출산 원인으로는 6 ㄴㅇㄹ 01:36:27 707
1600800 유튜버 나락보관소, 또 밀양 가해자 신상공개 10 ... 01:36:08 2,956
1600799 희한하다 2 희한 01:31:05 665
1600798 일해야하는데...골절 7 골절 01:20:08 843
1600797 일 그만두면 시부모님 병원 수발 담당 될까봐 못그만두겠어요 ㅠ 12 ... 01:13:38 2,421
1600796 윤..왜 탄핵 못시키나요? 14 c c 01:13:01 2,180
1600795 비매너인지 여쭙습니다 8 코코2014.. 01:03:42 1,502
1600794 단 하나의 영화를 추천한다면 어떤 영화 25 영화추천 01:02:18 1,685
1600793 주방에 과일바구니 7 .. 00:57:25 1,371
1600792 82 보고 있노라면 9 00:54:35 919
1600791 쿠팡 웰컴쿠폰요 1 .. 00:44:33 567
1600790 현관문 앞에 자전거, 우산, 유모차.. 짐이 한가득 11 .. 00:43:01 1,840
1600789 영일만 석유 시추 탐사에 최소 5천억‥자금은 어떻게 11 .. 00:36:46 1,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