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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잘못하면 내탓인거 같아서 남편한테 말하기가 어려워요..

기운내 조회수 : 3,020
작성일 : 2012-09-07 21:11:09

아이가 시험을 망치거나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거나

다쳐서 병원을 가거나 아프거나

친구와 문제가 있거나

정상적인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어긋나서

남편에게 의논을 하거나 알려야할 때

그게 다 내탓인거 같아서 미안하고 겁이 나요.

그래서 숨기는 경우도 있구요.

남편은 그런 일이 생겼을떄 화를 내거나 하지 않는데요.

그냥 제가 지레 그렇게 생각하고 겁을 내요.

마음을 단단하게 먹고 나 얼굴에 철판 깔았다! 이런 마음으로 말하면

당연히 별일없이 넘어가는데요. 근본적으로 내 마음 밑바닥엔 그런게 있어요.

말하기 겁나고 미안하고 숨기고 싶은 그런 맘..

어떻게 하면 이런 마음을 사라지게 할 수 있을까요..

IP : 115.126.xxx.1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7 9:14 PM (1.244.xxx.166)

    제남편이 제게 해준말ㅡㅡ너는 니가 큰것같니 부모가 키운 것 같니? ㅡㅡ 부모영향도 크지만 아이도 부모가 만드는 인형은 아닌것 같아요. 잘하게 도와줄뿐 이죠

  • 2. 원글입니다
    '12.9.7 9:17 PM (115.126.xxx.16)

    아이를 감싸거나 하진 않아요.
    제 선에서 혼을 내요.
    문제는 남편에게 말하는게 너무 어려워요.
    말한다고 화를 내고 내탓을 하지 않는데 저혼자서..

  • 3. 음..,
    '12.9.7 9:36 PM (121.157.xxx.155)

    글쎄요..저는 선뜻 이해가 잘 되지는 않아요.결혼 15년차이고 아이둘 아짐인데..
    남편이 어려운 어른도 아니고... 왜 그런 생각이 들까요?
    평소에 아이 양육 문제에 대해 서로 의견을 잘 나누지 않으시는 것 같아요.
    엄마가 책임지고 아이들 기르고, 남편은 전현 관여하지 않다가, 검사(?)만 하는 그런 분위기 인가요??
    잘 모르겠어요.그런 느낌. 아이는 엄마 혼자 키우는게 아닌데..
    도움 되는 댓글은 아니라 죄송해요. 하지만, 원글님.. 보통의 경위 남편한테 그런 감정을 가지고 계시면, 정말 아이한테 큰 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의논해서 헤쳐나가실건가요? 그냥 좀 걱정이 되네요.

  • 4. 그런 마음 들때가 있어요
    '12.9.7 9:40 PM (221.142.xxx.65) - 삭제된댓글

    그걸 의식적으로 이겨내요
    님 마음잡고 얘기하신다는걸
    매번 하시면 됩니다.

  • 5. 어느정도는
    '12.9.7 9:44 PM (211.60.xxx.174)

    이해가 갑니다. 제가 아는 남자분들중에도 애들이 공부를 못하니 사는 보람도 없고 낙이 없다고 하는 분들 꽤 있으세요. 예쁜 마누라, 잡지에서 튀어나온것 같은 집과 식탁, 똑똑하고 잘생긴 아이들이 남자들의 로망인건 우리 여자들이 결혼생활에 로망을 갖는것과 마찬가지예요.

  • 6. 잔잔한4월에
    '12.9.7 9:45 PM (121.130.xxx.61)

    아이는 함께 키우는겁니다.
    다 책임지려하면 안돼죠.

    아이가 시험을 망치거나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거나
    다쳐서 병원을 가거나 아프거나
    친구와 문제가 있거나

    다 부부가 함께 고민해봐야할 문제로 보이는데요?

  • 7. 잔잔한 4월에님.
    '12.9.7 9:54 PM (221.146.xxx.95)

    누가 그걸 모르나요...? ㅠㅠ

    원글님.
    심호흡 크게하시고.
    의식적으로 이겨내세요.
    그런감정 드는거 이해되요. 아무래도 아이의 일은 엄마 몫인 경우가 많으니까요.
    작은 일부터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시고, 남편의견을 많이 수렴하시려고 노력하세요.

    제 동생과 제 엄마의 관계가 님처럼 좀 그런데요..
    지금 많이 안좋아요.
    오히려 원글님의 죄의식이
    아빠와 아들을 멀어지게 하는 단초가 될지도 몰라요.
    제발 돌파하세요.
    아들의 인생이 걸린 문제입니다..

  • 8. 원글입니다
    '12.9.7 9:58 PM (115.126.xxx.16)

    네. 같이 고민하고 해결해나가고 있어요.
    근데 맘 속 바닥에 저런 마음이 늘 깔려있어요.

    좋은 것만 말하고 싶고 잘하는 것만 말하고 싶은 그런 마음이요.
    잘못한건 다 내탓인거 같아 숨기고 싶은..

    문득 나는 왜 이런 마음을 먹나.. 의기소침해져서요.

    아이가 문제를 일으켰을때 아내가 더 난리를 부리고 하는 가정도 있던데
    그런 분들은 어찌하면 그리되나.. 부럽기도 하구요.

  • 9. 원글입니다
    '12.9.7 10:05 PM (115.126.xxx.16)

    윗님 덧글을 읽고나니 저희 엄마가 저처럼 그러셨던거 같아요.
    오빠와 아빠 사이에서 늘 오빠 잘못한건 숨기시고 혼자 고민하시면서 저한테 하소연하시고.
    오빠와 아빠는 지금은 큰 문제가 없지만 아빠가 오빠를 미더워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요.
    그게 엄마의 태도 때문이었나 보네요.
    이런건 왜 엄마를 닮는지...속상하네요.

  • 10. 고들빼기
    '12.9.8 4:23 AM (222.233.xxx.105)

    사실 우리집 애들 아빠가 그런데... 참 착하고 성실한데 실수나 실패를 용납못하고 뭔가 차질이 생기는 걸 견디지 못해요. 강박적이지요.
    작은 실수나 실패는 인생의 인데 남편은 너무나 부정적으로 생각하더군요.
    사소한 아이 잘못을 가지고 의논하는데 저더러 엄마가 아이 험담을 한다면서 펄펄 뛰고 막상 애한테는 별 것 아닌 일로 엄청나게 혼을 내고요.
    지금껏 계속 남편을 이해시키고 아이들 다독거려와서 아직 큰 문제는 없지만... 아빠의그런 점에 대해 가끔아이들과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아빠가 예전에 비해 얼마나 달라졌는지, 그리고 얼마나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지 이야기해주죠..엄마의 단점도 털어놓고 이야기하고요. 큰 아이가 성격이 까칠한데 엄마아빠의 성격이 자기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이해하면서 스스로 자기 성격을 조절하기위해 애를 쓰더군요.
    하루 아침에 고쳐지는 게 아니니 아이와 아빠에게 원글님의 그런 마음, 어려움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이해를 구하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 11. ..
    '12.9.8 9:39 AM (49.50.xxx.237)

    보통 엄마들이 그렇지않나요. 저도 좀 그런편이긴해요.
    저는 친정엄마가 전혀 그렇지도 않았거든요.
    남편한테 얘기하면 오히려 도움을 받는데도
    웬만하면 내선에서 해결할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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