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왜이렇게 울컥 슬퍼질까요..

우울 조회수 : 1,891
작성일 : 2012-09-06 20:06:42

신랑이 여름휴가를 지금 내서 이번주내내 휴가중이에요.

저는 임신 7개월째인데..

남들은 태교여행이다 해서 해외도 가고 하던데..

휴가내기 전부터 둘이서 뭐할까 얘기 몇 번 나누었는데,전 그런거 원하지도 않고,멀리가는것도 힘들거같고해서 서울에 있는 공원같은데라도 좋은공기 쐬러 놀러나 가자고 그랬었어요.

신랑은 그런 계획조차 갖고있지않고,뭐 예전부터 늘 여행에 대해선 무관심,무계획적이던 사람이기에 제가 좀 적극적으로 해야겠다싶었어요.

그리고 일하느라 고생하는 남편..휴가기간동안 자유롭게 하고싶은거하면서 쉬게해주고싶다는 생각도 했는데..

피시방가는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나는 나대로 보낼테니 피시방가서 놀다오라고 했는데,

오늘까지 3일..피시방만가네요.피시방만 가고싶어하구요.

어제는 7시간을 피시방에서 보내고 오더니,계속 더 있고 싶은 눈치고,저녁/새벽에도 가고싶어하는 눈치고,너무 좋아서 입이 벌어지네요.

그런 신랑모습보니 저도 기분좋고,또 한편으론 안쓰럽고...

그런데 내심 서운하더군요.

나랑 같이 보내고 싶지는 않은건가..공기좋은데 가서 바람이라도 쐬고 오자해야하는거 아닌가........

그래도 이 사람,언제 이렇게 자기하고싶은거하며 쉬나 싶어서 오늘도 가라고 했네요.

그랬더니 11시에 준비하고 갈 채비를 하네요.

오늘 날씨도 너무 좋고..같이 나들이라도 가고싶은데..애기한테 좋은공기도 쐬어주고..

어디 가진 않더라도..같이 있고싶어 내심 속내를 내비쳤는데도...

더구나 아침에 제 머리에서 원형탈모를 발견해서 서로 충격도 받아놓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요즘엔 살도 빠지고...옆에서 좀 챙겨주길 바라는 마음......

하지만 휙 나가버리더군요..

붙잡기라도 할까봐...

이해해..이해해야지..얼마나 갑갑했으면 저럴까싶기도하고....

하지만 오늘 날씨도 좋은데,남편두고 혼자 밥먹고 혼자 돌아다니려니 왜이렇게 서러운지..

나만 이렇게 같이 있고싶어하나...나만 휴가를 기다렸나...이렇게 휴가를 다 써버릴 생각인가싶어..

자꾸 울컥 슬퍼지면서 눈물이 나네요...조금전에도 혼자 저녁 차려 대충 물말아 먹는데 왜이렇게 서글픈지...

제가 아직도 이해심이 부족한걸까요..

IP : 218.235.xxx.4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6 8:18 PM (223.62.xxx.202)

    너무 상대방만 이해해주려고 노력하지 마세요 적당히 나눠서 이날은 피시방가고 이날은 나 바람 같이 쐬고싶다 얘기하셔야죠 남편쪽에서 알아서 둘째날에는 아내하고 같이 시간을 보내려고 했어야지 저렇게 행동하는 이기적인 남자는 끝도 없어요 애기 태어나도 잠만 자거나 방에 틀어박혀 게임만 하려고들면 어째요 누구나 피곤하고 힘듭니다 서로 배려하고 희생해야죠

  • 2.
    '12.9.6 8:27 PM (222.117.xxx.172)

    아이고~~~~~~~

    남자들은 단도직입적으로 확실히 분명히 말해 주지 않으면 몰라요!!!

    아니, 설령 알더라도 많이들 귀찮아 하는 부분이지요.

    아직 애도 낳기 전부터 남편 버릇(?)을 그리 들이다니요!!!!!

    출산 하고 정말 혼자 애 키우다 속터져 죽을 일 있습니까?


    며칠 피씨방 놀았으니 이제부턴 나랑만 놀자.

    나 지금 무지 우울하고 나도 너 위해 참았으니 너도 나 위해 참아라.

    라고 못 박고, 여행 계획 직접 세우시고, 어디어디 놀러 가자 하세요.

    가서 다 시키세요.

    난 이걸 원하고 이것 해 주고 어쩌고 저쩌고.

    지금부터라도 훈련 시켜 놔야 나중에 아기 태어나면 조금 도와 주는 시늉이라도 하지,

    그렇지 않고 지금 '착한여자컴플렉스'에 스스로 갇혀서 남편 입장 다 받아 주다간,

    님이 죽어 나게 될 겁니다.

    님이 이해심이 부족한 게 아니라... 지나치게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겁니다.

    임신 중엔 남편 좀 부려 먹어도 돼요.

    아기 태어나서 세돌 즈음까지, 기관에 가기 전까지 정도는 남편에게 절대적으로 육아에 동참하라고

    당당히 요구하셔도 됩니다.

    주눅 들지 말고 남편 버릇 지금부터라도 싹 바꾸세요.

    안 그러면 지금 그 우울감이 산후우울증으로 이어지고, 아기 태어나서 정신 없을때 남편이 저리 서운케 나오면

    그땐 정말 싸움할 기운도 없어서 우울의 나락으로 떨어질 소지가 높아요.

    아기 낳을때까지는 님 맘대로 해도 돼요.

    남자들은 다 이해해 주고 받아 주면 그게 당연한 줄 안답니다.

    절대로 그러지 마세요.

    마눌 무섭다고 느끼기도 해야 가정적이 됩니다.

  • 3.
    '12.9.6 8:31 PM (222.117.xxx.172)

    아 참 그리고, 피씨방에 뭐하러 가는지는 모르겠는데, 보아하니 게임하러 가는 모양입니다만,

    게임은 중독성이 심해서 하면 할수록 빠져 듭니다.

    실컷 놀고 쉬게 해 줬으니 됐겠지..? 가 아니라, 하면 할 수록 할 것도 많아지고 재밌어져서

    점점 더 하고파 하게 되는 게 게임이라는 거죠.

    그것도, 타고나길 중독이 쉽게 되는 스타일들이 있는데 님 남편이 이런 부류라면,

    자칫 지금부터 게임세계의 참맛(?)을 알게 되어, 출산 후에도 집에 오면 게임만 하려 들지도 모릅니다.

    더더군다나 요즘은 온라인 게임 내에서의 사교활동도 많아서 한번 빠지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노닥노닥 채팅도 하며 게임도 하며, 재수 좋으면 맘 맞는 이성도 만나서 놀고 말이죠.

    뭐, 설령 남편이 이런 게임을 하는 게 아니라 하더라도, 어쨌거나 배 부른 임신한 부인 놔두고

    하루종일 피씨방에 눌러 사는 거, 한두살 먹은 어린애도 아니고, 철 좀 들어야겠습니다.

    절대 봐 줘선 안 될 행동이죠. 이제 곧 아빠도 되는데.

  • 4. ..
    '12.9.6 8:57 PM (121.139.xxx.124)

    윗님과 동감입니다. 할수록 하고 싶은게 게임이죠.
    나이들어서 계속 할수 있는것일까요? 게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2392 한 쪽으로만 자는 아기, 머리 모양 괜찮을까요? 10 궁금 2012/09/07 7,892
152391 인터넷쇼핑몰 사먹을만한 음식 9 기브스 2012/09/07 3,302
152390 직장 다니시면서 영어공부 하시는분들, 잘 되시나요?ㅠㅠ 3 ㅠㅠ 2012/09/07 2,340
152389 원래 이렇게 에너자이저인가요? 8 아기엄마 2012/09/07 2,171
152388 안철수가 대선 출마하면 안랩에 좋은점이 모가 있다고 주식이 오르.. .. 2012/09/07 1,616
152387 학원 다니는데 언니들이 자꾸 먹을거 가져오시네요. 4 이러시면? 2012/09/07 2,631
152386 초등고학년 수학 오답노트 쓰기를 시켜 보려구 하는데요. 4 노하우 좀... 2012/09/07 2,390
152385 이런집 전세 들어가는거 어떤가요 넘 잘모르네요 5 참참 2012/09/07 2,072
152384 박근혜, 안철수 불출마 협박? "그런 위치에 있는 사람.. 2 세우실 2012/09/07 2,724
152383 친구가 큰평수로 이사를 간다는데?? 10 딸기맘 2012/09/07 4,688
152382 신데렐라 스토리 지겨우신 분들 계신가요? 5 .. 2012/09/07 2,036
152381 밥맛이 없어서 밥은 조금만 먹고 과일을 많이 먹거든요. 10 역시 밥.... 2012/09/07 2,985
152380 고 장준하 선생님이 도와주신거라 생각하세요? 8 꼼수듣고 2012/09/07 2,788
152379 발효빵 만들때 떡처럼 되는거요... 5 베이킹 질문.. 2012/09/07 5,894
152378 재봉바늘 관련 문의드려요.. 5 답답이.. 2012/09/07 1,282
152377 커피마니아님들! 핸드디립해서 먹을 분쇄기랑 내려먹는거 추천좀 해.. 9 핸드드립 2012/09/07 2,161
152376 저 알콜중독이 되가는건가요? 18 아니겠죠? 2012/09/07 5,215
152375 아이가 지나치게 친구들을 신경씁니다 .... 2012/09/07 1,280
152374 안철수, 정치 9.5단은 되어보여~ 20 ... 2012/09/07 3,711
152373 정장바지 수선은 어디서 하나요? 2 바지 2012/09/07 1,976
152372 카톡으로 누가왔다간지 기록이 남나요? 4 궁금 2012/09/07 3,985
152371 안철수든 문재인이든, 국민들이 힘을 보태줘야 3 ㅈㅈㅈ 2012/09/07 1,389
152370 "고양이에게 생선 맡겼네"…조희팔 수사경찰 유.. 3 세우실 2012/09/07 1,371
152369 추천해 주세요 1 발사믹 2012/09/07 930
152368 자기자신을 위해 돈 잘 쓰시나요? 7 55 2012/09/07 2,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