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상해요~ 밖에서 먹는 음식이 입에 안맞기 시작해요

.... 조회수 : 2,801
작성일 : 2012-09-05 14:05:27
안녕하세요~
저번에 아웃백 혼자 가도 되냐고 물은 82 회원인데요^^;
오늘 조조로 '도둑들' 너무 재미있게 보고, 같은 건물 밑에있는 아웃백 가서 혼자 여유있게 밥 먹고 왔어요

슾을 샐러드로 바꾸고, 텐더 하나 올려주고, 투움바 파스타가 맛나다고 하길래~ 평소 느끼한거 좋아해서 그거 주문하구요
쿠폰으로 오지 토마토 어쩌고 (새우랑 양송이 버섯이랑 소고기 다진거를 치즈 위에 뿌려주고 토마토 소스로 비벼먹는거)도 시키구요
한상 거하게 차려서, 몇일 전 읽기 시작한 추리 소설 읽으며 여유롭게 밥을 먹기 시작했는데...

이상하게 파스타가 입맛에 안맞는거에요. 맛이 없달까..... 뭔가 아무맛도 없는 느낌? 
근데 파스타 뿐만 아니라, 샐러드도 맛 없고, 쿠폰으로 쓴 새우 양송이 어쩌고 그것도 짜기만 하고 맛이 없데요...

간만에 패밀리 레스토랑 갔는데 왜그리 입맛에 안맞던지...

그렇다고 제가 입맛이 까다롭지도 않고, 굉장히 이것저것 잘 먹고 평범한 입맛이였거든요. 오히려 뭐가 입맛에 안맞다느니 같이 밥먹는데 까다롭게 굴면
오히려 피곤하다고 느끼는 편이였어요

근데 이상하게 요즘 밖에 음식이 맛이 없네요. 어제 죠스 떡볶이 맛 없다고 쓴 사람도 전데 ;;;;;
제가 반프리랜서라, 그렇게 집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 부터 집순이가 되어서 주로 집에서 밥먹고 그러다 보니 입맛이 변한걸까요?

가끔 클라이언트들이랑 한정식집 가도 그냥 심심하니 그냥저냥이에요. 이상하게 요즘 맛있는게 없어요..
아 유일하게 하나 있는데... xx치킨에서 시켜먹는 파닭... 

혼자 점심값으로 2만원 이상 쓰고 왔는데 뭔가 배만 부르고 풍요롭게 만족스러운 느낌이 아닌 이 찝찝함...
내일은 집주변에 유명맛집으로 있는 해물찜 포장해와서 한번 먹어봐야겠어요. 그것까지 맛 없으면 정말 제 입맛이 변한건가봐요. 아님 제 입맛이 대중화를 벗어난 것일수도 ㅜㅜ


그나저나 도둑들 참 재미있게 봤네요. 킬링타임으로 ㅎㅎㅎ 요즘 cgv는 소리에 따라 의자가 진동으로 떨리더라구요.
저번달까지만 해도 그런건 없었는데..너무 신기하고 실감나게 봤어요. ㅎㅎ

근데 바지를 좀 큰거 입고 나갔는데, 팬티 뒷면이 면이 아닌 폴리에스테르? 맨들맨들 한걸로 입었더니
걸을때마다 바지가 자꾸 내려가서 ㅠㅜ 극장 의자에서 일어나 계단 내려오는데 바지가 완전 엉덩이 밑에까지 내려감 흑....다행히 조조라서 뒤에 아무도 없었던건 다행...
아웃백에서 집에 올때도 x 마려운 사람처럼 바지춤을 추켜 잡고 내달린건 안자랑...ㅜㅜ
IP : 182.213.xxx.4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9.5 2:09 PM (121.130.xxx.228)

    부러워 이 여유..

    원글님 추리소설 읽으며 혼자 만찬 영화보고 이런게 다 넘 부럽네요

  • 2. Vitali
    '12.9.5 2:13 PM (121.145.xxx.84)

    아웃백 그 파스타가 못하는 지점에서 먹음 정말 주먹 부르는 맛이에요;;
    편차가 심하더라구요..담엔 그냥 스테이크류 드세요^^ 저도 어제 도둑들 봤는데
    전 분개했거든요 보고나서..개인차가 있나보네요^^

  • 3. 고뤠00
    '12.9.5 2:26 PM (180.182.xxx.152)

    사먹는 음식의 한계죠.
    저는 진작.삼십대 초중반 부터 그랬어요.
    정말 어쩌다 외식해야 그나마 먹지.
    못먹겠어요.조미료의 문제도 있겠지만...몸이 좋은음식외에는 잘 못받아 들이는 구조가 되어버림..

  • 4. 테스터기
    '12.9.5 2:29 PM (58.143.xxx.184)

    몸이 좋은음식외에는 잘 못받아 들이는 구조가 되어버림.. 22222222222

    먹어보면 딱 압니다.
    속에서 안받아들이는거 부대끼는거, 계속 꺽꺽걸이는거 위염증세죠.
    속쓰리는거 자극적인거...바로 표가 납니다.

  • 5. 아아
    '12.9.5 2:34 PM (220.116.xxx.187)

    투움바 파스타 그건 지점차가 심하드라구욤 토닥토닥

  • 6. ..
    '12.9.5 2:37 PM (118.33.xxx.104)

    저도 그래요. 20대 중반까지는 한창 맛집도 찾아다니고 하다 어느순간 음식이 질리기 시작하고 뭘 먹어도 아 맛있다 하는 기분을 느끼질 못해요. 문젠 집에서 뭘 해먹어도 하면서 지쳐서 맛있다고 못느낀다는거..ㅠㅠ

  • 7. 저도
    '12.9.5 2:48 PM (122.54.xxx.7)

    이제는 다 질려서 집에서 햇반에 김 간장에 밥먹요. 설겆이도 안 나와요. 외식만 하면 과식을 해서 그 다음날까지 배가 안 고파요.

  • 8. ....
    '12.9.5 2:54 PM (182.213.xxx.41)

    윗님..너무 안부러워 하셔도 되어요~ 겉에서 보기엔 시엡의 한장면 처럼 보이고 그런게 아니라 걍 츄리닝 바람에 화장기 없는 모습에 오전내내 집앞에서 시간보내는 백수의 모습처럼 보일뿐~ 아직 미혼에 혼자 사는, 집에서 일하는 프리랜서~ 얼마나 딩구르르 할지 상상이 되시죠? ㅜㅜ 광합성 하러 가끔 나가는 거에요 ㅎㅎ


    그리고 파스타가...그리 지점차 맛이 틀리군요. 사실 한달에 한번이상 조조로 영화 보고 오는데 코스가 영화 끝나면 맥도날드에서 런치세트 사서 집에들고와 먹으면서 영화 감상기 찾아보는거였거든요.
    근데 아웃백이 맛있었으면 매달 아웃백 가서 여유좀 부리고 올까 했더니 맛 없어서 앞으로 갈생각이 없어지더군요...일부러 할인카드 쓸려고 어제 신한은행가서 러브체크카드도 만들었더만 ㅜ_-

    집순이 되었더니 입맛이 변하나봐요~ 건강해질려고 그러는건가 아님 삶이 지리지멸해서 그러는건가 맛있는거 먹고싶어요~~~~

    도둑들은 플룻은 좀 엉성하고 끝으로 갈수록 웃기는 영화였지만, 그래도 아무 생각없이 멋진 언냐 오빠 동생들 보면서, 또 cgv 진동의자 처음 앉아봐서 신나게 보고 왔어요~ 깨뿌시고 하는거 보면 이상하게 시원해지더라구요 ^^; 좀 잡탕밥 스러우나 그래도 돈아까운 요리는 아니였던 느낌이랄까요~ ㅎㅎ 하긴 할인쿠폰 쓰고 천원주고 보고왔으니까^^;

  • 9. 저도 프리랜서...
    '12.9.5 3:08 PM (222.237.xxx.91)

    전 아직 밖에음식 좋긴한데...
    솔직히 집에서 주로 밥먹게되고 가끔 약속있을때 나가서 먹으면 요즘 조미료맛 너무 느껴져요..ㅋㅋ
    그래서 가끔 친구들과 약속잡을때 뭐 먹을까? 물으면..."조미료맛나는것" 농담식으로 할때있지만..

    원글님이 말한 츄리닝에 화장없는얼굴에 집앞에서 시간보내는 백수부분에서 완전 공감해서
    이리 댓글 올려요..

    저도 미혼에, 혼자살고, 나이는 말못할정도로 많고, 집에서 일하는 프리랜서(하지만 저는 점점 거래처 줄고 돈은 최저생활비 버는 기분) 가끔 나가서 하는 놀이. 광합성...
    생활이 너무 공감되요. ^^

    전 가끔 동네 다이소에서 과소비를 하고 들어오기도 하고,
    마트가서 혼자 물건들 다 훑어보고, 시장 배회하고...,
    가끔 박스 줍는 할머니들 보면 젊은내가 이리 살아는게 죄스럽기만 하기도하네요.

    원글님 생활이 너무 공감되서 로긴에 댓글까지 쓰고갑니다.^^

  • 10. 그거슨
    '12.9.5 8:01 PM (79.194.xxx.142)

    서른이 넘으면서 나타난다는 외식불감증!!!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1779 역대 대통령과 독재자의 경제 성적표 2 독재자딸 아.. 2012/09/13 834
151778 신랑이 추석날 시댁에 가지 말재요~~ 27 .... 2012/09/13 5,489
151777 [후기]전주 1박2일 여행 허접한 후기입니다. 8 나무 2012/09/13 2,538
151776 소말리아 해적에 또 납치, 9개월째 ‘엠바고’ 4 참맛 2012/09/13 933
151775 강남역 미용실 디자이너 2012/09/13 1,847
151774 오래된 정기구독책자들 못 버리는 분 있으세요? 7 두분이 그리.. 2012/09/13 1,218
151773 오븐 스텐이나 실리콘 용기 써보신분 오븐 2012/09/13 1,054
151772 응칠 2 2012/09/13 887
151771 요즘 중고딩에게 가장 독인거 하나씩 던져보죠... 22 틴에이져 2012/09/13 4,484
151770 어린이집 차리는거 어떤가요 ? 2 .... 2012/09/13 1,894
151769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원인을 분석해주네요 5 살아살아 내.. 2012/09/13 1,748
151768 걷기운동 많이 하면 허벅지에 탄력 좀 붙을까요? 12 튼실해지자 2012/09/13 8,587
151767 간밤에 아이가 숨을 안 쉬는 거 같았어요 14 엄마 2012/09/13 3,552
151766 MRI 검사 정말 힘들군요. 14 달콤캔디 2012/09/13 27,257
151765 한마디로 박근혜씨는 죄송 2012/09/13 935
151764 1억2천신혼전세집 어디로 알아봐야할까요?(급) 19 라플란드 2012/09/13 2,979
151763 유아용옷 브랜드 코코몽 입혀보신 분~ 2 ... 2012/09/13 750
151762 친정엄마 투표한 이야기.. 지난 총선 2012/09/13 722
151761 "태섭이는 저에게 절교를 선언했지만 저는 아직 받아드리.. 7 ... 2012/09/13 2,488
151760 Foley + Corinna 라는 브랜드 아세요? 2 ... 2012/09/13 860
151759 민주당 대선후보 누구로 찍어달라는 문자.. 6 질문 2012/09/13 1,238
151758 U 토렌토 깔고 싶어요. 2 원스 2012/09/13 2,985
151757 찹쌀가룬지 멥쌀가룬지 모르겠어요 3 억척엄마 2012/09/13 1,039
151756 저 돈벌었어요... 4 앗싸 2012/09/13 2,578
151755 전원주 할머니가 맘에 들었다는 윤유선... 27 나도 팬~ 2012/09/13 27,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