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거,. 뭐가 있을까요?

사과와용서 조회수 : 1,527
작성일 : 2012-09-04 22:41:53
내 부모를 주기적으로 욕하고 
내 자존심을 밟아뭉개는 그런 사람을 용서할 수 있을까요.
제 남편 말입니다.

저는 더 이상 다 굴욕적이기 싫어서 
그냥 제 입을 닫고 눈을 감고 마음을 닫은 채 살고 있어요. 
이렇게 지낸게 한달, 두달 넘어가다보니 몇 년도 이렇게 지낼 수 있겠구나 싶네요.
다만 아이들한테 미안해서요, 아직 어린 아이들이라 제가 받은 상처를 이해시킬 수 없고
어쨌든 아이들은 지들 아빠라고 아빠를 좋아해서요.
훗날 아이들의 마음에 상처나 짐이 되지 않을까 각정되면서도
당장 제 마음이 지치고 힘들어서 그냥 손 놓고 지내요.

남편과 대화를 시도하고 조목조목 차분히 얘기하면
남편은 또 언제나처럼 잘못했다 미안하다 그럴테죠.
저는 그 말의 진심을 찾을 수가 없어요.
다음에 또 내 부모를 욕하고 나를 짓밟겠거니 의심할거 같아요.
그래서 하나마나한 화해, 사과와 용서 따위에 의미를 둘 수가 없네요.

사람이 살면서 길어야 일백년 살면서 이렇게 하루하루 공기처럼 사는게 우습기도 한데요.
저도 방법을 모르겠고 남편은 그저 제 처분만 바라는 듯 하고.

정말 모르겠습니다.
아홉번 속으나 열번 속으나 마찬가지니 그냥 한번 더 속는셈 치고 지나갈까요.
다른 사람 고민이었다면 그냥 그래라 했을거에요.
제 일은 그렇게 한발 멀찍이서 봐 지지가 않네요.
저도 참 많이 부족한 사람인가 봅니다.
IP : 121.147.xxx.22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휴~
    '12.9.4 10:47 PM (110.70.xxx.115)

    저랑 상황이 아주 비슷하네요..
    전 오래되다보니 이젠 아주 배짱이 보통아닙니다.이십년동안 제 날짜에 생활비 하넌 준적없이 내가 벌게 하더니 내가 돈 좀 잘버니 눈꼴 시려 죽으려 하고 그래도 돈 필요하니 빌려가고..
    친정식구를.왼수같이 생각하고 폭언이 말도놋해요..
    싸우는 모습 자식들에게 안보여주는것 만으로도 큰일이셔요..
    걍 좀 떨어져 있어보시고요..
    그 입에서 다시는 그런말이 안 나오도록 이번 기회에 단단히 다짐받아야합니다.
    이제 늦어서 빼도박도 못한 인생선배도 이번엔 단단히 준비중입니다.

  • 2. 아휴~
    '12.9.4 11:34 PM (220.93.xxx.191)

    속상하시겠어요
    제남편도 슬슬 그럴때가 생기네요
    전 같이 시댁을 욕해주는데
    어러다 큰일나지싶어요
    아직까진 내가 듣다 시댁욕하는순간 입을닫아서
    저도 좀더하다 끝냅니다

  • 3. ,,,
    '12.9.5 9:32 AM (1.246.xxx.47)

    전 제가 시댁욕을 해요 왜냐구요 여기 시월드얘기 나오는것처럼 너~무 너~무 당한게 많아서요
    혹시 친정쪽에서 사위에게 홀대를했다던가 막말을했다던가 그런원인이 있을까도 찾아보세요
    여자들 안지워지고 평생 가잖아요 그것도 한두번도 아니고 그분들 돌아가실때까지 계속
    그러고 사시고 그럴거에요 죽어도 자기집편드는 남편도 이해안가구요
    그원인을 알아보시고 그이유가 타당하다면 그리고 친정쪽에서 잘못하고계시다면
    남편쪽에 서서 내가정 지켜야하구요 친정과 시댁의 모든간섭에서 벗어나 내가정이 행복한게 제일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3183 광교... 매매 어떨까요? 3 이사고민중 2012/09/10 2,498
153182 [문재인TV]09.08 부산경선/09.09 대전충남 연설 사월의눈동자.. 2012/09/10 1,344
153181 지나간 방송 인터넷으로 어디서 보나요? 1 도라에몽몽 2012/09/10 1,018
153180 백화점에서 산 베게커버 2 아까워 2012/09/10 1,698
153179 맛 없는 배 어찌 처리하나요? 13 ㅠㅠ 2012/09/10 2,139
153178 이따가 피에타 보러가려고 예매했어요 5 오랜만에 2012/09/10 1,285
153177 독재를 독재라 부르지 못하고.... 2 아픔 2012/09/10 989
153176 꽁돈 25만원 생겼는데 뭐 사는게 좋을까요? 16 ... 2012/09/10 3,216
153175 오늘이 대선 D-100이네요! 4 2012/09/10 872
153174 공인인증서 재발급? 2 컴퓨터가 고.. 2012/09/10 1,215
153173 아이 발레복 사이즈를 잘못 샀어요 ㅠㅠ;; 2 핑크공주딸래.. 2012/09/10 2,612
153172 링크) 김기덕을 보는 한국과 독일 언론 차이 7 .. 2012/09/10 2,656
153171 문재인님 좋아하시는 분만 보세요... 18 문재인 2012/09/10 2,579
153170 정준길, 새누리 공보위원 되기 전부터 ‘안철수 정보’ 캤다 3 세우실 2012/09/10 1,549
153169 군에 있는 아들....요즘같은 취업난에 직업군인하라면 8 직업군인 2012/09/10 3,060
153168 시래기 삶는 법 녹차라떼마키.. 2012/09/10 1,411
153167 이런 1일용 릴렉스 의자 편한가요? (구입직전임) 3 1인용 2012/09/10 1,870
153166 구조조정 시즌인가요? 3 .. 2012/09/10 1,840
153165 튼살크림 어떤게 좋나요? 2 .. 2012/09/10 1,748
153164 가죽자켓 사고 싶어요 지름신 2012/09/10 1,086
153163 아예 집 보러 오는 사람이 없네요.. 2 아파트 2012/09/10 2,829
153162 핸드폰 데이터 무제한은 보통 5만원대부터 시작인가요? 도라에몽몽 2012/09/10 938
153161 사과는 큰게 맛있나요??~ 1 .... 2012/09/10 1,107
153160 교보문고 상품권 30만원 정도 있는데요 이런건 얼마에 팔아야할지.. 2 궁금 2012/09/10 1,524
153159 주택청약통장 유지하고 계세요? 2 ... 2012/09/10 2,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