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르신들은 무조건 구형 폴더폰..

스마트폰 열풍~ 조회수 : 1,954
작성일 : 2012-09-04 09:08:30

어르신들은 적응이 어려우니 무조건 구형폴더폰.. 이거 아닌것 같아요.

 

친정 어머니 핸드폰이 맛이간지 어언 두어달.

능력없는 딸래미 차마 못바꿔드리고 외면하고 있었는데.. 그나마 저보다 능력있는 다른 딸래미가 요번 뽐뿌 해빙기때 선뜻 최신형 스마트폰으로 바꿔드렸네요.

 

제가 외면하고 있던 이유 중 하나가 어르신들이 선호하는 S사의 폴더폰.. 이거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같아서 어쩔 수 없어서 외면하고 있었거든요.

환갑도 훌쩍 넘으신 어르신들은 스마트폰 쓰기 어렵다. 컴퓨터도 제대로 못쓰시는데 어떻게 스마트폰에 적응하겠는가 하는 선입견이 적용된 상황인거죠.

 

친정아버지께선 진작부터 스마트폰 가지고 싶어하시는 건 알았지만 마찬가지 이유로 기다려보시라고 스마트폰 어려우니까 새 폴더폰(일명 노인폰) 찾아보겠다고 했었는데

 

스마트폰으로 바꾼 그날부터 친정아버지 저녁마다 주구장창 우리집에 들리십니다.

카톡 배우시고 집에 가셔서 잊어버리고 다시 배우러 오시고,

즐겨찾기 해둔 프로그램 어디에 넣어뒀는지 잊어버리시고 다시 배우러 오시고,

전화번호부 친구등록하는 법 다시 배우러 오시고..

 

배울땐 아셨다가 좀 지나면 잊어버리시니 다시 오십니다.

그런데 그 눈빛이.. 마치 새로운 장난감을 받은 어린아이마냥 반짝반짝 하세요.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조그만 폴더폰 글자볼때마다 돋보기끼고 불편해하셨는데 요새 아주 붕붕 뜨십니다.

울 아버지 바짓가랑이 붙잡아야 할 것 같아요. 저러다 날아가버리실 것 같아요.

 

게다가 도리어 컴퓨터 더 잘 쓰시는 친정어머니께서 불편해하시니 "어흠어흠~~ 그건말이지 이렇게 하는 거야"하면서 가르쳐드리나봐요.

친구분들 중에 카카오톡 쓰시는 분들끼리 메시지 주고받으시고, 사돈어르신도 요번에 스마트폰으로 바꾸셨던데 카톡으로 안부 주고받으시더군요.

그러시면서 사돈어르신보다 당신께서 좀 더 능숙하심에 흐뭇해하세요.

 

저는 요번에 만고의 진리를 깨달았습니다.

 

어르신들도 유행에 민감하다. 신형폰 좋아하신다.

 

 

IP : 203.142.xxx.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4 9:19 AM (119.197.xxx.71)

    저희 어머니 폴더해드렸어요. 카톡까지 하실분은 아니지만, 후회하고 있습니다.
    이젠 폴더 구하기도 어렵더라구요.

  • 2. 사실 저희 시댁도
    '12.9.4 9:24 AM (203.142.xxx.9)

    폰을 조만간 바꿔드려야하지 않나 싶은데..(내년초쯤?)
    시아버지께서 굉장한 저항감이 있으실 것 같아서 고민이예요.

    제가 능력없는 딸래미를 자처한 이유 중 하나도 저 폴더폰 구하기 힘들어서였거든요.
    s사 폰을 쓰시던 어르신들이 문자만들기와 폰 조작하기에 적응하셨는데 다른 회사거 사드리면 안좋아하세요.

    나중에 폰 바꾸려면 그나마 쉽게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스마트 폰인데.. 요새 시댁 가면 조금씩 그 이야기 해드려요.
    힘드시더라도 스마트폰으로 바뀌게 될 경우도 생각해보시라고요.

  • 3. ..
    '12.9.4 9:33 AM (1.225.xxx.28)

    올해 팔순이신 우리 시어머니도 스맛폰 쓰십니다.
    카톡도 하시고 사진 전송도 잘 하시고 아주 잘 쓰시네요.

  • 4. 여전히...
    '12.9.4 9:42 AM (112.185.xxx.130)

    폴더폰..뽐뿌나 오픈마켓에서 아직은 충분한 재고가 있는듯합니다
    폴더폰 구하기 어렵다는글을 82자게에서 유독 많이 보는데..
    아직은 어렵잖게 구해지는듯요..

  • 5. 여전히님
    '12.9.4 9:47 AM (203.142.xxx.9)

    그런데 어르신들은 폰이 바뀌면 적응하기 힘들어하세요.
    L사의 와인폰 같은 건 구할 수 있지만 S사의 폴더폰은 구하기 힘들거든요.

    각 회사의 폴더폰마다 문자나 조작방식이 다른데 어르신들은 그거 힘들어하세요.
    이거에서 노력 조금만 더하면 스마트폰 적응하실 정도.

  • 6. 윗님 s사꺼도 있음
    '12.9.4 10:35 AM (211.246.xxx.50)

    검색의 생활화!!!
    단종을 넘어 멸종된 모델을 찾는게 아니시라면
    S사 폰 당근 있죠
    그런데 원글님 댓글은 본문의 내용과 정면으로
    배치되네요^^

  • 7. 정면으로 배치될게 없죠.
    '12.9.4 11:08 AM (203.142.xxx.9)

    이 글의 포인트는 우리의 선입견으로 어른들은 폴더폰만~ 좋아한다고 생각치 말자는 거예요.

    제 경우 친정부모님들에게 제가 선입견으로 기존 폴더폰만 찾느라고 못해드린거고..
    (그것도 통신사 안옮기고 하자니 너무 힘들었고 제가 찾을땐 없었어요.
    차라리 통신사 옮기고 기종을 바꾸니 더 편하네요)

    그걸 제 형제가 아예 생각을 바꿔 스마트폰으로 해드렸더니 좋아하신다는거죠.
    스마트폰의 경우 안드로이드 폰은 대부분 크게 다를게 없잖아요. 한번 적응하면 이 회사폰이건 저 회사폰이건 자기 입맛에 맞게 바꿀 수 있으니까요.

    스마트폰 적응하시면 잘 쓰시는 프로그램 몇개만 깔아드리면 되니 차라리 그 노력을 스마트폰에 쓰시면 좀 더 나으실거란거죠.


    시부모님은 시부모님대로 역시나 조작이 동일한 폴더폰만 찾으시는데 제가 시부모님께 굳이 선입견 들이대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바꿔드리고 싶은거죠.

    다른 회사걸로 바꿔드리면 문자방식이 다르다고 싫어하신 건 맞거든요.
    조작방식도 다르고.. 그래서 가급적이면 같은 회사걸 원하세요.

    그런데 스마트폰은 그런 부분에서 좀 더 자유롭잖아요.
    키조작방식이 다르면 좀 통일된 다른 키보드 프로그램을 깔아드리면 어느정도 비슷한 느낌도 들고요.

    호기심은 가는데 갖고싶지만 적응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두려워하시는 분도 계시죠.
    아직 사용해보지 않으신거라 낯선 스마트폰을 두려워하세요.
    시어른께서 말씀하시길 "요새 스마트폰이 유행이라면서? (하시면서 쫑긋)"
    그땐 선입견이 있던 제가 "그런데 조작하기 좀 힘들고 통신비가 비싸요"라고 말씀 드리면
    "그렇겠지?(여우의 신포도를 보듯)"하시면서 끄덕끄덕 하세요.

    (친정부모님을 보니 막상 써보면 적응이 되는데요. 시아버지가 걱정이지 시어머니께선 좋아하실 것 같고요.)
    그래서 지금부터 스마트폰으로 바뀔 수 있으니 염두에 두시라고 하는건데요.

    그리고 어르신들도 은근히 자녀들이 해드리는 폰자랑 하시더군요. 어르신들도 최신형폰 가지고 싶어하시는 것도 인지상정 같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2022 어제 167-70킬로 딸아이 비만글에... 5 중3딸 2012/09/13 3,254
152021 차칸 남자 송중기집 미사에 나왔던 곳 아닌가요? 1 사과꽃 2012/09/13 2,019
152020 저희는 아들둘인데요? 어떤 시부모가 되면 좋을지 고민중입니다. .. 28 빵빵부 2012/09/13 3,523
152019 시슬리 가방 2 가방 2012/09/13 1,465
152018 우유주사 연예인이 누구래요? 24 연예인 2012/09/13 32,221
152017 그저 곱게 키우면 아이가 잘 자라날까요? 6 혼내지않고 2012/09/13 2,214
152016 금리 동결한건 잘한거겠죠? !!! 2012/09/13 1,041
152015 푼돈 꿔가면 안갚아도 된다는 마인드~ 8 그러지마라 2012/09/13 2,060
152014 이승연과 100인의 여자에서 독특한 패션스타일을 가진 미인님을 .. 1 이승연&10.. 2012/09/13 1,612
152013 나홀로 출사의 매력~~ rainy1.. 2012/09/13 1,224
152012 동탄국제학교 3 마미 2012/09/13 2,963
152011 인혁당사건이 대체 뭐에요? 무식해서 죄송여 146 정치무식녀 2012/09/13 15,471
152010 응답하라1997 제목이 너무 슬프지 않나요? 5 ... 2012/09/13 2,941
152009 그럼 남자의 취미가 아무것도 안하는거면? 8 ㄹㅇㅇㅎㄹ 2012/09/13 2,028
152008 미국과 유럽은 밀 재배 방식이 다른가요? 유럽 밀이 더 좋은것 .. 3 밀가루 2012/09/13 1,951
152007 오픈마켓에서 나이키정품이라새서 샀는데 가픔인데.. 1 어이상실 2012/09/13 1,411
152006 어제 댓글 주신분에 힘입어...인국..콘서트 영상 ^^ 1 설레인다 2012/09/13 1,101
152005 흠... 물건 잃어버릴때마다 엄마가 패고 그러면 애는 거짓말쟁이.. 2 인세인 2012/09/13 1,735
152004 히스 레저 미공개 사진 2 ... 2012/09/13 2,509
152003 수학 문제집 추천 부탁드려요. 1 초등1학년 2012/09/13 959
152002 엄마들 가벼운 크로스백 인터넷으로 살 수 있을까요? 1 효녀 2012/09/13 1,770
152001 김기덕 감독이 자기 생각과 가장 가깝다고 언급한 글 (스포 많음.. 3 .... 2012/09/13 2,450
152000 혜담카드 진짜 복잡..굿데이카드가 나을까요? 3 dma 2012/09/13 1,864
151999 동생네가 인천에서 급하게 집을 구하고 있는데요,, 5 준형맘 2012/09/13 1,694
151998 면 100% 와이셔츠 다림질 진짜 돌아버리겠어요. 9 다림질 2012/09/13 16,0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