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른에게 말대답하는거....

... 조회수 : 2,554
작성일 : 2012-09-03 16:52:09

어릴때부터 어른들한테 말대답하는거 아니라는 인식을 많이 주입받고 살았잖아요.

근데 나이가 들고 제 머리가 크면서 어른들 말씀이 다 옳은것이 아니란걸 알게되고

이건 아닌데 싶은 일에는 한마디 했다 버릇없다, 가정교육 못받았다 소리 듣게 되는 경우도 있었구요.

 

어디까지 참아야 하고 어느 선까지 말대답을 해야하는지 그 괴리에 머리 아플때가 많아요.

며느리가 되고

말을 안가리고 예의라고는 모르는 희안한 시댁을 만나면서부터 이런고민에 더 휩싸이게 되네요.

정말 아니다 싶은 일에 할말은 하고 싶은데 또 말대답하는 싹수노란 여자로 찍히고 싶지도 않은...

이 모순.

부모 욕 먹이기 싫기도 하구요.

 

예를 들어 아주 가벼운 사례로,,

임신한 저를 앞에두고 아직 성별을 모르는데 시어른들이 남자아기가 어떻네 여자 아기가 어떻네 하시다가

여자 아기를 낳으면 심부름 시키기는거 그거 하나 좋다고.

이런 말씀에 제가 고작 말대답이라고 한건...웃으면서.. 남자아이는 심부름 안시키시구요?? 이정도.

이 말씀에 어디 남자를..어림도 없는 소리라는 반응.

그때 그순간

정색하고 남자 아이던 여자아이던 심부름을 시키면 똑같이 시키고

안시키면 똑같이 안시킬거라고.

딱부러지게 말 하지 못한게 지금도 맺혀있고 종종 혼자 연극하듯이 이 말을 되네이네요.

그냥 잊으면 되는데 제 신세 제가 볶는거죠 뭐.

 

결론은 막장 시댁 참 싫은데. 정말 못참겠는데.

저까지 막나가는 며느리 되기 싫은....

근데 이제는 못참을 것 같은 이 기분.

이 못참을 것 같은 기분이 두렵고 내가 어디까지 말대답을 하고

막나가게 될까 두려운 기분.

이 딜레마!!!

 

명절 30일 앞두고 또 고민에 빠집니다..휴..

IP : 60.196.xxx.12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3 5:02 PM (122.36.xxx.75)

    우리나라가 어렸을때부터 말대답,말대꾸 이런 이유로 부당한대우를 받아도 가만있어야 하는 경우
    많잖아요 어른이 돼서도 나서도 마찬가지구요.. 말대답이 한사람의 의견과 인권을 무시하는거 에요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대화를 해야지 .. 조금만말해도 말대답이다 어쩌다하면 말을하지말라는거랑
    뭐가다를까요.. 그런말들을때마다 조금씩 말하다보면 나중에 할말 할 수 있어요 요즘도 딸을 심부름
    대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군요 ...;;

  • 2. 역사인식
    '12.9.3 5:03 PM (112.169.xxx.102)

    마음을 넓게 가지세요..... 당장 말대답한들.. 돌아오는 결과만 뻔한거지...
    2세를 위해서......
    그리고 2세들이 지금 세대들에게 또 그러면 어떻합니까..

  • 3. 대화가
    '12.9.3 5:06 PM (220.126.xxx.152)

    완전 막힌 집안이지요.

    사실 소소한 재미는 주고받는 대화에서 거의 오는데 말이죠.
    그렇게 말길과 힘을 시어른만 독점하는 독선적인 집안은
    10년 지나 며느리가 파워를 가지면
    거의 의절수준이 되는 거죠.

  • 4. 아뇌
    '12.9.3 5:11 PM (124.53.xxx.156)

    그분들 생각이 잘못된거 맞잖아요...
    그런 분들 생각의 가정교육과 님의 부모님이 생각하는 가정교육이 다르다면..
    그분들이 님이 가정교육못받았다.. 하면.. 가정교육 못받은게 되나요?

    그분들이 가정교육 못받았네.. 하는건.. 헛소리지.. 님 부모님 욕이 아니죠..

    내 부모님은 내가 그런 얼토당토않은 말들으며 기죽어서 사느니...
    할말하고 제대로 사는게 낫다고 생각하세요...

    정말 막장이어서.. 욕하고.. 깐족거리고.. 그런게 말대답이지...
    어른과 다른 의견을 내는게 말대답이 아니예요...

    나에게서 끝나는 것도 아니고.. 내자식에게까지 이어지는 그런말...
    저라면 제자식 지키기위해서라도... 그런말씀 마시라고 강력히 말할겁니다..

    그분들은 다른게 아니리 틀린거니까요...

  • 5.
    '12.9.3 5:31 PM (112.161.xxx.79)

    말대답이란 말 누가 만들었는지...
    나이가 벼슬인 나라,
    나이로 밀어붙이고 말대답한다고 윽박지르면 만사형통이네요.

  • 6. 토론전무한우리나라
    '12.9.3 8:38 PM (180.134.xxx.155)

    이래서 우리나라에 토론문화가 거의 전무한겁니다
    자기주장을 마움껏 펼치지 못하고 어른보다 약자라는 이유로 묵살당하고 무시당하고
    어느새 무기려해져 사회에 나와서도 늘 수동적인 사람이 될수밖에 없지요
    웃어른에 대한 예의도 시대에 따라 변해야하고 우리 후세대들에게도 발언의 저유를 줘야합니다...
    이렇게 열변하고 있는 저고 정작 울딸래미가 따박따박 따지면 또 참지를 못하거늘..-.-;

  • 7. 그러게요
    '12.9.4 12:27 AM (78.225.xxx.51)

    말대답이란 용어 자체가 문제죠. 애들이 하는 말은 말대답, 말대꾸로 치부해 버리고 부모와 어른의 권위만 내세우니 애들이 사고방식도 경직되고 나중에 창의력도 부족하고 대화 기술도 없어요. 어른이라고 다 맞는 소리 올바른 소리만 하나요? 세상에 이상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어른이 헛소리하는데 나이가 좀 더 어리단 이유만으로 그거 다 참고 들어 주고 하는 게 예의로 되는 세상은 정말 구시대적이고 경쟁력 없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0324 싸이 미국에 진출하네요. 저스틴 비버 소속사와 계약 9 유튜브의 힘.. 2012/09/04 2,742
150323 이동준 아들 이일민... 2 2012/09/04 2,751
150322 친조카를 7년동안 성폭행해서 애까지 낳았답니다. 42 죽여야해 2012/09/04 17,371
150321 중학생 봉사 점수 8 고양이. 2012/09/04 1,955
150320 시누이들과의 갈등 22 장남며느리 2012/09/04 8,006
150319 학부모 상담.. 정녕 '빈손'으로 가도 될까요?? 16 학부모 2012/09/04 4,700
150318 미초 블루베리 드셔본 분 있으신가요??? 4 다니엘허니 2012/09/04 1,214
150317 7살 남아인데 이런 상황 어떻게 해야 할까요?? 6 gbdb 2012/09/04 1,623
150316 안 맞는 아이친구 엄마라 그럴까요? 7 성격이 2012/09/04 2,650
150315 남편에게 실연당한 기분이에요. 42 하루 2012/09/04 9,671
150314 9월 4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9/04 833
150313 아기 한복 사주는게 엄청난 사치인가요? 27 이상한데서 .. 2012/09/04 8,238
150312 화장실 냄새 제거방법좀 3 2012/09/04 2,879
150311 아이폰 사용자님들 사용법 배울 수 있는 좋은 카페소개해주세요~ 1 아이폰5기다.. 2012/09/04 672
150310 항암치료시 무균식에대해 6 알려주세요 2012/09/04 2,135
150309 여친 산낙지 질식사 미친x 사형구형됐네요(검찰이지만..) 1 해롱해롱 2012/09/04 1,595
150308 골든타임 과장토비들 줄타기 시작되겠네요 2 통쾌 2012/09/04 1,544
150307 부산 음식...기장 곰장어 비추천!! 4 부산 갔다온.. 2012/09/04 2,101
150306 일반폰 폰케이스(집)는 어디서 살수 있을까요? 5 ... 2012/09/04 833
150305 초등 자녀두신분들 아이들 책 온라인 이벤트 어떤게 좋으셨는지 질.. 도서이벤트 2012/09/04 881
150304 이병헌의 광해 언론시사회 평이 굉장하네요. 31 와우 2012/09/04 6,980
150303 잘생겼는데 매력없는 남자 본적 있으세요? 65 ... 2012/09/04 19,970
150302 세탁소 드라이클리닝 가격 좀 봐주세요 4 ... 2012/09/04 10,652
150301 집에서 혼자 요가하시는 분 계신가요? 11 잘록한허리 .. 2012/09/04 3,498
150300 금 어떻게 파는 건가요? 2 비오는 날 2012/09/04 1,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