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괴물의 이면

부모괴물 조회수 : 1,232
작성일 : 2012-09-03 16:00:30

무슨이유로 괴물이 됐건 무조건 괴물은 사회로부터 격리돼야 합니다

고종석은 적법한 벌을 받아야만 하며, 무슨 이유로든 동정은 있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괴물을 만들어낸 부모도 죄를 물어야 할 것 같습니다

-----------------------------------------------------------

나주 성폭행범 지인들 일부 언론 보도 반박 나서
"벌을 받아 마땅한 나쁜 놈이지만 괴물 만든 건 가정환경"

(나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3일 나주 성폭행범 고모(23)씨 주변인들이 고씨의 성장환경을 다룬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친인척과 고향 선후배들은 "고씨가 죗값을 받아 마땅한 몹쓸 짓을 한 나쁜 놈이지만, 고씨의 성장배경에 대해 잘못 알려진 부분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익명을 요구한 친인척 등 지인들은 일부 언론이 묘사한 것처럼 고씨가 처음부터 괴물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지인들은 고씨는 고향에 따르는 선후배가 많았고 한때는 희망을 품고 열심히 일한 적도 있었다며 고씨가 외톨이도 아니었고 어렸을 때부터 괴물이었던 것은 더더욱 아니라고 말했다.

이들은 고씨를 괴물로 만든 것은 왜곡된 가정환경이다며 구체적인 사연들을 제보했다.

그 내용에 따르면 고씨가 삐뚤어지기 시작한 것은 7살 무렵인 1996년 아버지가 재혼하면서부터다. 이들은 딸과 함께 온 새어머니가 고씨를 괄시했다고 주장했다.

고씨는 친구들과 친인척들에게 "새엄마가 밥 많이 먹는다고 밥상을 발로 찼다"거나 "학교 갈 차비도 안 준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

또 아버지가 일로 잠시 자리를 비운 어느 날에는 새어머니와 의붓누나가 잠자는 고씨를 발로 차며 폭행해 고막이 파열된 적도 있다고 전했다.

집에서 밥도 못 먹게 하고 용돈과 차비도 못 받은 고씨는 이 무렵부터 남의 물건에 손을 대기 시작하는 등 비행을 시작했다.

고씨는 중학교를 중퇴할 무렵에는 "학교에서 급식비 안 낸다고 방송해 창피해서 학교에 다닐 수 없다"고 말한 적도 있다고 한다.

중학교 중퇴 후 스스로 새어머니 곁을 떠나 전남 나주 가구공장에서 일한 2000년부터 2004년까지 고씨는 착실하게 일을 했다고 주변 사람들은 전했다.

그러나 2004년께 고씨의 부모는 고씨가 4년여 동안 일해 모은 돈 500여만 원을 반 강제적으로 빼앗아 가버렸고 이러한 일은 성인이 되고도 반복됐다.

성인 된 20대 무렵 스티로폼 생산 공장에서 일해 번 월급은 아예 부모의 통장에 입금됐다.

또 보길도 인근 김 양식장에서 일한 대가는 부모가 물건으로 받아가 버리는 일도 있었다.

고씨는 "돈 벌어서 뭐하나요. 하루 벌어 하루 먹으면 되지"란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 아버지가 조금만 현명했다면 우리가 이렇게 불행하진 않았을 것이다"며 새어머니와 재혼한 아버지를 원망하는 말도 했다.

고씨가 번 돈을 모으지 않고 유흥비로 탕진하고 큰돈에 손을 대기 시작한 것에는 부모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지인들은 주장한다.

자신은 교복과 차비도 없이 학교 다니고, 일해 번 돈도 다 빼앗겼는데 의붓딸에게는 대출받아 집을 구해주는 아버지를 원망하기도 했다고 한 지인은 전했다.

주변인들은 고씨가 어린 시절부터 남의 물건을 훔치는 등 비행을 저지른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오롯이 고씨의 책임인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고씨의 한 지인은 "고씨가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하는 것처럼 고씨를 그렇게 방치하고 괴롭힌 고씨의 부모도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pch80@yna.co.kr
(끝)

IP : 182.215.xxx.2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3 4:02 PM (211.179.xxx.90)

    이런 뉴스 나가서 죄가 줄어들까봐 걱정이예요 어려운 환경이라고 다들 괴물이 되진않아요???

  • 2. ...
    '12.9.3 4:03 PM (223.62.xxx.175)

    그런 부모를 만들어낸 부모도 있겠죠
    아마 그 부모한테 물어보면 자기도 못난 부모 밑에서 태어나 어려움을 겪었다고 변명할겁니다.

  • 3. ㄷㄷㄷ
    '12.9.3 4:24 PM (218.152.xxx.206)

    미친새끼들이에요.
    하여간 뉴스 뽑은것좀 보세요.

  • 4. 답답
    '12.9.3 4:38 PM (220.126.xxx.152)

    고씨 새어머니도 참 나쁜 업을 쌓은 거긴 하네요.

    고씨는 당연히 벌을 받아야겠지만, 그냥 불행한 가정들 얘기를
    마구 들쑤셔놓으니 요 며칠 안타깝고 마음이 답답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0139 신혼부부가 쓰던 중고침대 매입..어떨까요? 14 부자 2012/09/10 8,285
150138 묵주기도의 청원내용이... 10 초심자 2012/09/10 2,250
150137 아동학대인건지.. 이런 경우엔 어찌해야 하나요? 2 ㅜㅜ 2012/09/10 1,081
150136 피에타 조민수의 경우...! 23 재발견 2012/09/10 12,405
150135 숯에 먼지만 쌓여가네요 ㅠㅠ 4 도와주세요~.. 2012/09/10 2,004
150134 봉주 19회 장준하 선생 의문사 편 정말 스릴러가 따로 없네요... 21 ... 2012/09/10 3,092
150133 피에타 내일 조조로 볼려고 하는데 사람 많을까요? 3 ~ 2012/09/10 1,377
150132 심야에 영화 보는것도 괜찮네요~ 영화관 전세낸 기분? 3 .... 2012/09/10 1,382
150131 대치동 사교육은 사기인가요? 23 대학보낸분 2012/09/10 6,838
150130 조언부탁드립니다.ㅠㅠ 36 그녀 2012/09/10 14,382
150129 스마트폰중에서 사진 화질이 좋은것은 어디껏일까여? 3 핸드폰 2012/09/10 2,171
150128 미국에서 봤단 김기덕의 영화들 3 폴 델보 2012/09/10 1,730
150127 하은맘의 불량육아 책 읽어보셨어요? 20 ... 2012/09/10 10,573
150126 송파구 미용실 추천해주세요 2 파마하자 2012/09/10 1,331
150125 4개월 남은 올 해. 여러분의 목표는? 4 :ㅡ) 2012/09/10 1,248
150124 현재를 즐기며 사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2 미래를 사는.. 2012/09/10 1,305
150123 임재범 콘써트 다녀왔습니다!!! 6 파랑주의보 2012/09/10 2,115
150122 우결 장우 은정편 마지막 보는데.. 3 ㅇㄹㄹㄹ 2012/09/10 3,335
150121 성시경 목소리는 정말 좋은것 같아요. 18 목소리 2012/09/10 4,785
150120 주변에 조울증인엄마가있네여‥ 2012/09/10 2,375
150119 몰랐는데 대왕의 꿈 김유신 쿠데타라면서요 ㅋㅋㅋㅋㅋㅋㅋ 2 인세인 2012/09/10 2,022
150118 딸한테 무존재인 워킹맘 13 홀버그 2012/09/10 4,562
150117 이사할때 도배나 청소는 언제 하나요? 2 이사 2012/09/10 2,659
150116 언젠가 점보는거 유행이더니 올 대선은 7 한마디 2012/09/10 1,642
150115 퇴행성 관절염이 있으면 운동도 안되나봐요 ㅡ.ㅡ 4 ///// 2012/09/10 2,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