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사를 안지내도 될까요?

제사 조회수 : 7,981
작성일 : 2012-09-02 16:57:54

작년겨울에 어머님이 돌아가셨어요.

작년설날이 딱 삼칠일이여서 산소가서 제사지냈고 이번 추석이 처음맞는 명절이거든요.

아버님도 많이 편찮으셔서 현재 요양병원에 계세요.

 

그전까지는 아버님이 둘째시라 큰아버님댁에가서 명절지내서 제사같은건 시댁에서 지내지 않았어요.

제가 큰며느리인데, 남편이랑 시동생내외 딱 둘인데 제사 안지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그냥 우리대에서 제사같은거 없애고 어머님은 선산에 모셨는데 거기 산에 가서 제사 간단하게 지내는걸로

하자합니다.

 

시댁어른들께서 뭐라 하시지 않을까 했더니, 앞으로는 이제 우리집안 일은 우리남편이 결정할 일이라면서

본인은 그냥 그렇게 하고 싶대요.

 

저희 집에서 지낸다고 해도 시동생 내외 가까이 서울에서 살아서 뭐 큰 손님도 없고 번거로울일도 없어요.

오히려 시골 어머님 산소에 다녀오려면 명절날 더 힘들거 같긴해요.

더더군다나 거기가 선산이라서 어머님 산소옆에 시할아보니,할머님 묘가 있어서 저희가 명절날 아침에 어머님

제사 지내러 가면 큰댁에 오신 작은어머님이하 시댁쪽 어른다 다 만나고, 제 집에서 차례안지내고 그냥 산소에서만

간단하게 지내면 한소리를 하실거 같아요.

 

우리남편은 그딴거 신경안쓰고 그냥 어머님산소앞에서 간단하게 제사지낼거다 합니다.

이번 겨울에 어머님 첫제사인데 그때도 당일날 휴가내고 다녀올거다 합니다.

아버님도 편찮아서 병원에 계시는데 제사지내기도 그렇고, 우리첫째아이에게 제사같은거 넘겨주기 싫답니다.

그냥 산소에 간단하게 음식 몇가지 해가서 제사지내고 오면 된다고 하던데, 그렇게 해도 되는건가요?

시댁 어른들께 이야기 하지 않고 그냥 우리끼리 그렇게 정해도 되냐 걱정도 되고 사실 저는 제사차려보지도 못했는데

막상 하려니 그게 또 걱정이기도 해요.

 

저역시도 제사같은거 제 아이에게 넘겨주는거 싫습니다. 남편과 시동생이 그리 하자 하니 그래도 되는건가 싶다가도

욕은 며느리인 제가 다 먹을거 같고 그러네요.

어찌 되었든지 어머님 돌아가시고 첫명절인데 그래도 되냐 싶고 어째야 하나요?

 

IP : 121.143.xxx.12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빙고
    '12.9.2 5:00 PM (58.29.xxx.130)

    남편분이 깨인분이이네요,,현실을 직시하시기도 하고

    남편의견을 따르세요,

  • 2. 남편
    '12.9.2 5:01 PM (175.213.xxx.72)

    의견대로 하세요

  • 3. ....
    '12.9.2 5:15 PM (122.36.xxx.75)

    산소갈때 어머니 살아생전 좋아하셨던 음식 준비하시고 절하고 오면됩니다
    너무걱정하지마세요 지금만약 제사하더라도 원글님 부부께서 자식한테 제사
    물려주는거 싫으시니 언젠가는 한번겪어야될일이에요 그시간이 앞당겨왔다
    생각하세요

  • 4. ㅇㅇㅇ
    '12.9.2 5:16 PM (121.130.xxx.7)

    제사도 인간이 만든 관습일 뿐입니다.
    부모님 기리는 마음이 중요하지 형식이 뭐 그리 중요한가요.

  • 5. 저희 시댁은
    '12.9.2 5:52 PM (220.93.xxx.191)

    제사 딱딱지내요
    벌써 명절증후근이 올듯하네요
    참,
    저희 친정 외가는 제사안지내는데요
    저도 한번 외할머니 산소를 결혼하구 처음 엄마랑
    갔는데
    평소 할머니가 좋아하시던 북어찜이랑 배,거봉 그리고
    참나물인가 비듬나물인가? 그런거 해가서 펼쳐놓고
    자주부르시던 찬송가 같이부르고 가져갔던 음식먹구
    얘기하다 인사드리고 내려왔어요
    내려오는데 왠지 마음이 뿌듯하고 좋았어요
    꼭 제사 격식보다는 죽은이를 그리워하며 함께 나누는
    시간이 소중한듯 느껴져요
    맏며느리시라니 딱 중심을 잡으세요^^;;
    저도 맏며늘이거든요

  • 6. 자기야 땡큐해
    '12.9.2 5:53 PM (58.178.xxx.234)

    당장 남편 말씀대로 하세요.
    자기야 땡큐해 인사도 하시고.

    지금부터 당장 그렇게 안 하면
    나중에 그렇게 바꾸고 싶어도 못바꿉니다.

  • 7. 남편분
    '12.9.2 6:47 PM (119.203.xxx.105)

    의견에 따르세요.
    본인 어머니 제사인데 오죽 생각하고 결론 내렸겠어요.
    우린 친정 엄마 80이신데
    엄마가 제사 없애라고 하셔서 친정은 제사 안지냅니다.
    저도 맏며느리 시집와서 22년째 제사,차례 지내는데
    이젠 그만지내고 싶어요.
    당연히 우리 아이들에게는 안물려줍니다.

  • 8. ...
    '12.9.2 8:43 PM (218.153.xxx.134)

    저도 여자로서 원글님 마음이 십분 이해는 되는데요....그런데 주변에서 듣기로...왜 억지로 제사 형식만 지내지 오히려 현젣,ㄹ 만날때마다 분란일으키고 그런댁 말고 형편껏 지내되 본인들이 힘들어도 조상 잘 챙긴댁 치고 자손이 안된집이 없어요 ㅠㅠ
    저아는댁도 이번에 부장판사 되셨다고..아무튼 이런댁 보면 정말 살아계신어른뿐아니라 조상들도 잘 챙기던데요..
    그거보고 느끼는바가 있어...선택은 개인이 하는거지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5777 새누리당의 몽니.. 3 .. 2012/09/16 1,211
155776 왜 문재인은 심한 공격을 받지 않을까요 ? 26 심심해서 2012/09/16 5,107
155775 남자의 자격..저런 자리에서 가족사를 밝히다니.. 22 아 진짜 2012/09/16 17,059
155774 소개팅 A타입남자 vs B타입남자 1 ㅇㅇ 2012/09/16 1,476
155773 성남 사시는 분들께 질문 2 222 2012/09/16 1,437
155772 지하주차장에 주차하셨나요? 2 초보운전태풍.. 2012/09/16 1,472
155771 좀 오래전 글인데.. 어떤 영양제 먹고 애들이 착해졌다는 글? .. 31 먹일꺼야 2012/09/16 5,281
155770 [펌] 문재인 후보수락연설문 전문 10 연설문 2012/09/16 1,910
155769 박근혜 캠프는 초상집이겠네요 7 아.. 흐뭇.. 2012/09/16 4,253
155768 목동 27평 사시는 분들 ..? 자녀 둘이상.. 1 .. 2012/09/16 1,982
155767 안철수 “문재인, 대선후보 선출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12 .. 2012/09/16 4,138
155766 센트룸 판매가가 얼마인가요? 약국에서.. 3 .. 2012/09/16 2,721
155765 사시출신 문재인 후보에게 바라는 점! -로스쿨 문제 5 ... 2012/09/16 1,534
155764 추천해주실 만한비빔국수레시피 좀ᆢ 1 2012/09/16 864
155763 문재인 후보 암기력 천재시네요 30 외동딸 2012/09/16 16,554
155762 원형식탁 사용하시는분들 만족하시나요?? 7 .. 2012/09/16 3,145
155761 사탕이 목에 걸린 것 같아요ㅜㅜ 2 아기엄마 2012/09/16 1,664
155760 교포친구는 성범죄자 주소공개 이해못한다네요 9 시각의차이 2012/09/16 2,173
155759 소개팅 후 씁쓸함. 23 Kaffee.. 2012/09/16 13,690
155758 저는 문재인씨 잘생겼다고 하는 말이 거슬리더군요 16 인세인 2012/09/16 2,915
155757 대통령 당선 연설같아요 14 희망2012.. 2012/09/16 4,439
155756 매경 찌라시의 예언서..ㅋㅋ 3 아놔...ㅋ.. 2012/09/16 2,597
155755 지금 이글을 쓰는 현재!! 3 언론은 각성.. 2012/09/16 1,538
155754 남의 자살소식을 들으니 참 우울해 지네요... 6 .... 2012/09/16 3,662
155753 모바일 투표이제와서 트집이라니.. 16 .. 2012/09/16 1,7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