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동성폭력 범죄 근절을 위해... 수원 엄마들 모여봐요

구르는 돌 조회수 : 1,489
작성일 : 2012-09-02 04:06:23
답답함과 다급함에 써봅니다.

몇 달 새 도대체 몇번인지도 모를 일이 반복되면서 어쩌면 눈귀 다 닫고 그저 내 자식은 내가 꼭 붙어서 지켜야겠다 그러고 있었습니다. 그저 그 피해 아이들이 불쌍하고.. 살아남은 피해자들과 그 가족은 또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나 걱정만 했네요.

 

그런데 오늘 독일 유학중인 언니가 전화를 했네요. 나주 소식 들은 이후 잠도 못자고 손이 떨리고 숨도 잘 안쉬어진다면서 한국에 나와서 일인시위라도 해야겠다구요. 언니는 독일에서 공부하면서 세 아이를 혼자 키우느라 한국의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 상황은 잘 모릅니다.

 

제가 이제 일인시위나 삭발 단식같은거 안통한다고, 온라인으로 사람들 조직하고 관심있는 의원실 압박해서 가해자 처벌 강화나 실효성 있는 피해자 사후 치료 국가가 전부 책임지는 시스템 만다는게 낫다는 교과서 같은 말을 늘어놓으니 언니는 가슴이 더 답답하다며 전화를 끊어버렸어요. 왜 도대체 그런 사람들을 끽해야 5년도 안되는 빵살이 시키고 다시 버젓이 돌아다니게 해서 재범이 일어나는거냐고.. 가해자 생명이니 인권이니 지키기 위해서 죄도 없는 어린 애들을 제물 바치듯  잊을만하면 바쳐야 하는 거냐고 떨리는 목소리로 겨우 말하더군요..

 

전화를 끊고 한참 생각하고서야  전 또 이번 일을 남일로 보고 있었구나 하고 철렁했습니다. 이렇게 하나둘 우리 아이들과 힘없는 여성들이 당하고 죽어나가는 걸 방치한다면 그 다음 피해자는 나, 내 아이지 싶었습니다. 이미 그렇게 스러져간 아이들이 결국은 우리 사회의 우리 아이, 내 아이라는 건 불편한 진실이었고 외면하고 있었던거죠.

 

그리고 오래된 얘기지만 범죄안내서같은 기사를 써대거나 피해자 당사자나 가족의 사생활을 가쉽거리 만드는 기사를 써대는 언론에 항의해볼랍니다. 보기 싫으면 안보면 되는, 너무나 우후죽순인 포털기사들은 그렇다치고 대안언론입네 하는 매체들까지 같은꼴 하고 있는 걸 보니 치가 떨립니다. 절독전화라도 해야겠어요.

 

이젠 저도 마음이 떨려서 잠을 못이루겠습니다.  저처럼 뭐라도 해봐야겠다고 생각하는 분들, 수원에 사시는 분들 계시면 모여서 같이 얘기해봤으면 좋겠어요. 촛불도 좋고 서명운동과 지금 기사에 등장하고 있는 몇몇 의원실에 접촉하는 것으로 법제화 운동을 하든.. 뭐라도 해봤으면 좋겠네요. 댓글이나 쪽지로 연락주세요.

 

약간 흥분상태라.. 서두없네요. 그런데 지나고 나면 또 잊고 살아버릴까봐 올려봅니다.
IP : 125.130.xxx.2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제 청와대
    '12.9.2 7:27 AM (115.137.xxx.213)

    홈피에 글올리라고 이런데 글올려도소용없다는 분 있었는데, 회원등록하고 로그인해서 잘모르는사이트 뒤져서 글 올리는게 시간 걸리고 복잡하니까 시간있을때 다잡고 하려다 못합니다 이왕글쓰셨으니 여기 덧글들 카피해서 좀 여 저기 올리셨음 합니다 전 대전 아짐입니다만, 이게 대한민국 국민이면 다 분개 할일입니다. 사형 집행 안할거면 성폭력범들은 모아서 국회의원 집에 한넘씩 데리고 가셨음 좋겠네요.자기 아내, 본인, 자기딸이 노출 됐다고 여겨야 될텐데...시위하고 전국민이 세금 안내고 반정부시위라도 할판입니다

  • 2. oh219
    '12.9.2 8:47 AM (223.62.xxx.26)

    일단 오늘 명동모임에 참석해보세요

  • 3. 구르는 돌
    '12.9.2 9:03 AM (125.130.xxx.22)

    돌쟁이 아기 업고 제가 서울집회 참석하기가 어려울것같아 수원에서도 모여봤음 했어요. 고민중이네요

  • 4. 좋은 얘기
    '12.9.2 9:26 AM (115.126.xxx.115)

    일단은 그 지역에서 일어난 구케의원부터
    닥달 압박해야겠네요...구케의원들이
    앞장 서서....

    정부가 그 사후처리를 모두 책임진다---이러해야 하는데 말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2362 단골주제 인간관계 ,, 2012/09/14 1,123
152361 책장을 찾느라 며칠째입니다ㅠ 5 포름알데히드.. 2012/09/14 1,942
152360 [속보]안철수 동생 “형님, 대선출마 결심했다” 8 .. 2012/09/14 4,392
152359 표떨어지는소리 들린다 ..늙은이들이 몽니. 1 .. 2012/09/14 1,256
152358 낙태시킨 사람은 죄의식 같은 것 없나요? 17 dd 2012/09/14 4,717
152357 대통령이 바뀌면 갑자기 살기 좋은 세상이 올까요? 13 그 다음엔?.. 2012/09/14 1,326
152356 요즘 외국인학교 보내는거 학부모소환하잖아요 1 미군부대 국.. 2012/09/14 1,862
152355 음식물쓰레기 종량제실시.. 1 음식물쓰레기.. 2012/09/14 1,084
152354 명수옹의 애국심 ㅋㅋㅋ 3 무도짱 2012/09/14 2,044
152353 뜬금없지만 문대성 선수는 아직도 의원인가요? 2 .. 2012/09/14 1,014
152352 [펌] 성으로부터의 자유 (장춘익) 1 존중의연습 2012/09/14 1,714
152351 접영이 안되는데 좀 쉬었다 하면 나을까요? 9 수영 2012/09/14 2,792
152350 홍로가 이리 맛없는줄 몰랐어요 18 난감하네요 2012/09/14 3,367
152349 [펌글] [한겨레기자 특종] 안철수 목동녀 실체 10 ... 2012/09/14 4,503
152348 티아라 왜 나와요? 10 치아라 2012/09/14 3,407
152347 이선생님과 과외 그만해야할까요? 7 ;;; 2012/09/14 2,643
152346 제가 속이 좁은건가요 남편이 용서가 안되네요 12 원망 2012/09/14 4,188
152345 유산균에 관한 글 올렸는데 무플이었어요 4 bb 2012/09/14 1,317
152344 머리두피에 기름이 너무 잘 껴요 6 ... 2012/09/14 2,783
152343 동양매직 음식물냉동처리기...지를까요 말까요ㅠㅠㅠ 21 ㅇㅁ 2012/09/14 2,543
152342 미셀오바마 연설 들으니, 그런 영부인 둔 미국 부럽네요 3 영부인 2012/09/14 3,579
152341 후배가 결혼하는데 맘이 좀 그래요 29 .... 2012/09/14 7,658
152340 케빈에 대하여를 보고...[감상후기] 17 잔잔한4월에.. 2012/09/14 6,306
152339 결혼할때 집안 좋다는 건...구체적으로 무슨 뜻인가요? 30 애매 2012/09/14 8,627
152338 걱정많고 예민한 사람. 피에타 못볼까요? 16 심약한이 2012/09/14 2,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