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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을 장난으로 생각하는건지???

묻고 싶어요 조회수 : 2,172
작성일 : 2012-09-01 14:31:57
전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성추행은 안당했다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직접적으로 변태를 목격하거나 접촉을 못했을 뿐이지 크고 작게 많이 겪었더군요. 
어제 이 댓글 단 사람이거든요. 성인이 다 돼서... 다른분들 댓글보니 요 정도는 양호하지 않나 싶을 정도였어요. 

십년도 더 전에요, 운동하러 헬스장 가는 길에 야쿠르트를 한봉지 사서 들고 가는데요.
갑자기 멀끔한 중년 남자가 제 앞에 짠 하고 나타나더니... 운동하러 가냐고, 자기 위층 어디어디 사장이라고 하는거예요.
그렇게 통성명을 하니 "아, 예." 하면서 웃고 말았죠. 
그런데 그 아자씨가... "야쿠르트 왜 샀니? 그거 먹으면 생리 펑펑 나오니? 내가 쭈쭈 좀 빨아줄까?"
이런 음담패설을 쉬지도 않고 주르르 했어요, 정말 작정하고 달달 외우고 있은듯이. 지금도 안잊어먹겠어요. ㅠㅠ 
그전엔 변태나 추행을 거의 당해보지 않아서... 넘 놀라서 도망쳤고 진짜 사장인지 뭔지 알아보지도 않았죠.
지금 생각해보면 쫓아가서 망신을 주고 항의했어야 하는건데... 충격받아서 운동도 한참 못했어요. 
우리나라는 피해자는 수치심에 알아서 숨고 가해자가 더 기세등등해요. 이게 문제예요.

그런데 곰곰이 떠올려보니 아닙디다. 어릴적엔 중년 변태들이 아니라 동기에게도 꽤 여러번 희롱당한거 같아요.
초등학교때 절 좋아한다던 같은 반 남자애가 제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꾹 눌렀는데... 
그냥 스친게 아니라 작정하고 너무나 세게 힘을 줘서 수치심 이전에 통증을 느낄 정도였어요. 한침이나 아프더군요. 
아마 브래지어를 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 남자애 눈에 잘 보였겠지요, 여름이었으니까. 좋아한다면서 어쩜 거기에 딱맞춰 그랬을까. 호기심이었다, 우리나라는 특히나 좋아해서 그랬다, 이럼 다 용서되는 분위기가 있는거 같아요.

그리고 뒷목이나 겨드랑이 귓볼을 터치당하는게 이쁨 받는다고 생각했던 중학교를 거쳐... 
심지어 졸업후 막 부임해온 도덕선생도 그러더이다. 지금 생각하면 새파랗게 젊은 놈이... 
(왜 이런 변태 선생을 비난하지 못했나, 서글픕니다. ㅠㅠㅠㅠ)

여고생때 저희 학교엔 바바리맨이 하나도 없었어요. 천만다행이죠.
그런데... 댓글을 읽다보니 얼굴도 본적 없는 또래 남학생들에게 희롱 당한게 떠오르는거 있죠!!!! 변태 중년도 아니고.
야자 끝나고 아파트 단지 들어가는데 놀이터에 우루루 몰려있던 남고생들... 저를 보더니 "쟤 어때?", "한번 따먹을까?" 이럼서 희희덕... 아, 욕나와. 혼자인 전 무조건 뛰었습니다. 가장 안전하리라 믿었던 곳에서 공포를 느끼면서요.ㅠㅠ 나름 강남.

대형서점에 책 보러 갔다가 또 교복입은 남고생이 갑자기 제 앞을 막으며 가슴 만지러 한적도 있구요. 물론 이전에 본적도 없는 또래일뿐. 전 친구랑 두 명이었구, 그쪽은 네 명... 이것도 강남 한복판이었어요. 피하긴 했지만 여전히 기분 더러운... 
용기내 따졌더라도 분명 장난이라고 했을거예요. 싸웠더라면 성질 더럽다는 소리만 들었겠죠. 

대학 입학후 동아리에서 갑자기 술자리도 아닌데 대낮에 복학생들 위주로 음담패설이 벌어졌어요. 숨넘어가게 웃더군여. 전 맘놓고 웃기보다는 낯뜨겁고 민망하고 괴롭고 그랬어요. 그런데 성행위에 대한 조크를 제가 제대로 이해를 못해서... 정말 진지하게 물어봤답니다. 남자 선배들 웃음기 가시며 급당황하더군요. 신입생 골려먹을려고 했는데 순진하다못해 맹해서 안먹히는구나, 이랬겠죠. 

아마 이런 얘기를 늘어놓으면 남자들은 뭐라고 그럴까요? 성추행이라고 인정할까요? 
꼬맹이초등학생 동창이나 얼굴도 본적없는 남고생이나 학교선배에 저 변태 사장까지... 그냥 장난이라고 할게 분명하지 않나요??? 전 분명히 성추행인거 같은데요. 여러분은 어떠세요? 남자들 의식 자체가 넘 다른거 같아요. 
IP : 124.61.xxx.3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진짜
    '12.9.1 2:42 PM (121.125.xxx.149)

    남자들 교육 좀 제대로 시켰으면 좋겠어요.

    휴 진짜 장난으로 아는 새끼들 많네요.
    아주 여자 희롱하는 걸 놀이 중 하나로 생각하는 듯
    개새끼들

  • 2. ...
    '12.9.1 2:48 PM (59.15.xxx.61)

    아주 널렸어요...널렸어.
    정말 세상이 더러워서...원...

  • 3. 묻고 싶어요
    '12.9.1 3:02 PM (124.61.xxx.39)

    그러니까요. 딸들 단속 이전에... 아들 교육 먼저 철저하게 시켜야 맞는거 같아요.
    왜 여자들은 잘못한것도 없는데 무조건 잠정적 피해자가 되서 희롱당해도 혼자 삭이고 도리어 눈치보고 그래야하는지 모르겠어요.
    개인적으로 만나면 다들 순진하고 착한 사람들이겠지만... 남자들은 모르는거 같아요. 그냥 장난인데, 농담인데... 이러고 말겠지요.
    게다가 저 어릴땐 짝사랑하던 여자 보쌈해서 결혼하는 게 무슨 무용담처럼 떠돌기도 했어요. 그러니까 아주 오래전 얘기들이죠.
    지금 말하자면 걍 성폭행 납치 아닌가요?
    술김에, 좋아해서, 장난으로!!!! 이럼 다 이해되는거 진짜 문제가 많아요.

  • 4. 변태천지
    '12.9.1 3:09 PM (152.99.xxx.12)

    도시의 비교적 점잖은(?) 동네에서 자라왔는데도 취학전부터 결혼전까지 자잘한 성희롱의 기억들이 있구요.
    이제 그런 추접함에서 좀 자유로울 듯도 한 사십대 중반인데, 작년 연말 눈오는날 밤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다른 엄마랑 서있는데 어떤 50대? 멀쩡한 신사가 옆에 오더니 "이런날 미끄러지면 큰일난다"로부터 시작해서 "특히 노팬티에 미니스커트 입은 아가씨들 눈길에 넘어져서 뒤집어지면 거기가 어쩌구~ 그럼 내꺼를 거기다 어쩌구~~~" 하면서 한 5분 넘게 따라오면서 쉴새없이 떠드는데 두 아줌마 기절초풍을 했네요. 어느님 말씀대로 상대를 가리지 않는 변태행각 천지인것 같아요.-.-
    오죽하면, 평범한 직장에서 연 몇회 성희롱 예방교육을 의무적으로 하도록 돼 있겠어요?

  • 5. 장난으로 생각해요.
    '12.9.1 3:14 PM (220.116.xxx.187)

    남자들 한테는 장난이죠 .
    한 때 친구 였던 2명의 86년 생/87년 생 남자 가수는,
    중학교 수련회 때 여자들 자는 방에 들어가서 실커 만지고 왔다는 이야기를 방송에서 했죠 .
    그래도 그 2명 인기 폭발이에요 .
    여자들도 심각허게 안 받아들임 .

    글구 노래 잘하는 모 가수분도 ,
    밤길에 여자들 뒤를 졸래 졸래 딸라가니면서 겁 주는게
    너무 재미 있다는데요 .

  • 6. 1342567
    '12.9.1 3:32 PM (210.205.xxx.25)

    일생 머리가 썩어버릴 수준으로 당하고 살아요.
    사회생활 하다보면 더 심해져요.

    어릴때부터 시작해서 다 잊고싶은데
    요즘 뉴스때문에 다 되살아나서 죽고싶어요.

  • 7. 묻고 싶어요
    '12.9.1 3:59 PM (124.61.xxx.39)

    또 생각났어요! 이 놈도 저 좋다고 따라다니던 동기인데...
    여자가 성적으로 더 민감하지 않느냐면서, 싫다는거 다 거짓말이던데? 이런 식으로 말했어요.
    그거 다 내숭 아니냐는 거죠. 이런 대책없는 시선이 문제를 키우는거 같아요.
    이건 지금이라도 고소하고 싶은데... 멀쩡한 선배 하나가 둘만 있게 되면 저를 희롱했어요. ㅠㅠㅠㅠ
    대외적으로 바르고 평판이 좋던 사람이라 충격받고 고민 엄청 했었네요. 아마 밝혔어도 저만 미친여자 됐을걸요.
    놀려먹고는 겁먹거나 화내는 모습에 쾌감을 느끼는거 같기도 하고... 노출증환자보다 지인이 더 무서워요.OTL
    좌우당간 찌질한 남자들 오죽하면 여자를 괴롭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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