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양이 보낸 후에 마음이 너무 허전해요..

야옹아 조회수 : 2,867
작성일 : 2012-09-01 00:30:09

죽은 게 아니라.. 몇달 맡았던 고양이를 원래 주인한테 보냈거든요.

제가 알던 사람이 아니고 고양이 직접 키우기 전에 탁묘 한 번 해보자,

해서 인터넷에서 연결이 돼서 맡았던 거고, 약속한 기간이 다 지나기 전에

갑자기 데려가게 됐어요.

근데 이렇게 마음이 아플 수가 없네요.

작은 냥이의 존재감이 굉장했던 거 같아요.

밥그릇 있던 곳.. 곳곳에 털 묻은 소파, 털투성이 이불..

팔다리에 냥이한테 긁힌 상처들.. 미처 챙겨주지 못한 간식..

너무너무 눈에 밟혀요 ㅠㅠ

정말 아쉬움 없이 사랑을 쏟아서.. 미안한 마음은 아직 없는 거 같아요.

그런데 다시는 볼 수 없다는 맘에 미치겠어요.

사람한테는 마음을 열지 못하는 성격인데..

말못하는 고양이한테 그동안 제 마음을 다준거 같아요.

정말 다시는 탁묘는 못할 거 같아요.

 

입양도 지금은 무리일 것 같구요..

세상에 그렇게 이쁜 냥이가 또 있을지..

계속 인터넷만 돌아다니면서 현실 도피 하려고 하는데,

그게 잘 안 되네요.

맘이 너무너무 아파요.

 

 

IP : 114.205.xxx.18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2.9.1 12:35 AM (203.226.xxx.235)

    구름다리 건넌줄알고 마음아파 들어왔네요
    원래 그래요 너무나 좋은 친구고 가족이니까요
    아쉬운대로 고양이 카페도 가끔 들러보시구요
    나중에 형편되시면 많이기르세요

  • 2. .........
    '12.9.1 12:36 AM (216.40.xxx.106)

    가끔 필요하면 맡아주겠다, 소식좀 알려달라고 연락 해보세요.

  • 3. ㅠㅠ
    '12.9.1 12:51 AM (114.205.xxx.181)

    안그래도 넌지시 놀러가도 괜찮겠냐고 했는데.. 별로 내키지 않는 기색이었어요. 그렇다고 이동장에 넣고 여기까지 오시는 건 너무 힘들 것 같고.. 사진은 부탁하면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제까지 물고빨고 하던 아기가 갑자기 없어진 거 같은 기분이에요. 최근에 이렇게 울어본 적이 없는데. 너무 힘들어요ㅠㅠ 마침 비가 오네요..

  • 4. 텅빈마음
    '12.9.1 1:11 AM (121.141.xxx.157)

    에고.. 고냥이와의 첫사랑이였군요
    야옹이도 탁묘기간동안 원글님의 정성어린 돌봄에
    감사하고 있을꺼예요
    상황이 좀 나아지면 입양도 꼭 생각해보셨음해요~

  • 5. jipol
    '12.9.1 1:13 AM (216.40.xxx.106)

    냥이네 같은데 보면 임보나 탁묘글 마니 올라오던데.. 맘에 맞는 냥이들 구경하시다 도와주심 좋겠네요..

  • 6. ㅠㅠ
    '12.9.1 1:21 AM (114.205.xxx.181)

    탁묘는 더이상 못할 거 같아요. 애완동물 처음 키워보는 거라 제가 이럴 줄 몰랐는데 깊이 빠지는 것 같아요.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죠? 그 짧은 시간 동안 이정도로 정이 들 줄은 몰랐어요. 실제로 오래 오래 가족으로 살다가 먼저 보내면 얼마나 황망할지.. 상상도 못하겠어요. 이제 공감하고 같이 아파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예전에 개를 잃어버리고 울고불고 하는 친구를 멀뚱이 쳐다봤었는데.. 이제는 어떤 맘일지 너무 잘 알 것 같아요. 같이 울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 7. 가드닝
    '12.9.1 1:54 AM (149.135.xxx.44)

    전 야채 키워요. 아이랑 강쥐는 전남편 집에서 사니까.. 저보다 허하실려나..고양이 참 이쁘죠.
    우유통이나 플라스틱곽 닥치는 데로....씨앗넣고요 싹틔어서.. 재밌어요. 각종 쌈채소 길러먹어요. 꽃도 피우고..

  • 8. ^^
    '12.9.1 2:11 AM (110.8.xxx.109)

    마음의 여유 생기시면 입양하시는거 정말 추천해요. 저도 동생이 탁묘 몇번 해오다 입양까지 하게되면서 고양이와 인연을 맺었는데요. 그 작은 생명이 저한테 주는 위로가 얼마나 큰지 몰라요. 저 한창 우울 하고 살기 싫을 때 그래도 이 녀석 죽을 때까지 밥은 내가 챙겨줘야지 하면서 기운냈어요. 남편이 저보고 고양이 노예라는데-_-;;; 제가 그 녀석한테 받은 걸 생각하면 노예짓 평생해도 갚을 수 없죠.....ㅎㅎㅎ

  • 9. ㅠㅠ
    '12.9.1 2:17 AM (114.205.xxx.181)

    저도 그동안 그렇게 살았어요. 귀찮아서 하루종일 소파에서 꼼짝도 안 할 때도 많았는데 냥이 밥주고, 간식주고 놀아주고 털 청소 하느라고 가까스로 움직였어요. 근데 그렇게 이쁘고 소심하고 순둥이 같은 냥이는 세상에 또 없을 것 같아요. 냥이를 위해 하는 일들이 하나도 귀찮지 않고 이불에 똥을 싸도 이쁘더라구요. 그 아이랑 똑같은 애를 찾고 싶어요ㅠㅠ

  • 10. ,,,
    '12.9.1 2:59 AM (119.71.xxx.179)

    어떻게 생겼길래~ 한번올려보세요~. 비슷한 냥이보면 알려드릴게요~

  • 11. dain
    '12.9.1 12:50 PM (59.14.xxx.28)

    저도 아이가 데려온 고양이 키우며 이젠 길냥이밥도 주게 되엇어요
    길냥이 입양 생각해 보세요 얼마나 귀여운지
    제가 밥주는네마리중 ㄱ검은색 아기냥이 보호해줄분 찾고 잇는데
    키워주실분 없을가요 정말 애교많고 귀여워요
    여기 경기 산본인데 가여운 아이들 겨울되면 어절지 걱정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087 돼지 앞다리살 갈비양념하면 어떻까요? 5 알려주세요~.. 2012/09/26 5,009
160086 흔들리지 말자.. .. 2012/09/26 1,591
160085 친정엄마께 드릴 영양제 추천을 1 영양제 2012/09/26 1,476
160084 아이가 신체적 특징에 대해 자의식을 갖기 시작했어요... 10 가을 2012/09/26 2,500
160083 해석좀 부탁드릴께요. 간단해요 영어질문 2012/09/26 1,338
160082 영어소설책 어디서 살까요? 5 영어도서관 .. 2012/09/26 1,765
160081 시집살이 시키는건 그냥 이기적이고 뻔뻔한 성격들이 그렇게 해요... 9 ㅇㅇㅇ 2012/09/26 3,214
160080 갓난아기가 이렇게 엄마를 쏙 빼닮는건 첨보네요..ㅎㅎ 6 정시아딸사진.. 2012/09/26 3,054
160079 돈천만원이 참 우습네요. 13 ㅂㅂㅂㄷ 2012/09/26 9,829
160078 그냥 다 꿈이었으면... 19 현실부정 2012/09/26 4,606
160077 애호박값 드디어 1500원으로 떨어졌어요. 2 ... 2012/09/26 1,903
160076 기념일에 갈 음식점 추천해주세요~ 1 임산부 2012/09/26 1,415
160075 박근혜씨 참 염치없네요 8 ... 2012/09/26 2,431
160074 성경험 있는 여성의 첫 성경험 나이가 17 헉스 2012/09/26 8,427
160073 급해요~젖은옷 세탁소에 가져가도되나요? 1 어엉 2012/09/26 1,804
160072 윤여준책사 문재인캠프? 31 .. 2012/09/26 3,095
160071 제 글이 베스트로 올라갔군요.. 25 ㅠㅠ. 2012/09/26 8,490
160070 이명박일가 4대강 한 이유?? 1 올올 2012/09/26 2,150
160069 노트북 공기계 사면, 윈도우 어떻게 깔아야 하나요? 4 노트북 2012/09/26 2,249
160068 안철수 측, 3자 회동 본격 추진 (오늘 실무협의 추진) 1 세우실 2012/09/26 1,756
160067 지하철에서 완전 놀랐어요 50 ㅠㅠ 2012/09/26 20,114
160066 채권추심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분들은 1688-9341로 문의.. 봄순이 2012/09/26 1,668
160065 월수입 천만원은 꿈의 숫자 2 꿈의 숫자 2012/09/26 3,437
160064 요즘 짜르기 유행.. .. 2012/09/26 1,381
160063 아파트 매매시 브랜드 중요하죠? 4 고민요 2012/09/26 2,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