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에너지가 적고 수동적이고 내성적인 아이에서

....... 조회수 : 2,277
작성일 : 2012-09-01 00:00:25
조금씩 바뀌고 있는 중인데요.

제가 가끔 여섯살 아이에게 들려 주는 스토리텔링이 있어요. 

*매쉬멜로우 실험 이야기 

*행복은 근육에서 시작된다.

*좋은 즐거움과 부질없는 즐거움이 있는데, 
부질없는 즐거움은 모레에 그림 그리고 파도가 지워버리는 것과 같고
건설적인 즐거움은, 집을 올리는 것과 같다.  

근데 기대 안 하고 이야기했는데, 놀랍게도 아이가 대강 알아들어요, 
- 메쉬멜로우 실험 이야기는 참을성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무조건 참아야지 하는 애들은 대개 못 참고 먹어버리고
생각을 여행이나 즐거웠던 추억 쪽으로 전환할 수 있었던 아이들은 참을 수 있었대
라고 말을 하면, 아이가
-나는 여섯살이라서 그게 가능한데 ( 말만 그래요. 실제로는 즐거움 유예 별로 안해요.) 
그 아이들은 네 살인데 도대체 그게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 라고 질문을 하거든요.

행복은 근육에서 시작된다, 는 건 아이가 말하고 자기손으로 만드는 것보다, 듣고 보는것을 더 좋아하기땜에 만든 말인데요.
-조선시대 왕세자들은 아침에 본공부하기전에 항상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시나 문장을 암기하고 시작했대.
시를 암송하는 즐거움으로 공부를 열면 기분좋게 공부를 할 수 있어서 그렇대. 
내 경험상 좀 귀잖아도 내 손의 근육을 움직이고, 내 입의 근육을 움직여서 뭔가를 하면 행복이 2배이상이 돼, 어쩌고 저쩌고.

굳이 이런 말이 필요 없는 능동적인 아이들도 많겠죠 ? 
하여간 아이에 대해 불만족스러운 점을 직접 지적하기보다, 스토리를 만들어 다가가려고 하는데
이게 의외로 효과적이더군요.
82언니들은 어떤 레파토리 갖고 계세요 ? 




IP : 58.236.xxx.7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2.9.1 12:27 AM (125.186.xxx.14)

    딱히 없는거 같았는데..
    옛날에 저 어릴때 할머니가 ' 사람은 태어나서 도둑질과 살인빼고 다 해봐야 한다. 세상에 아무것도 아닌것은 없다' 라는 말씀을 종종 하셨더랬죠.
    저는 아이들에게 그 이야기를 종종해요.. '인간은 경험의 동물이다' 라는..
    제가 오십을 바라보는데요..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경험은 없었던거 같아요..^^

    원글님의 아드님이 이해를 한다니.. 참 기특하네요~^^

  • 2. 저도
    '12.9.1 2:52 AM (149.135.xxx.44)

    비슷하게 해요, 6살 남자아이, 전 네가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대처 하지? 질문 자주 던지고
    답 잘하면 칭찬, 모르겠다 하면 엄마라면 이렇게 한단다 라고 천천히 반복설명하고요.
    궁극적으로는 사춘기 들어가서 엄마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 까 유추 해 보구 행동하게끔 하는 게 제 목표 에요. 신기하게도 다 알아듣네요.

  • 3. 댓글에
    '12.9.1 2:55 AM (211.207.xxx.157)

    좋은 말씀 많네요.
    저는 사실 아이가 너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할래 ? 하면
    저희 아이는 '몰라', 할 때도 많았어요.
    근데 그게 스토리텔링의 인풋이 늘어갈수록, 무책임한 몰라, 는 적어지더군요.
    엄마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땠을까 유추하게 하기 위한 리코딩 너무 좋네요,
    그렇게 미리미리 베이스를 잘 깔아놓으면 훨씬 재량을 많이 줄 수도 있을 거 같네요.

  • 4. 명심할께욤
    '13.2.24 1:23 AM (58.236.xxx.74)

    모르겠다 하면 ....... 엄마라면 이렇게 한단다 라고 천천히 반복설명하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1243 부부가 함께 할수 있는 취미생활 추천요! 16 결혼삼개월차.. 2012/09/05 11,420
151242 빗소리가 저는 언제나 좋아요 10 가을아침 2012/09/05 2,616
151241 목욕탕 다니는데 언더헤어 다듬으면 좀 그럴까요? 8 -..- 2012/09/05 4,427
151240 초등아이 핸폰 언제부터 사줘야할까요? 6 마마 2012/09/05 1,557
151239 응답하라 유정이, 히로스에 료코 닮았어요! 2 +_+ 2012/09/05 2,335
151238 서울에서 바베큐 야외에서 해먹을수 있는곳 있나요? 6 ... 2012/09/05 4,277
151237 숨이 막혀요. 사원 주택에서 이사 나가는 게 답일까요? 5 한숨 2012/09/05 2,934
151236 날 괴롭히는 고단수에게 직접메일을 보내는거 어떨까요 16 ... 2012/09/05 2,622
151235 1997 윤제와 시원이가 문제가 아니에요. 10 윤제야~~~.. 2012/09/05 4,961
151234 PT 해보신 분 알려주세요! 9 저도 2012/09/05 2,449
151233 사형 집행에 피해자 유족이 참여하는 방법 3 ... 2012/09/05 1,489
151232 헬스장에 PT 붙이면 얼마 드나요? 5 .... 2012/09/05 3,120
151231 서잉국 판사라니 19 ㅎㅎ 2012/09/05 4,830
151230 아들이 학급회장이 되어서 월요일에 임명장을 받아왔는데요.. 4 초5엄마 2012/09/05 2,091
151229 어머어머 쟈들 뽀뽀 리얼..윤제야~~~ 59 .. 2012/09/05 17,423
151228 전세만기 질문예요..집주인 입장.. 6 질문 2012/09/05 2,663
151227 전라도 시댁과 나. 18 말못해 2012/09/05 7,842
151226 강심장에....조민수..... 4 @@ 2012/09/05 4,147
151225 스마트폰 고장시 보험 혹시 아시는 분 있나요? 4 이래도되나?.. 2012/09/05 1,100
151224 애가 (5세) TV를 너무 많이 보네요. 11 2012/09/05 2,028
151223 응답하라 태웅이 수술해주는 과장? 23 누구 2012/09/05 4,688
151222 여자아이..옷 사려면 동대문과 남대문중 어디로 가야할까요? 7 알려주세요... 2012/09/05 2,038
151221 휘트니스센터 추천부탁드려요, 삼성동 2012/09/05 1,395
151220 응답하라 삽입곡들만 모아서 2 1997 2012/09/05 3,028
151219 디포리가 이상해요. 1 넌누구냐 2012/09/05 2,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