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에너지가 적고 수동적이고 내성적인 아이에서

....... 조회수 : 2,149
작성일 : 2012-09-01 00:00:25
조금씩 바뀌고 있는 중인데요.

제가 가끔 여섯살 아이에게 들려 주는 스토리텔링이 있어요. 

*매쉬멜로우 실험 이야기 

*행복은 근육에서 시작된다.

*좋은 즐거움과 부질없는 즐거움이 있는데, 
부질없는 즐거움은 모레에 그림 그리고 파도가 지워버리는 것과 같고
건설적인 즐거움은, 집을 올리는 것과 같다.  

근데 기대 안 하고 이야기했는데, 놀랍게도 아이가 대강 알아들어요, 
- 메쉬멜로우 실험 이야기는 참을성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무조건 참아야지 하는 애들은 대개 못 참고 먹어버리고
생각을 여행이나 즐거웠던 추억 쪽으로 전환할 수 있었던 아이들은 참을 수 있었대
라고 말을 하면, 아이가
-나는 여섯살이라서 그게 가능한데 ( 말만 그래요. 실제로는 즐거움 유예 별로 안해요.) 
그 아이들은 네 살인데 도대체 그게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 라고 질문을 하거든요.

행복은 근육에서 시작된다, 는 건 아이가 말하고 자기손으로 만드는 것보다, 듣고 보는것을 더 좋아하기땜에 만든 말인데요.
-조선시대 왕세자들은 아침에 본공부하기전에 항상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시나 문장을 암기하고 시작했대.
시를 암송하는 즐거움으로 공부를 열면 기분좋게 공부를 할 수 있어서 그렇대. 
내 경험상 좀 귀잖아도 내 손의 근육을 움직이고, 내 입의 근육을 움직여서 뭔가를 하면 행복이 2배이상이 돼, 어쩌고 저쩌고.

굳이 이런 말이 필요 없는 능동적인 아이들도 많겠죠 ? 
하여간 아이에 대해 불만족스러운 점을 직접 지적하기보다, 스토리를 만들어 다가가려고 하는데
이게 의외로 효과적이더군요.
82언니들은 어떤 레파토리 갖고 계세요 ? 




IP : 58.236.xxx.7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2.9.1 12:27 AM (125.186.xxx.14)

    딱히 없는거 같았는데..
    옛날에 저 어릴때 할머니가 ' 사람은 태어나서 도둑질과 살인빼고 다 해봐야 한다. 세상에 아무것도 아닌것은 없다' 라는 말씀을 종종 하셨더랬죠.
    저는 아이들에게 그 이야기를 종종해요.. '인간은 경험의 동물이다' 라는..
    제가 오십을 바라보는데요..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경험은 없었던거 같아요..^^

    원글님의 아드님이 이해를 한다니.. 참 기특하네요~^^

  • 2. 저도
    '12.9.1 2:52 AM (149.135.xxx.44)

    비슷하게 해요, 6살 남자아이, 전 네가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대처 하지? 질문 자주 던지고
    답 잘하면 칭찬, 모르겠다 하면 엄마라면 이렇게 한단다 라고 천천히 반복설명하고요.
    궁극적으로는 사춘기 들어가서 엄마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 까 유추 해 보구 행동하게끔 하는 게 제 목표 에요. 신기하게도 다 알아듣네요.

  • 3. 댓글에
    '12.9.1 2:55 AM (211.207.xxx.157)

    좋은 말씀 많네요.
    저는 사실 아이가 너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할래 ? 하면
    저희 아이는 '몰라', 할 때도 많았어요.
    근데 그게 스토리텔링의 인풋이 늘어갈수록, 무책임한 몰라, 는 적어지더군요.
    엄마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땠을까 유추하게 하기 위한 리코딩 너무 좋네요,
    그렇게 미리미리 베이스를 잘 깔아놓으면 훨씬 재량을 많이 줄 수도 있을 거 같네요.

  • 4. 명심할께욤
    '13.2.24 1:23 AM (58.236.xxx.74)

    모르겠다 하면 ....... 엄마라면 이렇게 한단다 라고 천천히 반복설명하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1026 배우 이상우씨 참 재밌는 사람이네요 4 ....? 2012/09/05 4,207
151025 나주 사건 고종석 기사내용.. 뻔뻔합니다. 5 그립다 2012/09/05 3,691
151024 양배추 채칼 잘 쓰고 계세요? 5 해리 2012/09/05 3,086
151023 명지대와 덕성여대 수시선택 좀 도와주세요 5 용기 2012/09/05 3,076
151022 올케라는 사람에 대한 올바른 마음가짐. 38 화를 다스리.. 2012/09/05 10,618
151021 어린이집 다녀온후 뭘해줘야 안 심심할까요 4 하마 2012/09/05 1,491
151020 SM7 , K7 , 그렌저 어느 차종으로 바꿀까요 ? 20 망설임 2012/09/05 5,203
151019 40대 후반남편벨트 선물해주려구여,,,추천좀 9 남성밸트 2012/09/05 1,801
151018 예전에 비해 더 먹었는데 체중계 숫자가 내려갈 경우, 어떻게 해.. 1 초절식하다가.. 2012/09/05 1,398
151017 식기세척기 고인물 어떻게 하세요? 9 ㅎㅎ 2012/09/05 8,327
151016 미용실에 머리하러 갔는데... 6 파마 2012/09/05 2,732
151015 5년간 못잡은 성폭행범 9천여명 거리 활보 세우실 2012/09/05 1,100
151014 결혼을 정말 사랑해서 하는거 맞나요? 22 . 2012/09/05 4,066
151013 고구마에 싹이 났는데요 3 호박고구마 2012/09/05 1,727
151012 제가 봐도 예전보다 82에 남자가 많이 온 거 같습니다. 11 남자 2012/09/05 1,821
151011 감자칩 어디꺼 좋아하세요? 16 tkfWlf.. 2012/09/05 2,994
151010 남편 생일 깜빡하신분 계세요? 7 .. 2012/09/05 1,472
151009 인테넷도 스마트폰도 바꾸기 힘드네요.ㅠㅠ 1 고민시려 2012/09/05 1,174
151008 에어컨 구입하실분 5 julia 2012/09/05 1,835
151007 19금) 남편이 자꾸 요구 하는데... 11 묻다 2012/09/05 9,655
151006 문과 이과..선택 13 고민 2012/09/05 2,842
151005 응답하라 1997 13화 다시보기 방송 10 achita.. 2012/09/05 12,635
151004 82 게시판 보면 결혼한 여자분들은 다 후회하실듯 8 오글오글 2012/09/05 2,433
151003 업소 다니는 여자도 문제가 많죠 8 ㅎㅎ 2012/09/05 3,706
151002 성시원인 시집살이도 안해~~~ 5 1997 2012/09/05 2,6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