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에너지가 적고 수동적이고 내성적인 아이에서

....... 조회수 : 1,766
작성일 : 2012-09-01 00:00:25
조금씩 바뀌고 있는 중인데요.

제가 가끔 여섯살 아이에게 들려 주는 스토리텔링이 있어요. 

*매쉬멜로우 실험 이야기 

*행복은 근육에서 시작된다.

*좋은 즐거움과 부질없는 즐거움이 있는데, 
부질없는 즐거움은 모레에 그림 그리고 파도가 지워버리는 것과 같고
건설적인 즐거움은, 집을 올리는 것과 같다.  

근데 기대 안 하고 이야기했는데, 놀랍게도 아이가 대강 알아들어요, 
- 메쉬멜로우 실험 이야기는 참을성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무조건 참아야지 하는 애들은 대개 못 참고 먹어버리고
생각을 여행이나 즐거웠던 추억 쪽으로 전환할 수 있었던 아이들은 참을 수 있었대
라고 말을 하면, 아이가
-나는 여섯살이라서 그게 가능한데 ( 말만 그래요. 실제로는 즐거움 유예 별로 안해요.) 
그 아이들은 네 살인데 도대체 그게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 라고 질문을 하거든요.

행복은 근육에서 시작된다, 는 건 아이가 말하고 자기손으로 만드는 것보다, 듣고 보는것을 더 좋아하기땜에 만든 말인데요.
-조선시대 왕세자들은 아침에 본공부하기전에 항상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시나 문장을 암기하고 시작했대.
시를 암송하는 즐거움으로 공부를 열면 기분좋게 공부를 할 수 있어서 그렇대. 
내 경험상 좀 귀잖아도 내 손의 근육을 움직이고, 내 입의 근육을 움직여서 뭔가를 하면 행복이 2배이상이 돼, 어쩌고 저쩌고.

굳이 이런 말이 필요 없는 능동적인 아이들도 많겠죠 ? 
하여간 아이에 대해 불만족스러운 점을 직접 지적하기보다, 스토리를 만들어 다가가려고 하는데
이게 의외로 효과적이더군요.
82언니들은 어떤 레파토리 갖고 계세요 ? 




IP : 58.236.xxx.7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2.9.1 12:27 AM (125.186.xxx.14)

    딱히 없는거 같았는데..
    옛날에 저 어릴때 할머니가 ' 사람은 태어나서 도둑질과 살인빼고 다 해봐야 한다. 세상에 아무것도 아닌것은 없다' 라는 말씀을 종종 하셨더랬죠.
    저는 아이들에게 그 이야기를 종종해요.. '인간은 경험의 동물이다' 라는..
    제가 오십을 바라보는데요..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경험은 없었던거 같아요..^^

    원글님의 아드님이 이해를 한다니.. 참 기특하네요~^^

  • 2. 저도
    '12.9.1 2:52 AM (149.135.xxx.44)

    비슷하게 해요, 6살 남자아이, 전 네가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대처 하지? 질문 자주 던지고
    답 잘하면 칭찬, 모르겠다 하면 엄마라면 이렇게 한단다 라고 천천히 반복설명하고요.
    궁극적으로는 사춘기 들어가서 엄마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 까 유추 해 보구 행동하게끔 하는 게 제 목표 에요. 신기하게도 다 알아듣네요.

  • 3. 댓글에
    '12.9.1 2:55 AM (211.207.xxx.157)

    좋은 말씀 많네요.
    저는 사실 아이가 너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할래 ? 하면
    저희 아이는 '몰라', 할 때도 많았어요.
    근데 그게 스토리텔링의 인풋이 늘어갈수록, 무책임한 몰라, 는 적어지더군요.
    엄마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땠을까 유추하게 하기 위한 리코딩 너무 좋네요,
    그렇게 미리미리 베이스를 잘 깔아놓으면 훨씬 재량을 많이 줄 수도 있을 거 같네요.

  • 4. 명심할께욤
    '13.2.24 1:23 AM (58.236.xxx.74)

    모르겠다 하면 ....... 엄마라면 이렇게 한단다 라고 천천히 반복설명하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9950 몸이 차가우면 아침마다 토마토 주스 마시는 거 별로일까요? 3 .. 2012/09/09 3,065
149949 확실히 밥을 천천히 먹으니까 양이 주네요 1 와~~ 2012/09/09 1,207
149948 두타는 정가제인가요? 2 ... 2012/09/09 1,535
149947 피에타 이번엔 흥행에 성공했으면 좋겠어요.. 4 영화 2012/09/09 1,125
149946 글 내려요. 1 추천브탁드립.. 2012/09/09 1,009
149945 벨조이오소 쉬레드 파마산로마노 치즈 어이쿠 2012/09/09 1,615
149944 치킨매니아 맛있을까요? 5 치킨 2012/09/09 1,850
149943 서인국 왜 고등학생으로 보일까요? 3 놀랍다 2012/09/09 2,518
149942 문재인은 노무현이 너무 생각나지 않나요? 21 ... 2012/09/09 2,702
149941 티아라가 비쥬얼은 업계상위이긴 하네요.. 27 ... 2012/09/09 5,196
149940 아..왜이러는걸까요. 2 ... 2012/09/09 854
149939 짜장면 그릇채로 강아지 먹이는거 봤어요 42 ㅠㅠ 2012/09/09 6,882
149938 방사능 먹고 이상해진 일본의 과일들 11 진홍주 2012/09/09 4,255
149937 다른집들은 수입의 어느정도 저금하세요..? 3 음.. 2012/09/09 1,973
149936 아래 카지노 사이트 도배자 2 처벌 안되요.. 2012/09/09 980
149935 홈플러스에 미국산 소갈비 매우 싸게 팔던데 7 2012/09/09 1,884
149934 민주통합당 경선 물병,계란던지는 지지자들 5 경선 2012/09/09 1,217
149933 통신사가 같은데 가족끼리 단말기교환 가능한가요? 1 lgu+ 2012/09/09 1,093
149932 머릿결 좋아지는 방법, 알려주세요 27 머릿결미인 .. 2012/09/09 4,994
149931 친정엄마 발가락이 이상한데... 1 여쭈어요. 2012/09/09 1,168
149930 많이 어지러워요. 7 미치겠음 2012/09/09 1,654
149929 헐~술집여자의 위엄.jpg 22 가키가키 2012/09/09 16,835
149928 세화고,세화여고 위치땜에 그런지 몰라도 동작구애들도 20 ... 2012/09/09 7,490
149927 나꼼수 장준하선생님... 4 .... 2012/09/09 1,444
149926 낯선 사람이 강아지와 친해지는 법 2 케이트친구 2012/09/09 2,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