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성폭력 범죄 처벌 강화 입법 촉구 집회

serene 조회수 : 1,535
작성일 : 2012-08-31 19:33:00

조두순 사건 때도 참 괴로웠지만 멀쩡한 내 집 안방에서 짐승만도 못한 놈에게 죽어간 주부 소식을 듣고

또 이번 나주 성폭행 사건까지 여섯 살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너무 괴롭습니다.

하루종일 일이 손에 안 잡히고 가슴이 답답하네요.

 

더 이상 이렇게는 안될 것 같아요.

여자로서, 엄마로서 성폭력 범죄가 더 이상 가볍게 지나갈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이 사회에 보여줘야 할 때가 진정 온 것 같습니다.

 

 

내일 이 분노의 여세를 몰아 서울 시청 앞에서 하면 좋겠다 싶었어요.

그런데 집회, 시위에 관한 법률을 찾아보니 내일 집회를 하는 것은 불법이더군요.

(최소 48시간 이전에 관할 경찰서에 신고해야 한답니다.)

 

그래서 드는 생각이

1인 시위 형태로 하면 어떨까 합니다.

20미터 이상 떨어지면 1인 시위로 인정이 된다하고요,

1인 시위는 사전 신고 하지 않고도 할 수 있다는군요.

이곳에서 성폭력범 처벌 강화에 대한 적당한 문구를 협의해서 적은

피켓을 들고 20미터씩 떨어져 서 있으면 어떨까요.

핀란드에서 그랬다는 것 처럼 흰장갑을 끼거나 혹은 핑크색 옷을 입거나 하는 식으로

'시위를 하고 있음'을 알리도록 하고요.

가족 모두 나서서 아이는 잔디밭에서 놀게하고 부부가 돌아가며 들어도 괜찮을 것 같고요.

이런 모습이 언론에 의해 취재가 되고 이슈화 된다면 분명 더 큰 동요와 그에 이어 변화도 있을 것이라 생각 됩니다.

 

시위라고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이렇게 조악한 방법 밖에는 떠오르지 않습니다.

내일 두 시 정도로 시간을 정하고, 시간을 딱 정하지 않아도 내일 오후에 서울 시청 광장 앞에서 부터

일인 시위 릴레이 행렬을 되는대로 이어가도 좋을 것 같은데,

좋은 생각 갖고 계신 분들 보태고 더해 주세요.

 

이 땅에서 사는 어느 집 어린 딸,

나쁜 놈에게 몹쓸 짓 당하고 밤새 비 바람에 벌거벚고 있었을 얼굴도 모르는 그 아이가

꼭 제 아이 같이 가슴 아픈 날 입니다. 

 

 

 

IP : 220.78.xxx.11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문구
    '12.8.31 7:41 PM (118.36.xxx.219)

    성폭력 범죄 강화를 촉구하는 문구를 공모해보는게 어떨까요?
    그 문구로 배너도 만들어서 블로그 운영하시는 분들도 나눠서 걸어두고, 서명도 받고...
    또 다른 의견은 밑에 분들이....주루룩 올려주시길...

  • 2. 열받아서 밥맛도 없고 라면으로 떼움!!
    '12.8.31 7:51 PM (58.143.xxx.184)

    성범죄 초범10년 재범이상 무기징역으로~~~
    취중범죄 가중처벌감이다!!!!!!
    국민이 달아준 금뺏지로 성폭력에 더이상 침묵하지 말라!!
    이나라의 절반은 여성! 강력성폭행법 대책세워라~~

    태풍도 갔겠다 시위하기도 좋으네요!!

  • 3. 같이울어요
    '12.8.31 7:56 PM (14.200.xxx.248)

    이럴 때일 수록 82쿡의 멋진 분들이 나 수면 위로 나오시고 계시네요.
    몸은 해외에 있지만 너무 가슴이 아프고 답답해요. 뭐라고 하고 싶어요.
    제가 힘이 없다는게 속상합니다.
    혹시 트위터 하시는 분, 유명인 분들에게 리트윗 부탁해주시면 어떨까요?
    총대 매줄 유명인 몇 분 계시면 일을 크게 만드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아고라 청원도 있지만
    거기 안가시는 분들도 많으니
    82에서도 자체적으로 청원글을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이런건 어떻게 하는거죠?
    계속 아이디어 생각해보겠습니다.

  • 4. 그러게요
    '12.8.31 9:20 PM (121.147.xxx.151)

    제 집에서 편하게 자다가도 태풍 부는 소리에 놀라 부모 찾을 그런 어린 나이에

    저런 험악한 일을 당하다니

    아이가 당하고 나서 이불을 꼭 쥐고 빗길을 오다가 쓰러졌다는 기사를 보고

    어찌나 가슴이 아프고 안타깝던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2113 극동학원 산하 강동대학교에서 지능형 로봇만든다고 하네요 소라마미 2012/09/07 1,849
152112 노인층이 많은 단지vs젊은층이 많은 단지 16 ... 2012/09/07 3,675
152111 건축학과 질문요^^ 2 섬랑 2012/09/07 1,968
152110 장례식에 가서 깜빡 부조를 안하고 왔습니다. 어쩌죠... 10 윤쨩네 2012/09/07 5,809
152109 산업은행 전 팀장 "안철수에게 뇌물 안 받아".. 1 세우실 2012/09/07 1,646
152108 방광역류검사 꼭 해야 할까요... 1 궁금해요ㅠㅠ.. 2012/09/07 2,030
152107 아이폰에서 음악들으려면 어떤 앱을 가입하는게 좋은가요? 3 문의 2012/09/07 1,476
152106 제평 상가는 환기를 안 시키나요? 2 .. 2012/09/07 1,489
152105 봉주 19회 버스가 바쁘군요! 새 버스 또 갈게요~ 2 바람이분다 2012/09/07 1,505
152104 지방간이 왜 생길까요? 6 ... 2012/09/07 3,180
152103 어린이집 가기싫은 이유가 영어때문이라는데요... 5 현이훈이 2012/09/07 1,546
152102 70대 엄마 모시고 가는 일본여행 8 ... 2012/09/07 3,489
152101 눈(시력)에 관련된 도서 좀 추천해 주세요. 2 행복이 2012/09/07 1,512
152100 방금 뉴스기사 봤는데 끔찍해요.ㅠ 5 2012/09/07 3,896
152099 30대 후반 구두 어디서 사세요?? 2 궁금 2012/09/07 3,027
152098 '요즘은 부잣집 애들이 성격 더 좋은거같다' 편견일까 사실일까요.. 7 skqldi.. 2012/09/07 3,808
152097 꼬맹이들과 처음으로 롯데월드 갈까해요~ 5 서울촌년 2012/09/07 1,596
152096 소간 손질법 좀 알려주세요~절실합니다. 4 내가 미쳐ㅜ.. 2012/09/07 9,546
152095 빙그레 바나나 우유 몸에 안좋은가요? 15 qq 2012/09/07 5,167
152094 mbn에 신율교수가 안철수를 말하는데 12 9월 2012/09/07 3,507
152093 내년여름엔 해외 바닷가로 갈 예정인데요 6 흠...돈벌.. 2012/09/07 1,455
152092 손연재보다 잘하는 국내 선수가 있었군요.. 10 shsgus.. 2012/09/07 4,587
152091 서울시민 수원화성 무료관람 5 서울만 2012/09/07 1,848
152090 도움절실) 아이폰분실시 찾을 수 있나요? 1 리턴공주 2012/09/07 1,526
152089 핸드폰번호만으로 사람찾을수 있나요? 8 ㅠㅠ 2012/09/07 3,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