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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아동을 키우는 부모의 최소한의 의무는 다했다고 봐요.

그엄마 조회수 : 2,175
작성일 : 2012-08-31 15:50:35

제가 생각하는 부모의 최소한의 의무는

아이가 깨어있는 낮에는 제때 적절한 음식을 먹이고 옷과 기저귀를 갈아주고 씻기고 적절하게 놀아주기.

낙상, 화상, 절상 등을 조심하기.

출근 등 외출을 해야해서 이걸 직접 못하는 경우에는 배우자나, 친인척이나, 고용인에게 부탁하고 잘 수행되고 있는지 관심을 가지고 체크하기.

안전한 곳에서 아이를 제때 재우고 외출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면 다른 사람이 있는 경우에만 외출하기. 

집이든 밖이든 아이를 혼자 두지 않기.

때리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욕하지 않기.

제때 예방접종을 하고 아픈 곳이 있거나 발달이 적시에 되지 않는 경우 병원에 데려가기.

학령기가 되면 학교에 입학시키고 제대로 다닐수 있도록 도와주기.

이거거든요.

 

저도 학교 들어간 아이라도 혼자 두고 외출한다든지

차에 잠시라도 혼자 둔다든지

6시가 넘은 시각에 아이를 혼자 심부름을 시킨다든지

날씨에 안 맞는 추운옷 더운옷 등을 입혀서 애가 불쌍해 보인다든지  

아이들이 잘 시간인 9시를 훨씬 넘겼는데도 데리고 외출을 했다든지

제대로 안 씻겨서 어린이집 교사가 할수없이 대신 샤워를 시킨다든지

아이를 데리고 올만한 곳이 아닌 술파는 고깃집, 호프집 같은데 데리고 나온 부모를 솔직히 나쁘게 생각해요.  

 

근데 이 경우는 집에서, 아이를 재우고, 남편이 있는 상황에서 외출한 거니 사실 뭐라 하기가 힘들어요.

저는 이 사건을 접하고 나서 이젠 동네사람 서로 다 면면을 알고 있는 시골에서도 더운날 문 열어놓고 자면 안되겠구나 무섭다 집도 안전한 곳이 아니구나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는데

(남편 외가인 시골에 가면 제대로 된 잠금장치도 없고 -- 대문에 걸쇠가 있긴 하지만 담도 낮아요 -- 그냥 다 같이 한방에서 저런 형태로 문열고 자거든요. 어차피 다 동네사람들이고 다 노인이고...)

과하게 비난하시는 분들은 좀, 나는 저런 "이상한" 엄마가 아니니까 우리 집은 안전하고 저건 일부 이상하고 화이트트래쉬같은 가정에서나 일어나는 문제라고 생각하고 싶으신게 아닐까... 싶어요.

  

IP : 171.161.xxx.5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근데
    '12.8.31 3:54 PM (58.238.xxx.227)

    새벽에 나와 피씨방가서 그 시간까지 게임 한다는게 정상이라고 생각하세요?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데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는게 참 희한하네요.ㅎㅎㅎ

  • 2. ...
    '12.8.31 3:55 PM (222.121.xxx.183)

    그 집 사정 모르고 그 시간에 나갔으면 평소에도 잘 못돌봤을 것이다. 이러는 분들이 더 나쁘다고 생각해요.
    근데 화이트 트래쉬 가정은 뭔가요? 콩가루집안??

  • 3. ,,,
    '12.8.31 3:55 PM (119.71.xxx.179)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데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는게 참 희한하네요.ㅎㅎㅎ 2222
    애 키우기 위험한 사람들 참 많아요.

  • 4. 그엄마
    '12.8.31 3:57 PM (171.161.xxx.54)

    저는 피씨방 자체를 2004년에 간게 마지막이고 게임은 예전에 한게임에서 가로세로 낱말맞추기 게임을 한게 유일한 경험이라 모르지만

    게임하는건 사생활이고 제가 이해를 하고 말고 할게 아니라고는 생각해요. 범죄를 저지른 사람도 아니고 방치 등 아동학대를 한게 아닌데 그 부분에 대해서야 제가 뭐라고 남을 단죄할 권리가 있겠나요...

  • 5.
    '12.8.31 3:58 PM (58.238.xxx.227)

    헉...

  • 6. ..
    '12.8.31 3:59 PM (222.121.xxx.183)

    그러니까.. 그 엄마가 이해가 안된다고 하는 분들은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지.
    결국 그 아이 그렇게 된게 엄마탓이다??
    나한테는 절대 안 일어날것 같던 일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남의 일에 그렇게 함부로 말씀하시는거 아닙니다.
    아까 어떤 분.. 정말 큰 아픔을 가지고도 힘들게 글 올리셨던데..
    물론 그 분과는 사정이 다르지만.. 우리는 그 나쁜 놈만 욕해야 합니다..
    그리고 신문 기가 그거 믿을 수 있어요?? 그 엄마가 피씨방은 운영하는지 손님인지.. 그 남자와 어떤 관계인지.. 정확히 아는건 우린 없잖아요..

  • 7. ...
    '12.8.31 4:02 PM (119.67.xxx.202)

    그동안 82하면서 이런 느낌 처음이에요.
    오늘 82분들
    그 피해자 엄마 잡기로 작정한 날 같아요.
    성범죄자들 대책 세우기도 바쁜 이 시간에 피해자들 잘못 따지느라 혈안들이에요.
    뭐가 중요한 건 줄 모르는 분들만 모였나봐요.
    평상시엔 그리도 총명하고 똑똑한 분들이....
    정 떨어져요 정말....

  • 8. 엄마가..
    '12.8.31 4:04 PM (218.234.xxx.76)

    PC방을 안가고 그 시간에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갔으면 이렇게 욕 안먹었겠죠..
    그리고 PC방도 게임하러 간 건지, PC방에 야간 아르바이트 하러 간 거였으면 또 욕 안먹었을 거구요..

    하지만.. 솔직히 아버지도 집에 있었잖아요.. 왜 집에 없는 엄마만 탓하는지 모르겠어요.
    욕을 먹으려면 부모가 똑같이 욕먹어야 하고,
    무엇보다 누가, 대체, 상상이나 했겠나요. 내 집에서, 자기 방에서 자고 있는 어린 딸아이를
    이불채 싸서 납치해 성폭행 할 거라고.. 그 누가 생각이나 할 수 있나요..

    술 취했다고 하면 성폭행 정상참작되어서 형량이 줄어드는 우리나라 법 너무 이상하고
    (그렇게 따지면 음주운전도 봐주지, 왜? 음주운전해서 다른 사람 죽이는 거나 성폭행으로 인생 죽이는 거나 똑같은데..)

    아무리 술 취해서 음심이 동했기로 7살짜리 여자 아이 음부에 들이밀고 싶었을까, 정말 이건 성폭행이라는 단어가 아까운 범죄에요.... 유아성폭행은 최하 20년 이상이어야 하고, 가해자가 형을 살고 난 다음에도 취직 등 돈벌면 그 돈의 70% 이상은 피해자 보상비로 줘야 한다고 바요.

  • 9. .............
    '12.8.31 4:06 PM (211.179.xxx.90)

    집을 안잠그고 다니는건 일단 안전한 집이 아니예요 그리고 남편이 어떤 사람이라는걸, 자기가 냅두고 새벽에 다녀도 아이 잘 챙기고 건사할 사람아니라면 엄마가 새벽에 나가면 안되는 거예요
    그 성폭행범은 쳐죽일놈이지만 그 엄마도 잘한건 없단 그말씀이예요

  • 10. 글쎄요.
    '12.8.31 9:10 PM (121.157.xxx.155)

    새벽에 pc방에서 게임하는 엄마가, 그 피곤한 몸으로 낮에
    "아이가 깨어있는 낮에는 제때 적절한 음식을 먹이고 옷과 기저귀를 갈아주고 씻기고 적절하게 놀아주기"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수 있을까요?
    최소한의 의무를 다한 엄마라고는 생각 못하겠어요.
    아이가 그런 변을 당하지 않았다손 쳐도, 그렇게 새벽에 아이들 두고 pc방 가는 엄마가 바람직한 건 결코 아니죠.
    그런 엄마 행동때문에 아이가 당했다...이건 좀 비약이 있을 수 있지만요. 사건과 연관시켜서 엄마도 나쁘다..는 말로 범죄를 조금이라도 봐주려는 마음은 정말 없지만.... 사건과 무관하게 생각해봐도, 그엄마의 새벽 나들이는 저는 이해가 안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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