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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는 세월 잡을 수도 없고, 어느 순간부터 한해 한해가 다르네요.

아.. 조회수 : 1,729
작성일 : 2012-08-31 08:23:46

오늘 아침 출근 준비를 하면서 화장을 하다가..

주말에 있을 집안행사 때문에 신랑하고 잠깐 얘기가 오갔어요.

한참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지긋이 바라보기에...

"왜?" 했더니...

"얼른 반쪽 마저 가려라!!" 하는거에요.

그래서 거울을 봤더니..

아수라백작이 따로없네요. 왼쪽은 커버가 되어서 뽀샤시 한데...오른쪽은 다크서클에 칙칙한 피부까지..

쿨하게 피식 웃고 마저 가리고 출근했는데..

생각할수록 왠지 열받고 서글픕니다.

오늘 저녁밥 안줄랍니다!!!

화장안한 얼굴로 다녀도 괜찮았던 피부는 이제는 비비크림 없으면 못살고,

그나마 피곤하다고 기초관리도 안해주면 다음날 비비도 안먹어서 애먹습니다.

붉던 입술마저 색이 칙칙해져서 예전에 안하던 틴트나 립그로스도 필수가 되어버렸네요.

가는 세월 잡을 수 없고 오는 세월 막을 수 없다더니... 

35세 이후로는 한해 한해 극명하게 차이가 납니다.

아침에 눈떴을때만해도 금요일이라 신났었는데...

거울을 보니 우울해지네요...  

IP : 210.204.xxx.2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ma.
    '12.8.31 8:29 AM (115.126.xxx.16)

    마흔넘어가면 하루하루가 달라요..
    토닥토닥..
    아직 서른중반일때 부지런하게 피부도 가꾸시고
    좋은것도 챙겨먹고 몸매관리도 하고 해서 멋진 40대 맞으시길요..

    저도 미리 알았더라면 준비를 좀 했을텐데 싶어요.
    40대 되니 뭘해도 크게 달라지지도 않고 표도 안나요. 살도 잘 안빠지고요.

  • 2. 아흑~
    '12.8.31 8:42 AM (220.93.xxx.191)

    맞아요. 사십넘으면 진짜그래요
    원글님도 무슨말인지 사십넘으면 알게되겠죠
    참, 속는샘치고 사서 써보세요
    요즘 시중에 알로에베라 여기저기(저가브랜드들,내츄럴리퍼블릭이나스킨푸드나 이런곳)많이팔고
    싸잖아요. 이번여름에 많이타서 쓰게되었는데
    이게 짱이네요
    퇴근후 피곤해서 이것만듬뿍 발랐는데
    아침에 오~촉촉 화장도 잘먹어요.좋더라구요

  • 3. ...
    '12.8.31 9:13 AM (110.14.xxx.164)

    ㅎㅎ 울 남편은 고수에요
    저보고 ㅡ 당신은 어쩌면 점점 더 이뻐지냐고 ㅡ 맘에 없는 소릴 합니다
    제가 피부과라도 갈까봐 걱정인지 ㅎㅎ
    전 화장도 잘 안먹고 뜨고 답답해서 선크림 정도밖에 못발라요

  • 4. ....
    '12.8.31 9:30 AM (124.56.xxx.148)

    울 남편은 초초초고수네요.눈만 마주치면 예쁘다고...애들한테 너네엄마가 예뻐서 한눈에 반해 쫓아다녔다

    고 난리입니다..당신,,,나중에 ㅇ호수에 빠지면 엉뎅이만 둥둥 뜰거야...물고기한테 립서비스하느라고~~

    덕분에 근자감에 착각ㅇ하고 살아서 나이든 지금은 둥글 넓적한 아줌마고 성형외과,,피부과,,어디 붙어있는

    줄도 모르고,,보세옷도 내가 입으면 명품이야~~하면서 정말 돈 안들이고 삽니다. 거울 보면 난감하지만 되

    도록이면 안보고 립서비스로 때웁니다~~나름 저렴하게 행복하게 사는 비결임다~~애들도 영향을 받아서 엄

    마는 초절정미인 아빠는 끝내주는 미남이라고 입에 달고 살고있어요. 제삼자가 있을땐 물론 자중합니다^^

  • 5. 아..
    '12.8.31 10:50 AM (210.204.xxx.29)

    평소에 말이 많은 사람이면...아마도 그러던지 말던지 하고 넘어갔을꺼에요.
    그런데 별로 말이 없는 편인데다가...그런쪽으로 좀 무딘 사람이에요.
    그런 사람이 툭하고 던지 말이니 좀 충격이 크네요.
    어제 잠을 못자서 그렇다고 애써 스스로 위로하는 중입니다.
    진짜 피부관리라도 받으러 다녀야겠어요.

  • 6.
    '12.8.31 11:34 AM (211.114.xxx.137)

    저도 35세 넘어가니 확 가더니... 또 40됬더니 더더더... 아휴.
    가는 세월을 막을수는 없고 제 마음을 진정시키는수밖에... 적응해야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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