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전생에 엄마랑 무슨 살이낀건지...저같은분들 있으신가요?

ㅣㅏㄴ 조회수 : 2,527
작성일 : 2012-08-31 00:20:30
제목 그대로 본인말은 다 맞다고 생각하시면서 자식 비판을 아주 칼같이 하는 어머니를 둔 딸입니다. 무슨 살이 낀거 같아요. 뭐 어릴때부터 칭찬 들어본 기억은 거의 없구요. 내 자식은 이래야 한다, 라는 기준이 아주 높아서 거 기에 도달해도 칭찬은 안하시지만요; 엄마도 사는게 팍팍하니 그렇겠지 이해하자 싶어도 이건 너무 도가 지나칩니다. 오죽하면 엄마랑 외출하면 십중팔구 옷을사러가도 싸우고, 외식을 해도 돌아오는길에 싸우니 아예 같 이 안가나는게 좋다 라고 생각하며 사네요.

뭐 옷 사러가면 어릴때부터 제 취향은 거의 무시하 고 본인이 입히고 싶은 제 옷! 을 사시는게 목적이고 누군가와 같이 외식을 하고 돌아오면 같이 만난 상 대의 단점을 찾기 바쁘십니다. 근데 전 다른건 다 엄마말 들어드려도 제 옷만은 제 가 고르고 싶거든요. 그렇다고 제가 이상한 딸 아닙니다. 공부도 어느정도 잘했고, 몸이 약한거 말고는 크게 속썩인 일도 없구요, 차분하고 생각깊다는 말도 자 주 듣습니다 주변에서만요; 엄마는 절대 인정 안하 세요. 제가 맘에 드는 옷 사서 룰루랄라 집에오면 - 친구들 도 모두 이쁘고 참하다고, 잘 골랐다고 하는 옷 -엄마가 굳이 따라들어와서 옷장을 열어보고는 정말 "왜 그런걸 샀니?"라는 엄마의 저 문장을 듣는게 싫 습니다. 백화점에서 본인이 골라주는 옷 안샀다고 계산도 안 하고 그냥 쇼핑 파하고 혼자 가버리신 적도 있어요. 이때 진짜 황당했습니다.

다른 사람 험담하는것만해도, 저는 워낙에 다른사람 흉 보는거 그렇게 안좋아하거든요. 물론 보면 재미있다는 거 알지만, 다른사람 흠 찾아 내서 뒷다마 까는게 하루이틀도 아니고 매일이면 뭐 가 좋겠어요. 에너지 빠지는 일이고... 나는 뭐 그렇 게 완벽하다고. 그리고 그런것보다도 엄마의 부정적인 소리, 우는소 리를 듣기 싫은게 더 커요. 그래서 제발 험담 좀 적당히 하자고, 다른사람 일에 너무 몰인정하게 말하시지 말라고, 우리도 그런일 겪을 수 있다고 말하면 솔직히 저는 자식이 저런말 하면 아~ 너는 그렇게 생 각할 수도 있구나 할텐데 엄마가 너는 엄마 하소연도 안 들어주는 매정한 애 라고 하시네요; 자식이 조금 부족하고 모자라도 다른부모님들은 좀 감싸주고 이해해주시던데 왜 우리엄마는 그게 없는 지... 엄마가 그렇게 좋아하는 다른자식들과의 비교, 나도 할 수 있지만 그냥 안하는건데;

한동안 아주 징글맞게 싸우다가 어느정도 잠잠했는 데 오늘 또 엄마의 억지소리때문에 말싸움 하고 말 았네요. 진짜 무슨 살이 낀건지... 오죽하면 내가 엄마를 많이 안닮고 (외모나 성격이) 친탁을 많이해서 내가 덜 이쁜건가 라는 생각까지 드네요. 언제나 저에게 집은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라기보 다는 사관학교 였거든요. 엄마 눈에 들게 언제나 깨 끗히 해야되고, 지적당해야 하는.. 그게 징글맞아서 요새는 말도 별로 안하고 지내고 있었는데 엄마가 자꾸 말을 거시니 대답을 하다가 또 싸운거죠. 하여간에 어머니가 욕심없고 수더분하고 , 사이좋은 모녀관계이신분들 많이 부럽습니다.
IP : 211.246.xxx.15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31 12:45 AM (125.179.xxx.145)

    그런가봐요.
    동생에게는 관대하면서 유독 제게만 엄격한 잣대로
    대하셨던 엄마가 야속했어요.
    공부도 사회생활도 결혼도 지금형편도
    제가 더 나았지만 엄마는 만족못하세요.
    기대가 커서겠지 하고 속상한 마음쓸어담으면
    또 꼬투리 잡히고..
    그냥 제가 하는게 다 맘에 안드시는것 같아요.
    박완서 소설에 간혹 등장하던 냉소적인 어머니는
    차라리 딸에대한 애정이나 있었죠.
    저는 그냥 미운놈 이었고 지금도..
    작년부터는 아예 내려놨어요.
    듣고 네~하고 제판단껏 합니다.
    동생한테도 부단히 제험담 하는것 같은데
    내려놓고 나니까 맘이 덜 아프네요.
    시간이 약이예요.전 십년걸렸어요.

  • 2. cass
    '12.8.31 12:45 AM (121.166.xxx.226)

    저더 그랬어요 제가 생활비가 좀 모자라 돈 백만원 꿨었는데.....
    어느날 싸움끝에 이년아 내돈 내놔라...하길래...통장 탈탈 털어 모두 주고 인연끝이라 했네요
    일년전 일이었는데...전혀 소식 모르고 살아요....
    너무 편하고 좋아요....
    극단적인거 같지만...부모자식과의 관계도 그럴필요있고 생각해요.

  • 3. 콩콩이큰언니
    '12.8.31 12:55 AM (219.255.xxx.208)

    원글님하고는 좀 다르지만.....좀만 오래 같이 있으면 서로 꼴보기 싫어 미치는 어머니와 딸입니다 ㅎ
    같은 돼지띠라 더 그런가...
    성격도 판박이라...뭐 어머니가 더 쌔긴 하시지만요.
    떨어져 살면서 가끔 가끔 보는게 더 사이가 좋네요.
    저는 지금도...어머니가 돌아가셨을때 눈물이 안나오면 어쩌지 라는 생각을 간혹 하게 되네요.
    잘 사시면 좋겠다...단...나에게 칼끝을 겨누지만 않음 참을 수 있겠다...뭐 이정도...
    전 어떤 계기가 있지 않은 이상은 그냥 잊고 삽니다...두고두고 곱씹어서 스스로를 괴롭힐 필요 있나요.
    그러려니...하고 잊는 법이 나를 위한 길이란걸 이젠 확실히 절감하고 살아요...
    이게 답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스스로를 편하게 해주세요...혼자 아파서 뭐하나요...

  • 4. 개굴이
    '12.8.31 9:34 AM (223.62.xxx.51)

    서로 안맞아서 그래요.... 저도 괴로워하다 ...40넘어서부턴 왠만하면 안보고 살아요.. 대신 용돈만 좀더 챙겨드리는걸로 위안 삼고 있어요... 억지로 맞추지 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8982 아기는 관심없는데 제가 사고 싶은 장난감들이 있어요. 9 아웅 2012/08/31 2,188
148981 뒷물 꼭 해야하는건가요? 5 므므므 2012/08/31 4,526
148980 예쁜 라디오 사고 싶어요 .... 2012/08/31 1,331
148979 (무플절망)금인레이가 떨어졌는데 잇몸에서 고름이나요 3 해바라기 2012/08/31 2,306
148978 우리나라에도 표범이 살았군요 4 억척엄마 2012/08/31 1,595
148977 가슴이 너무 아프고 손이 떨려서 일이 눈에 안들어 오네요.. 12 엘리216 2012/08/31 4,429
148976 응답하라 1997 울면서 웃으면서 보네요. 11 아.. 2012/08/31 3,107
148975 성폭행당한 아이 엄마랑 성폭행범이랑 새벽에 같이 pc방에 있었다.. 159 엄마 2012/08/31 29,843
148974 발등이 스치듯이 아려요.. 증상 2012/08/31 982
148973 나주 성폭행범은 이웃집 20대남 15 2012/08/31 3,732
148972 핸드폰, 유심카드가 인식이 안된다고하는데.. 몹쓸 고장일까요??.. 자장자장잼잼.. 2012/08/31 3,013
148971 걸그룹 섹시댄스추고 포털에 선정적인 떡밥기사들도 꼴보기 싫어요 .. 4 희망2012.. 2012/08/31 1,458
148970 우리나라 여자중에 성추행 안당해본 사람이 있을까요? 118 dd 2012/08/31 32,229
148969 세상에 참 염치없는 사람 많네요. 9 참... 2012/08/31 3,266
148968 과연 실비보험이 좋은 걸까요? 13 실비보험 2012/08/31 3,235
148967 공부방 수업료는 환불이 안되다더데요 6 !.. 2012/08/31 5,044
148966 류마티스 치료에 대해 고민입니다. 8 patien.. 2012/08/31 3,560
148965 지금도 옥수수 살 수 있나요? 1 옥수수 2012/08/31 1,060
148964 <나주 초등생 성폭행> 용의자 순천서 검거 (나주로 .. 13 그립다 2012/08/31 2,805
148963 양양 쏠비치 차 없이 가도 될까요? 3 주말이다~ 2012/08/31 3,468
148962 부산 자궁근종 병원 추천해주세요 4 2012/08/31 2,795
148961 서울 양천군데요 다리교정 잘하는 병원 찾고 있어요. ,, 2012/08/31 1,162
148960 직장에 저 혼자 여자라면 어찌해야하나요. 9 직장에 2012/08/31 1,865
148959 자외선차단되는 화운데이션 추천해주세요 4 화운데이션 2012/08/31 1,602
148958 "살려주세요" 초등생 성폭행 범죄 재구성 2 그립다 2012/08/31 1,5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