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

독한년 조회수 : 2,128
작성일 : 2012-08-29 16:24:53

태어나서 어느순간부터 행복해본적이 없었어요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건 배고픔

물론 누구의 잘못도 없었겠지만

무능한 아버지 탓이었겠죠

하지만 그 누구보다 엄마도 싫었습니다

맨날 돈 빌려쓰고 거짓말하고 도망다니고

지겨워서 보기 싫어서 얼른 그 집을 나오고 싶어서

시집도 일찍 갔나봐요

하지만 인생이 도망친다고 도망쳐지는게 아니었고

독특한 마인드의 엄마는

돈 안 벌어주고 간 딸을 원망했죠

그래서 그렇게 당당했나보네요 우리집에 빨간딱지 붙이고

제 인감 훔쳐가서 온 사방에 도장찍고 다니고

저 팔아서 돈 빌려쓰고 빚 전부 제가 다 갚아주고 그래도 당당하게 넌 더 해야 된다는 식의 마인드

하나도 미안해 하지 않던 모습

오히려 그 와중에도 거지같은 집 샀다니

탐탁치 않은 모습으로 휙 둘러보고 나더니 담날 전화와서 돈 빌려달라고 했더랬죠

그렇게 서서히 전 마음이 다 떠나갔고

엄마라면 전화오는것도 몸서리 쳐댔네요

어제는

전화와서 저보고 개같은 년이라더군요

오늘 아침엔 꼭두새벽에 일하러 나가려는데 전화와서

저보고 같이 죽잡니다

구구절절 더 말하기도 싫구요

저도 참는데 한계상황 왔습니다

친정엄마한테 바로 달려가서 소리 질렀습니다

선풍기 부시구요

같이 죽자고 했네요

제가 친딸 맞냐 했습니다

드라마에 나오는 계모랑 엄마가 같은 모습이라니 아니랍니다

저 때문에 죽어 지낸답니다 참고 산답니다

뭘 참는지 말하라니 말도 안하고 복장만 터지게 합니다

시댁가서 드러눕는답니다

하라고 했어요 무서울거 없다고 엄마 약점 가려주느라 제가 더 피곤하니

하라고 그럼 저도 피곤할것도 없겠다고

죽어야 끝날건가 봐요

오늘은 그냥 죽고 싶네요

제 자식 남편 다 불쌍합니다

이런 절 참고 살아야 하니.....

정말 티 안내고 살고 싶었는데

나이 마흔 넘으니 참아지지도 않고 그냥 악만 나옵니다

몸도 아프구요

못살아도 다정한 모녀사이 너무 부럽습니다

IP : 123.213.xxx.24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휴...
    '12.8.29 4:30 PM (1.249.xxx.72)

    글만 읽어도 원글님 힘드신게 느껴지네요.
    이럴 경우엔 해결책이 뭐가 있을까요...
    딱 끊고 안본다고 해도 찾아오실분 같은데 답답하시겠네요.

  • 2. .......
    '12.8.29 5:22 PM (123.213.xxx.241)

    윗님 안그래도 오늘 심각하게 정신병원까지 생각했어요
    나눌 언니도 여동생도 없어요
    남동생은 있는데
    자긴 상관 안하겠답니다
    제가 그러는 이유도 이해가 안간다는 식이죠
    동생한테는 안 그러거든요
    이제 이렇게 울고 악쓰고 하고 나면 일주일을 휘청거려요
    몸도 기분도 너무 안좋고 제가 죽을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8716 와이파이는 자동으로 잡히는 거 아닌가요? 3 ,, 2012/08/30 2,029
148715 주진우의 현대사를 들으며 9 끔직 2012/08/30 2,479
148714 남해 통영 보물같은곳..사알짝 가르쳐주세용~복받으실거임 7 꿈꾸는고양이.. 2012/08/30 2,939
148713 나꼼수 봉주 18회 버스 또 갑니다~ 1 바람이분다 2012/08/30 2,244
148712 질문) 컴터화면아래 작업표시줄에 인터넷아이콘 나오게 하는방법아시.. 4 2012/08/30 1,741
148711 혹시 족저근막염이라고 아세요?? 8 궁디팡팡 2012/08/30 3,232
148710 옥스포드 리딩트리 빌려봐도 좋을까요? 6 마이마이 2012/08/30 4,929
148709 자궁내막증식증 진단받았는데,,,ㅠㅠ 6 치료 2012/08/30 9,155
148708 럭셜한 스파 가서 피로 풀고 싶은데 20만원 이내로 갈 수 있을.. 3 스파 2012/08/30 2,369
148707 시판된장으로 식당용된장찌게 맛내는 비결알려주세요? 2 찌게사랑 2012/08/30 3,209
148706 양재동 코스트코에서 한우도 파나요? 5 2012/08/30 1,856
148705 늘 밝아보이는 사람들은... 10 2012/08/30 10,211
148704 서울 살다 경기도로 이사왔는데... 70 이사 2012/08/30 16,902
148703 중학생 학원 많이들 다니나요.? 5 하늘 2012/08/30 3,927
148702 태풍 볼라벤 심경고백 보셨어요? 16 ... 2012/08/30 4,681
148701 두아이다 대학 보낸 49세...이제 어쩌죠...? 46 어쩌죠..... 2012/08/30 17,424
148700 냉동실 말고 냉장실에 성에가 끼면, 성에 2012/08/30 2,134
148699 구두살때요 발길이를 줄자로 잰 길이대로 사면 되나요? 3 ... 2012/08/30 1,708
148698 체크카드도 등록해야 사용할수. 있나요? 1 고정 2012/08/30 1,155
148697 남편 정장바지 관리 어떻게 하세요?? 2 정장바지 2012/08/30 2,929
148696 운동을 끊었는데...묘하게 자리텃세가 있네요 15 운동 2012/08/30 5,579
148695 영어학원 안다니는 아이 듣기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8 영어듣기 2012/08/30 2,346
148694 3단 서랍장을 어떻게 옮기면 될까요? (자취생이에요) 5 .. 2012/08/30 1,231
148693 케이블에서 <파스타> 보는데 샘 킴 쉐프가 나왔네요... 1 깨알재미 2012/08/30 1,176
148692 첫사랑 생각나시나요? 19 이게다 응칠.. 2012/08/30 5,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