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세집) 방에 비가 새서 침대가 젖었어요.

어떡하나요 조회수 : 2,205
작성일 : 2012-08-29 15:18:10

올여름, 너무 덥길래 안방을 좀 넓게 쓰고싶어서 한달전쯤 작은방에 침대를 들여놨어요.

다른 짐들도 많아서 침대는 벽쪽에 세워뒀고 차곡차곡 짐을 쌓아놨네요.

얼마전 비가 많이 오고나서부터 며칠 지났을때쯤...집에만 들어오면 퀴퀴한 냄새가 나더라구요.

매일 에어컨 제습으로 몇시간씩 돌리고, 틈날때마다 환기도 많이 시키고, 특히 침대 넣어둔 방이 작년 겨울에 곰팡이가 났던지라 거의 종일 제습기를 돌렸는데도요.

이상하다 싶어 여기저기 살피는데 세워둔 침대 아랫부분이 축축하게 젖어있더라구요. 밑에서 30~40cm 정도 높이까지 쭈~욱 축축해요. 손으로 살짝 만지니 손에 물기가 젖어나올 정도로요.

자세히 살피니 침대를 세워둔 뒤쪽 벽지가 물에 흠뻑 젖어있더라구요. 방이 좁아서 침대 뒤쪽은 살피지 못했는데 아랫부분이 젖은걸 보니 물이 꽤 흥건할것 같았구요.

벽 전체는 아니고 한쪽 벽의 1/5 정도 되는 부분이 위에서 아래쪽으로 물이 스며들어있던거예요.

집주인이 아래층에 살아서 바로 얘기를 했더니 옥상한번 올라가보고 저희집에 오신다더군요.

저희집이 탑층이거든요.

3~4일 지난후에(그러니까 비가 다 그친후) 주인집 아들이 저희집에 와서 살짝 보고 옥상에 올라갔다 와서 하는말이, 옥상에 지붕쪽 물빠지는곳이 막혀서 물이 고여있었다네요. 그 물이 바로 빠질데가 없으니 건물의 틈을 타고 샌거더라구요.

작은방 벽쪽 바깥쪽(저희집 밖 현관옆)도 알게모르게 물이 샜던지 바닥 대리석 색깔이 짙어져있더군요.

아마 이런 틈 때문에 작년 겨울에 눈녹은 물이 조금씩 새서 곰팡이도 폈었나봐요. 그때는 우리가 환기를 안해서 그런거라고 해서 열심히 환기시키고 보일러 때고 그랬는데...

외벽도 아니고 건물 안쪽이라 곰팡이가 피는게 이상하다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벽에는 이미 물이 잔뜩 스며들었던가봅니다.

암튼 물막힌거 가서 다 처리했다고, 이제 물 안샐거라고 하고는 그냥 내려가버리더군요.

건물틈 타고 내려온 더러운 빗물에 젖은 침대...버려야하네요.

햇볕쬐고 바람 잘 부는날 말리는걸로는...해결이 안될것 같아요.

10년전 120만원주고 산 침대..오래되기는 했지만 아직 몇년 더 쓸 생각이었거든요.

이거 집주인한테 보상해달라고 하기는 힘들겠죠...그냥 답답해서 몇자 끄적여봅니다.

솔직히 너무 속상해요.

이사왔을때 집에 곰팡이 생겼을때도, 다른집들은 아무데도 곰팡이 안생겼다고 거짓말 했던 집주인..

집이 노후돼서 보일러도 고장나고 씽크대도 엉망이 됐는데도 사는사람이 잘못써서 그렇다고 안고쳐주려고 했던 집주인인데 올해말에는 그냥 나가려구요. 

정말 집은 별론데 동네 자체가 집값이 비싸고, 저희 이사할때 집이 너무 없어서 두집중에 골라온집인데 사는동안 너무 힘드네요.

결혼 10년동안 세군데집에 살아보면서 이렇게 곰팡이 생기고 벌레나오는집은 없었거든요.

계절별로 벌레 종류도 달리해서 끊임없이 나오는거 보고 남편도 질려하던 중이었는데.....

이사할때 잘 따져보고 좋은집 골라서 이사해야겠어요.

IP : 183.99.xxx.11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29 3:21 PM (1.225.xxx.123)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그나저나 집 꼴이 그러니 집이 제때 나가기는 할라나요?

  • 2. 에구구
    '12.8.29 3:59 PM (124.53.xxx.156)

    침대 손해배상받을수 있기는하지만...
    10년이나 된거니 감가상각해서 받아야할텐데...
    감가상각하고나면 남는돈이 있을까요 ㅠㅠ

  • 3. 글쓴이
    '12.8.29 4:54 PM (183.99.xxx.112)

    집은 바로 빠질만한 곳이예요. 이사올 사람들이 수리해달라면 해주겠죠. 최대한 돈안들여서...
    저희욕실 천장에서 너무 물이 많이 떨어져서 얘기했더니 환풍기가 작아서 그런다고 바꿔준다고했다가 나중에 돈들이기 싫으니까 문짝윗부분에 네모난 통풍구를 내버렸더라구요. 어이없어서 그냥 쓰고살았네요. 무슨문제만 생기면 눈가리고 아웅 식으로 처리하는분들이라 그동안 연락않고 살았는데 집에 물새는건 참 답도 안나오더라구요ㅠㅠ
    손해배상 절대 해줄것같지도않고, 몇만원받자고 얼굴붉히고싶지도 않을정도로 질렸어요.
    그냥 너무 답답해서 누구에게라도 위로받고싶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188 어디론가 가서 숨어버리고 싶어요 5 어디론가 2012/09/24 1,776
159187 급)올림픽공원근처회덮밥집? 3 2012/09/24 1,570
159186 집 공사하고 하자가 크게 났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2 ㅜㅜ 2012/09/24 1,837
159185 (급)한글문서가 깨져보여요 새로 설치하는 방법 알려주세요 3 알려주세요 2012/09/24 1,417
159184 추석 바로 전날 은마상가에서 제사음식 사도 될까요? 3 ㅡㅡ 2012/09/24 2,352
159183 코스트코 스트링 치즈 .. 17 고소 2012/09/24 5,136
159182 가을꽃 겨울나무 2 루디아 2012/09/24 1,938
159181 초등2,3학년 여자아이가 좋아하는건 뭔가요? (절실..) 5 알이 2012/09/24 1,784
159180 침대용 온열매트 침대용 온열.. 2012/09/24 1,538
159179 등산동호회.. 17 torito.. 2012/09/24 5,279
159178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 사용기간이 얼마나 되시는지요? 6 팜므 파탄 2012/09/24 2,291
159177 내년부터 박뀌는 육아복지정책이라는데 해독좀.. 1 진주목걸이 2012/09/24 1,426
159176 유방통 2 통증 2012/09/24 2,685
159175 댁의 남편들이 많이 연봉을 받는 순위라네요(현대자동차 수위, 신.. 추석이 내일.. 2012/09/24 3,377
159174 섹스앤더 시티..네명의 삶중 누구의 삶이.. 24 ,,, 2012/09/24 6,349
159173 초등선생님 결혼식 12 학부모 2012/09/24 2,391
159172 7세 아들, 어깨끈 물통 어디에서 사야 하나요?(캐릭터) 2 ^^ 2012/09/24 2,259
159171 청소기 뭐 쓰세요???추천해 주시면 더 좋아요 7 병다리 2012/09/24 2,146
159170 명절이 무섭다 7 둘째며느리 .. 2012/09/24 2,486
159169 안철수 캠프 "홍종호가 경제정책 주도…이헌재는 자문역할.. 4 세우실 2012/09/24 1,808
159168 철수의 트윗? 1 궁금 2012/09/24 1,536
159167 ㅂㄱㅎ 오늘 기자회견 관련.. 지지율 변동 있을까요? 13 어떻게보세요.. 2012/09/24 3,183
159166 어묵이나 맛살 주의하세요. ㅇㄹㄹㅇ 2012/09/24 3,079
159165 밀레 빌트인 냉장고 문제! 1 명검 2012/09/24 7,325
159164 미사일 사거리 연장 합의, 북한 전역 올커버!!!! 2 .... 2012/09/24 1,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