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 왜이리 됐을까?

부부 조회수 : 5,023
작성일 : 2012-08-29 14:31:55

결혼한지 20년가까이 되고.. 연애도 남편과 5년정도 되니..

내 인생 반을 남편과 보냈네요...

하지만 결혼초 잦은 카드빚, 나모르는 대출, 여자문제등...

많은 문제를 일으키며 해마다 우리 이러지 말고 행복하게 살자 했지만

남편은 수없이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얼마전까지 정말 수없이....

그렇다고 제가 싫다고 이혼하자는것도 아니고..

그냥 뭐든 왜 그랬냐 하면 답변은 항상 그냥 이였습니다..

여자문제도 그냥 재미로 등등...

그런데...

남편이 회사내에서 승진이 계속 밀리나 봅니다.

아내의 내조도 중요하다고 사람들이 그러는데...

괜히 죽쒀서 개줄까봐.. 아니면 여직 힘들게 살아오면서 남편에 대한 믿음이 없어서인지...

지금이야 저 또한 제가 지난날 어떻게 했나 생각해 보니 반성할점도 있고...

그래서 지금은 옛날과 다르게 남편을 많이 이해하려 하고 남편 또한 잘하겠다 하면서

지난날처럼 무대뽀로 살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버릇 어디 줄까 싶어 남편을 위해 무얼 한다는게 싫습니다.

언제가 또 나를 힘들게 하겠지 하는 생각...

물론 밥해주고 살림해주는거야 해주지만 남편의 지위를 위해서 내가 무슨 사모님 소리 듣고 싶어서

남편을 위해 어떤 내조를 한다든가를 해주기 싫습니다.

 

그러다 보니 오늘 점심먹고 멍하니 소파에 앉아 이리저리 생각하니

왜 우리가 이런사이가 됐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연애할때는 서로 좋아서 그래서 결혼도 했는데...

남편의 배신, 믿음이 부족하니 남편이 잘나가는게 싫으니 남편을 위해 무얼 해준다는게

왜이리 싫은지 모르겠습니다.

가뜩이나 본인도 회사에서 밀린다고 생각하는지.. 별로 예전처럼 직원들이랑도 잘 안어울리는것 같고...

그냥 운동하는 외부 사람들하고만 술을 마십니다..

어쩔때는 점심도 같이 안먹고 일을 한다고 합니다..

그냥 입맛이 없어서라고 말은 하는데 제 생각에는 그만두고 싶어도 마지못해

그냥 꾸역꾸역 다니는것 같습니다.

얼마전 드럽고 치사하면 회사 그만두라 하니 말이라도 고맙다고 합니다..

 

여하튼 제 진심이 이러니...

저와 남편의 관계가 왜이리 됐는지...

참 서로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IP : 211.114.xxx.7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29 2:34 PM (112.223.xxx.172)

    남자들 생각도 비슷할 겁니다.ㅎㅎ

  • 2. 윗글 전님말씀
    '12.8.29 2:41 PM (211.234.xxx.51)

    동의합니다

  • 3.
    '12.8.29 2:45 PM (218.55.xxx.214)

    윗분하고 생각이 달라요..
    살다보면 배우자나 배우자의 부모때문에 성격 나빠지고 인생 피폐해지는 경우가 있어요.
    자랄때 행복하고 완벽한 삶을 산 사람이라고까지는 말 못하겠지만
    결혼전
    행복하고 밝게 산 사람 결혼후 그 시댁과 남편때문에 얼굴까지 다 상했더군요..

    그리고 윗분 말 함부로 하시네요.
    행복하게 산 사람은 바로 이혼하고 새삶 찾는다고요? 참을수 밖에 없으니 참으셨겠죠.

    남한테 상처 주는말 함부로 하지마세요.. 참 못됐다 댓글 보니 화가 나네요. 말하는 꼬라지 보니

  • 4.
    '12.8.29 2:46 PM (1.240.xxx.136)

    윗님 말씀 좀 상처될 말씀이세요
    이혼이 그리 쉬울까요?

  • 5. 221..149님 동감
    '12.8.29 2:47 PM (175.197.xxx.216)

    이쁘고 능력있고 존중받으면서 큰 여자들 한두번이면 모를까 저리 오래 못참는거 맞아요

  • 6. 음..
    '12.8.29 2:53 PM (58.29.xxx.6)

    저 같은 경우 결혼 후 저도 잘 모르던 예민하고 까칠한 부분이 나와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어요.
    친정식구들이랑 있으면 덜 그런데 남편과 마찰이 좀 더 심했구요. 잘 참고 유한 성격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결혼생활동안 잠재되어 있던 미성숙한 면들이 마구 표출되었구요.
    전 우연찮은 기회에 상담을 받게 되어 내면을 좀 더 객관적으로 들여다 보는 시간을 많이 가졌는데 내가 남편과의 관계속에서 원하는 것, 남편을 바라보는 시선.상처받은 것들 하나하나 들춰가며 저 자신을 마흔들어 첨으로 바라보고 있네요. 그러면서 관계도 개선되어 갈 것이라 믿고 있거든요.
    남편도 연약하고 부족한 인간이고 저도 마찬가지구요.
    전 결혼전 사랑만 넘치게 받고 별 어렵지 않게 자랐는데 결혼 후 좀 힘들었어요.
    두 분 남은 인생 새롬게 살아가자 생각하고 부부상담같은 걸 받아보세요.

  • 7. ...
    '12.8.29 2:55 PM (210.107.xxx.232)

    이쁘고 능력있고 존중받으면서 큰 여자들 한두번이면 모를까 저리 오래 못참는거 맞아요 2222

  • 8. 저랑
    '12.8.29 2:56 PM (121.162.xxx.8)

    많이 비슷해요
    저도
    cc로 3년 연애 결혼22년차인데 골수 유교주의 시부모와
    정신적 독립 못하고 과격하고 자기만의 세계에 몰입하고
    살면서 자녀와 아내에게 무심하고
    부부간의 신뢰를 여러 차례 저버린 남편과
    이제는 부모역할만 하고 사는 거 같아요
    두 자녀 독립하면 별거할 생각입니다
    사부모님 노후에 사는 모습처럼 우리부부도 될꺼봐
    겁나요 차라리 외로워도 혼자가 백 번 낫다는 생각입니다

  • 9.
    '12.8.29 3:07 PM (218.55.xxx.214)

    사람들이 참 잔인하네요 댓글보니
    힘들어서 쓴 글에..
    잘난 여자라면 저러고 안산다는둥..
    인터넷이라 그런가.
    말 가려서 못하는.. ㅉㅉ

    오프라인에서는 그 잘난 입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한테
    상처를 줄까 싶네요

  • 10. 글쎄요
    '12.8.29 3:24 PM (14.63.xxx.123)

    냉정하게 들릴 수는 있지만 그렇게 성처받을만한 댓글은 아닌 거 같아요,,,, 릴렉스하시고요....
    인간관계는 어느 한 쪽이 아무리 양보하고 희생한다 해도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있는 거 같아요. 애초에 서로가 다른 인격의 소유자니까요.
    원글님과 비슷한 세월 살아 온 저도 이젠 내조가 아니라 밥조차 해주기 싫은 제 마음과 그다지 행복해 보이지도 않는 아이를 바라보며 초기에 이혼의 용기를 내지 못 한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어요.

  • 11.
    '12.8.29 3:55 PM (121.137.xxx.124)

    정말 꼴불견 댓글에 2222, 33333까지..
    자기 삶에 일말의 희망도 없는 루저들이 남의 꽃밭마저 망가뜨리려는 수작으로 보일 뿐.
    원글님 기운 내시고 상처 받지 마세요.
    이 글 쓰신 것 그대로 편지로 옮겨서 남편분께 드리고 두 분이 대화를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꼭요.

  • 12. ...
    '12.8.29 4:18 PM (116.43.xxx.12)

    어떤 꼴불견 댓글이었을지 짐작이 가는뎁..대부분 남자같은 느낌이고..바로 지우고 날라버리는 행태네요.

    원글님도 남편분도 안타깝네요....대화를 진지하게 해보심이..

  • 13. ..........
    '12.8.29 10:00 PM (121.124.xxx.202)

    상처를 많이 받으셨나봐요.
    오죽하면 남편승진 도와주기싫다는 생각을 하시겠어요.

    그런데 남편분도, 그리고 원글님도 꼭 생각해야할 부분이 있어요.
    원글님은 가장의 사회적인 위치가, 곧 내 아이들의 아빠위치이며, 내 가정의 위치, 나의 위치가
    될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셔야하구요.
    남편분은 아내에게 잘하고 가정을 위해서 좋은 가장, 아빠가 되는것이
    곧 성공의 지름길이라는 생각을 가지셔야합니다.
    성공이란 표현이 꼭 사회적인것뿐만이 아니라
    삶의 질을 이야기하는것이구요.

    부부가 서로 사랑하지않고 노력하지않는 집안은 잘 안풀릴수도 있다는걸
    생각하시구, 책임감을 가지고 각자의 위치를 지키는것이 정말로 중요합니다.

  • 14. 요리초보인생초보
    '12.8.29 11:22 PM (121.130.xxx.119)

    그냥 뭐든 왜 그랬냐 하면 답변은 항상 그냥 이였습니다..
    여자문제도 그냥 재미로 등등...
    -----------------
    원글님 안에 상처가 제대로 치료되지 않았을 것 같아요. 남편분에게 제대로 된 사과 받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남편의 배신, 믿음이 부족하니 남편이 잘나가는게 싫으니 남편을 위해 무얼 해준다는게
    왜이리 싫은지 모르겠습니다.
    -----------------
    '남편을 위해'라는 말이 4차례 정도 등장하는데요, 이제 남편을 위해 살지 마시고 원글님을 위해 사셨으면 좋겠어요. 원글님 말대로 남자 능력 넘치면 여자들 더 잘 꼬입니다. 그리고 올라가는만큼 퇴직 시기가 빨라질 수도 있고요. 그냥 그 자리에 오래 있으면 좋겠다 그런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원글님이 가사일 말고도 활력있는 모습을 보이면 또 그것에 남편분이 매력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지금 남편분이 회사에서 힘들 때 내치지 않으면 아, 내게는 아내밖에 없구나 깨달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원글님은 상처 받은 거 제대로 표현하셨나요? 그냥 봐주신 건 아닌지. 한번쯤은 꼭 짚고 넘어가세요. 그래야 남편분도 조심할 거예요.

  • 15. 천년세월
    '19.6.26 9:01 PM (110.70.xxx.189) - 삭제된댓글

    음님 댓글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8405 유지태 ..SK2 광고에서 좀 이상하지 않나요??^^;;; 12 나만 그런가.. 2012/09/05 3,433
148404 성과급? 3 궁금해요 2012/09/05 1,405
148403 비슷한 수준의 아인데.. 4 성적 2012/09/05 1,295
148402 발리에 2주 있으면 심심할까요? 11 이직 2012/09/05 4,341
148401 남자애들은 몇살까지 키가 크나요 보통 7 ... 2012/09/05 4,665
148400 쿠폰구입해서 미용실가보신분? 1 쿠팡 2012/09/05 932
148399 영어질문.. 2 rrr 2012/09/05 720
148398 식이조절 운동 해도 살이 안빠져요 1 2012/09/05 2,133
148397 7월말에 남대문시장에서 서인국 봤는데 12 바보 2012/09/05 12,824
148396 안철수가 학교 다닐 때 막걸리 먹는 문제아였답니다. 6 안철수 2012/09/05 3,129
148395 요즘 저 처럼 갑자기 입맛이 확 돈분 계셔요?? 3 2012/09/05 1,287
148394 잠실 단지별 선호도가 궁금해요 6 이사고민 2012/09/05 2,609
148393 매운거 못먹는 꼬맹이들, 아침 저녁 두끼도 버겁네요..T.T 10 제게 지혜를.. 2012/09/05 1,726
148392 주말에도 근무하면서 미안하다고 하는 남편들 많은가요? 13 주말에도 일.. 2012/09/05 2,397
148391 새치머리 염색 질문할게요.... 2 JP 2012/09/05 1,570
148390 초2 즐생 40페이지에 3 즐생 2012/09/05 907
148389 오르다 체험수업받고 사고싶어지는데 5 팔랑팔랑 2012/09/05 1,788
148388 전주..아파트분양 고민 전주분 있으세요 ?? 1 고민 2012/09/05 1,471
148387 도올 "박근혜 인기 높아도... 한판이면 뒤집힌다&qu.. 8 호박덩쿨 2012/09/05 2,187
148386 밑에 글 보니..호주가 그렇다면 뉴질랜드 분위기는 어떤가요? 14 닉넴 2012/09/05 8,359
148385 여자들이 보는 남자가 남자를 사랑하는 장면 15 느낌 2012/09/05 5,610
148384 급 질문 소금이없어요 열무김치. 액젓으로만 담그먼 안되겠죠 8 열무 2012/09/05 1,096
148383 옹정황제의 여인들 (후궁견환전) 볼 수 있는 사이트 있나요? 11 환환 2012/09/05 4,955
148382 어제 남편이 집앞 미용실에서 머리자르면서 2 궁금 2012/09/05 3,093
148381 컴퓨터 잘 모르시는 여성분들께 드리는 팁. 244 부산남자 2012/09/05 18,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