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아버지가 양식업하십니다, 그 글이 저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 조회수 : 3,477
작성일 : 2012-08-28 16:00:32
솔직히 티브이 뉴스로 매년 태풍 피해를 봤어도 
전원일기 한 장면처럼 화면상으로 그냥 빠르게 휙휙 지나갔지
깊이 안타깝다는 생각을 잘 못 했어요. ( 죄송해요 ) 
  
제가 사이코패스같은 악랄한 성격이라기보다, 
당장 해결해야 할 다른 일상의 일땜에 깊이 감정이입할 여유없이 뒤로 밀리고 밀리고 하게 된 거죠.
친척들이 모두 서울 인근 도시에 살고 있어서 바닷가 계신 분들과 직접 연결점이 없었고요. 

그런데 아버지가 완도에서 양식업하신다는 그 분 글을 읽고 단 몇 줄에 상황정리되고 
댓글 쓰기 전에는, 되도록 최대한 그분 입장에 서서 생각해 보려고 노력했어요. 
몇 억 원의 피해, 그리고 보상받을 수 없는 주변의 인명 피해들. 앞으로는 어떻게 되지 ? 

인터넷을 통해 서로가 이렇게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하는게 저에겐 정말 큰 공부가 되네요.
또 서로 한 두 다리 건너 다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공격적인 경거망동을 막아주는 계기도 되고요.
타인의 불행에 깊이 감정이입 못하는 나의 냉정함에 대해, 자책도 하곤 했거든요.  
지금 쓰는 이 글도 뭔가 상처를 건드릴 수 있을 수 있다는 걱정도 들긴 하지만요.

극도로 이기적인 사람들에게, 소중한 자기가족의 위급한 상황을 투척할 필요가 있을까.
필요한 거 같아요. 그게 대부분의 사람들의 감성을 후려치는 거 같아요.

서울사람을 마구 욕하면 속은 시원해요, 
하지만 그분처럼, 작은 이야기로 우리를 '깨우쳐' 주세요.




 
IP : 211.207.xxx.15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onny
    '12.8.28 4:02 PM (121.162.xxx.205)

    첫 줄은 안쓰셔도 됐을듯

  • 2. ..
    '12.8.28 4:03 PM (147.46.xxx.47)

    그글도 이미 논란글로 변질되고있더라구요.
    그냥 위로만 보내지.. 굳이 눈=눈 이=이 식으로 댓글다는분들 계시네요.

  • 3. .........
    '12.8.28 4:14 PM (211.179.xxx.90)

    원글님 의도 알겠어요 저도 잘 설명은 못하지만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아닌데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있는 분은 많은듯해요

  • 4. 그러게요.
    '12.8.28 4:15 PM (121.130.xxx.99)

    공감 능력 떨어지면,
    걍 가만히나 있지...
    죽자고 댓글 다시는분들...참 짠해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지...

  • 5.
    '12.8.28 4:27 PM (211.207.xxx.157)

    첫줄은, 그니까 저의 개과천선 이전상황을 정확히 설명하기 위해 필요했어요.

    의도치 않은 잔인함은......그저 단순한 둔감함에서 오는 거 같거든요.
    연결되어 있지 않다고 느끼는 마음에서도 오고요.
    이정도 글도 상황 파악 못한다고 악플 마구 유발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래도 공감해 주시는 분도 있어 다행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9127 언론사는 2차 성폭력으로 고발 못하나요? 1 --+ 2012/08/31 1,090
149126 저희 강아지가 귀를 자꾸 긁어요.. [도움좀주셔요] 9 사랑해 2012/08/31 8,257
149125 카카오스토리에서 사진이 안보여요.. 2 카카오스토리.. 2012/08/31 7,160
149124 산후조리원에 얼마 정도 있나요?한달 예약 하려구요~ 9 산후조리 2012/08/31 3,151
149123 운동 너무 많이 하는 것도 안 좋은데, 적정선을 어떻게 파악하세.. 10 aa 2012/08/31 1,991
149122 토요방과후 강사 계신가요? 4 힘없는강사 2012/08/31 1,742
149121 노총각 오빠 원룸에 시몬스 퀸 침대는 오바일까요? 19 침대고민 2012/08/31 8,177
149120 급)생리통이 갑자기 너무 심한데 2 생리통 2012/08/31 1,104
149119 우체국실비보험을 들려면 인터넷이나 직접방문 차이가 있나요? 3 햇살가득 2012/08/31 3,720
149118 나주 성폭행범.. "술때문에.." 28 mm 2012/08/31 4,152
149117 감마리놀렌산 드시는분... 1 은새엄마 2012/08/31 1,674
149116 오전에 일하는중에 사무실에 어떤할머니가들어오시더니.. 12 2012/08/31 3,920
149115 웨딩 검진 하려는데 산부인과 추천좀 해주세요 2 ^^ 2012/08/31 2,045
149114 전세기한 2개월 남았는데... 전세 2012/08/31 1,021
149113 도시가스도. 카드되나요??? 8 고정 2012/08/31 2,062
149112 흡혈진드기 아시나요? 3 너무가려워요.. 2012/08/31 3,133
149111 깻잎 삭히기 질문 2 보리 2012/08/31 6,762
149110 신용불량자도 해외여행 갈수있나요 6 여행 2012/08/31 4,356
149109 친구한테 메세지를 하면 꼭 일주일뒤에 답장을 해요. 정상이라고 .. 11 에라잇 2012/08/31 3,538
149108 마이클럽에 사람정말없네요 4 화이트스카이.. 2012/08/31 2,764
149107 밖에서 누가 고추를 말리는데요 4 ... 2012/08/31 1,879
149106 전기료 누진제의 불공평 17 유감 2012/08/31 3,044
149105 아기는 관심없는데 제가 사고 싶은 장난감들이 있어요. 9 아웅 2012/08/31 2,201
149104 뒷물 꼭 해야하는건가요? 5 므므므 2012/08/31 4,542
149103 예쁜 라디오 사고 싶어요 .... 2012/08/31 1,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