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못보셨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오버라구요? 조회수 : 2,488
작성일 : 2012-08-28 11:13:56

사실 저는 평소에 안전불감증에 가까운 사람이지만
2010 곤파스때 피해상황 제 눈으로 목격한 뒤에는
미리 준비하는거 절대 오버 아니라는거 알았습니다.

그 당시 5천세대 이상의 나무가 많은 대단지 아파트 살았는데

(서울이고, 평소 재난과 무관하여 안전하다 여겨지는 동네입니다.)

아침에 밖에 나가보니

뿌리채 뽑힌 고목들, 나무에 눌려 완파된 차량들, 베란다 통창이 주저앉은 집들, 사방에 튄 화분, 유리조각들..

그야말로 생지옥이었지요.

정말 보고있어도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나중에 관리사무소 집계상황을 보니 저희 아파트에서만 뿌리채 뽑힌 나무가 500그루가 넘고

파손된 차량이 수십대가 넘었습니다.

 

 

평소 바람 잘 통하던 저희 옆동도 7층 이상 반이상이 베란다 통창이 깨지거나 통째로 내려앉아 있었어요.

(그때 유리에 신문지나 테잎 붙이는 방법이라도 알았다면 .. 다들 그리 처참하게 당하진 않았겠지요?ㅠㅠ)

태풍이 그닥 세지도 않은데 왜 이리 호들갑이냐 하시는분들...

수도권에 언제 그런 강풍이 있었냐 큰소리 치시는분들..

 

자동차타고 사고없이 다들 무사히 내리면서
'에이~ 귀찮게 안전벨트는 왜했대? 나 봐봐.. 안해도 멀쩡하잖아?'
하는거랑 다를바 없어 보이네요.

잠깐의 수고로 사고 없이 목적지에 도착한 것이 중요한거지요.

 

이번 태풍이 생각보다 약하게 치고나간다면

그 행운에 그저 감사합니다, 제발.

 

인터넷, 언론에서 태풍의 위험성 강조하는 덕분에
대비하는 요령 -신문지 붙이기, 테이프 붙이기, 문 꼭꼭 닫아놓기 등등..
새로 익히신 분도 많잖아요.

 

내년, 후년에 또다른 태풍이 올때는 우왕좌왕 하는일 없이 차분히 준비할 수 있겠지요.

지금 저희집 창밖으론 태풍이 오고있는지 모른다면 시원하다 여길 정도의 바람이 불고 있네요.

부디 이번 태풍이 최대한 조용히, 약하게 우리나라를 지나가기를 빌고 또 빌어봅니다.

IP : 121.166.xxx.23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28 11:23 AM (123.109.xxx.102)

    절대공감.
    태풍은 돼지나 떠내려가는 먼일인줄알았죠
    서울 저지대 물에 잠긴것도아니고
    바람이 그렇게 무서운건 최근이에요

  • 2. 와이키키키
    '12.8.28 11:30 AM (116.121.xxx.214)

    바람이 진짜 제일무서워요

  • 3. 맞아요
    '12.8.28 11:56 AM (222.112.xxx.157)

    안그래도 별일없는데 왜난리야 했던 저를 반성하게하네요.. 맞아요..

    잠깐의 수고로 사고 없이 목적지에 도착한 것,,,^^그러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5046 멘붕 왔어요 4 멘붕 2012/12/19 1,443
195045 밤새 설레여서 잠 못자고... 1 떨려요. 2012/12/19 438
195044 출구조사 어쩌고.... 2 투표독려만 2012/12/19 1,061
195043 등잔 밑이 어두웠네요. 2시간 남았어요. 혁세격문 2012/12/19 820
195042 안심할 때가 아닌것 같아요 1 ... 2012/12/19 960
195041 5년 기다렸는데.... 3 ㅠ.ㅠ 2012/12/19 650
195040 투표하고 왔습니다. 2 투표완료 2012/12/19 431
195039 세종시인데 대기시간만 한시간반이네요 8 세종시 2012/12/19 1,899
195038 일산 백석 3 insu 2012/12/19 918
195037 4시부터 6시까지 20,30대 힘내요!! 2 의미있는삶 2012/12/19 755
195036 미디어 만평..아듀 나꼼수 3 twotwo.. 2012/12/19 1,149
195035 이 와중에 코막힘 치료 잘하는 병원 여쭤요-서울 3 shangh.. 2012/12/19 696
195034 투표시 신분증 범위가 넓어요.. 1 신분증 2012/12/19 728
195033 투표율 실시간집계인가요?? 1 투표율 2012/12/19 816
195032 식탁속에 까는거 식탁보는 아니고 이름이 뭐죠? 3 질문 2012/12/19 1,158
195031 좀 ,,,,,,,,다르죠? 2 투표하는날 2012/12/19 864
195030 선거로 가족 간에 속깊은 대화 한 마디라도 더 하게 되지 않았나.. 2012/12/19 335
195029 프리즘안경 계속 써야 할까요? 사시교정 2012/12/19 1,454
195028 3시쯤에 투표하러갔었는데.. 4 송파 2012/12/19 1,306
195027 서울 교육감하고 대선 투표함 같이 넣었나요? 10 .. 2012/12/19 1,367
195026 새벽에 길냥이 새끼.. 8 우울해요.... 2012/12/19 802
195025 저 강남 갑인데, 제 느낌은요 20 /// 2012/12/19 16,715
195024 김은숙 작가 대본 받으세요... 2 인증샷 2012/12/19 2,272
195023 전주도착해서투표하면서....수도권과경상권의힘을다시한번느낍니다 7 안티아로마 2012/12/19 1,047
195022 서울 송파동 투표소 2 송파 2012/12/19 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