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가 오래된 주공아파트라 앞동이란 간격이 그리 넓지 않아요.
그래서인지 아까부터 온 아파트에 베란다 유리창에 찍찍~ 테이프 붙이는 소리가 끊이질 않네요.
저도 어쩔까 고민하다가 좀 전에 앞, 뒤 베란다 전부 다 붙였어요.
선반 설치해서 못 붙이는 곳에는 커다란 박스 끼워두었구요.
생수 큰 걸로 3병, 식빵이랑 간식 조금, 과일, 아이들 먹을 우유도 사놓구요.
양초랑 랜턴에 넣을 건전지, 부탄가스를 깜박해서 내일 아침 밝자마자 나가서 사오려구요.
지하 주차장 없는 오래된 주공아파트라 주차는 나무 밑을 피해서 해놓았구요.
그래도 좀 불안하지만, 이건 방법이 없네요.
서울의 모든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등학교까지 모두 휴교라면서요.
간절히 바라건데 내일과 모레 비만 조금 오는 정도로, 아니면 폭우 정도로 그쳐서 이 모든 것이 그냥 헤프닝으로 끝났으면 좋겠어요. 인명 사고도 물론 없었으면 좋겠구요.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