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과의 관계 뭐 말하기도 싫어요.
시어머니한테 이런저런 일 당한게 많아서
결혼 2-3년에 정말 홧병에 우울증 오고
그전까진 친정보다 더 신경써서 잘 했는데
당하면서 뼈져리게 느끼고 달라지게 되었어요
전화같은 경우도 그랬죠
이런저런 일 당하기 전에는 일주일에 두번씩은
친정에도 잘 안하는 안부전화 해가면서 챙겼어요.
제가 전화 자체를 별로 안하는 스타일이었거든요.
그러다가 이런저런 거 경험하고 상처 받은 뒤로
전화도 일절 끊었어요.
정말 해야 할 경우. 생신이랄지 뭐 이런저런 큰 문제가
있는 경우랄지 그런 경우만 빼고요.
첨엔 그것 자체도 어찌나 불편하던지요.
무슨 죄인마냥 안부전화 자주 안하는게 말이에요.
시댁. 시어머니도 그랬죠.
저만 보면 전화 전화 전화.
자기 자식은 평생가야 친정에 전화 잘 안하고
안부전화 한번 안챙기고 살았는데
그런 자식한테나 전화 소리 하시던가.
오늘
태풍도 걱정이고 해서
시댁에 전화를 했어요.
어머니~ 하고 말문을 여니
시어머니 못 알아 듣는 척 하시는 거에요.
누구냐~ 이러면서요.
어머니~하고 부를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며느리지요~^^ 하면서 좋게 말했어요.
시어머니 니가 하도 전화를 안해서 목소리도 잊었다. 이래요.
태풍 심하다니까 조심하시라고 문단속 잘하시고 주무시라고
걱정되어서 전화했다고 하니까
그냥 대충 알았다고만 하시면서
전화나 자주해라 니가 전화를 안해서 어쩌고 저쩌고 해요.
정말이지 걱정 되어서 전화했던 맘이 그냥 삭 가시는거에요.
아직도 맺힌게 많은가봐요. 제가.
아들이 자주 전화해야죠~ 했어요.
아들은 아들이고 며느리는 며느리지...이래요.
전 친정에도 전화 자주 못해요~ 일 있음 전화드리는 거죠 뭐. 이랬어요.
그래도 자주 해야지....하세요.
네. 저도 저렇게 말 하기까지 벌써 7년이 넘었네요.
결혼 2-3년 동안 별별 거 다 경험하게 해주시고는
그 후엔 제가 독한맘 먹고 정말 불편해도 그전하고 다르게 행동했더니
그제서야 조금 조심하시고 만만하게 생각 안하시더니
그래도 다 바뀌진 않더라고요.
중간 중간 언행에 정말 며느리 대하시는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