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태풍이라고 걱정되어서 시댁에 전화했더니만.

짜증 조회수 : 3,340
작성일 : 2012-08-27 20:09:12

시댁과의 관계 뭐 말하기도 싫어요.

시어머니한테 이런저런 일 당한게 많아서

결혼 2-3년에 정말 홧병에 우울증 오고

그전까진 친정보다 더 신경써서 잘 했는데

당하면서 뼈져리게 느끼고 달라지게 되었어요

 

전화같은 경우도 그랬죠

이런저런 일 당하기 전에는 일주일에 두번씩은

친정에도 잘 안하는 안부전화 해가면서 챙겼어요.

제가 전화 자체를 별로 안하는 스타일이었거든요.

 

그러다가 이런저런 거 경험하고 상처 받은 뒤로

전화도 일절 끊었어요.

정말 해야 할 경우. 생신이랄지 뭐 이런저런 큰 문제가

있는 경우랄지 그런 경우만 빼고요.

 

첨엔 그것 자체도 어찌나 불편하던지요.

무슨 죄인마냥 안부전화 자주 안하는게 말이에요.

시댁. 시어머니도 그랬죠.

저만 보면 전화 전화 전화.

 

자기 자식은 평생가야 친정에 전화 잘 안하고

안부전화 한번 안챙기고 살았는데

그런 자식한테나 전화 소리 하시던가.

 

오늘

태풍도 걱정이고 해서

시댁에 전화를 했어요.

 

어머니~ 하고 말문을 여니

시어머니 못 알아 듣는 척 하시는 거에요.

누구냐~ 이러면서요.

 

어머니~하고 부를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며느리지요~^^  하면서 좋게 말했어요.

시어머니  니가 하도 전화를 안해서 목소리도 잊었다. 이래요.

 

태풍 심하다니까 조심하시라고 문단속 잘하시고 주무시라고

걱정되어서 전화했다고 하니까

그냥 대충 알았다고만 하시면서

전화나 자주해라 니가 전화를 안해서 어쩌고 저쩌고 해요.

 

정말이지  걱정 되어서 전화했던 맘이 그냥 삭 가시는거에요.

아직도 맺힌게 많은가봐요. 제가.

 

아들이 자주 전화해야죠~ 했어요.

아들은 아들이고 며느리는 며느리지...이래요.

전 친정에도 전화 자주 못해요~  일 있음 전화드리는 거죠 뭐.  이랬어요.

그래도 자주 해야지....하세요.

 

 

네. 저도 저렇게 말 하기까지 벌써  7년이 넘었네요.

결혼 2-3년 동안 별별 거 다 경험하게 해주시고는

그 후엔 제가 독한맘 먹고 정말 불편해도 그전하고 다르게 행동했더니

그제서야 조금 조심하시고 만만하게 생각 안하시더니

그래도 다 바뀌진 않더라고요.

 

중간 중간 언행에 정말 며느리 대하시는게 말이죠.

 

 

 

 

IP : 124.63.xxx.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27 8:13 PM (59.15.xxx.61)

    전화, 전화...정말 지겹죠...
    그건 어머니 말씀이고
    저는 잘 하고픈대로 할랍니다.
    궁금하시면 전화하시든지...

  • 2. 진짜
    '12.8.27 8:21 PM (124.63.xxx.9)

    짜증나지 않나요?
    그렇게 며느리한테 전화 받기 원하면
    본인 자식은 처가에 안부 전화 잘하는지 그거부터 체크나 하시던지요.

    아들자식은 일년가야 안부전화 한 번 할 줄 모르고
    장인,장모님 생신도 잘 몰라서 전화 드리라고 해야 하는 사람인데요.

    진짜
    오늘도 전화 안하고 싶었어요.
    안할 수도 있었고요.

    그래도 태풍이 심하다던데
    그래도 어르신들이잖아요.
    그래서 전화 했더니만 저런 소리나 하시네요.

    정말 있던 정도 없지만요. 마음이 돌아설까 하다가도 제자리로 오게 만들어 주세요.
    고맙다고 해야 할지 원.

  • 3. 그러니며늘이 전화하기싫지
    '12.8.27 8:24 PM (211.36.xxx.4)

    그 시어머니 참 말 밉상이네요...우리시어머니랑 친굴세..

  • 4. 작은며늘
    '12.8.27 8:25 PM (124.56.xxx.140)

    울 시엄마랑 똑같아요. 저 15년차 인데..

    정말 만정 다 떨어지게 해서 연락 끊고 받기만 하는데 어쩌다 정말 좋은마음으로 전화하면 님 시엄마랑 똑같은

    반응해요. 그래서 이젠 전혀 안해요 절대!!

    받기만 하고..

    그런 노인네들 절대 안바껴요. 그냥 님도 받기만 하시고 신랑님한테 하라고 하세요 님 속만 상해요

  • 5. 원글
    '12.8.27 8:34 PM (124.63.xxx.9)

    전화 전혀 안하신다는 분들은 이런 상황이나 생신때도 전화 안하세요?
    정말 전 다 안하고 싶어요.
    시어머니 때문에 제가 겪은 홧병이나 우울증. 말도 못해요.
    분노가 속에서 화가되었던 그 순간들요.
    남편도 알아요.

    그래서 그나마 좀 나아졌죠. 남편이.

    남편은 자기 집에는 전화도 가끔 잘 하고 그랬어요. 원래.
    근데 처가에는 일년에 한번 안부전화 할까 말까이고 생신때도 잘 몰라서
    밤 늦게 겨우 전화하고 그랬어요.

    그래도 친정부모님은 일년에 한번 생신때나 전화해도 전화해줘서 고맙다고
    말씀하시는데

    어째 시부모는 전화해서 고맙다는 커녕 없던 정도 떨어지게 만드네요.

    아..아쉬워요. 아들이 전화 자주 하면 돼죠. 하지 말고
    어머니 아들은 처가에 얼마나 자주 전화하는지 부터 확인해보세요
    어머니 아들부터 교육 잘 시키셔야죠. 할 걸 그랬어요 진짜.

  • 6. 담부턴 전화하지 말라는거죠..
    '12.8.27 10:40 PM (211.219.xxx.103)

    그래서 전 그러시고 나면 전화 더 안해요...
    전처럼 쩔쩔매며 그러기엔 제가 너무 지쳐서
    이젠 그러시면 한동안 휴지기를 갖고...
    맘이 좀 나아지면 전화하고 그때도 또 그러심.
    한동안 안하고..그러니 이젠 전화줘서 고맙다..하세요...
    그러니 저도 일있음 맘편하게 전화하고요...
    오늘도 전화드리니 너희도 조심하고 전화줘서 고맙다...하시더라구요...

  • 7. ㅇㅇㅇ
    '12.8.27 10:58 PM (218.52.xxx.33)

    생신에는 남편과 같이 전화 드리거나, 평일이면 생신 축하한다는 말만 하고 식사 잘 하세요 하고 끊었어요.
    주로 식사 시간 바로 전에 전화 드리거든요. 그래야 할 말이 한 문장이라도 늘어나서요.
    제 시어머니도 원글님 시어머니와 비슷한 분이라 전화 때문에 스트레스 너무 받았는데,
    저런 식으로 전화 하라고 하면 전화 한참 안하고 버텼어요.
    그래야 좀 수그러들고 좀 조심하고 그러시더군요.
    이번 태풍도 시아버지께만 전화 드렸어요.
    시어머니께는 전화 안드리고요.
    제가 지난달에 마음이 좀 가라앉아서 전화 자주 드렸더니 기회를 놓치지 않고 또 본성 드러내시길래
    시어머니하고는 추석 때 얼굴 보는 걸로 충분하다고 결심했어요. 추석 전에도 전화 안드리고 그냥 가려고요.

  • 8. ..
    '12.8.27 11:08 PM (112.121.xxx.214)

    울 친정엄마도 그러심.
    저 무뚝뚝한 딸인데요...엄마한테 쌓인건 없지만 전화 해서 할 말이 없다고나 할까요...
    암튼...가끔 전화하면 엄마가 꼭
    "누구세요?" "엄마한테 딸이 있었나?" "죽은줄 알았다" "야이시키야, 어른이 먼저 안부인사를 올려야겠냐?"등등..
    아빠는 뜸하게 전화해도 항상 고맙다고 받아주시니까 제가 더 죄송하고 그런데 엄마는 맨날 저러시니까 짜증나요..

    그러고보니 정말 예전에는 전화가 없었네요...
    제 부모님 세대는 전화하는 스트레스에 대해선 전혀 모르시는 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6671 오이김치 담으려면 어떤 오이를 사야 할까요 2 오이김치 2012/09/01 1,147
146670 미혼이었을때.. 기혼친구들만나는게 정말참 힘들었죠 9 zz 2012/09/01 3,374
146669 그게 그렇게 이상한가요? 12 잠깐 외출시.. 2012/09/01 2,960
146668 주진우 기자의 문재인에 대한 평가 16 회의론자 2012/09/01 4,982
146667 미혼직장인인데 저녁먹을때마다 맘에 걸려서요.. 플라스틱그릇 때문.. 3 수아 2012/09/01 1,649
146666 박근혜가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어요. 4 ... 2012/09/01 1,677
146665 맞벌이고요 월400수입에 200저축 가능할까요? 16 ..... 2012/09/01 5,519
146664 우리집 물건들은 어디로 사라지고 없을까요 7 진홍주 2012/09/01 2,553
146663 아이의 영어를 돕고 싶은데 1 햇살 아래 2012/09/01 843
146662 정확한 병명을 몰라서 조언부탁드려요 8 병원싫어 2012/09/01 1,439
146661 거창 낙과 사과 받았어요. 그리고 영동 포도즙.. 이 글 한 번.. 4 낙과 2012/09/01 3,501
146660 노처녀 분들이 눈이 높긴정말높아요 49 2012/09/01 15,153
146659 노는게 소극적인 아이 7 ㄴㄷㄱ 2012/09/01 1,654
146658 아이오른팔에 자판기커피를 쏟았어요! 8 얼음 2012/09/01 1,446
146657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살기 어떤가요? 3 잠실 2012/09/01 5,078
146656 (나주사건) 서울집회 - 내일 오후 4시 - 8시 명동 예술극장.. 4 그립다 2012/09/01 2,414
146655 글 볼때마다 게임사이트가 자꾸 떠요... 2 짜증 2012/09/01 2,458
146654 성추행해서 생각나는 일인데.,... 2 갑자기생각 2012/09/01 1,637
146653 돌처럼 굳어버린 2 천일염 2012/09/01 1,034
146652 갤럭시 노트 정말 안 불편한가요? 25 혼동 2012/09/01 5,158
146651 카스우울증 동지들이많아서 ㅁㅁㅁ 2012/09/01 1,505
146650 보험설계사 잘하시는분들은 2 ㅜ ㅜ 2012/09/01 1,777
146649 딤섬이 너무 먹구싶어요?? 8 딤섬 2012/09/01 1,721
146648 오렌지, 포도, 파인애플, 복숭아 중에서 냉동해도 되는 과일은 .. 4 ... 2012/09/01 1,862
146647 잘나지 못하고 예쁘짓을 못해서 더 차갑게 대하신것 같아요 6 아버지 2012/09/01 2,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