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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못된 시누이입니다.

..... 조회수 : 5,076
작성일 : 2012-08-27 11:15:22

그전에 친정에 얹혀사는 오빠네 얘기 올렸던 시누입니다.

그때 오빠네 문제로 첨으로 가족회의를 했고 오빠가 이혼한다고 했었어요.

당사자인 올케를 불러 우리 결정사항을 알리자 하니 오빠는 본인이 해결하겠다며 반대해서

알겠다 했어요.

근데 토욜일 저녁에 큰 올케언니한테 전화가 왔어요.

집나갔던 작은 올케가 친정에 들어와 있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친정엄마의 전화받고 가고 있다고요..

너무 기가막혀 저도 멀리 지방 살지만 가겠다고 했어요.

 

그전에도 자기맘대로 나갔다가 들어와서 엄마가 화내며 같이 못살겠다고 나가라하고

큰 올케언니도 있었지만 잘못했다고 잘하겠다고 빌어서 그냥 살았었거든요..

이번에도 그렇게 될거 같아 내가 나서야겟다 해서 밤길에 차몰고 갔었죠..

 

며칠전에 오빠한테 나가사니 생활비도 많이 들고 어쩌고 하면서 들어오고 싶단말을 해서

오빠는 용서를 빌고 허락받고 들어오는게 순서라고 말했다 하고요.

엄마는 들어오고 싶단 말을 듣고 오빠한테 절대 올케랑 한집에서 사는건 못한다..

이혼을 하든 말든 그건 너희가 알아서 하고 애들은 내가 키울테니 애들만 올케집에 들락거리며 살면 된다..

다신 올케 얼굴 안보고 싶다고 했다는데 ...

오빠없고 친정엄마 외출한 애들만 있던 시간에 대충 짐챙겨 들어왔다는 군요..

 

큰 올케언니는 같은 며느리니 작은 올케가 별 콧방귀도 안뀌고 큰 오빠가 나가라고 큰소리쳤다는데도

암말 안하고 꿈쩍도 안하고 있더라고 하고 ...

작은 오빠는 별다른 조쳐없이 묵묵부답...아마 그렇게 흐지부지 그냥 살게 되길 바랬을거 같아요.

밤 한시넘어  제가 도착했고요..

들어가자 마자 큰소리..

여지껏 한번도 올케한테 험한 소리 안했던 난데...이런 시누도 화나면 얼마나 대찬지..

할 말은 해야겠고..ㅈㄹ 떨기로 작심하고 갔었거든요.

엄마는 기가 차고 혈압올라 누워있더라구요.

애들은 다행이 구석방에서 잠들었더군요.

 

당신이 뭔데 여기 들어와 있느냐~

무슨 자격으로 들어와 있냐~

맘대로 들락날락 거려도 된다고 생각했냐~

저번에 그렇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이번엔 그렇게 못한다~

내가 끌어낼까 본인 발로 조용히 짐들고 나갈래~

얼마나 우리 식구가 우습게 보였으면 이러냐~

 

오빠가 소리지며 말리길래, 오빠한테도 대들었어요.

오빠는 뭐 잘한게 있어 큰소리치냐~

우리 엄마 고생만 시키고~

해결한다면 개뿔~

 

막소리지르니 식구들이 말려서 ...얘길 했죠..

오빠 말은 애들이 불쌍해서 이혼은 못하겠더라..

그래서 나갈려구 방을 알아봤고...

알았다..그럼 집보러 다니고 계약하고 하는 시간 일주일...

계약하고 이사준비까지 한달...구월 말까지 나가라..

네식구 나가 살아라 ..울 엄마 고생 그만 시키고 나가라..

 

작은 올케는 자긴 나간게 아니고 머리도 복잡하고 힘들어서 잠시 쉴려구 그랬던거래요..

잠시 쉬는게 방잡아 나가는 건가요? 사전에 한마디 말도 없이 느닷없이 들어와 짐챙겨 나가놓고

잠시 쉴려구 그랬다구...헐 ..말도 안되는...

그렇게 나가보니 생활비가 생각보다 많이 들고 ...

 

제가 그랫어요.

혹시 우리 아버지 재산 생각하나 본데,,,그 상속분은 며느리가 탐낼게 아니다..

우리 아버지 재산 늘리는데 당신이 뭘했는데 그걸 바라냐?

난 저렇게 아파 누웠있어도 우리 아버지 오래 사시기 바란다.

우리 아버지 빨리 죽어 돈차지 하길 바라는 사람 이집에 사는거 못본다 ..

옆에 있던 친정엄마가..

니가 교회며 동네 다니면서 그런말 한거 다 알고 있다고 했더니

 

 뜨끔했는지..

자기 잘못했다고 자기가 그땐 미쳤다보다고...

다시는 어머니 아버님 재산 안 바라겠다고...비는데...전혀 진심으로 안보입디다..

 

10년동안 집에 생활비도 안내고 애들도 친정엄마가 다 키우고 그랫는데

그동안 번 거 다 어쨌냐??? 그 돈으로 방얻어 나가라니 자긴 돈없단 말만...

 

 

....

........

 

어쨋든 그 난리치고 나가겠다 확답 듣긴 했는데..

저 수시로 가 볼겁니다..또 들어와 있는지 이사준비 진짜로 하고 있는지...

제가 가서 난리 안쳤으면 분명 어영부영 엄마만 속 끓이다

그렇게 주저앉아 또 살았을겁니다..

세상에 어른이고 뭐고 무서운게 없는 사람인거 같습니다.

애둘 낳았다는게 무기인건지..

 

저가 가서 그리 할줄 몰랐겠지요..

조용하고 별 말없던 시누가 그렇게 난리 칠줄 꿈에도 몰랐을겁니다.

잘못했다 빌고 며칠 죽은 듯 있으면 또 그냥 예전처럼 그집에서 살 수 있을줄 알았을겁니다.

싫다는 시어머니 말은 좀 무시하고 뭉게고 있으면 될거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소리 치고 못됐게 했지만 쌍욕은 안했습니다..

혹시나 이번에도 약속 어기고 차일피일 미루며 안나가고 개길까봐

그 때가서 할려구 참았습니다.

...

 

참 상식적으로 살고 싶은데..

비상식적인 사람한테 그럴 바랜다는게 얼마나 바보짓인지 알았어요.

 

참 부끄럽네요...친정얘기....

막장 시집도 있지만...상식적이지 못한 올케가 얼마나 집안을 쑥대밭을 만들수 있는지....

그리고 결단력없는 오빠때문에 다른 식구들이 얼마나 힘이 든지..

 

 

 

 

 

IP : 175.124.xxx.156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꼭 내보내세요
    '12.8.27 11:20 AM (122.153.xxx.130)

    바보 같은 오빠랑 네식구 다 나가게 하세요
    죽이되든 밥이되든
    저희끼리 살게해야지
    오빠도 엄마가 다해주니 저 아쉬울 거 없으니
    본인 일도 제대로 해결 못하고
    부모 등쳐먹고 사는거지요

    이혼을 하던 살던
    나가서 부부가 해결하도록 내보내세요.

  • 2. ...
    '12.8.27 11:21 AM (122.42.xxx.109)

    뭘 9월말까지 시간을 주셔요. 정 나가자고한다면 4식구 원룸 구하는 거 일도 아닌데.
    마침 또 추석도 오겠다 계속 눌러앉겠네요. 그냥 내쫒고 열쇠 바꾸셔요.

  • 3. ..
    '12.8.27 11:21 AM (14.43.xxx.193)

    저번이야기도 읽고 이번에도 봤어요.
    전 잘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작은 오빠네도 독립해서 살아봐야 부모님 공도 알고 인간도 되겠지요.
    무조건 올케편에 소설 쓰시는 분들 댓글에 상처 안받으셨음 좋겠네요.

  • 4. 저기
    '12.8.27 11:22 AM (61.102.xxx.77)

    전에도 글 올리셨었나봐요?
    전에는 무슨 사연이었나요?
    올케가 전에 뭐를 대단히 잘못했나요?

  • 5. 막장 올케
    '12.8.27 11:23 AM (125.177.xxx.30)

    시누이가 뭐가 못된나요.
    저라면 더 했을거예요.
    누울 자리보고 다리 뻗는다고 했잖아요
    그동안 너무 잘해줬어요.
    이번에 확실히 정리하세요.
    애들하고 부모님이 제일 불쌍하네요

  • 6. 00
    '12.8.27 11:25 AM (203.254.xxx.192)

    친정부모님이 이사하시는 건 안되나요??
    그냥 이참에 친정부모님만 사실크기로 해서 이사하시고
    통보하세요,,우리 이사간다 우리둘만 살거다,,

    올케들 아마 버틸거 같네요,,병신같은 오빠들은 아무 해결 못할거 같구요,
    좀 번거롭고 돈 좀 들겠지만 부모님이 이사하시는게 제일 확실할거 같아요,

  • 7. 잘하셨어요
    '12.8.27 11:26 AM (203.142.xxx.231)

    무서운사람 하나 있어야죠.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압니다.
    저래도 그랬을겁니다. 그리고 9월말까지 시간도 주지 마시지...

  • 8. ...
    '12.8.27 11:29 AM (123.142.xxx.251)

    그런데요..들락거리는사람 계속 그러더군요.못고치는거 같아요
    결국은 집나가는거 같아요..주위에서 보면요..괜히 오빠만 등골빼고 아이들만 더 불쌍해져요..

  • 9. 원글이..
    '12.8.27 11:38 AM (175.124.xxx.156)

    전 참 이해가 안갑니다. 애도 시어머니가 다 키워주고 살림도 안하고 생활비도 안냈는데 왜 돈을 못모았을까요? 저라면 못해도 수천은 모았을거 같은데요....나쁜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모아둔 돈은 따로 두고 유산바라느라 버티고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싶기도 해요..우리 애들이 오빠네 애들보다 나이가 많아 우리 애들 옷도 많이 줬고 친정엄마도 엄마 친구들 손주들 옷 얻어다 줬어요. 빨리 살림 펴라고 그렇게 도와줬는데 왜
    돈이 없는지 도통 이해가 안되요..큰 올케언니도 그동안 너무 데어서 친정집에 오빠네가 계속 살고 있거나 명절이고 제사때도 작은 올케가 오면 자긴 안오겠다고 했어요..큰언니도 무슨 팔자인지...시동생네 부부때문에 맘고생하고...제가 미안하다 했어요. ㅠㅠ

  • 10. ...
    '12.8.27 11:39 AM (210.121.xxx.182)

    처음엔 왠 식구들이 다 나서서 저러나 오빠가 알아서 하게 두지 했는데..
    읽을수록 그게 아니었군요..
    잘하셨어요..
    00님 말씀대로 대식구 산다고 큰집에 사시는거면 다 내보내세요..
    방 2~3개 20평대나 30평대로 이사가라고 하세요..

  • 11. ...
    '12.8.27 11:40 AM (210.121.xxx.182)

    아니.. 오빠네 말고 부모님이요.. 이사 가시는게 좋겠다는 얘깁니다..

  • 12. 원글이..
    '12.8.27 11:48 AM (175.124.xxx.156)

    네 저도 엄마한테 엄마가 사는집 세주고 부모님이 큰 오빠네나 아님 저희집 동네로 전세오시면 안되겠냐 했었어요.근데 사십년 살던 동네라 낯선데 가시실 꺼려 하시구요, 친정아버지께서 몸이 편찮으셔서 외출이 힘들어 바깥 환경은 상관이 없는데 치매기가 있으셔서 낯선 집으로 이사가면 좀 충격받지 않으실까 걱정이 되요..

  • 13. 그렇게
    '12.8.27 11:49 AM (211.253.xxx.34)

    뻔뻔한 인간들은 그냥 뭉게고 살겁니다

  • 14. 00
    '12.8.27 11:53 AM (203.254.xxx.192)

    그럼 평수라도 줄여서 가세요,,비슷한 동네에서요,,
    절대 안나갈걸요,,아이구,,친정부모님 홧병나시겠어요,,
    이런경우 당하는 사람은 병을 얻어 시름시름하는데
    나쁜놈들은 건강하게 잘 살아요,,아이구,,,님도 참 힘드시겠네요,
    그래도 힘내세요,,저러다 님 부모님 거덜납니다

  • 15. ㅇㅇ
    '12.8.27 11:58 AM (114.206.xxx.152)

    저희는 시댁 시아주버님네가 방 2개 25평 짜리 시댁에 들어와서 방 두개 차지하고
    시부모는 거실에 몰아놓고서, 생활비도 안주고 뭉개고 살았어요. 애들은 다 시모가 키우고요.
    시모는 쌀이 없다고 징징징. 관리비 없다고 징징징... 시누랑 저랑 상의해서 집을 팔아버렸어요.
    그러고는 먼 동네로 이사하심. 시누네 근처.

    근데 이번에는 시모 돈을 시누가 다 맡아서 관리. 아무에게도 말을 안하고 자기 맘대로.. 정 떨어지는 시댁이예요.

  • 16. 깔깔마녀
    '12.8.27 2:04 PM (210.99.xxx.34)

    음 기한을 너무 넉넉하게 주신것 같아요
    야박하게 들리겠지만 그런 인간에겐 한꺼번에 휘몰아쳐서 딱 잘라서 선을 긋고 절대 요지부동해야해요

    작은 틈만 있으면
    요 시기만 넘기면 된다고
    생각하는 족속이거든요

    원글님이 상황 정리하셔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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