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이젠 때리는 엄마가 될 것 같아요

아놔 조회수 : 2,913
작성일 : 2012-08-27 10:16:00

우리집에 고등학교 1학년 딸애가 하나 있어요.

진짜 매 한번 안 들고 키운 딸인데요...뭐, 그렇다고 공주님 처럼 오냐오냐 하면 키운 것도 아닌데, 사춘기 지나면서 왜 이렇게 하늘 높은지 모르는 건지..

제가 어제 방에서 딸 좀 부르니까, '아 또 왜?!!!!!' 이러면서 나오더라구요 =_=

아니, 내가 뭘 했다고...

오늘 아침에는 자기가 깨워 달라고 한 시간 보다 5분 늦게 깨워줬다고 입이 댓발 나와서 난리 피우더라구요(아니, 깨웠지만 지가 안 일어난걸 어쩌라구요).

아니, 이건 참 소소하다면 소소한 일상인데요, 이전 부터 계속 이런 식이니까 사람이 환장하겠어요.

얼마전에는 학교 축제라고 해서 엄마는 못 갈것 같다고 했더니 '헐'이라고 해 놓고는, 아빠가 아침에 회의 끝내고 힘들게 찾아갔더니, 한번 쓱 보고는 자기 공연 봐야 한다면서 그냥 가버리고...

오늘 아침에 폭발해서 딸 내미 등짝 때리고 학교 가지 말라 소리쳤네요=_=

넌 좀 앞으로는 맞고 살아야 되겠다고 소리치구요;;

아, 그냥 무식한 엄마 되려구요. 남들은 다들 아침에는 조심 조심 참고, 고등학교 시절만 지나거라...그렇게 한다는데...저는 이제 도저히 못 참겠어요 ㅠㅠ

IP : 125.186.xxx.13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12.8.27 10:18 AM (122.40.xxx.41)

    애가 커 갈수록 속에서 더 열불 나는것이... 님 심정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래도 때리진 말자구요^^
    때리면 나만 힘들어요.

  • 2. ..
    '12.8.27 10:25 AM (175.113.xxx.236)

    제가 그런것을 몇번 참다가 날잡아서 완전 쌩하게 안면근육 굳혀서 조목조목 따지고 했더니 조금 수그러들긴 했어요.
    전 이미 무시칸 엄마, 목소리 큰 엄마로 인식되기로 했고, 공표 했고, 실행합니다. 참지도 않겠다고도 했구요.(이거 애들데리고 협박을 이리도 해야 하는지...)
    토요일 밤 세식구(남편포함 애들 둘) 군기 잡고 오늘까진 무사히 지냈네요. 이따가는 어찌 될지 모를 일이구요. 에궁~
    학교가고 나면 애고 잘해줄걸 하고 생각은 합니다만 얼굴 마주보는 순간에는 또........ㅜㅜㅜ

  • 3. 때리고 안때리고가 아니라
    '12.8.27 10:32 AM (210.97.xxx.5)

    만만해보이지 않는 엄마가 되셔야 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아~ 또 왜에~?" 이건 친구에게나 하는 표현 아닌가요. 그런데 사춘기 아이 때린다고 해서 달라질 거라고 안보이고요.

    할말은 하고, 엄할땐 엄한데 아이가 하고싶은 말을 들어주는 가까운 엄마.
    엄하면서도 친근한 엄마. 이게 제가 바라고 되고싶은 엄마상입니다.

  • 4. ..
    '12.8.27 10:54 AM (211.237.xxx.129) - 삭제된댓글

    저도..
    외동아들 이쁘게만 오냐오냐 키웠고..
    지금은 그거 잡느라 힘듭니다.

    그나마..
    아이가 남자애라..
    엄마한테 대들면 뛰쳐나와 뒷통수 때리는..
    공부 못해서 대학안가도 되는데 엄마한테 막대하는 건 못봐준다고 소리지리는 남편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여자애였는데..
    여자애들은 어떡해야 할지.. 더 어려운거 같아요.. --;

  • 5. ....
    '12.8.27 10:57 AM (180.70.xxx.92)

    존대말을 쓰게 하심이....
    이거 효과 있습니다

  • 6. 저도 어제
    '12.8.27 11:02 AM (203.238.xxx.24)

    한바탕 난리치렀네요.
    줬던 카드 회수했더니 더 난리 부르스
    그래서 갤노트 회수하려니 완전 미친거같이 ...
    아빠가 들어와 등짝 때렸어요.
    저는 발로 한번 종아리 걷어차구요.
    부부가 쌍으로 아이 때려서 정말 맘이 꿀꿀해요. 잠도 설쳤네요.
    아빠가 등짝에 약발라주고 잘 타이르고
    저는 맘이 약해서 다시 카드 건네주고...
    아이 키우기 정말 힘드네요...

  • 7. 풋풋
    '12.8.27 11:13 AM (115.136.xxx.24)

    많이 참으셨네요
    전 어제 초딩1학년짜리 궁둥짝 열나게 때렸네요..

  • 8. ..
    '12.8.27 11:15 AM (210.121.xxx.182)

    아 윗님.. 정말 최악의 상황이네요..
    아이 잘못한건 사라지고.. 부모가 때린걸로.. 부모는 죄인되고.. 카드는 다시 건내주고...

  • 9. 저는
    '12.8.27 1:16 PM (155.230.xxx.55)

    이미 때리는 엄마가 되었습니다.
    원글님 따님보다 훨씬 어린 제 아들한테요.
    잘못하단 만만한 엄마가 될 것 같고, 그 방편으로 회초리를 들었는데
    자주 들면 안되지만, 회초리가 필요할 때가 있는듯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8634 친절한 중고나라 판매자 1 나른한오후 2012/08/30 1,391
148633 제빵기 잘 질렀다고 얘기해주세요 ㅋㅋ 15 .. 2012/08/30 2,226
148632 그냥 눈물이 주루룩 흐르고, 맘이 너무 아파요... 51 공개수업 2012/08/30 19,382
148631 암진단금 저축은 어디로... 암진단금.... 2012/08/30 1,320
148630 인현왕후의남자 언제 재밌어지나요.. 7 ... 2012/08/30 2,464
148629 애들 보험은 어떤 구성으로 드셨나요? 5 보험 2012/08/30 1,263
148628 육군훈련소 수료식에... 21 ... 2012/08/30 8,765
148627 브리가 아들을 버리고 오는것... 9 브리대단해 2012/08/30 2,711
148626 생보사 비과세 저축? 8 푸우 2012/08/30 1,337
148625 어제 신문지 떼었는데 이럴줄 알았음 떼지 말걸.. 2 젠장 2012/08/30 1,639
148624 뚝배기 세척방법 7 // 2012/08/30 2,804
148623 운동화빨때 양파망이요... 3 날개 2012/08/30 1,477
148622 교사 성과급은 뭔가요? 4 ㅇㅎ 2012/08/30 3,168
148621 엘리베이터 진상녀 3 허걱 2012/08/30 2,462
148620 선배님들 저 좀 도와주세요...과로 푸는 팁좀.... 4 피곤맘 2012/08/30 1,186
148619 방과후 영어 교재 추천 좀 해주세요 정구댁 2012/08/30 1,974
148618 이정희는 나올수 밖에 없어요 4 gh 2012/08/30 1,714
148617 어머니와 1남1녀인데요 상속문제... 3 .. 2012/08/30 2,455
148616 역류성식도염 3 ... 2012/08/30 1,560
148615 집에 있으니 게을러지고 잠만 자요. ㅜ.ㅜ 14 미쳐 2012/08/30 3,320
148614 대구 82모임 장소 변경!! 10 대구82 2012/08/30 1,699
148613 전기밥솥에 관한 문의 사은품 2012/08/30 739
148612 레고 닌자고 미니피큐어 저렴한 곳 아시면 좀 알려주세요.. 5 ... 2012/08/30 1,442
148611 남편의 이 두가지 면.. 어떻게 생각하세요? 7 .... 2012/08/30 2,321
148610 각시탈 스포 일수도 ) 오늘 슌지요 ... 9 흐엉 ㅠㅠ 2012/08/30 2,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