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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엄마 있을까요

미치겠어요 조회수 : 4,215
작성일 : 2012-08-27 00:03:25

남들한테는 아주 친절하고 양처럼 온순합니다.

그런데 저한텐 냉기 독기 막 뿜어져 나옵니다

오늘도 이모 병문안 갔다가 사람들이랑 헤어질 때

제가 버스타고 가겠다니까  차갑게  "가" 그러는데

서운함을 넘어서 정말 싫고 욕이 막 나오려 해요

왜그러냐면요 엄마한테 좀 따스한 그런 말투를 받아본 적이 없어요ㅠ

 

이모 자식들인 사촌들에게는 얼마나 친절한지 말도 못하게

사근사근 설명도 잘해주고

 

엄마는 어릴 때부터 저한테는 제가 묻는 말에도 대답도 잘 안했어요

 

저는 원룸에 혼자 살아요

도저히 같이 살 수 없어 독립했습니다.

같이 있으면 솔직히 말해 죽고싶은 생각이 막 듭니다

 

물론 엄마한테 여러번 "그런 말투로 말하지 말아달라 나는 너무 힘들다"

수십 수천번을 말해도 그대로고......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물론 아빠가 사업을 말아먹어 엄마가 그돈을 지인들에게 꾸어서 다 댔고

생활형편이 말이 아니게 힘든 점도 있어요

 

그런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솔직히 말해 엄마한테 따스한 기운 받아본적이 거의 없네요

 

어쩌다 만나도 상처받고 오늘도 냉기어린 말투를 접할 때마다

너무 너무 힘들어요

 

오늘은 집에와서 혼자서 막 욕했네요

제가 나쁜 년인거 알면서도 그랬네요

성질이 나서 견딜 수가 없었어요

 

이세상에서 제일 싫고 저한테 상처주는 사람이 바로 엄마입니다.

 

너무 힘들어 여기 82에 털어놓습니다

 

저에게 태클은 걸지 말아주세요

저좀 위로좀 해주세요 82님~

어디 털어놓을 때가 없어 여기다 씁니다.

 

엄마가 아빠를 아주 싫어하는데 제가 아빠를 닮아서

저만보면 반사적으로 싫은 반응이 나오는 걸까요?

 

 

 

 

IP : 123.143.xxx.16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휴우
    '12.8.27 12:07 AM (124.49.xxx.162)

    토닥토닥
    그런 엄마 있답니다
    따뜻한 차 한잔 마시고 어여 자요
    속이 얼마나 쓰리고 아플지 이해합니다

  • 2. 남한테 잘하니
    '12.8.27 12:10 AM (1.251.xxx.179)

    누구한테 인가는 화풀이?대상이 있어야겠죠?
    그게 님인거죠.

    엄마와 적정거리 유지하세요.

  • 3. 그 기분알아요
    '12.8.27 12:11 AM (221.141.xxx.178)

    저희엄마도그래요 저희집도 사업실패하셨는데 엄마는 이혼하고싶어하셨어요 그런데 못하는이유가 딸인 저때문이 아니고 외사촌들이 집안챙피해서 결혼못할까봐 였어요 그런이야길 저한테 하는 분이세요 제속요 문들어지죠

  • 4. ..
    '12.8.27 12:11 AM (112.154.xxx.59)

    아는이중에 거의비슷한상황의사람이있어요. 남들한테는 천사라고 불린다던데 그애한테만큼은 계모같이굴죠.
    그냥 포기하세요 , 안바뀝니다. 상처 안받을려면 자주대하는거 피하시구요.

    근데 그런엄마도 자식이 성공하면 대하는게 달라집니다. 그애가 성공한이 후로는 그애엄마가 대하는게 다르더라구요.

    어떻게든 잘되어서 함부러 대하지못하게 되세요.

  • 5. ...
    '12.8.27 12:16 AM (128.103.xxx.140)

    저도 엄마와 갈등이 좀 있어서 혼자 생각 아니 연구 중입니다. 모성애란 말 효도라는 말... 다 사회가 서로를 묶어두려는 제약이 아닌가 싶어요. 가족은 서로 떨어져 있을 때 보고 싶어 하는 추상적인 관계같아요. 막상 현실에서 만나면 영 어색합니다. 이렇게 불편한 관계가 없죠...

  • 6. 제엄마도
    '12.8.27 12:17 AM (182.209.xxx.132)

    계모냐는 소리 많이 들었어요. 결혼전 껴안고 12층에서 떨어져 죽고 싶었다는...밤마다 증오하며
    살았어요. 지금도 별 정이 없어요. 일년내 전화 한통 안하고도 별로 생각나지 않는 사람...

  • 7. 다른 예
    '12.8.27 12:22 AM (123.143.xxx.166)

    사실 전 결혼 생각이 없는데요
    두번 만난 사람 아무리 싫다고 해도
    맘대로 그분 엄마 만나고 나서 한다는 말이 뭔지 아세요?

    "이번에는 실수하지 마라" 였어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제가 결혼하겠다고 하고 일방적으로 깬것도 아닌 데
    어떻게 그런 말이 나오나요??
    그런 부문에서도 정이 확 떨어졌어요 거의 남아있던 정 다 떨어졌네요

  • 8. ㅇㅇ
    '12.8.27 12:24 AM (218.52.xxx.33)

    님은 형제자매는 없나요?
    저는 엄마가 제게는 싸늘하고, 제 감정은 알고 싶어하지 않는데,
    동생에게는 안그런 엄마라서 더 싫어요.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동생하고 그런 비교당하고 차별 당하는게 싫어서 동생까지 싫어했어요.
    서른 넘어서 동생하고는 어찌어찌 잘 지내는데,
    엄마는 지금도 절 미워해요. 아니라고는 하고, 마음을 표현 못하는거라고는 하는데 ...
    옛날에는 왜 차별했나 모르겠지만, 지금은 돈 내놓는 자식이 더 좋은가보다 .. 해요.
    전 엄마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을 못주는 못난이라..

  • 9. 동생들한텐
    '12.8.27 12:37 AM (123.143.xxx.166)

    글쎄요 ..결혼한 남동생이랑 올케한테는 냉기가 사라지구요
    그부분도 너무 어생하구요 마치 저는 종으로 전락한 느낌이랄까 ...그렇게요...

    집안에 누가 오면 항상 느끼는 건데 손님들 위주고 저는 마치 심부름꾼 대하듯이...
    항상 느꼈거든요.

    여동생있는데 여동생한테도 저한테 하는 것 만큼은 안하는 거 같아요

    엄마가 동생들은 거의 생각안하고 저 걱정만 한다 하세요..
    근데 전 전혀 피부로 못 느끼네요

  • 10. 저한텐
    '12.8.27 1:15 AM (123.143.xxx.166)

    "너밖에 생각 안한다
    너가 원룸에 산 이후부터 너생각 안 한 날이 없다 " 하지요

    하지만 그렇게 말하면서 제가 싫어하는 것만 골라서 하는 듯하네요
    그게 아주 미치겠네요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좀 위로가 되어요

  • 11.
    '12.8.27 3:34 AM (188.22.xxx.38)

    님 잘못 하나도 없어요. 토닥토닥.
    이해하려하지 말고 무조건 거리를 두세요.
    님이 가족역동구조에서 엄마의 샌드백이자 감정의 쓰레기 전담처리가 되었어요.
    님 엄마는 되지도 않는 립서비스로 본인도 속이고 님도 속이려는거죠.
    받아주지마세요.

  • 12.
    '12.8.27 3:36 AM (188.22.xxx.38)

    님이 그 담당을 하니까 엄마가 다른사람한테는 상냥한거죠.
    스트레스를 다 님한테 푸니까요. 동시에 그 만만한 샌드백이 꿈틀할까봐 립서비스로 묶어두는 겁니다.

  • 13. 엄마의
    '12.8.27 2:28 PM (147.46.xxx.239)

    무의식에 제가 싫은 마음이 크게 있는거죠? 말은 내걱정만 한다고 하면서도요.
    무지해서 못 고치는 건지 아님 고치기 싫어서 안고치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고집도 무척세고 무지하고 답이 없습니다ㅠㅠㅠㅠㅠ

    사실 결혼 생각도 없지만 만약 결혼한다해도 엄마는 부르고 싶지 않아요
    가족들 몰래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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