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진상이야기가 나와서 생각나는 동네엄마

진상 조회수 : 4,771
작성일 : 2012-08-26 17:26:02

진상이야기 많이 올라오네요.

저도 살면서 가장 생각나고 또 잊혀지지 않는 지금도 같은 동네살고 있는 아이 유치원 엄마가 생각나서

글올려봐요.

 

당시에는 참 개념이 없는 여자인가 하고 황당했었는데 같이 있던 모든 사람들은 전혀 동요가 없길래

내가 이상한 사람인가 싶어 아무말 안하다가 문득문득 생각나곤 하는데 그만큼 내게 정말 잊지 못할 사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첫째 아이 유치원 다닐때 6명정도 타는 곳이 같아서 친하게 지냈습니다.

다들 어린 동생들 있었고, 첫째가 6살, 남자아이라는 공통점이 있어서 참 친하게 잘지냈어요.

뭐 중간중간 금전적으로 확실하지 않고 그런점이 눈에 띄었지만, 당시에는 하원후 놀이터에서 즐겁게 놀고,

자주 모여 수다떨고 하느라 그냥 잘 몰랐던거 같아요.

 

그러다가 연말에 아이들과 함께 망년회겸 식사를 같이 하자는 이야기가 나와서 부폐에 가기로 했어요.

당시 첫째는 6살이라 소인요금이고, 둘째는 다들 어린 아이들이라 금액이 무료였던거 같아요.

주말아니고 평일 점심때 쯤이니 가격대가 그리 크지 않았던걸로 기억됩니다.

다들 오케이 사인이 떨어지고, 약속 날짜를 잡았는데, 문자가 오더라구요.

 

그 엄마 첫째 아이가 마침 그때쯤이 생일이라네요.

그래서 그날 망년회겸 생일잔치를 한다구요.  다들 또 좋다고~~

그런데 또 문자가 옵니다. 또다른 엄마가 무려 보름도 넘게 남은 본인 아이 생일도 같이 해준다구요.

 

두명의 아이 생일 잔치가 부폐에서 열리게 되었는데, 부페다 보니 케익이나 다른 준비는 하지 않고, 다만, 처음 생일 같이 하겠다는 엄마만 아이들 고깔모자정도 준비했더라구요.

 

기분좋게 생일 파티 했어요. 두 아이 위주로 가운데 자리 앉혀서 노래불러주고, 다른 엄마들 각자 두명모두 생일 선물 주고

사진 찍어주고...

다들 기분좋게 먹고 놀다가 나갈때쯤 저는 당연히 그자리가 망년회지만, 아이 생일파티를 했으니, 비용계산 부분에서 어른들은 각자 내고, 아이들것만 두생일 맞이한 집에서 낼거라 생각했습니다.

 

오히려 어른를것 까지 내려 한다면 그건 아니라고 아이들것만 계산하라고(그래봐야 아이들 4명소인기준이고 둘째는 무료였어요. 두집이서 나눠내봤자 그리 큰돈도 아닌상황)말하려고 했었는데, 그 두엄마 선물챙기고, 딱 본인들것과 아이것만 테이블위에 돈 놓더라구요. 미리 둘이서 이야기 한거 같진않고, 처음 생일 이야기 한 엄마가 더치페이 식으로 딱 본인가족것만 계산해서 다들 얼마씩 내면 되겠네 하니 그 엄마도 딱 그것만 돈내고, 다들 분위기에 맞춰서 각자 가족 금액 냈어요.

 

그런데 그돈을 모아 제가 계산대에서 계산하는데 좀 너무 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생일 선물에 본인 아이들 가운데 자리 앉혀서 생일 기분까지 다 내게 했으면 최소한 아이들 식사비용이라도 내야지 어떻게 저렇게 입싹닫고 선물만 걷어서 나갈까 다른 사람들이 말하기전에 먼저 돈계산 해서 각자 얼마씩 내면 되겠다라는 말을 먼저꺼낼까...

 

헤어지고 돌아오는 내내 진짜 너무한다 개념없다란 생각이 드는 겁니다.

하지만, 저빼고 나머지 3명이 아무말도 안하길래 그냥 넘어갔는데, 결정적으로 이 엄마랑 다시는 이런 돈과 얽힌 관계를 청산해야 겠다라고 생각한게, 나머지 3명중 한명의 엄마가 급하게 어디 갔다 오는 길이여서 선물을 미처 준비를 못했어요.

 

다들 식사자리에서 아이에게 생일선물 꺼내주는데, 그엄마만 미안하다 내가 급히 오느라 선물을 준비 못했다 다음에 만날때 선물 준비해서 줄께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생일 잔치 끝나고 그 다음주에 잠시들 만났는데 그 선물 준비못한 엄마가 선물 준비해서 와서 전달해주더라구요.

그 두엄마가 고맙다며 받던데 전 정말 양심없다 싶었지만, 아이에게 주는 선물이니 뭐 그렇구나 싶었어요.

 

나중에 선물 늦게 준 엄마가 그러더라구요. 생일 잔치 끝나고 집에 갔는데 문자가 왔더래요.

본인 아이가 받고 싶은 선물 00라고  다음에 만났을때 그거 선물로 달라고.. 가격도 싼것도 아니고 그런식으로 생일잔치한

사람이 절대 사달라고 문자보낼정도의 선물이 아니였는데 그거 사달라고 아이가 너무너무 갖고 싶어한다고...

온갖 이모티콘 넣어서 문자보냈다고... 그래서 그냥 사줬는데 기분 진짜 나빴다고~~~

 

그후 아주 소소하게 같이 밥먹고 현금 없다며, 대신 내달라고 하구선 돈안갚는거는 일상이고, 얼마씩 걷어서 계산하면 천원이나 몇백원 남아서 돌려줄수 없는 금액이면 본인이 돈걷어 카드계산하고, 암튼 진작에 알아봤어야 하는데 아이유치원 같이 다니다 보니 매일 아침, 오후에 얼굴봐서 안볼수 없어 봤는데 절대 잊을수 없는 생일잔치였어요.

 

 

 

IP : 121.143.xxx.12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슈나언니
    '12.8.26 5:38 PM (121.138.xxx.103)

    글쎄요. 저는 생일 이라고 당사자가 쏴야 한다 그런 생각은 없어요.
    그냥 축하해주고 선물은 부담되지 않는거 사서 성의껏 하는 거고요.
    아이들 밥값 두 집이서 나눠냈어도 좋았겠지만 안냈다고 참 이상한 사람이다... 두고두고 생각날것 같진 않아요.
    근대 선물 뭐 달라고 문자로 보낸것은 한참 어이가 없네요.
    보통 그렇게 생일 잔치를 했으면 선물도 바라면 안되는 건데....

  • 2. 잔치의 핵심은 밥
    '12.8.26 5:45 PM (221.142.xxx.65) - 삭제된댓글

    선물은 못 받아도 잔치를 연다는건 밥을 준다는 거죠
    선물은 축하인사로 대신할수도 있는 거니까요
    완전 진상 맞아요.
    거기다 문자로. ㅡㅡ

  • 3. ......
    '12.8.26 5:46 PM (112.151.xxx.134)

    얌체에 거지네요. 남의 돈으로 생일잔치..ㅠㅠ;;;;;;
    그냥 기분좋게 웃고 떠들면서 먹는 가벼운 자리가
    생일잔치가 되면 주인공인 아이로 관심을 줘야하쟎아요.
    생일축하한다고 말도 해야하고..사진도 찍는거 봐주고..
    솔직히 누가 남의 자식 생일파티가 그리 즐거울까요.
    선물까지 챙겨주고 내 돈내고 밥먹으면서 나와 내 아이까지
    남의 아이 들러리 서주는건데....
    얌체에 민폐덩어리 진상 맞네요.
    고맙고 미안한 거라도 아는 티를 내면 쪼들려서 그랬나보다..
    라고 충분히 이해가 갈텐데....
    뒤에 일화보니 진상 확실하네요. 같이 놀지마세요.

  • 4. 그런 자리
    '12.8.26 5:49 PM (220.85.xxx.38)

    그런 식의 생일 파티는 선물은 사양하고 그냥 케익 불고 박수쳐주는 걸로 끝냈어야죠

  • 5. ....
    '12.8.26 5:56 PM (110.14.xxx.164)

    선물 받았으면 애들 밥은 사야죠 사실 다 사는게 보통이지만...
    생일 하겠다 한건 선물 바란건데.. 그 정도 생각도 안하나요. 그럼 선물을 사양하던지..
    하긴 문자로 뭐 사달라고 할 정도니. 할말없죠

  • 6. 선물 받을거면
    '12.8.26 6:49 PM (211.224.xxx.193)

    밥을 사야지 뭐 저런. 거기다가 뭐 받고 싶다며 고가의 선물까지 바라다니 미친. 저렇게 너무 계산속으로 살면 안돼지~ 그럼 나머지 아이들도 똑같은 방식으로 하세요. 다 돌아가며. 님이 주축이신것 같은데 요번 두 애들 생일축하를 그렇게 했으니 나머지애들도 그리 하기로 했다고 나머지 4명이랑 애기해보고 같은 장소가서 하세요.
    한번 싹 돌면 그 모임은 쫑내시고 그냥 따로 딸로 맘에 드는 사람만 보세요.

  • 7. 이게뭐
    '12.8.26 7:43 PM (122.59.xxx.49)

    그렇게 진상짓인지 잘 모르겠네요 지밥값을 안낸것도 아니고 .. 더한 진상을 많이 봐서 그런가 이 정도로 분개하는것도 오바로 보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0113 캐나다 (특히 토론토) 사시는 분, 혹은 여행 다녀보신 분 봐주.. 2 달팽이 2012/09/03 3,095
150112 오징어 무침에 마요네즈,,,, 2 반짝 2012/09/03 1,914
150111 남자들 손아귀힘 정말 세네요 8 ㅁㅁ 2012/09/03 4,970
150110 저녁반찬 뭐 하실거에요?? 15 고민고민 2012/09/03 4,275
150109 나주 사건과 더불어 (임산부 성폭행사건 서명부탁드려요) 6 이뻐 2012/09/03 1,524
150108 어린이집 말고 유치원비도 정부 지원 되는건가요?? 1 내년 07년.. 2012/09/03 1,265
150107 가죽가방안의 곰팡이 어떻게 해결못할까요? 흑흑 1 악!! 2012/09/03 1,234
150106 교육청에 민원제기를 했는데 괜히 했나봐요 97 걱정 2012/09/03 27,558
150105 나꼼수 도올 편을 듣고 나니 2 재외국민 2012/09/03 1,693
150104 수영장물을 마셔서 목이너무아픈데 어떡하나요 5 백년만의수영.. 2012/09/03 3,660
150103 성인이 읽을만한 한국사 만화 있을까요 ? 11 ... 2012/09/03 1,925
150102 (아동성폭행) 언론에서 관심가져주네요. 7 그립다 2012/09/03 1,582
150101 유아 책제목 애타게 2012/09/03 774
150100 성균관대입학 대전 성폭행범은 현재 어떻게 되었나요? 성균관대입학.. 2012/09/03 1,766
150099 제 남편좀 봐주세요 131 속상 2012/09/03 21,463
150098 집전화 어디서 살까요? 케이시 2012/09/03 1,047
150097 나이가 드니 왜 신발을 자꾸 벗게 되는지 이해가 되요 4 나이든이 2012/09/03 2,834
150096 옵티머스 뷰 쓰는 분들 82에 글쓰기 잘 되나요? 5 ..... 2012/09/03 961
150095 노원구에 사시는 분들께 문의 드립니다. 2 고교 2012/09/03 1,266
150094 엄마의 사랑을 느끼는 순간이 언제셨나요? 6 엄마 2012/09/03 2,288
150093 소변을 자주 참으면 어떤 병이 생기나요? 1 sks 2012/09/03 1,026
150092 7세 3세 아이인데 간식 뭘 해주세요? 9 .... 2012/09/03 3,110
150091 아줌마 보세요!!!! 5 리모컨 2012/09/03 1,750
150090 밥 잘하는 법? 5 초보 2012/09/03 2,044
150089 비비안 패밀리 세일이 있나보던데요.. 2 .. 2012/09/03 1,7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