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아이 책상이랑 책장을 정리하다가..
책상처음 샀을때... 정리정돈도 잘되있고 꽂을 책이 몇권 없었던 새책상이었을때가 떠오르며..
어린시절 가난했던 난 책상을 몇살에 가졌을까 떠올려보니
바로 중학교 때였네요.너무 행복했던 기억이나요.연한 컬러의 원목이었는데.. 애지중지 했던반면.. 그 책상에서 공부했던 기억은 별로 없었던거 같네요^^;;
그리고 떠오른기억.. 초등때 책상이 너무 갖고싶은데..살 형편도
방이좁아 집안에 둘 형편도 안됐었어요.
사실 책상도 책상이지만.. 내방에 내가구가 갖고싶었던거였어요.
형제별로 책상이 있는집이 가장 부러웠었네요.
저희 남매는 걍 상같은거 펼쳐서 공부하고 제 물건을 따로 수납할 공간같은건 없었어요.
그당시 보물섬 이라는 월간만화를 좋아했는데..아빠한테 조르면 그걸 가끔가다 한권씩 사주셨어요.만화도 즐겁지만..무엇보다 광고...
리바트 같은 학생가구 광고는 제게 눈으로 느끼는 호사와 같았어요.
보고있으면 어찌나 좋던지..나중에 커서 꼭 저렇게 꾸미고 살아야겠다 상상할수있어서 즐거웠어요.
시간을 더더 뒤로 돌려..더 어린시절 저랑 남동생이랑 놀이하던게 있는데..바로 잡지속 물건 고르기였어요.
특히 이웃에 사는 언니가 당시 백화점에 다녔는데..시즌마다 카달로그책이 한권씩 나오면 제가 좋아하니까 꼭 그걸 한권씩 줬어요.
그럼 남동생이랑 싸이펜들고 가위바위보해서 순서대로 카다로그에 있는 믈건을 한개씩 골랐어요.
거의 매일을 그걸하고 놀았으니까 책마다 싸이펜이 표시 안된게 없었고
책한권이 끝나면 마치 그물건들이 전부 제 소유가 된것마냥 뿌듯했어요.
일종에 편집증적인 놀이였던거같은데..알수없는 희열같은게 늘 있었어요.
중학교가니 더이상 카달로그는 들여다보지않게 됐구요.
가난한 유년시절 부의 상징을 동경해서 집착했던 놀이인데..
지금으로선 상상할수없는 놀이죠.
갑자기 책상을 정리하다 너무 먼 기억까지 와 버렸네요.
그래도 아련해요.지금도 부자가 아니고 앞으로도 그렇게 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그때기억을 떠올리면 참 기분이 좋아져요.
저와같은 기억있으신분은 안계시죠.ㅎㅎ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밤늦게까지 책을 정리하다가
.. 조회수 : 1,100
작성일 : 2012-08-25 02:57:47
IP : 223.62.xxx.14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2.8.25 10:04 AM (112.121.xxx.214)전 책꽂이 보다는 책에 더....
저 사십대초반인데요..
저 어릴적엔 아동용 책이 별로 없었어요..
근데 그때 유명했던게 계몽사인가 계림인가?? 하는 출판사에서 88권? 정도 되는 아동문고 시리즈가 있었어요.
좀 대표적인 책이었죠...
그 전집을 사면 거기에 딱 맞는 책꽂이가 사은품으로 와요..
사촌동생네 집에 그게 있는걸 보고 어찌나 부럽던지..
쟤들은 책도 별로 안 읽는거 같은데 나한테 있으면 더 좋으련만...뭐 그런 생각을 했던 기억...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146754 | 고쇼보다가 오프라보니 5 | ㅁㅁ | 2012/09/01 | 2,859 |
146753 | 자카르타에도 강남 스타일 열풍!!! 7 | 바구스 | 2012/09/01 | 3,416 |
146752 | 착한 빵집 대단하네요. 출근이 새벽 3시네요. 10 | 먹거리x파일.. | 2012/09/01 | 6,276 |
146751 | ssg 백화점의 꼼수 9 | 홍차생각 | 2012/09/01 | 4,411 |
146750 | 분당 회집 추천해주실래요? 1 | 선물 | 2012/09/01 | 1,819 |
146749 | 혹시 엘레미스 스파 가보신분 계세요? | ,,,, | 2012/09/01 | 907 |
146748 | 런던 사시는분 좀 봐주세요..(고민상담) 18 | 어이할꼬? | 2012/09/01 | 2,983 |
146747 | 남편이가 살더뺐으면하네요 9 | 망고 | 2012/09/01 | 3,414 |
146746 | 통통 새우 튀김 3 | 맛나다 | 2012/09/01 | 1,959 |
146745 | 이 노래 아시는분..꼭 좀요~~ 5 | 노래 | 2012/09/01 | 1,256 |
146744 | 4door 냉장고 골라주세요 1 | 냉장고 | 2012/09/01 | 1,633 |
146743 | 미국도 상위 10프로정도만 잘살지 않나요? 9 | ,,,,, | 2012/09/01 | 3,093 |
146742 | 위장전입에 관하여 1 | 초6 | 2012/09/01 | 1,239 |
146741 | 야동은 척결대상이 아니에요 19 | 곧가을 | 2012/09/01 | 4,214 |
146740 | 무슨 오븐이 좋은가요? 1 | 베이킹과통닭.. | 2012/09/01 | 1,051 |
146739 | 뉴스타파 4대강 코메디 편 보고있어요. 1 | 미치겠닷! | 2012/09/01 | 970 |
146738 | 오늘 참 게시판 글들이 묘하게 웃겨요 6 | ㄹㄹㄹ | 2012/09/01 | 1,703 |
146737 | 160 x 200 침대 vs 180 x 200 4 | 결정을못하겠.. | 2012/09/01 | 2,257 |
146736 | 조합원아파트-주변시세 반값정도 아파트요? 6 | 궁금 | 2012/09/01 | 3,328 |
146735 | 역시 살은 빼고 볼일입니다.. 2 | 어쩌다 | 2012/09/01 | 3,699 |
146734 | 며칠전인가..부모님이 교회에 귀의하신 목사님이신데..본인은 아니.. | 글 찾아요 | 2012/09/01 | 1,134 |
146733 | 노처녀님들과 주부님들 왜 싸우셔요? 16 | 유부남 | 2012/09/01 | 3,897 |
146732 | 9월..왜케 마음이 무겁나 했더니 명절이 돌아오네요. 6 | 명절이싫어 | 2012/09/01 | 1,795 |
146731 | 미네통카 모카신 어떤가요? 3 | ... | 2012/09/01 | 2,840 |
146730 | 여기는 봉하마을입니다 14 | 자수정 | 2012/09/01 | 3,06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