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에 대한 애틋한 감정이 있는 분들이 부럽기도 신기하기도 해요.

물음표 조회수 : 2,288
작성일 : 2012-08-24 14:01:12

아마 저같은 분들 많으실거예요.

다른 집 엄마들 이야기 들어보면 되게 희생적이고 그렇다는데 저희엄마는 안그래요.

따뜻한 분은 아니예요. 많이 차가운 분이시죠. 집에오면 그렇게 많은 얘기를 하시는것도 아니구.

자식을 많이 사랑하시는 건 분명한데, 본인도 사랑을 제대로 못받아봐서 그걸 표현하는 방법은 모르시는 듯 해요.

 

 

예전에는 저런 엄마가 안쓰럽기도 해서 다가가려고도 해보고, 노력도 많이 해보았지만

별로 달라지는 건 없더군요.

그래서 그냥 포기하구 엄마가 이해가 안되어서 그래 엄마는 엄마대로 나는 나대로 살면 그만이지 싶어

그냥 마음을 닫고 지내고 있었는데 최근에 엄마가 부쩍 다가오시는게 좀 부담되요. 그래서 피하는데, 정말 그

상황이 너무나도 어색해서.... 엄마는 서운하신 거 같지만 이십년 넘게 그렇게 살아왔는데 이제 나이들고

힘빠지시니까 우리한테 기대려는거 같아서 부담되는 건 어쩔 수 없잖아요.

저는 엄마를 제외한 모든이에게 정말 살갑고 애교있는 것 같아요.

엄마한테는 애교를 부려도 애정표현을 해봐도 퉁박이나 구박으로 다가오니 할 수가 없죠.

그러면서도 엄마는 제가 친구나 남자친구와 통화하는걸 들으면 그렇게 놀라세요 ^^; 너는 왜 다른사람에겐 그렇게 이쁘게

말하니? 라면서요. 엄마, 엄마에게는 제가 아무리 이쁘게 말해도 칭찬이나 응대는 커녕 구박하시니 제가 그럴수가 없지요...

우리가 엄마를 많이 필요로 할때, 엄마는 우리를 외면해놓구...왜 본인이 필요하니까 다가오나, 그런생각들어요.

자식으로써의 도리는 다하지만 살갑게 안되네요.

오는게 있어야 가는게 있는건지... 그렇게 오랜 세월동안 오는게 없었으니 저도 갈수가 없네요.

 

 

 

 

 

친정엄마만 떠올려도 눈물짓는 분들 부럽습니다.

대신에 저는 아주 자상하신 아버지를 두었지만요....^^;

 

 

 

 

 

 

 

 

 

 

 

 

 

 

 

 

IP : 121.132.xxx.13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24 2:05 PM (119.71.xxx.179)

    보통, 막내인 친구들이 부모 자식간 사이가 더 애틋한듯..

  • 2. 물음표
    '12.8.24 2:06 PM (121.132.xxx.139)

    점세개님, 그런 거 같아요.
    저도 장녀인데 ㅎㅎ 그래서 더 그런듯...

  • 3. 저도 그래요
    '12.8.24 2:11 PM (122.153.xxx.162)

    자식된 도리는 다 할거지만...

    그 살갑고 가까운 자식이 되는거...........너무 어려운 일이더군요.
    어렸을때 항상 말만하면 면박주고, 칭찬한번 못 받아보고,
    거의 제가 바보인줄 알고 살아와서,

    슬퍼요.......대신 자식한테는 뭐든 의논하고 힘이되주는 사람이 되고싶어요

  • 4. 음..
    '12.8.24 3:38 PM (218.234.xxx.76)

    엄마가 애교 많으면 딸들도 애교가 많더라구요.

  • 5. 압니다
    '12.8.24 3:43 PM (1.251.xxx.100)

    그 기분....매일 신경질적인 엄마밑에 커서 저도 그래요...

    나이든 지금, 제게 다가오려 하는데 원래 사랑도 받아봐야 줄 줄을 알아요...

    그러려니 하세요....엄만 내 인생에서 별로 중요한 인물이 아니여....하시며

  • 6. 저도
    '12.8.24 10:51 PM (222.110.xxx.48)

    저도 이젠 포기해ㅆ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6019 거위털 점퍼 물세탁해도 되나요? 난감해요 2012/08/25 1,557
146018 딸내미 꼬마친구가 방학 때 시애틀 3주 다녀 왔다는데 3 ... 2012/08/25 2,641
146017 햇 호두 언제 나오는거죠?(빨강호두같은 수입이요) 호두 2012/08/25 1,730
146016 동생들이 더 잘사는 집들 어떠신가요 6 질투쟁이 2012/08/25 3,711
146015 애기 이블 만들 프린트 천 파는 퀼트 사이트 8 어렵네요 2012/08/25 2,508
146014 컴에 엑박 어떻해요 1 범버복탱 2012/08/25 1,108
146013 올해 삼성 성과급 날아간건가요? 3 성과급 2012/08/25 5,452
146012 무채 초절임을 했는데 씁쓸하네요 3 초보 2012/08/25 2,410
146011 코스트코에... 2 일산 2012/08/25 1,718
146010 {[초고화질]} 록산느의 탱고, 12/08/24, 현재까지의 동.. 8 ieslbi.. 2012/08/25 3,988
146009 강남성모에서부인과수술받은적있는데바로가면진료가능한가요? 1 몽쥬 2012/08/25 1,388
146008 남매간 용돈 3 .... 2012/08/25 2,283
146007 여기 여자분들은 처녀시절 무슨직업을 가지셨나요? 6 ㅠㅠ 2012/08/25 3,290
146006 중이염 잘보는 선생님 없나요? 입원 22일째에요 ㅠㅠ 4 후다닥 2012/08/25 3,219
146005 소장할만한 만화책 추천 부탁드려요~~ 10 ... 2012/08/25 2,492
146004 제가 유별난 건가요? 3 개매너 2012/08/25 1,275
146003 오늘 대전 야구장 사람 많을까요 4 한화팬 2012/08/25 1,178
146002 가죽쇼파 몇년 사용하다 버리나요 10 가나 2012/08/25 5,194
146001 노무현 지지자들이 삼성까면 안되지요 37 솔직히 2012/08/25 2,956
146000 직장 다니는 분들 무거운 물건 택배는 어떻게 보내시나요..? 6 ... 2012/08/25 2,394
145999 저 너무 비만인지 봐주세요. 8 으으응 2012/08/25 2,786
145998 엑셀 어디서 배울까요? 2 콤퓨타 모르.. 2012/08/25 1,718
145997 원피스 어떠나요? 너무 화려할까요? 11 사진 2012/08/25 4,889
145996 동물농장프로인데 제목점알려주세요 4 놀러와 2012/08/25 1,216
145995 30대인데요 피아노 배우고 싶어요 2 피아노 2012/08/25 1,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