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오늘 본 글중에 유명만화가 방문에 씌여있다는 글요..

궁금해속터져 조회수 : 2,949
작성일 : 2012-08-22 15:57:13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따라갈수 없고 .....계속하는 자를 따라갈수 없다 
어쩌구 하는 거였는데..아무리 뒤져도 안나오네요 ...ㅠㅠ
여기서 본거같은데..
아시는분 알려주세요 
IP : 118.221.xxx.15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유레카
    '12.8.22 4:03 PM (115.138.xxx.15)

    허영만으로 검색이 안되나요???

  • 2. ..
    '12.8.22 4:05 PM (118.33.xxx.104)

    허영만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기지 못하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

    날고 기는 놈도
    계속하는 놈에게는
    당해낼 재간이 없다!

  • 3. 삐끗
    '12.8.22 4:05 PM (61.41.xxx.242)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기지 못하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
    날고 기는 놈도 계속하는 놈한테는 당해낼 재간이 없다!

    허영만 선생님 화실에 붙어있는 진리의 문구. 우왕 - 라고 강풀 트윗 . 입니다. ^^
    https://twitter.com/kangfull74/status/238076287862849536

  • 4. ..
    '12.8.22 4:06 PM (119.71.xxx.179)

    강풀 트위터같던데

  • 5. ...
    '12.8.22 4:17 PM (121.162.xxx.31)

    이현세 작가가 쓴 글에도 있는데...이것보다 길고, 자신의 경험에서 나온 글 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 6. ...
    '12.8.22 4:18 PM (121.162.xxx.31)

    원글님 보니까, 좀 다르네요. 이현세님 글과.

  • 7. 이현세님 글은 이겁니다.
    '12.8.22 4:19 PM (121.162.xxx.31)

    천재와 싸워 이기는 방법

    - 이현세



    살다 보면 꼭 한번은
    재수가 좋든지 나쁘든지
    천재를 만나게 된다.

    대다수 우리들은 이 천재와 경쟁하다가
    상처투성이가 되든지, 아니면 자신의 길을 포기하게 된다.

    그리고 평생 주눅 들어 살든지,
    아니면 자신의 취미나 재능과는 상관없는
    직업을 가지고 평생 못 가본 길에 대해서
    동경하며 산다.

    이처럼 자신의 분야에서 추월할 수 없는
    천재를 만난다는 것은 끔찍하고 잔인한 일이다.

    어릴 때 동네에서 그림에 대한 신동이 되고,
    학교에서 만화에 대한 재능을 인정받아
    만화계에 입문해서 동료들을 만났을 때,
    내 재능은 도토리 키 재기라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그 중에 한두 명의 천재를 만났다.
    나는 불면증에 시달릴 정도로
    매일매일 날밤을 새우다시피 그림을 그리며 살았다.

    내 작업실은 이층 다락방이었고
    매일 두부장수 아저씨의 종소리가 들리면
    남들이 잠자는 시간만큼 나는 더 살았다는 만족감으로
    그제서야 쌓인 원고지를 안고 잠들곤 했다.

    그러나 그 친구는 한달 내내 술만 마시고 있다가도
    며칠 휘갈겨서 가져오는 원고로
    내 원고를 휴지로 만들어 버렸다.

    나는 타고난 재능에 대해 원망도 해보고
    이를 악물고 그 친구와 경쟁도 해 봤지만
    시간이 갈수록 내 상처만 커져갔다.
    만화에 대한 흥미가 없어지고
    작가가 된다는 생각은 점점 멀어졌다.

    내게도 주눅이 들고 상처 입은 마음으로
    현실과 타협해서 사회로 나가야 될 시간이 왔다.
    그러나 나는 만화에 미쳐 있었다.

    새 학기가 열리면 이 천재들과 싸워서 이기는 방법을
    학생들에게 꼭 강의한다.
    그것은 천재들과 절대로
    정면승부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천재를 만나면 먼저 보내주는 것이 상책이다.
    그러면 상처 입을 필요가 없다.

    작가의 길은 장거리 마라톤이지
    단거리 승부가 아니다.
    천재들은 항상 먼저 가기 마련이고,
    먼저 가서 뒤돌아보면 세상살이가 시시한 법이고,
    그리고 어느 날 신의 벽을 만나 버린다.

    인간이 절대로 넘을 수 없는 신의 벽을 만나면
    천재는 좌절하고 방황하고 스스로를 파괴한다.
    그리고 종내는 할 일을 잃고 멈춰서 버린다.

    이처럼 천재를 먼저 보내놓고
    10년이든 20년이든 자신이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꾸준히 걷다 보면
    어느 날 멈춰버린 그 천재를 추월해서
    지나가는 자신을 보게 된다.
    산다는 것은 긴긴 세월에 걸쳐 하는
    장거리 승부이지 절대로 단거리 승부가 아니다.

    만화를 지망하는 학생들은 그림을 잘 그리고 싶어한다.
    그렇다면 매일매일 스케치북을 들고
    10장의 크로키를 하면 된다.
    1년이면 3500장을 그리게 되고
    10년이면 3만 5000장의 포즈를 잡게 된다.
    그 속에는 온갖 인간의 자세와 패션과 풍경이 있다.

    한마디로 이 세상에서 그려보지 않은 것은
    거의 없는 것이다.
    거기에다 좋은 글도 쓰고 싶다면,
    매일매일 일기를 쓰고 메모를 하면 된다.
    가장 정직하게 내면 세계를 파고 들어가는
    설득력과 온갖 상상의 아이디어와 줄거리를 갖게 된다.

    자신만이 경험한 가장 진솔한 이야기는
    모두에게 감동을 준다.
    만화가 이두호 선생은 항상
    “만화는 엉덩이로 그린다.”라고
    후배들에게 조언한다.
    이 말은 언제나 내게 감동을 준다.
    평생을 작가로서 생활하려면
    지치지 않는 집중력과 지구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가끔 지구력 있는 천재도 있다.
    그런 천재는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축복이고
    보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그런 천재들은 너무나 많은 즐거움과
    혜택을 우리에게 주고 우리들의 갈 길을 제시해 준다.
    나는 그런 천재들과 동시대를 산다는 것만 해도
    가슴 벅차게 행복하다.

    나 같은 사람은 그저
    잠들기 전에 한 장의 그림만 더 그리면 된다.
    해 지기 전에 딱 한 걸음만 더 걷다보면
    어느 날 내 자신이 바라던 모습과 만나게 될 것이다.
    그것이 정상이든, 산중턱이든
    내가 원하는 것은 내가 바라던 만큼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 8. 이현세님글
    '12.8.22 4:27 PM (220.121.xxx.61)

    감동적이네요

  • 9. ㅇㅇㅇ
    '12.8.22 4:54 PM (61.72.xxx.69)

    이현세님 글.. 감사해요.. 진작 이런 글을 봤으면 20대 때 좌절하지 않았을 것을.. 정말 와닿는 글이네요..

  • 10. ^^*
    '12.8.22 5:09 PM (110.13.xxx.91)

    좋은글입니다.

  • 11. 여름
    '12.8.22 7:35 PM (180.231.xxx.65)

    맘속에 담아둬야 겠네요...

  • 12. ...
    '12.8.22 7:44 PM (218.234.xxx.184)

    정말 마음에 와닿는 글이예요 아이에게 보여주고싶어요~^^

  • 13. .ᆞ
    '12.8.22 9:04 PM (61.43.xxx.29)

    전에 아이 책에서 읽고 감동받았는데 역시 좋은글이네요

  • 14. 진리
    '12.8.23 2:06 AM (219.249.xxx.196)

    아이들에게도 좋은 글이네요 들려줘야 겠어요

  • 15. 유키지
    '12.8.23 4:04 AM (211.246.xxx.137)

    좋은 글이네요
    킵해둘게요^^

  • 16. 근데....
    '12.8.23 3:28 PM (210.118.xxx.242)

    살면서 천재를 만나보신 적 있으세요?...... 전 없는데.....

    걍 똑똑하다.... 똑똑한건 별루 안 부럽고.... 멈추지않는열정? 모티베이션? 현명한 사람들이 부럽더라구요...

    천재가 진짜 있나..... 내가 걍 그럭저럭 그런 물에서 놀아서 천재가안 보이나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6118 제가 너무 예민한건지요?? 소리에 민감해요.... 23 귀가 썪고 .. 2012/08/24 8,341
146117 태풍이 전국을 관통하네요 45 볼라벤 2012/08/24 16,507
146116 나가수2 제작진, 새 가수 초대전 최종 명단 공개 12 생각보다 ㅎ.. 2012/08/24 3,210
146115 선본남이 걸핏하면 '바보 그것도 몰라' 하는데.. 21 바보 나참 2012/08/24 4,007
146114 옷 수선, 재봉, 디자인에 대해 잘 아시는 분? 2 진로문제 2012/08/24 1,838
146113 동영상 다운받은법을 알고 싶습니다. 1 동영상 2012/08/24 1,395
146112 분실된 카드로 누가 결제시도를 했는데 괜찮을까요? 4 에효 2012/08/24 3,404
146111 장터에 사진이 안 올라가요. 1 탱글이 2012/08/24 1,833
146110 친정엄마에 대한 애틋한 감정이 있는 분들이 부럽기도 신기하기도 .. 6 물음표 2012/08/24 2,407
146109 카라 “독도는 우리땅” 이 한마디가 3 그립다 2012/08/24 2,333
146108 아이라이너처럼 쓸 수 있는 섀도우(속쌍꺼풀) 2 2012/08/24 2,276
146107 남자 나이가 많으면 자폐아등 장애가진 애 낳을수 있다네요 23 ... 2012/08/24 10,565
146106 매직하고 볼륨매직하고 차이가 뭐에요?? 9 .... 2012/08/24 82,004
146105 캭~ 전기요금 선방했어요. 10 .. 2012/08/24 2,938
146104 청소기...고장 4 ^^ 2012/08/24 2,013
146103 수영 강습 받는분들 하루에 머리 두번감나요 ?? 17 ........ 2012/08/24 19,159
146102 보라매 근처 단기 요양하실 의원같은데 추천부탁드려요..ㅠ.ㅠ 고민 2012/08/24 1,166
146101 죽전 신세계 백화점 종류도 많고 괜찮은 편인가요 4 백화점중에서.. 2012/08/24 2,161
146100 하와이에서 리마인드 웨딩을 하는데요 8 웨딩 2012/08/24 3,002
146099 이마트에서 파는 마이크로 *** 뭐 이런 이불 쓰시는분 계신가요.. 9 ㅇㅇ 2012/08/24 2,542
146098 우리쪽서 독도를 공유하자는 인간이 있네요!! 12 하루 2012/08/24 2,230
146097 유치원 자녀를 둔 학부모님들 봐주세요 11 유아교육 2012/08/24 2,885
146096 태풍이 온다니 2 확장베란다가.. 2012/08/24 1,933
146095 외국에서 산 물건 세금 궁금해요 3 츄릅 2012/08/24 1,610
146094 육아휴직에 대해서 잘 아시는분?? 2 육아휴직 2012/08/24 1,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