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빠가 백반증이에요.. 어떻게 하죠??

백반증 조회수 : 5,297
작성일 : 2012-08-20 09:27:52

많이 슬픕니다..

우리 오빠.. 정말 키도 180 넘고 잘생겼어요.. 원빈 스타일이에요.. 이목구비 뚜렷하고.. 서구적으로 생긴.. 다리도 길구요..

 

공부 잘해서 항상 반장만 해 왔고.. 엄마 속 한번 썩인 적 없습니다.. 아버지가 생활력이 약해서.. 대학 때 부터 항상 집안 살림에.. 경제적이든..정신적이든.. 항상 버팀목같은 존재였어요..

 저희 엄마.. 오빠 똑똑하고 잘생겼다고.. 자기는 남편복은 없어도 자식복은 있다구요.. 어디 나갈 때마다 항상 자식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 하셨어요

그런데 군대 갔다와서.. 손가락 마디에.. 약간 하얗게 생기더니.. 이 땐 굳은 살인 줄 알았네요.. 대기업 연구원으로 들어가서..맨날 연구할 때 입는 그 옷 입고.. 화학? 제품 직접 만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환경에서 일해서 그런지.. 백반증이 더 악화 되었네요..

정말 얼마나 슬펐는지 몰라요.. 왜 하필.. 왜 하필...  정말 하늘이 없다는 생각에.. 볼 때마다 눈물이..

그리고 10년이 지났는데.. 이제는 그 때 생각하면 눈물 날일도 아니네요.. ㅜ,ㅜ 그 때는 손하고.. 발에.. 조그맣게 몇개 있었지요.. 몇년 전부터 얼굴에 생기기 시작했네요..

백반증 초기에 많은 사진들 보면서.. 그래도 남들처럼.. 얼굴은 안생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유명한 병원 다 다녔어요... 병원 다녀봤자.. 계속 치료하면  정말 1mm 씩 좋아질까말까해요.. 그런데.. 원래대로 되는건 정말 한 순간이에요..

얼굴에 생긴 것도.. 작년에 잠깐 병원 다니면서.. 거의 없어져서.. 이런날도 있구나 하고 좋아했는데.. 스트레쓰 받으니 원래대로 돌아가는거 정말 한 순간이더라구요.. 그렇게 많은 시간과 노력을 썼어도... 결국 지금은 병원도 안다니네요.. 본인 스스로.. 이건 스트레쓰 때문이라고 생각 하더라구요,. 문제는 아직 장가를 못갔어요.

몇년전 까지만해도.. 손에 있었어도.. 저도 소개팅 해주고 다 그랬는데.. 이젠 손에 있는 것도 커지고 얼굴에도 생기니.. 저도 주변 사람들한테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병명을 알고 누가 좋아하겠어요.. ㅜ,ㅜ 엄마는.. 이제.. 국제결혼 생각 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저는 정말 소원이 늘 하나입니다..

저는 차라리.. 돈 때문에 고민하는게.. 낫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죽을 병도 아니니까.. 그나마 다행이야.. 다행이야.. 라고 생각 하면서..

앞으로.. 30년 후에도.. 50년 후에도..

계속 더 커지고.. 생길까봐... 너무너무 많이 슬프고.. 힘들어요.

IP : 1.224.xxx.7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20 9:34 AM (49.50.xxx.237)

    백반증 저는 제법 봤어요(외국입니다)
    피부가 희서 잘 표시는 안나는데 저는 금방 알겠더라구요,
    백반증뿐만 아니라 갈색으로 큰 반점이 목과 얼굴에 있는 사람도 단골중에 있어요.
    그래도 사는데 지장이 없으니 다행이네요.
    일단 스트레스없는 일을 하셔야할듯...
    어머니가 걱정많으시겠어요.휴우. 인생이 참 그래요.
    걱정없는 집이 없어요.

  • 2. ..
    '12.8.20 9:49 AM (49.50.xxx.237)

    윗님..딸애 외국으로 꼭 보내주세요.
    외모에 대한 편견 별로없어요.
    검은사람 흰사람 큰사람 작은사람 잘생긴사람 못생긴사람
    정말 다양한 인종에 놀랍니다. 한국은 외모가 우선이잖아요.

  • 3. 동병상련
    '12.8.20 9:55 AM (118.34.xxx.11)

    제가 백반증이있습니다.
    ㅠㅠ
    얼굴은 엑시머레이저로 잡히던데
    손,발은 피부가두꺼워 효과별로없더라구요.
    백반증자체가 스트레스죠.
    여름엔 거의긴팔입고 양말에 운동화.
    맨발에 쪼리나 예쁜 샌들신고나가보는게 소원이네요.
    같이 힘내보아요

  • 4. ..
    '12.8.20 10:03 AM (183.101.xxx.210)

    동생분이 오빠를 생각하는 마음 잘 알 것 같아요.
    저는 백반증에 대해 잘 몰라 그러는데
    본인에게는 스트레일 수 있으나 생활하는데 지장은 없지 않나요?
    결혼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시기에 여쭤보는 거예요.
    잘생긴외모에 똑똑하고 연구원으로까지 있다면 그만한 단점은
    커버할 수있지 않을까해서요.
    너무 낙심 마시라는 뜻으로 말씀드려보는 겁니다.
    인연이 되어 그정도쯤 감수하는 좋은 여자분 만나시길 바래요

  • 5. ...
    '12.8.20 10:32 AM (210.206.xxx.168)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심정이실텐데...
    요료법 검색해보시고 안번 한보세요
    암도 고친 사람이 많으니까요

  • 6. ..
    '12.8.20 11:35 AM (124.53.xxx.117)

    저희 남편이 백반증이 있습니다. 다행히 얼굴에는 없고
    손과 골반양측, 엉덩이 꼬리뼈쪽.
    한 6년정도 된 것 같아요. 스트레스 받는
    직업이다보니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면역력 증진에 뭐가 좋을까 생각하다
    홍삼액기스를 꾸준히 먹고 있습니다.
    대칭으로 나탄난 백반증에 갈색점들이 생기는 거예요.
    매일 물에 희석하여 물병에 타서 출근 했는데 지금은 아예 병째로
    맡겼습니다. 직장에서 하루에 한잔씩 타서 마시더군요.

  • 7. ...
    '12.8.20 11:51 AM (112.121.xxx.214)

    지인 딸이 백반증이 있는걸 봤는데...아랫쪽 팔에 계란1~2개 사이즈 정도?
    그게 보기에 그렇게 흉한건 아닌데, 어쨋든 좀 호기심을 끌긴 하잖아요..잘 모르는 사람들은 한두번식 물어볼테고.
    초등이니까 못된 남자애들은 그걸로 놀리겠죠...

    암튼 그 애가 그걸 너무 싫어하더라구요...늘 긴팔 입으려고 하고...
    실제로 남들이 신경쓰는것 보다는 본인이 훨씬 더 의식을 많이 하고 사는것 같아서 좀 안타까웠어요.
    그렇게까지 신경 쓸 일이 아닌것 같은데....

  • 8. ...
    '12.8.20 4:14 PM (222.109.xxx.41)

    처음에 대형 병원 피부과 가셨으면 고쳤을수도 있었을텐데요.
    지금이라도 병원 가보세요.
    저는 면역력 저하와 스트레스로 발목 복숭아뼈에 처음 생겼는데
    그게 점점 번져서 커지더군요.
    노안이 와서 처음엔 모르다가 두세달 지난뒤 한참 커진 다음에
    병원에 갔더니 초기라 그런지 연고를 처방해 줘서 6개월 바르고
    완치 되었어요. 양말 신으면 안 보이는 곳이고 경제적 부담도 있어서
    적극적인 치료는 안 했어요. 의술이 발달해서 완치되는 경우도 있어요.

  • 9. ...
    '12.8.21 2:02 AM (59.13.xxx.26)

    울 신랑도 백반증 있어요. 저는 결혼후 나타난거지만 결혼 못할 정도의 흠은 아니라고 생각 되어요. 손이랑 다리에 많이 있구요. 얼굴에도 조금 있습니다. 심하게 티 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알아 볼사람은 알아 보겠더라구요. 피부과 치료 받다 시간 없어 안 받다가 그러길 반복하다 길가다 어떤분이 풋호두 진액을 바르면 된다 해서 발라 봤더니 진액이 많았던 부분은 화상 입은듯이 되고 좀 적게 닫았던 부분은 갈색을 띠더라구요. 제대로 설명을 못 들어서 방법을 모르겠어요. 인터넷에 찾아 봤더니 풋호두 민간요법 정보도 없구요. 그분은 그걸로 완치했다고 신랑이 그랬거든요. 며칠전 병원에서 의사가 그랬는데 면연력이 강해서 그런거니 면역력 강화하는 홍삼, 약되는 버섯 이런건 절대 먹지 말라고 했어요. 위에 점 두개님 홍삼 먹이지 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4382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후기 6 갖고노냐 2012/08/21 3,836
144381 지성피부님들 어떤 팩트파운데이션 쓰세요? 11 휴... 2012/08/21 2,587
144380 <중증환자> 기준에 대해 아시는 분 계세요?? 5 ... 2012/08/21 14,974
144379 제가 남편을 너무 갑갑하게 하나요? 10 미안하다 말.. 2012/08/21 3,136
144378 박근혜 vs 야권단일후보, 10월을 주목하라 1 세우실 2012/08/21 1,189
144377 보육교사 자격증 질문드려요.... 3 .. 2012/08/21 1,760
144376 층간소음(윗집이 아니고 아랫집)이요. 7 대책이뭘까 2012/08/21 2,639
144375 영어공부법에 나온 영어교재는 어디서 판매하나요? 1 영어교재 2012/08/21 1,307
144374 식기세척기 사용 중에 이런 경우 있으셨어요? 6 식기세척기 2012/08/21 1,645
144373 좋은 이삿짐 업체 소개시켜주세요! 1 이사 2012/08/21 1,447
144372 수건 삶을때 머넣구 삶아야 하얗게 되나요?? 9 수건 2012/08/21 4,717
144371 단맛나는 복숭아 먹고싶어요... 4 복숭아..... 2012/08/21 1,700
144370 이번주에 김연아 올댓 스케이트보러가요 9 하트무지개 2012/08/21 2,100
144369 박근혜 봉하마을 방문 기사 보셨어요 ? 4 호호맘 2012/08/21 2,022
144368 유치원 이야기 절대 안하는 남자아이.개선불가능일까요? 13 ... 2012/08/21 2,538
144367 초4어머님들.... 5 ㅈㅈㅈ 2012/08/21 1,587
144366 이수근아내분은 건강 좋아졌나요 5 ~ 2012/08/21 5,222
144365 아발론ᆞ토피아.청담중에서 1 걱정가득 2012/08/21 2,276
144364 늦은 나이에 패션 디자인쪽 일 시작하신 분들? 6 진로문제 2012/08/21 2,451
144363 남자친구가 학벌을 속인 것을 알게 되었어요. 100 atrest.. 2012/08/21 28,948
144362 한번 정리해야겠다 싶은 친구는 다시 만나도 아니더라구요 3 인간관계정리.. 2012/08/21 2,383
144361 유치원 통학버스까지 자녀 배웅 조심하셔야 겠어요 2 호박덩쿨 2012/08/21 2,098
144360 사랑하는 아버님 생신상.. 5 행복바이러스.. 2012/08/21 1,780
144359 조그마한 개인 사무실 복합기 추천해 주셔요 2 부탁해요 2012/08/21 2,187
144358 청계 자유학교 보내는 맘 계신가요? 2 .. 2012/08/21 1,3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