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빠를 안보고 살아야 할까요..

정말 조회수 : 2,251
작성일 : 2012-08-20 02:06:48

저 결혼해서 아이가 둘 있는 사람이고 나이도 어느덧 중년을 향해 가고 있는데요..

정말 저희 아버지를 어찌해야 할까요..

어렸을 때부터 엄마랑 많이 싸우시고, 거의 일방적으로 아빠가 엄마한테 폭행, 폭언을 하셨죠.

늦게 들어왔다고 엄마 옷 찢기,  물 끼얹기, 문 잠가버리기, 때리기, 폭언하기..

밥 늦게 차리거나 반찬이 마음에 안들면 상엎기...

저 이거 고스란히 보면서 자랐거든요.. 저희들을 때리거나 그러지는 않았지만 항상 아빠 눈치를 보긴했죠.

아빠 성격이 그러셔서 거의 친척들도 안 보고 살아요.

그러면서 다행히 몇년동안은 엄마를 때리는 건 없었는데 올해 들어서 두번이나 엄마를 또 때리셨어요..

(폭행만 없었을 뿐이에요.. 아빠가 문잠가서 엄마 현관문 앞에서 주무신적도 있으시돼요.)

엄마가 12시쯤 들어왔다는게 이유에요.. 그 말을 듣는데 정말 피가 거꾸로 솟는거 같더라구요..

부모님 나이 칠순이에요..

지금까지 그러고 사는 엄마를 보면 제 속이 아주 말이 아니에요..

그전부터 제가 엄마한테 아빠랑 이혼하라고 정말 간절히 말했었거든요..

(엄마 저 중학교때부터 사회생활 하시고 지금까지도 하세요..집도 엄마 명의로 되어 있고요.

아빠가 세금만 내실뿐 엄마가 아빠한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부분도 별로 없으세요.)

저 결혼전에는 저 시집가면 그러겠다 하시더니 이제는 아빠가 엄마랑 이혼하면 자식들한테 해코지 할거라고

안한다 말하세요.. 아빠 성격 이상한건 정말 모든 일가친척이 인정하는 부분이죠..

처음에는 아빠가 정말 너무너무 싫었는데 이제는 이런 수모를 당하고 사는 엄마까지 싫어지려고 해요.

엄마 사회생활 오래 하셔서 꽉막힌 분도 아닌지 왜 이렇게 사시는지 정말 이해가 안돼요.

이렇게 고생만 하시다 엄마 돌아가시기라도 하면 정말 저 한으로 남을 것 같아요..

앞으로 아빠를 정말 안보고 살고 싶은데, 엄마도 안쓰럽고 남편, 아이들한테 외가집을 뺏는 것 같아서

정말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제가 앞으로 아빠를 안보고 산다면 자식으로서 정말 못할짓을 하는 걸까요?

아니면 오빠말대로 키워는 줬으니 자식된 도리는 해야하는 걸까요?

 

IP : 110.13.xxx.23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스뎅
    '12.8.20 2:16 AM (112.144.xxx.68)

    에휴...날까지 이러니 더 심란 하시겠어요..어머니 너무 안되셨네요...그런데 어머니당신께서 확고하게 결단을 내리셔야 될 거 같아요...강제로 떨어뜨려 놓을 수도 없고..자식들 아버지한테 해코지 당하지 않을 거라고 어머니께 자꾸 주입 시켜 드리시구요...연세도 있으신데 어머니 인생이..너무 애처롭네요...ㅠ

  • 2. ......
    '12.8.20 2:18 AM (221.151.xxx.23)

    속상하시겠어요.
    아버지 성질도 문제지만 그걸 참고 사시는 어머니가 더 답답하신 심정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어머님 스스로 벗어나려는 의지가 없는 이상 아무리 따님이 권해도 절대 이혼 안 하실 거예요.
    결혼후에 하겠다고 하시다 이젠 자식 해코지 핑계대고 안 하시는 걸 보면 딱히 이혼할 마음은 없으신 듯해요.
    안타깝지만 더이상 해드릴 수 있는 게 없는 상태네요.

  • 3. 오빠는 뭔 개소리를;;
    '12.8.20 3:07 AM (122.36.xxx.144)

    엄마가 다 키웠지, 한 거라고는 씨 뿌린 거?

    꼴에 남자라고 어디 편을 듭니까? 배 아파 낳아준

    엄마한테 안 미안하답니까?

    아이들한테 외가 뺏는 거 없어요. 그런 외가 필요도 없고

    외할머니는 멀쩡히 있구만.

  • 4. 당장 이혼이 어려우면
    '12.8.20 3:11 AM (122.36.xxx.144)

    별거라도 시키세요. 한평생 그렇게 살면

    사람 정신이 이상해져서

    자존감이 낮아지고 자포자기하게 됩니다.

    딸이 나서서 정리하세요. 엄마부터 분리시키세요.

    그러고나면 정신이 들고 행복과 평화를 알게 되면서

    달라질 겁니다. 아버지와 오빠가 뭐라든 별거 시키세요.

    이건 외국 같으면 법적 처벌 대상에 접근 금지감이에요.

  • 5. 별거강추
    '12.8.20 6:02 AM (117.111.xxx.15)

    꾹!!!!!!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4424 입주청소 경* 아줌마...? 9 입주청소 고.. 2012/08/21 8,603
144423 남편이 한시간 일찍 들어오는데도 숨통이 트이네요ㅋㅋㅋ 3 흠냐 2012/08/21 2,109
144422 전에 어느 분이 올리신 글 중에... 4 어디였더라 2012/08/21 1,509
144421 성격이겠죠? 같은반아이엄.. 2012/08/21 1,070
144420 요즘 고추가루 사도 맛이 있을까요? 6 고추가루 2012/08/21 1,917
144419 토스 잉글리쉬(toss english) 보내시는 분들 계신가요?.. 9 영어 2012/08/21 4,232
144418 전업에서 재취업 의견부탁드려요 4 고민 2012/08/21 2,013
144417 컨실러로 눈처짐 좀 덮을수있을까요? 1 화장 2012/08/21 1,581
144416 대학 면접시 복장 5 고3엄마 2012/08/21 2,221
144415 아래 캠퍼스 글이 있어서 그러는데 11 ... 2012/08/21 2,183
144414 (급)6.99달러면 얼마쯤 되나요... 6 어플 2012/08/21 8,274
144413 남편의바람-다시한번 조언을 구합니다ㅜ 38 .... 2012/08/21 5,391
144412 제가 올해 제일 잘한일은... 빨래건조기 들여놓은 일입니다. 9 우히히히 2012/08/21 3,944
144411 커피에 초코다이제스티브.. 5 .. 2012/08/21 2,034
144410 얼마전 베스트 글에 올랐던 오이 소박이.... 14 오이 2012/08/21 3,904
144409 모든 게 숲으로 돌아갔다를 82쿡에 올리신 분 보십시오. 94 양심을 되찾.. 2012/08/21 18,510
144408 광고창 뜨시는분들 '프로세스클린' 깔아보세요... 1 어리수리 2012/08/21 1,870
144407 며칠전 오이김치 올려주신 레시피,, 정말 제 입에 딱입니다. 25 며칠전 오이.. 2012/08/21 6,519
144406 외국 언론들은 박근혜를 소개할때 항상 독재자의 딸이라고 하네요... 18 박근혜 2012/08/21 2,297
144405 (급질)문서 뽑을 수 있는 곳 .... 2012/08/21 809
144404 안경테 무상보증은 몇 개월일까요? 1 검은나비 2012/08/21 1,174
144403 무가당 잼을 만들려고 하는데 만들어질까요? 5 ㅇㅇㅇㅇ 2012/08/21 1,490
144402 워터파크갈때 요조숙녀 2012/08/21 921
144401 내부 청소하려면 락스넣고 돌려도 될까요? 12 드럼세탁기 2012/08/21 7,962
144400 패치워크 질문 드려요 4 초보;; 2012/08/21 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