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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로부터 받은 언어폭력 극복 방법 있나요?

궁금이 조회수 : 7,428
작성일 : 2012-08-19 00:19:31

전 밖에서는 나름 활발하고 친절해 보이는 이미지구요

학창시절 최상위권은 아니었지만 공부도 그럭저럭 해서 선생님들한테 이쁨받는 학생이었습니다.

 

그런데 집에서는 태어난 이래로 지금까지

욕만먹고 살고있습니다. 부모님 양쪽 에게서요

 

부모님은 나름 배우신 분들이고 밖에서는 대인관계도 좋고 친구도 많은 편이십니다.

그리고 결혼전에는 경제적으로 괜찮게 사시다가 

두분 결혼 후 아버지 일이 잘 안풀려서 친척들 도움으로 지금까지 겨우 빚 안지고 살고있는 형편이구요

 

부모님이 상처가 있는 건 알겠지만

저를 본인들 분노의 쓰레기통쯤으로 생각하고 욕만 해대니 더 이상 못참겠네요

이러다 정신병 걸리는거 아닌가 걱정도 되구요

 

저를 항상 재수없고 복없는년이라고 합니다.

밥먹는 모습마저 저는 참 복없이 먹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밖에서 저와 비슷하게 먹는 사람을 봤는데 정말 아무렇지 않게 보이더라구요...

 

이런 말을 30년 가까이 듣다보니 내면에 제가 재수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박혀있어서 너무 힘듭니다.

그리고 저랑 만나면 남자도 재수없게 될까봐 연애도 누굴 좋아 할 수도 없습니다.

예전에 시가를 보고 현빈하고 사귀면 어떨까... 라는 망상을 해봤는데

왠지 저랑 사귀면 잘 나가는 현빈조차 재수없게 될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기계발서들 읽어보면 다들 말이 생각을 만들고  그 생각이 인생이 된다는데

저의 지금 생각으로는 저는 앞으로 절대 행복해질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제것 부모복 없는 내 팔자라고 위안하면서 살았는데 더 이상은 못 참겠습니다.

정신과를 다녀볼까요 그럼 괜찮아질까요?

아님 집을 나가는 수밖에 없을까요...?

 

 

 

 

 

 

 

 

 

 

IP : 58.142.xxx.30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19 12:21 AM (72.213.xxx.130)

    곧 서른이라면 독립하시면 됩니다. 직장 있다면 돈 모아서 충분히 자립 가능해요.

  • 2. ........
    '12.8.19 12:23 AM (112.104.xxx.209) - 삭제된댓글

    원글님은 이제 어른입니다.
    다른사람에게 휘둘릴지 아닐지는 본인이 선택하는거죠.
    원글님 인생은 이제 원글님이 만들어나가는거예요.
    기억하세요.

  • 3. ㄹㄹㄹ
    '12.8.19 12:25 AM (218.52.xxx.33)

    긍정의 힘이나 시크릿 류의 책 또 인터넷 어떤 공간에서 봤는데, 자기 암시처럼 자기가 원하는 말을
    아침에 거울 보면서 매일 하면 의식적으로도 무의식적으로도 그쪽으로 흘러간다고 했었어요.
    님은 시각적인 면에 더 영향을 받나요? 아니면 청각적인 면에 더 영향을 받나요?
    저는 시각쪽이라서 제가 생각하는 말을 써놓고 매일 수시로 봤어요.
    힘들 때도 그렇고요. 제 생각 속에 들어와서 절 힘들게 하는 말들이 떠오를 때마다 보고 또 보고 해서 많이 빠져나왔어요.
    부모님의 그런 말을 들을 때는 다른 생각하면서 듣지 마세요.
    머릿속을 다른 말로 채우시고요.
    나쁜 영향 받지 말고 빨리 벗어나시길.

  • 4. 독립하고
    '12.8.19 12:26 AM (222.236.xxx.45)

    형식적인 자식노릇은 해야겠지요. 그래도 노인들 힘딸리고 아쉬우면 자식 찾을때 말하세요.
    복없는 자식한테 뭘 기대하냐고.. 나이 30가까운 자식한테 말하는것보니 당신들 실패를
    자식한테 전가하고 싶은가봐요.반드시 뼈에 박힌 님의 상처를 그분들께 당당하게 알리세요.
    아울러 님도 부모님게 자식노릇 할려고 인정 받을려고 아둥바둥 하시지 마시고경제적,정신적으로
    완전히 분리하세요.
    그래야 자유롭고 편합니다.배우자도 신중하게 골라서 행복한 가정 꾸려서 잘 사세요.
    그러면 복없는* 소리 쏙 들어갈겁니다.오히려 당신들이 복없는 부모 인가 할런지도..

  • 5. ..
    '12.8.19 12:27 AM (72.213.xxx.130)

    정신과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보통 한 회당 십만원 잡고, 한달에 두번 간다고 해도 이십
    장기 치료는 보통 2년 정도를 정신과치료에 써야 한다고 해요. 그렇다면 2년 동안 오백정도를 들여야 한다는 얘기에요. 이 기간이 지났다고 해서 부모님이 달라질까요? 아니요, 부모님은 지금 그대로이고 내 마음과
    이해력을 높이는 게 정신과 진료지요. 현실적인 문제는 그대로 있는 상태에 내 생각을 바꾸는 것이 되는거죠.
    정신과에 대하여 환상을 가질 필요도 없지만 현실적인 정신과의 상황도 생각해 보시고 결정하셨으면 합니다.

  • 6. 은근
    '12.8.19 12:32 AM (112.145.xxx.47)

    본인들은 잘못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가족간의 폭언이 얼마나 큰 상처를 남기는지 알지도 못하죠..

    녹음해서 들려드려 보세요. 막상 내뱉을때나 내뱉고 나서는 금방 까먹어버리지만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뭔가 느끼는게 있으실 수도 있잖아요.
    그리고, 부모님이 뭐라고 말씀하시든 원글님은 소중하고 귀한 존재예요.
    그런 환경에서도 훌륭히 성장했다는 것 자체가 그 증거입니다. 힘내세요

  • 7. 님은
    '12.8.19 12:35 AM (14.52.xxx.59)

    지금 정신과 갈 필요가 없어요
    이미 원인파악은 다 되신것 같고,그건 극복하는게 아니라 그냥 부모님도 약한 인간이었다는걸 이해하고 원망 안하게 되는 과정인거죠
    정신과 가지 마시구요
    독립하셔서 보는 횟수를 줄이세요
    그리고 절대 원글님은 그런 하찮은 인간이 아닙니다,하찮은 사람은 없어요
    글 보니 자존감 낮은 분 아닌것 같아요
    현빈이 일반인과 연애하면 당연히 인기 떨어지죠 ㅎㅎㅎㅎㅎ
    부모님 마음에서 접으시고 힘차게 내일부터 새 인생 사세요

  • 8. 왜 그런 부모 밑에서 아직 독립
    '12.8.19 12:41 AM (61.33.xxx.39)

    을 못 하고 계시는지..저는 동경에서 오래 살다 왔는데요 일본 젊은 이들 20살 지나면 거의 독립해요 님 글 읽으면서 그런 부모께 제가 다 화가 나서 급 흥분 모드입니다 어떻게 자식에게 그런 망언 들을..정말 기가 막힙니다..독립하시고 한동안 연락 끊고 사세요 그럼 서서히 님 자신감이 살아 날거에요

  • 9. 같은 환경에서 자란 사람입니다
    '12.8.19 12:44 AM (182.210.xxx.36)

    22살때 독립했어요 그땐 졸업전이라 일용직 아저씨들 즐비한 고시원에 살았는데 그래도 부모 안보니 후련하고 좋더라고요 억압받은 지난 시간이 너무 억울하지만 남은 세월을 저당잡히지 않은것에 만족하고 고아라고 생각하고 삽니다

  • 10. ...
    '12.8.19 12:47 AM (14.42.xxx.49)

    독립하는 게 젤 좋은 방법일 거 같아요
    그리고 부모님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시고 정신적으로도 독립하세요
    부모님께 좋은 말 듣고 싶다던가 사랑받고 싶다던가 이런 거
    아예 기대도 말고 버리시라는....그냥 부모니까 나는 자식이니까
    못된 인간이 될 수 없으니 도리만 하겠다는 생각으로 사세요

  • 11. 독립
    '12.8.19 12:51 AM (72.194.xxx.66)

    부모님으로부터의 독립이 최우선입니다

  • 12. ..
    '12.8.19 12:58 AM (211.41.xxx.51)

    제가 적은 글인줄 알았어요 나이대도 비슷하네요 저도 그래서 항상 어떻게 칭찬받을까 철없을땐 부단히도 노력했던거 같아요. 근데 성인이 되고 현실과 냉정함속엔 부모자식도 없구나 라는걸 깨닫고 저도 위글처럼 형식적으로 부모님을 대하는 중입니다. 아니 그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래야 살면서 받아온 제 상처가 덜 아프더라구요. 아 친구라면 속터놓고 얘기라도 하고싶네요 . 저는 님보다 플러스 남매중 차별받는것도 있네요 ... 저도 님처럼 남자를 만날때 자존감이 낮다고 하나 그래서 맘을 쉽게 못여는 경향도 있는거같아요 결혼하고 제2의 인생은 식구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남편사랑 듬뿍받고 살기를 꿈꿔보고있습니다. 님도 힘내세요

  • 13. ................
    '12.8.19 1:04 AM (175.253.xxx.63)

    무조건 연락끊고 독립해서 사는 독립군이 되는수 밖에 없음

  • 14. ...
    '12.8.19 1:09 AM (112.151.xxx.134)

    멀어지는 만큼 그 상처에서도 멀어집니다.
    의절하라는 말이 아니라...부모님에게서 독립해서
    마음 추스리고 행복하게 사세요.

  • 15. yty
    '12.8.19 2:02 AM (210.205.xxx.202)

    정서적으로 경제적으로 독립하세요.부모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는게 해결책

  • 16. ...
    '12.8.19 3:09 AM (58.143.xxx.206)

    저는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댓글에 왜 독립못하냐는 글이 참 서늘하게 느껴져요.
    저렇게 자존감이 낮아지면 사회에서 좋은 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쉽게 말해서 나 스스로를 좀 더 발전적으로 가꾸고 좀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가는것에 적극적이지가 못하게돼요, 다른 집에서는 사랑과 정성을 듬뿍 줘서 키워도 사회란 정글에 나오면 적응하기 힘든데, 집에서조차 시들시들하게 키운 잡초가 정글로 가면 더욱 발에 채이기 마련이죠. 학습된 무력감도 독립을 주저시키고, 또 부모들 역시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자식을 필요로하기때문에 자식이 독립하려고하면 저지합니다. 저런 부모들은 자식을 통제하고 휘두르는 쾌감이 크다는 걸 알거든요. 어디다 풀겠어요. 밖에 나와서 저러면 당장 싸닥션맞을텐데.
    저같은 경우는 상담도 좀 받고, 관련 책도 많이 읽었어요.
    무엇보다도 효과있었던 건 나 스스로에게 부모가 되어서 내 마음 다독거리고, 내가 부모로서 자식한테 말하는것처럼 나 스스로에게 말했어요. 괜찮아, 잘 할수 있어, 어린시절이 너무 개떡같아서 남들보다 느리지만 지금부터 잘 할수있어, 나는 잠재력이 많은 아이야 라구요.
    저 머리 참 좋은 사람인데, 낮은 자존감과 불안한 정서, 그리고 자기비하는 두뇌회전마저 느리게 만들더군요. 성공할 수 있는 좋은 타이밍에 주저하게 돼요. 귀신이 곡할 노릇이죠.
    그리고 필요하면 의절하세요. 제가 제일 힘들었던게 사회적인 반무의식적 메시지였어요,
    자식은 효도해야한다. 부모에게 공손해야한다, 자식은 부모한테 그러면 안된다 등등 근데 부모대접도 자격있는 사람만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부모노릇을 제대로 했어야 자식한테도 대접받는거에요. 전 그래서 그런 사회적인 메세지 힘들게 뿌리쳤어요.
    그리고 국가에서 운영하는 건강가정지원센터나 그런 곳에서 무료상담이라도 받아보세요. 도움이 될거에요.

  • 17. 위에
    '12.8.19 3:58 AM (211.234.xxx.110)

    댓글중 바로 위에쓰신댓글과
    '님은'님의 댓글 정말 보석같은 댓글같네요

    저도 비슷한이유로 고민많이했구요
    책도 많이읽으시고 상담도 받으셔서
    님께서 성숙해지시는 길 밖에없는것같아요

    저도 살려다보니
    자의반 타의반 성숙하게 되더라구요
    안그러면 죽을듯이 힘들었거든요

    힘내세요!!

  • 18. 맑은
    '12.8.19 8:55 AM (223.62.xxx.48)

    나의뿌리인부모로부터받은상처가참깊고아프죠..책에서도도움을받으실수있을것같습니다

  • 19. 현명하시게도
    '12.8.19 2:28 PM (183.98.xxx.14)

    스스로 답을 거의 찾으셧네요.
    독립+심리치료 병행하세요. 새롭게 태어나시고 일년에 한 두 번 정도 보는 것으로 최소한만 접촉하세요.
    한두번도 보지 않는게 낫지만, 님이 죄책감 느끼실까봐서 그럽니다.

    독립은 당연한거구요, 언어 및 정서적 학대로 인해 님의 심리가 많이 피폐해졌을거로 보입니다.
    상처났으니 상담 받으시면서 회복하시길 기도합니다.

  • 20. 그렇게 생각하지 마셈....
    '12.8.20 1:28 AM (118.36.xxx.106)

    클린턴이 한 말이 있음....

    자기 머리 안에 여러개의 박스를 만들어서 거기다 넣고 봉해버리는 방식.....

    그렇게 해결하는 사람 많음...... 상처있다고 극복못하는 거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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