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야속한 남편

첨처럼 조회수 : 2,428
작성일 : 2012-08-17 15:59:09
엊그제저녁 애아빠가 한약 한박스를 들고 왔습니다.
아침에 그게 뭐냐고 물으니 한의사인 지인한테 선물받은거라고 하데요.
뭘로 만든거냐고 또 물으니 곰보배추로 만들었다고..
어디에 좋으냐고 하니 왜 자꾸 묻냐네요.
그래서 뭘 알고 먹어야지 어떻게 모르고 먹냐고 했더니,
걱정말라고 시댁에 보낼거라고...잠깐 맨붕..
씁쓸한 맘을 진정하며 그러냐고 회사옆에 택배사 있던데 잘 됐다고 빨리 보내드리라구 했죠.
근데 엊저녁 가만 생각해보니 남편이 야속하게 느껴지는거예요.
치사하게 한개 먹어보란소리도 안하고,,
그래서 그랬죠.
집에까지 가져왔음 맛이라도 보여주던가 시댁에 보낸다면 누가 반대하나 그랬죠. 그랬더니 신랑이 그거 남자한테 좋은거라고..순간 할말이 없어서 입닫았죠..
근데 오늘 점심먹고 차한잔하며 검색해봤죠. 곰보배추의 효능을..“여자한테 좋고 특히 자궁에 좋다, 편두통에도 참 좋다..” 제가 편두통오면 링겔맞을정도로 심하고 남편도 그걸 아는데...
아, 밀려드는 배신감을 어ㅡ찌해야할까요, 흑흑..
난 그것도 모르고 시댁이 돈 필요하다기에 무리해서 어제 입금해줬고만ㅠ.ㅠ
마음에 바람이 세게 부네요..
IP : 211.246.xxx.5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17 4:01 PM (112.223.xxx.172)

    선물 받으며 제일 먼저 부모님 생각 낫나보죠..

  • 2. ..
    '12.8.17 4:02 PM (115.178.xxx.253)

    토닥토닥..

    부모님 드릴 마음이 있어 먼저 쉽게 얘기를 못했나봅니다.
    넘 서운해마시고 이참에 두분 보약 지어드세요.

    그리고 좀 엄살도 피우시고..

  • 3. jjjj
    '12.8.17 4:18 PM (211.36.xxx.223)

    저도 뭐 좋은거있음 남편보다 친정에 먼저 택배로 보내요
    남편분이 좀 센스가업네요
    원글님 모르게나 할것이지

  • 4. ...
    '12.8.17 4:20 PM (123.142.xxx.251)

    나중에 아들이 아빠닮아서 그럴거니까 걱정마세요..ㅎㅎ

  • 5. --;
    '12.8.17 4:37 PM (112.223.xxx.172)

    모르게 하면 안됩니다.
    나중에 알면 더 섭섭..
    근데 다 알게되죠.

  • 6. 첨처럼
    '12.8.17 10:17 PM (183.90.xxx.157)

    님들의 격려와 위로가 많은 위안이 되었네요..정말 감사드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3982 부엌 비좁아서 빌트인 못하는데 부모님 6인용 식기세척기 영 그런.. 4 -- 2012/08/20 2,436
143981 건축박람회에 가려는데요. 2 두껍아 헌집.. 2012/08/20 1,472
143980 저희집개가 포도껍질을 먹었는데요 13 ㅠㅠ 2012/08/20 4,360
143979 아이들 교과서 비닐 책커버로 싸시나요?.. 2 ..! 2012/08/20 2,886
143978 하수구냄새요 3 호이 2012/08/20 2,722
143977 아이가 양쪽 시력차가 나는데........ 12 고민 2012/08/20 5,280
143976 답례를 해야하나... 4 ... 2012/08/20 1,576
143975 인터넷으로 부동산 시세 비교적 정확히 나와있는곳 있나요? 7 멀리 살아서.. 2012/08/20 3,262
143974 바리스타 4 혹시 2012/08/20 1,889
143973 도대체 토마토를 어떻게 요리했을까요? 3 자유 2012/08/20 2,424
143972 핸드드립커피에 대해서 도움 청합니다. ^^ 2 커피 2012/08/20 1,711
143971 공지영 짜깁기 논란 93 도대체 2012/08/20 12,071
143970 한국에온 일부 외국인들 화이트스카이.. 2012/08/20 1,552
143969 전기요금 좀 봐주세요 7 아틀란타 2012/08/20 2,526
143968 아이들 채소반찬 어떤걸 해주세요? 11 2012/08/20 5,243
143967 본인은 별론데 남편이 원해서 둘째가지신 분? 1 아ㅓ 2012/08/20 1,540
143966 비파행 해석해주실 분.. 1 백거이 2012/08/20 1,588
143965 요새 애들 영악하네요.. 22 영악 2012/08/20 16,467
143964 여수박람회 책 보다 알게된 재밌는 사실 2 ^^ 2012/08/20 1,988
143963 정말 맛있는 복숭아 너무 먹고 싶습니다! 6 복숭아 2012/08/20 2,872
143962 뒤늦게 카나예바의 2008년 프로그램에 빠졌어요 4 ㅇㅇ 2012/08/20 2,435
143961 단호박과 통닭을 동시에 소비할 요리없을까요? 4 축개학 2012/08/20 1,826
143960 달걀도 먹지말고 먹이지(아이들) 말아야할 듯해요 ㅠㅠ (펌글있어.. 4 오늘2번 2012/08/20 2,973
143959 왜? 아랑사또전이나 ‘동이’같은 사극물이 현대인에게 어필될까요?.. 1 호박덩쿨 2012/08/20 1,709
143958 고3되면,,엄마의 역할? 12 고삼맘 2012/08/20 3,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