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아이가 고민을 토로해요...

희망아 조회수 : 1,546
작성일 : 2012-08-17 13:40:23

중3 남학생이구요..

1시간 이상 집중해서 공부하기도 어려워했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성적도 잘 나오구요

1학기 성적이 좀 떨어졌길래..같이 앉아서 얘길 해봤어요

음..책 펴놓고 공부할려고 하면..이런 저런 걱정거리들이 떠오른답니다

시험기간중엔..주로 남은 시간동안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던지..

마킹 실수라도 하면 어쩌지..라던가..

엄마 아빠가 혹여라도 말다툼을 하는 걸 알게됐다면..두분은 언제 화해를 하실까..라던지..

그런 오만가지 잡생각들이 떠올라서 방해를 한다는 겁니다..ㅡㅡ;

내가 해결해줄 수 있는 부분들은 정말 아이를 생각해서 참고..또 참아내는 편입니다..

사춘기때 까지는 그래줘야 나중에 제가 후회를 덜 할 것 같아서요..

공부에 대한 걱정이나..그런 건 제가 도와주기가 어렵잖아요..

물론..걱정한다고 달라지지도 않고 그 시간에 공부하는게 걱정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얘기도 해줘보고요..

누구나 그런 걱정들을 안고 산다고도 해보고..가능하면 공부할땐 머리속을 비우고..집중해보라고..

갑자기 좋아지지는 않겠지만..

혹..특별한 방법이 있을까요?

어떤 말들이 도움이 될까요?

아이는 좀 심각해합니다..

두세시간 앉아서 공부해도..정작 공부한 건 반도 안되나봐요..

오만 잡생각 하느라..ㅠㅠ

어제도 2시 넘어까지 수학공부를 하던데..갑자기 새벽에 그러는겁니다..

영어학원이랑 수학학원을 그만두고 혼자 해보고 싶은데 결정을 못하겠다며..머리속이 복잡하다는 겁니다..

전 열심히 공부하는지 알았는데..그 생각하며 시간을 보낸거에요..

 

엄마 팔배개도 해주는 사랑스런 아이에요..도와주세요..^^

 

 

 

 

IP : 110.14.xxx.7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17 1:41 PM (14.35.xxx.39)

    그냥 들어만 줘도 되요..굳이 답을 주지않아도될것이예요

  • 2. ..
    '12.8.17 1:45 PM (121.160.xxx.196)

    아이가 기본적으로 공부해야한다는 생각이 있고 또 공부를 하네요. 부럽습니다.

  • 3.
    '12.8.17 1:50 PM (110.14.xxx.70)

    네..공부하다가 나와서 엄마를 불러요..고민상담~이러면서..
    그럼 고민거리들을 얘기하죠..뾰족한 답도 없어요..실은 저도..
    머리속을 잡생각으로 부터 깨끗하게 지워주고 싶은 맘만 가득할 뿐.....ㅠ
    공부에 방해가 될 정도라 본인이 느껴서..여러분들께 여쭤봤어요

  • 4. 말의 씨
    '12.8.17 2:30 PM (211.234.xxx.197)

    말이 씨가 된다고 하죠.

    나란히 앉아서, 엄마가 아주 아무렇지도 않은 자연스러운 말투로 먼저 말을 하고, 아이보고 소리내서 따라 하라고 해 보세요.
    - 아, 걱정된다.
    (따라하기)
    - 근데 내가 이거 지금 꼭 걱정해야 되나?
    (따라하기)
    - 내가 지금 걱정한다고 달라지는 게 있나?
    (따라하기)
    -......없네.
    (따라하기)
    - 내가 지금 뭘 해야 내일 아침에 후회를 안 할까?
    (따라하기)
    - 이 걱정은 아닌 거 같애...
    (따라하기)
    .....이런 식으로요.

    엄마가 거기서 꼭
    아 나는 공부를 해야 돼
    라든가
    이 걱정은 쓸데없는 거야
    라든가 하는 직접적인 말은 절대 하지 마시구요.
    아이가 스스로 말하다가 느낄 수 있게- 이미 느끼고는 있지만 마음이 통제가 안 되는 거니까요. 마음에 주문(암시)을 걸어 주시라는 거죠.

    그리고 선택의 문제는요, 일단 공부할 때는 그런 고민거리는 싹 접어서 머릿속 서랍에 넣고 잠그고 나서(나중에 꺼내 봐야지! 하구요) 공부부터 하라고 하시구요.

    할 건 다 하고 나서 종이 하나 앞에 두고 적어 보라고 하세요. 세로로 반 접어서, 뭐뭐를 했을 때 좋은 점/ 나쁜 점, 또는 1을 선택해야 할 이유, 2를 선택해야 할 이유. 좌우에 제목을 딱 적어서, 그런 식으로 쭉 적어 보라구요.
    어떤 선택의 고민이든 이 방법을 통하면 거의 해결됩니다. 다 적고 나서는, 한눈에 봐도 리스트가 긴 쪽을 택하면 돼요.

    그러다 보면 리스트가 짧아도 강한 이유가 있는 것을 택하는 경우도 가끔 있게 될 거에요. 선택의 중수가 된 거죠.

    또 그러다 보면... 리스트고 뭐고 이유가 딱 하나여도, 아니면 단점 투성이어도, 단지 내가 원하기 때문에, 단점을 감수하고 선택하는 경우도 생길 거에요. 이쯤 되면 선택할 때 큰 고뇌는 하지 않는 고수^^입니다. 자신을 잘 알고 자신에게 뭐가 좋은지 자신이 뭘 원하는지 헷갈리지 않는 거죠.

    그러면서 선택과 버림을 배워 가게 될 거예요.... 나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 사람인가, 어떤 사람인가 하는 것도 배우게 될 거고요.
    시각적으로 정리해 보는 거, 아주 중요해요. 효과도 좋구요.
    이쁜 아들 잘 도와 주시고 건강한 어른으로 키우실 수 있길요.

  • 5. funfunday
    '12.8.17 2:57 PM (58.230.xxx.251)

    학습집중력은 부족하고, 잡념은 많고...
    우선 시간관리가 중요해요.
    일주일간 과목별로 공부할때 초시계로 재어가면서 아이의 집중력이 없마나 되나 한번 재어봐야합니다.
    과목별로 다 다르거든요.
    그 집중시간을 기본으로 과목별 공부시간을 정하고 확실한 목표를 정하는거지요.
    기본으로 30분 단위를 해도 되요. 점차 늘려가면 되니까요.

    그냥 30분 공부가 아니라 30분간 며춤ㄴ제를 풀지, 몇페이지를 볼지, 단어 몇개를 외울지 목표를 정하고
    노력하게 해야 합니다. 처음부터 큰 목표를 잡는게 아니라 달성할만한 목표로 시작하여, 성취감과 자신감을 키워준후 조금씩 상향조정하는거죠. 공부후에는 꼭 학습일지를 쓰게하구요.
    무엇을 알았는지, 외웠는지. 자세히 상각나는대로 적게하세요.
    이것이 버릇이 되면 자기부도 학습의 틀이 세워지는겁니다.
    잡생각많은 아이들은 혼자하기 힘드니 엄마가 옆에서 많이 도와 주셔야 해요.

  • 6.
    '12.8.17 4:11 PM (110.14.xxx.70)

    정말 중요한 내용들이네요..
    감사합니다..
    프린트해놓고 봐야겠어요..
    고맙습니다^^

  • 7. winy
    '12.8.17 11:53 PM (1.226.xxx.66)

    좋은 글, 감사합니다^^

  • 8. ....
    '12.8.18 2:13 AM (58.141.xxx.50)

    공부에 집중하는 법..
    저도 따라하고 싶은 방법이네요.

  • 9. 새봄
    '12.8.18 2:23 AM (14.32.xxx.224)

    마음이 따뜻한 아드님을 두셨네요.. 훈훈합니다.. 좋은 방법 감사드려요..

  • 10. 집중
    '12.8.20 11:50 AM (14.36.xxx.72)

    공부 집중하기, 말의 씨님이 알려준 걱정 덜어내는 방법 참 좋네요. 제가 걱정 많은 성격이라 연습해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8860 전학 온 초5 딸 친구 형성 어려워요. 2012/09/06 1,446
148859 임플란트 해보신분 계세요? 5 임플란트 2012/09/06 1,961
148858 요즘소세지 너무 맛이없어요? 5 @@ 2012/09/06 1,701
148857 1,200,000원 4년동안 5%대로 이자는 얼마정도일까요? 3 ... 2012/09/06 1,449
148856 대학살의 신 보셨나요? 너무 재밌어서 깔깔 웃었네요 ㅋㅋ 4 비타민씨 2012/09/06 1,719
148855 거미 없애는 방법... 2 Dd 2012/09/06 3,086
148854 컴퓨터 소리가 안나요. 3 햇살맘 2012/09/06 1,071
148853 정성룡선수 부인말인데요 12 dlqm 2012/09/06 4,147
148852 힘든 친구한테 서운한 감정이 들어요... 5 .... 2012/09/06 1,950
148851 이력서 작성시 호적관계에 어떻게 써야 해요? 6 궁금 2012/09/06 5,708
148850 70대 어머님이 드실 철분제 추천해 주세요 3 철분제 2012/09/06 1,406
148849 10대女 번갈아 성폭행 고교생 2명 항소심서 집행유예 7 2012/09/06 1,683
148848 넘어져서 퉁퉁부은 얼굴 치료잘하는 한의원 있을까요? 1 산사랑 2012/09/06 915
148847 빚 빨리 갚는 노하우 좀 알려주세요 5 무명씨 2012/09/06 5,021
148846 외국살면서 한국 싫다고 욕하는 사람들은 한국사이트는 왜 들어와요.. 16 ,,,, 2012/09/06 2,168
148845 안경끼면 확실히 미모 확죽는거 24 ㅁㅁ 2012/09/06 11,166
148844 신발 세탁기로 잘 빨리나요? 4 둘째맘 2012/09/06 3,601
148843 모든 대출엔 한도가 있나요??? 전세대출 2012/09/06 747
148842 장하준 최장집 이외수 정태인…새누리 ‘묻지마 영입설’ 4 세우실 2012/09/06 1,687
148841 빌레로이앤보흐 고블렛사이즈은는.... 7 로즈마리 2012/09/06 6,190
148840 카톡 그룹채팅 정말 귀찮아요 ㅠㅠ 6 카톡 공해 2012/09/06 5,004
148839 아끼는 cd 가 자꾸 튀어서 음악을 들을수가 없어요 4 어떻해요? 2012/09/06 1,094
148838 조중동 언론사 입사 학벌 많이 중요하나요? 7 ... 2012/09/06 3,022
148837 꽁치 통조림 어디것이 맛있나요? 8 꽁치? 고등.. 2012/09/06 2,281
148836 서랍안에 뭐 까세요? 4 서랍서랍 2012/09/06 2,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