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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첨으로 성당 다녀볼려구요.. 어떻게 해야하나요??

종교 조회수 : 1,532
작성일 : 2012-08-17 01:38:55

20대 입니다.. 그냥 답답한 기분도 들고, 팍팍한 일상에 위로를 얻고 싶어서

성당에 다니면서 마음에 위로나 정신적으로 기대고 싶습니다

사실, 위의 이유로 성당을 가는 게 맞는 건 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종교가 필요한 경우가 제 지금 처지같아서요;;;


미사시간에 맞춰 가야하나요?
처음에 뭔가 등록하고 그러는 게 있나요??


혹시나 성당 다니시는 분들 중 마음에 위로를 받는 분 계신다면..
어떤 점에서 그런 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110.47.xxx.23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2.8.17 2:05 AM (211.176.xxx.155)

    일단 성당에 아무때나 가셔서 미사 있으면 미사 보고 없으면 그냥 앉아있다 오세요.
    그것 만으로도 마음이 좀 가벼워질 때도 있어요.
    저는 동네에 수녀원이 있어서 거기 잘 가있었답니다. 중고등학교 때도...당시는 신자도 아니었지만
    수녀원 기도 드리는 예배당에 앉아 있으면 뭔가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고 위로가 되는 것 같았어요.
    님 마음이 동하면 예비자교리 신청한다고 성당에 있는 사무실에 문의하면 잘 안내해 주실 겁니다.

  • 2. ㅇㅇ
    '12.8.17 4:00 AM (110.70.xxx.213)

    청년회가 있어요
    거기 가입하셔서 활동하셔도 좋아요
    저 같은 경우
    성가대 성가와 조용한 분위기에서 맘의 평화를 찾습니다
    개인적으론 미사시간보다
    미사 안 보는 시간을 더 좋아해요
    성당은 늘 열려 있거든요
    간섭도 안 하구요

  • 3.  
    '12.8.17 4:17 AM (211.37.xxx.198)

    일단 처음 가시면 사무실이라는 곳을 찾아가세요.
    그래서 처음 왔는데 예비자교리가 언제 있는지 알고 싶다고 하시면 알려줄 겁니다.

    그리고 성당 성물판매소나
    가톨릭서점 등에 보시면 '매일미사' 같은 책이 있는데
    그거 사가지고 미사에 참례하시면 도움 됩니다.

    세례 받으실 때까지 영성체는 하시면 안 되구요.
    그냥 다른 분들 나가실 때 성가 열심히 불러주시거나 가만히 기도하시면 됩니다.

  • 4. 꿍이
    '12.8.17 7:04 AM (108.228.xxx.245)

    처음에 성당에 입문하시는 모습들은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그 어떤 것도 정석은 없는 것 같아요.

    세례 받은지 2년 밖에 안되었지만 제 경우 말씀드릴께요.
    삶이 너무 힘들어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였을 때 우연히 평화방송 보면서 카톨릭을 접하게 되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막연히 성당이 좋았지만 주위에 신자분들도 없었고 용기가 없어 나중으로 미룬 것이 30대 중반까지 와 버렸었죠.

    정말 고통스럽던 어느 날 방송에서 차동엽신부님이 성체조배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나서 용기내어 성당 문을 들어갔네요. 그 말에 힘을 내어 성체조배가 뭔지도 모르고 시작한 것이 제 신앙생활의 첫 걸음이였네요.

    미사가 생소하여 방송으로 평일미사를 보면서 미사를 익히고 몸이 아파 도저히 성당교리공부를 할 수 없어 통신으로 교리를 공부했었어요. 세례도 일정을 앞당겨 받았을 만큼 건강이 나빴었습니다.

    오랜 투병생활로 인해 모두 제 옆에 없다고 느껴졌고, 늘어가는 통증으로 인해 죽음만을 생각했던 고통의 한 복판에서 주님을 운명적으로 만났다고 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네요.

    아무도 없던 성당에서 성체를 바라보며 미칠듯이 가슴을 치며 꺼이꺼이 울며 제 아픔을 토해내었던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납니다.

    그 때부터 시작된 위로와 치유는 저로 하여금 평생 받아들이지 못할 것 같았던 제 질병과 너무 많이 상처준 사람들과 용서와 화해의 길을 가도록 해 주었답니다. 더 나아가 제가 얼마나 저를 미워했으며 그들에게 큰 상처를 주었는지도 알게 되었지요.


    몸이 불편해 성당 의자에 10 분 앉아있기도 힘들던 제가 그 때 간절히 바랬던 것이 원없이 성당에서 기도하는 거였는데, 이제 1시간은 너끈할 정도로 몸이 좋아졌습니다.

    세상에 태어나 참 후회와 걱정만 하고 산 인생이였는데 그런 제가 이렇게 변했네요. 아니 지금도 변해가고 있습니다.


    집 근처 가까운 성당에 전화하셔서 미사시간 물어보세요. 그리고 미리 가시면 좋고 끝난 후라도 남아서 성체조배 해 보시길 권합니다. 주위에 신자분이 계시면 궁금한 것들 여쭈어 보시고 혹시 없으시다면 전례가 생소하더라고 포기하지 마시고 계속 시도해 보세요.
    저는 처음에 미사 참례하고 낯설어 방송보면서 익혔습니다.(제가 적응력이 많이 느립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성당에서 하는 교리공부 추천드립니다. 저는 통신교리로 공부했더니 부족함이 많아 아쉬웠어요

  • 5. 원글이
    '12.8.17 9:51 AM (110.47.xxx.232)

    정말 소중한 댓글들 감사합니다!!!

    모든 댓글을 읽는 데, 뭔가 마음이 편해졌어요... 큰 위로가 될 것 같습니다

    저장하겠습니다

  • 6. 바람처럼
    '12.8.17 10:37 AM (121.131.xxx.150)

    우선, 스스로 신앙생활을 원하시는 걸 보니 지금이 적기인 것 같아요.
    20대면 학생이나 직장여성으로 보이는데요, ‘살아간다는 것’ 에서
    오게 되는 여러 가지 요인이 정신세계를 찾게 합니다.
    자본주의와 과학 문명 속에 살고 있어도 “빵만으론 살 수 없지요.”
    원글님이 지혜로운 마음의 결정을 하셨다고 봅니다.

    처음에는 원글님이 살고계신 지역의 성당에 가셔서 일단 미사에 참석
    하셔도 돼요. 가톨릭은 어렵다거나 까다롭다는 선입관은 놓으시고
    성당 사무실이나 수녀님에게 원글님의 의지를 말씀드리면 잘 인도해
    주실 겁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참된 ‘실천적 윤리’ 를 가르쳐주는 종교의 역할이
    중요한 시대인데요, 신앙생활 안에서 음으로 양으로 배우실 수 있고,
    게다가 합리적인 소비까지 몸에 익히게 되지요.

    각 성당에는 청년회 단체가 많은데요, 그곳에서 젊은 남녀 교우들과
    좋은 인간관계를 맺을 수도 있습니다.
    현대와 같이 과학이 눈부시게 발전하는 시대에도 종교는 필요합니다.
    아인슈타인은 “과학이 없는 종교는 장님이고, 종교가 없는 과학은
    절름발이이다.” 라는 말을 한 적이 있지요.
    특히 현대인은 집착을 다스리지 못하면 삶에서 만족이라든가 행복을
    경험할 수가 없는데, 신앙생활을 통해서 끊임없이 그리스도를 닮아
    가게 되는 겁니다.

    가톨릭은 신앙인이 맘몬(Mammon: 바이블에서 의롭지 못한 방법으로
    획득한 돈이나 부를 말함)에게 영혼을 내주지 말 것을 가르치는데요,
    이러한 ‘원칙’ 을 지킬 줄 아는 게 현대인의 큰 덕목이기도 하겠습니다.
    신앙생활을 하시다보면 갈등도 많이 느끼게 되는데 그것은 그만큼
    양심이 살아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지요.
    양심이 마비된 자가 정신적 갈등으로 고민하는 경우는 없으니까요.
    세상 속에서 세상의 가치관을 중시하고 사시다가 신앙 속에서 진리를
    받아들이게 되면, 그 과정에서 혼란이 올 수도 있는데 모든 신자가
    그런 진통을 경험하면서 성숙하게 되기에 크게 염려하실 것은 없어요.

    아, 그리고 예비자 기간에는 헌금과 교무금을 내지 않으셔도 됩니다.
    성당에서는 ‘십일조’ 를 강요하지 않기 때문에 영세 받으신 후에 자기
    성심성의껏, 표현하시면 되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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