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치 내일 담구자는게 그리 짜증나는 일인지

.. 조회수 : 2,243
작성일 : 2012-08-16 22:49:34
남편이 일주일전 뜬끔없이 마트에서 절임배추를 파는데 괜찮아서 샀다고 하더라고요.
언제 오냐니깐 언제 오는지도 모르고 다음주쯤에 오겠지..배추 무게도 10kg인지 15kg인지 헷갈린다 두리뭉실하게 말하고..

첫시작부터 저러니 불안불안했어요..자기는 괜찮다고 하는데 예전에도 남편이 절임배추 사온거 먹어보니 너무 맛없어서 다 갖다버린적있거든요
월요일날 아파트내 장서는데가 있어서 장을 보러갔지요, 김치재료로 생강마늘홍고추청양고추등등 사고 다른것도 사야하는데
무,당근은 다른 반찬거리도 샀는지라 무거워서 들고오기 싫고 부추,쪽파는 너무 양도 많고 손질도 안되어있고 배추가 언제올지몰라
무,당근,부추,쪽파등은 나중에 절임배추 오면 살려고 했어요.

그런데 오늘 배추가 왔는데 꽤 늦게왔어요, 거의 9시 다되가서 왔는데 이렇게 늦게올꺼라곤 생각도 안했고 아무 연락도없었기에 재료준비를 하나도 안해둔 상태였거든요.남편은 배추 받자마자 담구자는데 마늘,생강땜시 믹서기(작은거나 다지기가 없어요..무식하게 큰거)도 돌려야하는데 밤 9시이후론 소음에 엄격한 밑집이고 위에 말한 부추,무,당근,쪽파도 사야하고 저녁밥먹고 부엌도 싹치워놓고 음식물쓰레기 다 버려놨는데 풀 만들고 멸치육수 내고
도저히 하기 싫어서 그냥 내일 하자고 했지요, 남편도 수긍하는가싶었는데 몇분후에 그냥 갑자기 있는재료만 넣고 사와야하는 무나 파같은건 넣지말자고하더라고요.
그럼 마늘,생강은 어찌하냐니깐 자기가 칼로 다진데요, 배추가 최소 10kg라길래 마늘,생강도 잔뜩 사다놨는데 칼로 도대체 자기가 어찌 다진다는건지..

그래서 제가 말했지요, 김치가 한두포기도 아니고 먹을 입이 두개밖에 안되는데 그렇게 담궈서 맛없으면 어쩔거냐고 그냥 내일 평소하는데로 하자고
그랬더니 되게 짜증나면서 자기혼자 한다면서 감자칼로 생강깍고 마늘다듬고 부엌에서 칼가지고 마늘생강이고 씨름하길래
그냥 내일 하자니깐?해도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됐어 하길래 저도 짜증나서 그래 알아서해 하고 말았지요.
몇분동안 부엌에서 잘 다듬는가 싶었더니 갑자기 안방가서 옷을 갈아입고 혼잣말인데 들으라는 식으로 내가 저걸 할 시간에 그냥 사오고말지....하면서 문 닫고 나가버리네요.

너무 어안이 벙벙해서 화날생각도 안나네요, 김치 내일 담구자는게 저리 짜증나는 일인지??
오만정이 확 떨어지네요.
IP : 222.237.xxx.19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핫~~~
    '12.8.16 11:17 PM (211.63.xxx.199)

    대단한 고집이시네요.
    근데 배추도 남편분이 사시고, 양념도 직접 사러 가시고, 요리 하는걸 즐기시나봐요?
    부엌일은 그저 여자가 하는게 편해요. 청소나 빨래 도와주는게 나아요.

  • 2. 아니요
    '12.8.16 11:23 PM (222.237.xxx.198)

    그래서 제가 더 화나요..평소에 김치담구면 제가 절이고 채썰고 양념만들면 남편은 옆에 멀뚱멀뚱보다가
    양념맛보고 비비는것만 하더니 오늘따라 왜 저러는건지.....열길 물 속은 알아도 사람 속은 모른다더니
    아직도 뚱해있는거 보니 참 답답하고 짜증나네요.

  • 3. 혹시
    '12.8.16 11:26 PM (211.60.xxx.58)

    남편분이 a형? 계획대로 안되어서 짜증나시나 보네요..남자들은 쫌 하라는 거나 잘 도와주면 좋겠어요..ㅠ

  • 4. ㅋㅋ
    '12.8.16 11:38 PM (180.70.xxx.203)

    원글님은화나실턳데
    죄송한말씀이나 남편분 넘 아이같으시네요
    미치도록 김치가먹고싶으시든지
    내가사온배추니빨리잘만들어서
    칭찬을받고싶으신건지
    암튼 상황이 이해안가네요

  • 5. ..
    '12.8.17 1:07 AM (72.213.xxx.130)

    이번엔 혼자 하게 냅두세요. 저라면 혼자 하게 둡니다. 평소에 김장이나 김치 같이 했던 거 아님 그냥 두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9893 지금 cd 구우려고 하는데요... 음악 추천 부탁드립니다. 8 cd 2012/09/02 1,451
149892 튀김은 무섭기까지 해요. 17 바삭 2012/09/02 5,121
149891 82에서는 정치적인글 20 2012/09/02 2,647
149890 말로써 상처 받는것 2 관계 2012/09/02 1,480
149889 혹시 생리대 저렴하게 파는 싸이트 아시는분? .. 2012/09/02 1,338
149888 샤워후 .... 6 또다른나 2012/09/02 3,381
149887 삼성전자에 추천서를 넣으면 취업이 잘될까요 1 초가을 2012/09/02 2,771
149886 화장품 성분중 디메치콘 안좋은가요? 2 안티에이징 2012/09/02 4,578
149885 중국사람은 왜 유난히 시끄러운가요 12 ........ 2012/09/02 4,162
149884 에이스냐 시몬스냐 고민이요 11 침대 2012/09/02 4,184
149883 개콘 거지의 품격 너무 웃기네요 6 빵 빵 빵 2012/09/02 4,829
149882 5학년2학기 미술 70쪽 내용 좀 알려주세요 1 ... 2012/09/02 3,887
149881 나이든다고 현명해 지는건 아닌가봐요 2 답답해 2012/09/02 1,862
149880 오늘 나주사건 명동 집회 갔다 왔어요. 10 성폭행범 강.. 2012/09/02 3,232
149879 이거 무슨 한자 인가요? 줌인줌아웃에 올렸어요~ 1 벼리 2012/09/02 1,441
149878 맥주랑 간단한 저녁 먹을건데 어떤 메뉴가 좋을까요? 5 dd 2012/09/02 1,977
149877 5시부터 세시간 정도 알바일자리 없을까요? 4 알바 2012/09/02 1,818
149876 새송이 버섯에 하얀 곰팡이 핀거..먹으면 안되는 거죠? 1 ajwl? 2012/09/02 48,246
149875 우리나라 결혼한 여성은 다 남편 바람피는거 용인한 사람들인가요?.. 11 342341.. 2012/09/02 3,659
149874 조장혁씨 상처받아서 가수생활 접으면 어떡해요 6 조장혁 2012/09/02 5,064
149873 나주 성폭행범 ‘45년 징역형’ 7개 죄목 보니 1 ㅇㄹ22 2012/09/02 2,339
149872 남편 보험을 가입하라는 조언을 들었는데요.. 2 .. 2012/09/02 1,385
149871 (펌) 서정범 교수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경희대 여총..pic 3 9887 2012/09/02 4,612
149870 헷갈리는 영어 4 영어 2012/09/02 1,575
149869 다 알순 없지만 근심없이 잘사는 사람들이 부러워요^^ 4 속속들이 2012/09/02 3,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