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오늘 실직했네요..(당장 먹고살수는 있지만..)

... 조회수 : 5,854
작성일 : 2012-08-16 19:51:41

다니던 직장이 파산신고했다고 오후에 들었다며

무거운 목소리로 전화를 했네요.

에휴..

남편은 연봉은 평균이상이지만..전적으로 월급생활자인 사람들에게 갑작스런 실직은 당황스런건 매한가지겠죠?

전혀 예상을 못했기에

며칠전 휴가도 신나게 다녀왔고(뭐 외국간건 아니고요)

남편이 주말부부하면서 애둘보기 힘들다고 큰맘먹고 차 사준지도 1주일밖에 안되었는데

갑자기 뙇..실직이라니요.

솔직히 차도 좀 부담이긴한데 앞으로 필요하기도 하고

남편이 워낙 자신있어하니까 그냥 정신줄놓고 사줄때 기쁘게 받자 한건데...

오늘 둘째 조리원도 계약금걸어놓고왔는데.

지난달 에 시댁에 큰돈들어간것도 있고.

내년 2월이면 전세살이 청산하고 집사리라 계획 하고 있었는데.

이 모든건 계속 다달이 월급이 따박따박 들어온다는 전제하였기에

방심하다가 당했네요.

워낙 자신감 넘치고..계획이 확실한 스타일인데다

설득도 어려운 남편이라 그사람 계획대로 니나노 에헤라 디여..하면서 놀다가

갑자기 훅..

당장 한달치 월급 날리고..

정리하느라 몇백입금해달라는데

수중에 그돈도 없나 싶어 맘이 짠해요.(아마 남편 돈은 주식에 거의 들어있을듯)

새차사서 신나하던 제가 등신같이 느껴지네요.

요며칠 어쩐지 특히나 더 행복하더니만..에효.

물론 남편은 자리구하자면 빨리 구하겠지만

지금 자리에서 쌓은거 갑자기 무너지고,앞으로 계획도 조정해야하고..

본인도 저도 맘이 쓸쓸하네요.

딱히 어디 하소연하기도 그래서 여기 글올렸어요.

(당장 먹고살수있다는 제목은..혹여 저보다 힘드신 분들에게 누가될까봐 적은 사족이랍니다)

IP : 116.126.xxx.12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16 7:54 PM (112.223.xxx.172)

    여건이 되신다면, 본인부터 열심히 뭔가 해보세요.
    가정 책임지겠다는 자세도 보여주시고요.
    그게 남편 살려주는 지름길입니다.
    다른거 별로 필요없어요....

  • 2. ....
    '12.8.16 7:58 PM (116.126.xxx.126)

    네..
    제가 지금 둘째가졌고,
    둘째낳고 일시작할 예정이었거든요.(개인사업이라서)
    제가 지금 나가서 돈번다고 하면 남편에겐 더 굴욕일 상황이에요.

    남편도 제 자산정도 알고있고..
    생활비 충분하니 좀 쉬라고 이야기 해줬어요.

  • 3. ****
    '12.8.16 8:09 PM (112.223.xxx.172)

    아 그럴수도 있겠네요.
    사업도 하신다니 멋진 분 같습니다. 남편분 복받으셨네요.

  • 4. ...
    '12.8.16 8:15 PM (116.126.xxx.126)

    멋지긴요..멋진척하느라 교과서적으로 힘내라고 글은 올렸지만
    뼛속깊이는 전업주부의 피가 흐르는데다
    카리스마남편-순종아내 모드라서
    남편의 실직에 여러모로 가슴에 바람이 휭휭 불어요.

  • 5. 처음엔..
    '12.8.16 8:58 PM (116.125.xxx.151)

    가슴이 횡하죠..
    근데 쉬지말고 얼른 다른 일 하시게 하세요..
    버릇되면 힘들어져요..
    경험자...

  • 6. ...
    '12.8.16 9:12 PM (116.126.xxx.126)

    네..근데 지금 수입유지할려면 또 멀리 가야할것 같아서 걱정이에요.
    저번에도 그랬고 지금도 당장 일할태세에요.
    전 쉬라고 이야긴 했지만...솔직히 일하는거 말리진 않을거에요.

  • 7. eee
    '12.8.16 10:54 PM (58.234.xxx.161)

    힘내세요.
    '이것 또한 곧 지나가리라'
    이 글귀를 명심하시고 금방 잘 될거에요.
    저희 신랑은 그렇게 2년반을 실직을 했엇어요. 하지만 지금은 좋은 곳에 취직하여서 그럴때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행복하답니다.
    2년 반동안은 죽을 고비 많이 넘겼어요. 자살을 해야하나.. 아이는 누구한테 맡겨야하나...남편이 늦잠이라도 자면 혹시 죽은건 아닌가 싶어 가슴을 쓸어내렸구요....
    정말 피눈물을 흘렸어요.
    하지만 지금은 예전보다 더 행복하답니다. 아직까진ㄴ 잘 나가고 있구요.
    마음 잘 추스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3526 (4차업뎃+주제별정리)82의 주옥같은 게시물 다같이 공유해요. .. 1226 보리수나무 2012/08/19 79,604
143525 홍초,미초등의 음료수+ 우유 6 환상의맛 2012/08/19 2,915
143524 국민 잇스터디 카드요 3 카드 2012/08/19 5,267
143523 국제백수님 할라피뇨 장아찌 레시피? 10 고추 2012/08/19 3,298
143522 아기 방수요 만들려고 하는데 천을 어디서 사야 할까요? 2 방수요 2012/08/19 1,668
143521 초등 저학년아이랑 엄마랑 단둘이 해외여행 해보신분.. 8 여행 2012/08/19 3,150
143520 차가 여기저기 많이 긁혔어요.긁힌데 바르면 깜쪽같아지는 1 차수리 2012/08/19 1,636
143519 어린 아이들 데리고 미술관,삼청동,인사동은 무리겠죠? 7 아직은 2012/08/19 2,370
143518 풍년압력밥솥보다 IH가 밥이 더 빨리 되나요? 솥뚜껑 2012/08/19 3,480
143517 남해군에 일본 마을 조성 계획이라고 합니다. 15 궁금이 2012/08/19 3,763
143516 동그랑땡을 살려주세요!! 급해요! 4 동동 구르고.. 2012/08/19 1,660
143515 독도 방문의 충격적 비밀-꼼꼼한 계획의 일부? 16 궁금이 2012/08/19 3,903
143514 저번에 문밖에서 대화했다는 글 후기 기다려져요 6 궁굼이 2012/08/19 2,980
143513 강남스타일 캐나다버전 ㅋㅋㅋ 5 귀여워~~ 2012/08/19 3,225
143512 오랜만에 국제선 비행기 타고 궁금했던 점 6 여행좋아 2012/08/19 3,365
143511 아들이 좋긴 좋은가봐요. 14 --- 2012/08/19 5,626
143510 메모리폼 매트 쓰시는분들 어디꺼 쓰시나요 1 궁금 2012/08/19 2,933
143509 갤럭시노트 쓰시는분..어떤가요 8 핸드폰고민 2012/08/19 2,885
143508 이런 경우.. 3 --- 2012/08/19 1,585
143507 칼갈이 추천해주세요^^ 1 .... 2012/08/19 1,872
143506 개포동 주공 아파트 살기 괜찮을까요? 8 아파트 2012/08/19 6,801
143505 갤럭시s2 사려는데요 한 번 봐주세요~ 10 .... 2012/08/19 2,267
143504 지금 동물농장에 휴가와서 버려진 강아지들 14 버려진 강아.. 2012/08/19 3,880
143503 산너머 남촌에는 드라마 처음 봤는데 좋네요 3 다인 2012/08/19 2,158
143502 나이땜에 설움가장많이맏는 직업은 연예인 2 2012/08/19 2,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