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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 애 돌인데도 눈에 힘주고 하지마~ 낮은 소리로 하니까 안해요.

훈육 조회수 : 3,169
작성일 : 2012-08-16 11:18:30

제가 어쩌다보니 실험을 했는데 애들 훈육 해야 되는거 같아요.

 

저희 애가 떼를 쓰는데 안되면 진짜 고음으로 꺄아~~~하고 신경질 내거든요.

근데 그 목청이... 좀 심해요.

 

애기니까 뭘 알겠어 하고 다들 참고 있었는데

제가 누구야, 안돼~~~ 소리지르는거 안돼~~~ 하고 눈에 힘을 빡 주고 정색했어요.

그러니까 눈치를 살짝 보더니 꺄~ 하고 살짝 하려고 하는거에요.

그래서 하지마~ 하고 팔을 쎄게 잡고 눈에 힘을 더 줬어요.

다시 눈치를 보면서 입을 씰룩씰룩 하더라고요.

그래서 소리 안지르니까 착하다 아이 이뻐라 하고 머리쓰담쓰담 해주니까 지도 입을 오 하고 벌렸다가 다시 다물었어요.

 

그러더니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장난감 갖고 놀기 시작함...

 

그때부터 소리지르는거 안하네요. 보통 하루에도 열번 정도 맘에 안들면 소리지르거든요.

예를 들면 밖에서 놀고 싶은데 청소기 돌리는 시간이라 방에서 놀고 있다든지

내려놓는거 싫고 안아줬으면 하는데 내려놓는다든지

리모콘 빨고 싶은데 못 하게 한다든지

이럴때마다 소리 질렀는데 이젠 그냥 끙끙거리다가 가짜울음 아앙~ 하는 정도에서 멈춰요.

 

저희 애 엄마아빠 같은 기본적인 단어도 제대로 의미있게 쓰지 못하는 좀 느린 아이인데도 안되는건 안된다고 가르치면 되는거 같아요. 좀 더 빠른 아이들은 더 잘 알아듣겠지요.    

IP : 171.161.xxx.54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16 11:20 AM (112.149.xxx.111)

    모태진상 애들을 안 만나봤군요.

  • 2. .....
    '12.8.16 11:25 AM (203.248.xxx.65)

    맞는 말씀이예요.
    요즘 부모들은 너무 훈육을 안합니다.
    아이니까 뭘 알겠어...어른이 참아야지...이런 생각을 옆의 사람들한테까지 강요하죠.

  • 3. 미도리
    '12.8.16 11:25 AM (1.252.xxx.102)

    지금은 말을 잘 듣는데 두돌만 지나도 엄마가 뭐라고 하면 지가 더 잘했다고 난리치더라구요. 우리앤 31개월인데 화나도 꾹 참고 엄마가 뭐 때문에 화가 났다고, 이렇게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얘기하니까 수긍하더라구요.
    암튼 엄마말 잘듣는 것 보니 애착형성이 잘 된 아가인 것 같아요.

  • 4. ...
    '12.8.16 11:25 AM (203.112.xxx.1)

    조금 더 키워보세요.
    돌 정도에는 그래도 무서워하면서 안하구요.
    자기 주장이 생기고 하면 또 달라진답니다.

  • 5. 축하드려요
    '12.8.16 11:25 AM (117.111.xxx.139)

    아기가 착한 편이네요
    엄마 복이죠

    진상아기 키우는 엄마들도 육아서 안 본거 아니랍니다.
    힘주고 잡으면 질리면서 넘어가고 경기하는 애들 많아요.

  • 6. ..
    '12.8.16 11:26 AM (210.119.xxx.206)

    맞아요. 어릴 때부터 안되는건 절대 안되는 거라고 확실히 가르쳐야 해요.
    존대말 사용이나 인사하는 습관은 특히 그런 것 같아요.
    원글님처럼 낮은 목소리로 힘있고 간결하게 훈육해야 하는데 저는 갈수록 아들 녀석 때문에 목소리가 커지고 혈압이 올라요.
    머리와 행동은 따로 노네요.

  • 7. 저위
    '12.8.16 11:34 AM (175.113.xxx.236)

    모태진상 동감합니다.
    아이가 진상이라도 부모가 옳바르면 그 진상을 다시보게 되죠. 좀 인간적으로 이해 한달까?ㅎㅎㅎ

  • 8. ㅎㅎㅎ
    '12.8.16 11:34 AM (14.56.xxx.60)

    이제 1년 키우셨습니다.

  • 9. 레이디
    '12.8.16 11:37 AM (210.105.xxx.253)

    자기 주장을 한다는 건 다시 생각해보면 말귀를 다 알아듣는다는 겁니다.
    진상 오브 더 진상이라는 애들만 모아놓은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를 봐도, 오은영 선생님이 사지를 꽉 잡고 단호하게 타협없이 얘기하면 듣잖아요.
    요즘 엄마들..그게 싫은 거죠
    결국 그게 자식 망치는 건 건 줄도 모르고.

    "NO is NO" 라고 단호하게 말하는게 중요하다고 배웠습니다.

  • 10. /ㅅ
    '12.8.16 11:52 AM (124.56.xxx.208)

    레이디님 말에도 공감해요.
    그런데 중요한건 부부와 조부모까지 일정한 기준의 훈육이 이루어져야하는것같아요.

    저는 엄하게 하는게 조부모님들은 애 기죽인다고 난리나거든요..ㅜㅜ

    어쨌든 .부모가 확실하게 하면 아이의 진상짓 분명히 줄어듭니다.

  • 11. 좀 지나면..
    '12.8.16 11:57 AM (210.121.xxx.182)

    이렇게 시작하시는거예요..
    좀 지나면 아이도 바뀝니다..
    여러가지 떼 부리는 기술을 개발하죠.
    엄마는 또 그에 대응하는 법은 개발해야 하구요..

    갈수록 엄마가 조급하면 지게 되어있기 때문에.. 아이와의 기 싸움 하실 때는 반드시 시간을 충분히 가지시고 하셔야해요.. 엄마가 출근할 시간이 다가오는데 훈육을 시작하면.. 결국 엄마가 조급해 지게 됩니다..

    앞으로 잘하실거예요..

  • 12. 아기가
    '12.8.16 12:22 PM (58.231.xxx.80)

    육아서 처럼 클까요???????????????
    아기 기질에 따라 훈육 할필요도 없는 아기도 있고(태어날때 부터 머리 좋은것 처럼 도덕성이 높은 아가들)
    훈육이 안되는 아기(도덕성이 낮은)도 있다고 ebs에서 실험 한것도 봤는데요
    좀더 키워 보세요
    오은영 선생님 나오는 프로에 출연한 아이 알고 있는데
    기질 적으로 그런아이 티비에 나오는 것처럼 환상적으로 변하지 않아요
    훈육도 있지만 약물 치료 하니까 미친것 처럼 행동 하던 아이가 한순간 모범생 되던데요
    저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나오면서 정신과 선생님 덕분에 변한줄 알았어요

  • 13. .....
    '12.8.16 12:26 PM (203.248.xxx.65)

    밖에서 진상 짓하는 애들 부모한테 물어보면 하는 말이 참 한결같아요
    '해도 안되는데 어떻해요?'
    자기가 낳아놓고 가르쳐도 안 듣는다고 방관해 버리면 그만입니까?
    책임감이란 말은 괜히 있는게 아니죠.
    한번해서 안되면 두번, 안되면 될때까지
    그래도 안되면 전문가라도 찾아 가든지요
    자기 자식한테 모태 진상이라니 꼬리표 붙이면 좋습니까?

  • 14. 윗님
    '12.8.16 12:31 PM (58.231.xxx.80)

    진상짓 하라, 방관 해라는 얘기 아닌데 왜 오버 하시는지..
    저위에 오은영 선생님 얘기 나와서
    교과서 적으로 안크는 아이도 있다는 얘길 하는데

  • 15. 에고
    '12.8.16 12:49 PM (211.41.xxx.106)

    돌이니까 오히려 가능할 수 있어요. 돌 즈음 때는 호기심만 충만하니까 순간의 제지가 먹혀요. 그 시기 지나서 자아란 게 생기고 제 고집이 생기면 제지 자체에 반발하기도 해요. 고작 돌까지 키우고서 훈육하면 다 된다고 말하는 건 좀 선무당스럽지요.;;;
    그리고 그때는 안돼 하면 움찔하기도 하는데 그걸 훈육의 결과라고 말하기도 좀 그래요. 훈육이란 건 시비 관념이 어느 정도 생긴 하에 반복으로 체득된 게 내재화되고 학습되는 건데 말이죠. 괜히 전문가들이 훈육은 세돌부터 하는 게 효과적이다 하겠나요.

  • 16. ㄹㄹㄹ
    '12.8.16 12:52 PM (218.52.xxx.33)

    원글님 잘하고 계신거예요.
    님이 하신대로 계속 하시면 아이가 기질 때문이든 훈육 때문이든 문제 행동 안하고 자기 하고 싶은걸 규칙 지켜가며 잘하면서 행복하게 크는 아이가 돼요.
    제 주위에서 진상 아이 키우면서, 해도 안된다고 하는 엄마들.. 돌때부터 '안돼'라고 하는거 안한 엄마들이예요.
    애가 뭘 알아듣겠냐고, 말귀 트이면 한다고 하는데, 요즘 아기들 신생아 때부터 말귀 다 알아들어요.
    아이가 안다는걸 모르는 부모가 있는거지요.
    제 딸도 기질적으로는 강해요. 저도 남편도 그런 편인데, 그걸 곱하고 또 곱한 성격. ㅡ_ㅡ;;
    그래도 돌 때부터 안되는건 안되고, 되는건 한 번에 바로 되는거라는거 정해놓고 키우니까
    아이처럼 새롭게 시도하고 모험을 즐기면서 살지만, 하면 안되는건 알려주면 금방 안해요.
    양육 방식이 다른 엄마들과 만나게 되면 배울 것도 있고, 뜨악.. 해서 사람이 다르게 보이는 경우도 있고 여러가지예요.
    이제 돌쟁이니까 계속 예쁘게 잘 키우시고,
    훈육 안하면서 아이 방목해서 남에게 피해 주는 엄마들에게도 귀감이 되시길~
    본다고 고칠 부류들은 아니지만.. 그 중간 선상에 있는 사람들에게라도요~

  • 17. 예전에
    '12.8.16 1:50 PM (110.11.xxx.116)

    버스안에서 나부다는 대여섯살 아이
    제가 눈에 힘주고 단호하게 쳐다보니 안하더군요
    모태진상도 있겠지요마는
    자기 자식을 모태진상으로 생각하게끔 하고 싶으실까요?

  • 18. 돌이면..
    '12.8.16 1:52 PM (203.226.xxx.39)

    저희 애는 고맘때가 젤 예뻤어요
    원글님처럼 하지말라 하면 안 하고
    하는 짓도 예뻤구요
    지금 생각하면...그래서 둘째까지 가진 게 아닌가 싶어요.................
    두 돌이 다가오면서...........이래서 훈육이 힘들다 하는구나 했어요
    원글님

  • 19. 돌이면..
    '12.8.16 1:54 PM (203.226.xxx.39)

    지금처럼 쭈욱 마음 잘 도닥이세요
    곧 아이의 일춘기가 옵니다...

  • 20. **
    '12.8.16 2:23 PM (165.132.xxx.220)

    15분 훈육

    마음에 사랑이 있는 상태에서 안될 것은 단호하게 한계를 정해주면 아이가 도리어 더 안심하죠
    어떤 행동이 되고 안되고가 분명하면 아이들은 더 안심합니다

  • 21. ..
    '12.8.16 4:26 PM (112.156.xxx.213)

    그러다가 잠깐씩 주기적으로 말 안들어먹을 때가 와요.
    내가 요만큼 해도 되나 간보는 식으로..
    그때마다 제대로 엄하게 잡아주고 부모가 항상 일관되게 행동하면, 훈육 다 됩니다.
    주변에 안되는 애들.. 부모가 같은 사안으로 혼내다말다 하거나,
    본인이 내뱉은 말을 잘 안지키고(그러니 애가 부모 말을 중요하게 생각 안하죠),
    결정적으로 아이 혼내는걸 기.죽.인.다. 생각하더군요.
    진정 모태진상인 애들은 치료를 받아야 하는 애들이고요,
    보통의 진상짓 하는 애들은 다 부모가 그만큼의 바운더리를 허용해서 생기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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