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자나 여자나 비슷해요.

대리기사. 조회수 : 867
작성일 : 2012-08-16 03:58:39

1.강남에서 수원 간 손님.

역시나 묻지요. 결혼하셨어요?

 아뇨~내년 여름에 해요^^ 그

리고 갑작스런 하소연 드립~ 원해서 투잡하는거냐?

-오케. 난 1종 딴거 요즘 무지 다행이다 싶어요,

와이프가 일을 안해요. 휴~ -현모양처 스타일이신가보네요. 좋으시겠어요~?

전 집에서 받은것도 없고 앞으로도 없어요. 애 낳기 전에 일해야 되는데 일 잘하던 와이프가 결혼준비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고 잠깐 쉰다고 하더니 계속 쉬어요.

 -그래도 집에서 살림 잘해주시는게 얼마나 플러스 되는건데요.

삶의 질도 그렇고. 전 당장 애도 못 낳을 것 같은 상황에선 그냥 일 했음 좋겠어요. 저 술도 잘 못해요.

오늘도 회사 회식이라 반년만에 술마시고 대리 부른거에요.

음. 이분은 나중에 울컥하셔서 울음 참느라 말도 띄엄띄엄 하시더라구요.

혼자 다 짊어지고 가는거 너무 힘든데 와이프는 전혀 몰라준다고.

그래서 그냥 부인이랑 속 시원히 터 놓고 얘기 해봐라. 몰라서 그런거다. 했더니.

와이프한텐 차마 말 못하겠데요.

 그래서 그냥 참고 살라 했어요.

 

2.대기업 임원.

몇번 운행했는데 대화도 거의 없는데 이분 배차 되면 기분이 좋아져요~

내일 비와요? -내 충청이랑 남부 일부에서 국지성 호우 있답니다. 에이~~~

그리고 우울해져서 도착할 때 까지 창 밖만 보십니다. 경기도쪽에 골프 모임이 있으셨던 거겠죠.

이분은 주말 골프를 싫어하십니다. 주말엔 아파트 장터에서 맛난 먹거리 사서 애들이랑 부인이랑 먹고 동네 산책하는걸

가장 좋아하십니다. 실제로 따님하고 있을 때 간 적이 있는데

 "여기 진짜 맛있지?"

"응."

 "아빠가 여기는 인정해서 우리 딸 부른거지~"

그리고 사이좋게 가시더라구요.

한번은 저한테도 밤에 일하면 힘드시죠? 남편분이 그 공을 알아주셔야지.

하시는데 제가 아직 미혼이라 하니까 꼭 아무것도 따지지 말고 사랑해주는 사람 찾으라고 그럼 다 따라 온다고...

이런 말씀도. 인격도 그렇고 쓸데 없는 말 한마디 안하시고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 너무 좋아하시고

 제 남친이 이렇게 나이들면 좋겠어요.

IP : 118.33.xxx.158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5265 자기 머리는 못깎던 중매쟁이(?) 지인 5 생각나네 2012/08/23 2,067
    145264 집에 혼자 계시는 주부님들 무섭지 않으세요? 16 2012/08/23 4,733
    145263 간단한 아침식사할수 있는게 뭐가있을까요?? 4 아침 2012/08/23 2,655
    145262 거미가 다리를 물기도 하나요? 4 크헉 거미가.. 2012/08/23 1,572
    145261 기름 많이 먹기 시작하면 버려야겠죠? 5 후라이팬 2012/08/23 1,403
    145260 잡스는 창의적이고 세종대왕은 창의적인 사람 아님?? 4 ㅋㅋㅋ 2012/08/23 1,212
    145259 유명 클래식연주자들 내한공연 같은 곳에 어떤옷 7 ^^ 2012/08/23 2,150
    145258 옷 사려구요.. 1 괜찮은 브랜.. 2012/08/23 1,079
    145257 빈야사 요가 좋아하시는 분 계세요? 2 요가 2012/08/23 6,073
    145256 짜장이냐 짬뽕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13 깍뚜기 2012/08/23 2,618
    145255 고추 40근 80만원.... ㅠㅠ 6 검은나비 2012/08/23 3,334
    145254 초코렛 뭐가 예쁘고 맛있을까요? 7 고3엄마 2012/08/23 1,636
    145253 어제 마트 푸트코트에서 ㅠㅠ 8 .. 2012/08/23 2,386
    145252 친정 아빠가 치매 이신데요 제가 요양사 자격증 취득하면 간병비 .. 7 땡글이 2012/08/23 14,810
    145251 압력솥이 이상해요ㅜㅜ 7 휘슬러 2012/08/23 1,421
    145250 도로변 아닌 집도 걸레가 까맣나요? 7 걸레가 2012/08/23 1,789
    145249 kb 와이즈 플래티늄? 카드 쓰시는 분 계세요? 혹시 2012/08/23 3,719
    145248 찰스는 왕이 될 수 있을까요? 14 에잉 2012/08/23 4,392
    145247 오늘 82가 활기차네요. 1 2012/08/23 1,052
    145246 이런 보험 어떤가요? 3 스노피 2012/08/23 989
    145245 집멀미 ??/ 집멀미?? 2012/08/23 1,222
    145244 한동대 26 국금 2012/08/23 3,731
    145243 쇼핑몰 메일에서 '추석'이라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3 벌써네 2012/08/23 1,192
    145242 아기가 자기맘대로 안되면... 어떻게 대처할까요? 9 18개월 2012/08/23 1,783
    145241 여의도 칼부림남자 한편으론 좀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38 ........ 2012/08/23 10,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