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애란 작가는 기혼일까요 ? 요즘 '두근두근 내 인생' 읽는데

... 조회수 : 4,250
작성일 : 2012-08-15 19:00:43
책 읽다보니, 
부모 자식 간의 관계에 대해 깊은 통찰력이 느껴져서요.
아이도 없는 아가씨가 쓴 책이라면 인간 내면에 대한 이해가 너무 대단해요. 
이런 대목. 
조로증에 걸린 열 다섯살 아들에게 아버지가 하는 말. 
- 니가 어떤 자식이 되어야 하는지 나는 알지. 
  사람들이 상대에게 기쁨이 되는 건 흔한 일이지만, 누군가에게 슬픔이 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란다. 
  넌 자라서 꼭 내' 슬픔'이 되어 주렴. 
  

아이가 세 살 때 병원에서 나와 감자탕집 들어가서, 옆자리에 20개월 정도되는 아기 데리고 온 부모를 관찰하는 장면
-예전에는 그냥 넘겼을 텐데, 부모가 되고 나니 저 정도 키우기까지 먹이고 입히고 재우고 
얼마나 힘들었을지가 느껴지더군요. 
그 부모는 아이에게 물컵을 굴렸습니다, 아기는 자극에 반응하고 좋아하고. 
한참을 바라보다 알았어요, 그 아이 부모는 말을 할 수 없었던 거예요. 그래서 컵을 굴렸던 거예요. 
얼마나 아이에게 말을 걸고 이름을 부르고 싶었을까요.
아이의 반응을 얼마나 보고 싶었을까요.    
 

IP : 211.207.xxx.15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달별
    '12.8.15 7:02 PM (223.62.xxx.134)

    그 글을 쓸 당시는 미혼 지금은 기혼 ㅎㅎ

  • 2. 달별
    '12.8.15 7:06 PM (223.62.xxx.134)

    80년생인 젊은 처자가 글을 참 잘 쓰죠
    말할때는 또 얼마나 재미나면서도 조곤조곤 말을 하는지..
    팬이랍니다 ^^

  • 3. 어떤 분이랑 결혼하셨을까요
    '12.8.15 7:10 PM (119.18.xxx.141)

    괜히 궁금하다
    그분도 재기발랄하신 분인지 ,,,,,,,,

    근데 전 아직 책읽기 전인데요
    일본이나 프랑스에 비추어보면
    어떤 스타일의 작가와 비슷할까요? (답변 없어도 됩니다 ^^;)

  • 4. 달별
    '12.8.15 7:11 PM (223.62.xxx.134)

    같은 출신교인 한예종 선배랑 결혼했어요
    분위기가 많이 닮은 커플이라고 ㅎㅎ

  • 5. .....
    '12.8.15 7:17 PM (211.207.xxx.157)

    책에 빨대 꽂은 것처럼 읽은 즉시 도움이 되었어요. 속깊은 씩씩함때문에요.
    읽으면서 서른 번도 더 웃었고.
    어떤 책보다 야했어요. 성을 희화하면서도 정직하게 직시하는 게.
    인터뷰 보니 쌍동이 자매가 있다고 해요. 어릴 때 부터 또다른 나를 외부에서도 바라 볼 수 있다 보니
    개그감이 더 생긴걸 거라고 나이 든 작가들이 말한다네요.

  • 6. 반가운이름이네요
    '12.8.15 7:35 PM (112.148.xxx.100)

    이비에스 책읽어주는 라디오에서 어버이날특집으로 김애란작가단편을 읽어줘서 알게되었는데 너무나 흡입력있고 내가 어렴풋이 느꼈던감정들을 풀어내는 것을보고 놀랐어요 기혼이죠

  • 7.
    '12.8.15 7:49 PM (211.112.xxx.47) - 삭제된댓글

    책이 나왔나봐요? 요새 관심을 못 가져서..
    저도 김애란작가 팬이에요.
    '달려라 아비'랑 '침이 고인다' 소설집 아주 잘 읽었어요.
    그 두책에도 부모자식간의 관계를 잘 그린 작품이 여럿있어요.
    개인적으로 칼자국은 읽을때마다 감탄합니다.
    작가 특유의 문체가 맘에 들어요^^

  • 8. 피터캣22
    '12.8.15 7:53 PM (112.156.xxx.168)

    오 이 글 읽고 김애란 작가 작품 두 권 카트에 담았어요
    서점에서 눈팅만 하고 인제야 읽네요^^

  • 9. 도대체
    '12.8.15 8:02 PM (211.111.xxx.40)

    달려라 아비를 보고는 열렬한 팬이었는데 진짜 최고의 작가로 꼽았는데요.

    이분은 맨날 부모와 자식에 관한 소설만 쓰는 거 같아서 좀 질리네요.

    어떻게 맨날 엄마와 딸, 혹은 아빠와 아들 이런 이야기만 하는지....

    가족과 신파를 빼면 이야기가 안 만들어지는지.

  • 10. 음..
    '12.8.15 8:05 PM (62.155.xxx.165)

    이 분은 단편이 진리같아요. 장편은 아직 좀 딸린다 싶어요.

  • 11. 음....
    '12.8.15 8:24 PM (81.178.xxx.97)

    이분 책 전부 갖고 있는데,
    단편이 진리인것은 사실이지만, 어떤 단편은 장편을 쓰기 위한 밑거름 같은 글도 있어요.
    전 두근두근 내인생 읽으면서 신파라는 생각 전혀 안했는데, 사람마다 역시 틀리네요.
    근데 노크하지않는 방에는 가족이야기가 전혀 안나오고, 큐티클에서도 가족 이야기가 안 나오지 않나요?

  • 12. ....
    '12.8.15 9:27 PM (211.234.xxx.93)

    원글님땜에
    꼭읽어봐야겠어요^^

  • 13. 음..
    '12.8.15 10:29 PM (62.155.xxx.165)

    그러니까요. 작가들이 다들 단편으로 시작이죠. 박민규는 특이한 경우고..
    아직 장편은 쫌 멀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숨이 딸린달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6493 이사의 계절...전세 구하는 분~(연희동) 2 자연의향기 2012/08/31 3,213
146492 끌고다닌 캐리어 1 2012/08/31 1,021
146491 텝스얘기가 아래 나와서요.. 토셀은 어떤가요? 1 영어시험들 2012/08/31 2,057
146490 인터넷 직거래시 무작정 먼저 송금하기가 불안해서요 8 급해요 2012/08/31 1,371
146489 속초에 옥미식당이라고 곰치국 유명한곳 아시나요? 15 .. 2012/08/31 5,497
146488 대구환경운동연합, "달성보부터 철거하라" 주장.. 2 참맛 2012/08/31 774
146487 왼손에 펄펄 끓는 순두부찌개를 부었어요 ㅜㅜㅜㅜㅜㅜ 16 ㅜㅜ 2012/08/31 3,698
146486 82에 자녀 운동시키시는 분 계세요?? 1 운동 2012/08/31 1,114
146485 아이폰을 드럼세탁기에 넣고 돌렸어요 9 새옹 2012/08/31 3,340
146484 어제 성 범죄자 댓글보고.. 2 강력한 법 2012/08/31 915
146483 3인가족 생활비 좀 봐주세요 16 맞벌이 2012/08/31 6,593
146482 직장인 피부과 시술(?) 또는 관리 추천해주세요. 직장인 2012/08/31 1,089
146481 이런 증상 아세요? 아파요 2012/08/31 757
146480 요즘엔 진짜 엄마가 대학보내는겁니다. 84 010101.. 2012/08/31 15,820
146479 여자들도 겜중독많나봐요 1 겜중독 2012/08/31 895
146478 여당 수사에 야당 끼워넣기 기계적 균형… ‘정치 검찰’ 비판 자.. 세우실 2012/08/31 679
146477 소파 브랜드 추천부탁해요~ 2 아이보리 2012/08/31 3,329
146476 강남스타일 금지조치 도대체 무슨일이... 3 ... 2012/08/31 4,616
146475 촛불집회 신고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2 그립다 2012/08/31 1,172
146474 나주사건 아이엄마 38 화이트스카이.. 2012/08/31 12,101
146473 혹시 프리챌 사이트 열리는지 봐 주실 님 계실까요? 2 도움절실 2012/08/31 1,098
146472 모든건 때가 있는 법인가요........? 꼬꼬댁 2012/08/31 1,078
146471 정말 촛불집회라도 해야 되지않아요? 26 도저히 2012/08/31 2,855
146470 음주사고 가중처벌법 만들어 주세요... 3 강력요청합니.. 2012/08/31 926
146469 필로티 있는 2층 남향집 사도될까요?? 8 고민됩니다... 2012/08/31 16,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