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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인되면 식사할때 따로하고싶어요

노인 조회수 : 15,788
작성일 : 2012-08-15 18:18:31
저 아랫글읽고 지금도 잊ㅎㅕ지지 않는데
시할머니가 한달정도? 저희집에 계셨어요

당시 80중반에 곱게 늙으셨고 아담하면서
깔끔하시고 참 편하고 좋았어요
맘 씀씀이도 너그럽고 ~~ 암튼 식사를 같이하는데
도저히 같이 못먹겠더군요
비위상해서요 ~
당시에도 이럼안되지 스스로 이겨내려해도
밥을 못먹고 말았어요
몇년후 돌아가셔 임종때 무섭지도않고
손도잡아드리고 편했는데도요
저는 노인되면 밥은 따로하겠다고 생각했네요

IP : 116.39.xxx.218
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15 6:22 PM (14.52.xxx.192)

    그건 연세드신분 나름인거 같아요.
    깔끔하신분들도 많구요..
    남의 눈 의식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 2. 난 부처가 아냐
    '12.8.15 6:22 PM (125.181.xxx.2)

    저도 시할머니와 8년 살아서 저 베스트 글의 남편 심정 알아요. 인간의 본성이 들어 난다 어쩐다 욕해도 내 맘이 용납 못하는 걸 어째요.

  • 3. ???
    '12.8.15 6:22 PM (112.121.xxx.214)

    왜요??
    잘 몰라서 그러는데요....
    노인들은 밥 먹을때 무슨 특이한 행동 하시나요??
    아님 그냥??
    우리 시어머니는 칠순이신데..트림을 잘 하긴 하시더라구요..
    밥 먹다가도 중간에 트림하는거 참 싫었는데
    근데 저도 나이 먹으니 트림이 늘어나네요...ㅠㅠ

  • 4. 정말이지
    '12.8.15 6:28 PM (211.207.xxx.157)

    비위 약한 사람은 의도치 않게 남에게 상처 주는 거 한 순간인 거 같아요.
    하지만........님이 비위 약하신만큼 자의식이 너무 강해서 노후의 품위에 지나치게 연연하는 걸 수도 있어요.
    그냥 좀 둔감하고 손녀 비위 좀 상하게 만들어도 명랑함을 잃지 않는 할머니가 나을 수도 있어요.
    품위 있는 사람들, 대개 분위기가 되게 다운돼 보여요.
    나이가 들고 죽음을 맞는다는 건 단지 노쇠가 아니라, 존엄이나 품위를 잃어가는 과정일 수도 있고요. 견디기 힘들지만.

  • 5. 님도 나이들었을때 젊은사람이 님처럼 하면 기분좋아요?
    '12.8.15 6:31 PM (211.201.xxx.241)

    님아..님도 할머니되요. 님도 늙고 그러는데 님이 늙었을때 님을 보는 젊은사람들이 그런다면 기분좋아요?
    불로초먹는사람 아무도 없어요,

  • 6. 원글
    '12.8.15 6:33 PM (116.39.xxx.218)

    정말이지님 맞아요
    치매라도걸리면 어쩌나 걱정되요
    나이든다는게 존엄이나 품위를 잃어간다는거
    공감해요

  • 7. 블루마운틴
    '12.8.15 6:34 PM (211.107.xxx.33)

    늙으면 죽어야죠 뭐 에혀~~

  • 8. ....
    '12.8.15 6:41 PM (27.1.xxx.98)

    엄마도 70이 넘으셨고 시어머니도 70넘으셨는데
    전 한번도 비위 상한적 없었어요. (전 병원에 입원해도 그 식판 병원밥 안먹어요, 냄새 이상해서)

    예전 저희 아빠도 남편도 턱에 밥알 붙이기, 입 양끝에 양념 바르기 ,다양하게 하는데
    닦아주거나 (엄마도 언제 드실거냐 막웃으면서 떼드리기도하고 아빠가 떼서 드시기도해요^^;;;)

    그냥 애정이 없어서가 아닐까요? 특별히 나이가 들면 지저분하게 밥먹나요?

  • 9. ......
    '12.8.15 6:44 PM (211.207.xxx.157)

    닥터하우스 1화인가 2화에 나와요,
    젊은 네가 생각하는, 존엄을 전혀 잃지 않는 죽음이란 세상에 없다고.
    그게 바로 죽음이라고.

  • 10. 알거같아요
    '12.8.15 6:48 PM (211.106.xxx.243)

    알거같아요 자기 부모님의 경우하고는 다릅니다 이상하게 내핏줄이 아니니까 참아줄 그릇도 작아지죠 저도 그런경험 때문에 고민많이했어요 우리부모님이 어디가서 그런 취급받을까봐 단속도 하게되고 내자신도 돌아봐요 똑같은 허튼행동도 예쁜나이때는 안그런데 노인이하면 추해지는건 왜일까요 너무 슬퍼요 저도 어른모실때 식사때되면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tv소리 크게켜고 좋은생각하고 그런적있어요 비위약한 사람이 상처 잘준다는 말도 공감해요 저는 보통수준이지만.. 베스트글의 그 남편이 순간적으로 비위상해하는건 이해가가고 그렇게 티낸건 용서가 안되죠 내가 노인이될때는 사람이 잘안죽을거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 11. ...
    '12.8.15 7:05 PM (222.109.xxx.41)

    냉정한 시선으로 보아서 그래요.
    나이 들면 노화 현상으로 턱 근육이 약해 져서 음식 흘리기도 하고
    입 밖으로 넘치기도 하고 빨리 먹는 사람은 더 하 심하고요.
    사레도 잘 걸려요.
    측은지심으로 젊었으때는 안 그랬던 분이 그러니까 마음이 아파요.
    애기들 밥 먹으면서 밥 흘리면서 먹는 것과 같아요.
    나의 3-40년 후의 모습이라 생각 하세요.
    더러운 것은 잠시 드는 생각이고 계속 같이 식사 하다 보면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 하게 되어요.

  • 12. ---
    '12.8.15 7:07 PM (92.74.xxx.118)

    아기로 태어나서 다시 아기로 돌아가는 거죠. 아기들도 더럽고 못보겠더라구요. ;;; 코딱지 콧물 침 쥘쥘 흘리고..노인들도 머리로는 참 비위상하겠으나...


    대놓고 그 글의 남편처럼 표정은 못지을 듯.

  • 13.
    '12.8.15 7:08 PM (14.52.xxx.59)

    저희 할머니 정말 극강 깔끔이신데 절대로 젊은 사람과 밥 안 드셨어요
    생신이라 외식하면 정말 조금 드시고,남은걸 싸가지고 가셨지요 ㅠ

  • 14. 진홍주
    '12.8.15 7:09 PM (221.154.xxx.63)

    식사는 따로 차려 드리는게....밥먹는 속도도 틀리고...음식도 작게 잘라주는게 좋아요
    나이들면....어쩔 수 없어요...본의 아니게....치아도 약해서 되새김질(???) 하여간
    미묘한 뭔가가 그렇게 되요...늙음에는 답이 없어요

    하.....우리 할머니.....손으로 음식 뒤적뒤적.....손으로 음식 증손주들 주면 증손주들 질색팔색해요
    저는 그렇게 먹어도 아무렇지 않았는데,.....어쩔 수 없는것 같아요.......정갈한 그릇에
    정갈하게 따로 조용히 편하게 드시게 차려 드리는게 서로 좋은것 같아요

  • 15. 비가
    '12.8.15 7:13 PM (125.181.xxx.219) - 삭제된댓글

    다른 지역은 어떠신가 모르겠는데 7월에는 비 두세번 소낙비 내리고 말더니 8월들어 왠 장마비가 이리
    거세게 내리는지 무섭네요. 마트 갈까 말까 망설이다 안갔는데 갔다면 못올뻔 했습니다^^
    매콤한 짬뽕이 땡기는데 이 비에 배달시킬수도 없고, 햄 다떨어져서 부대찌개 재료도 없고,에헤..
    ..... ..... 사람이 젤 슬픈거 같아요. 뱃속에서 나와서 이세상 살아가는 자체가 고난이니 말이죠.
    저 대책없이 쏟아지는 굵은 장대비 속에 홀로 굳건히 서서 모진 비를 다 맞고 있는 나무들 처럼 혼자 그렇게 견뎌야 하는 세월이 더 많겠죠. 저 비와 바람에 쓰러지지 않고 내일 아침 까지 굳건히 제자리를 지키는 나무가 참 아름다운거 처럼요.그 나무가 지탱할 토양이 힘을 못쓰면 견디다 견디다 못해서 쓰러지겟지만요. 몇일전에 아파트 뒷배란다 쪽으로 제가 늠름하다 자랑스럽다, 아침마다 그나무 한테 눈길을 줬던 나무였는데
    새벽 3시에 시끄러운 소리와 깜빡거리는 불빛 때문에 깼는데 밖을 보니 제가 눈여겨 봐왔던 그나무를 전기톱으로 자른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119 불러서요.. 사람도 나무 처럼 늙으면 버티는 기력도 쇠잔해 져서
    주변의 조그만 바람 소리나 비소리에도 제정신을 차릴 수 가 없나봐요. 수십년 세월동안 씹고 부스고, 햟고 했던 이들인데, 80 넘은 연세에 아무리 곱게 늙으셨어도 아말감이 멀쩡할리가 없고, 자기 치아를 가지고 있다는건 드문일이지요.
    50년전만 하더라도 돈 때문에, 혹은 다들 그렇게 살다가 가시니 치아는 다 뽑아져 없고, 붉어진 상하 잇몸에 썩어서 검은빛 돋는 대여섯개의 그 치아들을 가지고 식사를 하셨던 분들도 많았는데.. 그래서 그이를 보면서 한상에서 밥을 먹으려면 밥맛이 없어졌었던 기억이,
    다행인것은 의학의 발달로 임플란트와 틀니가 있다는게 그나마 위안이 되네요. 질문과는 동떨어진 답이지만요.

  • 16. 쓸개코
    '12.8.15 7:16 PM (122.36.xxx.111)

    돌아가신 친할머니 엄청 깔끔하셨어요.
    엄마가 할머니 속옷빨래를 해드리는게 싫어 새벽에 일어나 몰래 빨아 너시고
    친척들이 인사오면 노인네 냄새난다고 인사만 받으시고 방으로 들어가시고..
    원글님 글 읽다보니 할머니 생각도 나고 ..
    나이들어 노인이 된다는게 서글퍼지는거 같아요.
    저도 나이들어 어떨지 모르겠고요..

  • 17. 그러게요
    '12.8.15 7:18 PM (119.203.xxx.105)

    오늘 돌아가신 시할머니 생각이 나네요,
    쓸개코님네 할머니처럼 직접 속옷 빨아 입고 그러셨어요.
    몸져 누우실때까지는....

    우리 모두 늙음을 피할수는 없는데
    슬프네요.

  • 18. 내가
    '12.8.15 7:22 PM (211.207.xxx.157)

    그 나이에 점점 근접할 수록 나도 무뎌가니 괜찮을 거 같아요. 멀리서 바라 볼 때는 두렵고 끔찍하지만요.
    지금, 인간과 늙음에 대한 '성숙한' 시각을 갖지 못한다고 그리 자책할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모든 사람이 늙음과 죽음에 대해 포용적이고 성숙해야 한다는 것도 어떤 면에서는 강박이예요.

  • 19. ..
    '12.8.15 7:48 PM (115.136.xxx.195)

    뭐가 비위가 상하다가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외할머니하고 사이가 좋아서 저희집오셔서
    보름이나 한달도 있다가 가시고 목욕도 시켜드리고,그랬는데
    90이 넘으셔도 그런것 없었는데 왜 비위가 상하나요?
    제가 비위가 약한편이라 약간 유별난데도
    못느꼈어요. 그래서 본글님이 뭐가 비위가 상하다는것인지
    모르겠네요.

  • 20. ..
    '12.8.15 8:05 PM (182.213.xxx.145)

    그게 그렇게 비위가 상하는지...

    애처러운 마음도 들고 그러던데요..
    할머니 할아버지 병원 입원하시면 매일 같이 병원가서
    식사도 챙겨드리고 그런 손주들도 있던데요.

    병원에서 보면...

  • 21. 착한이들
    '12.8.15 8:42 PM (210.205.xxx.25)

    시부모하고 밥만 따로 먹어도 살것 같았던 기억이 있어요.
    냄새 이런게 아니라 얼굴 보기도 싫고
    그 사람들의 악감정이 느껴저서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가기 힘들어서
    몇숟갈 뜨고 포기 이렇게 하다보니 소화불량이 생기더라구요.

  • 22. 슬프지만
    '12.8.15 8:51 PM (125.129.xxx.94)

    낼모레 팔순인 우리 부모님은 몇년전부터 자식들과도 밥 같이 안드실려고 해요. 항상 따로 차려서 두분이 먼저 드셔요. 같이 먹게될때도 반드시 반찬을 따로 덜어서 드십니다. 간식이고 뭐고 다 따로따로... 엄마 말에 의하면 늙으면 자꾸 음식을 흘리게 되고 냄새도 난다고...늙는건 참 슬퍼요...

  • 23.
    '12.8.16 12:30 AM (113.10.xxx.62)

    늙으면 흘리나요..????
    할머니 80중반이신데. 전혀 못느꼈는데. 혹시 무지하게 조심해서 드시는건가...
    90넘으시면 흘리게 되시려나...;

  • 24. 이어서
    '12.8.16 12:31 AM (113.10.xxx.62)

    그래도 내 할머니가 흘리고 그런다 해서 마주앉아 밥못먹고 그러진 않을것같은데 시할머니라면 어떨지 장담은 못하겠네요..

  • 25. ..
    '12.8.16 2:23 AM (112.152.xxx.23)

    비위가 약한 사람이면 그렇게 느낄수도 있을거같아요.. 아는언니는 자기자식 기저귀 가는것도 비위 상한다 했으니 ㅡㅡ;
    저는 비위가 강해서인지.. 비위상하기 보다는..그저 나이드셔서 그런거 겠거니 싶더라구요..

  • 26.  
    '12.8.16 2:37 AM (211.37.xxx.198)

    정말 비위 약해서 힘든 분들을 비난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전 좀 강한 편인데
    제 사촌은 외할머니와 같이 식사 못했어요.
    트림, 방귀, 그리고 잇사이에 끼거나 말할 때 튀어나오는 거,
    손가락으로 이 사이 쑤셔서 이물질 빼내는 거.....
    전 그 정도로 비위상할까 싶었는데
    한 번은 외할머니와 한 상에 먹는데
    할머니가 잇사이에 낀 걸 손가락으로 빼내서 들여다보셨어요.
    이물질에 고춧가루도 묻어 있고...
    그 순간 사촌이 벌떡 일어나더니 화장실로 달려가 다 게워내더라구요.

    그거 생각하니 남편분 표정이 일부러 그런 것같지는 않네요.

  • 27. ...
    '12.8.16 6:15 AM (59.15.xxx.184)

    어릴 적 엄마랑 밖에서 밥 먹는데 끄윽 하는 트림에 이쑤시개로 고루고루 빼내고 어떨 땐 입 벌리고 손으로 빼내고 그게 넘넘 챙피했어요. 제가 워낙 깔끔 떠는데다 딱 사춘기여서 더 예민했었나봐요
    근데 어느새 제가 그러네요 우리 엄마 나이즈음인 ...
    트림, 엄마가 위가 안 좋아서 그런 줄 몰랐어요
    밥 먹고 이 사이에 끼는 거, 몸이 안 좋다보니 이가 망가집디다. 잇몸도 내려앉고 이 사이가 약간씩 벌어진다하나요..특히 마법 걸리기전 한쪽이 더해요 .. 그래서 이 사이에 끼는 거 없던 저인데, 이제는 이 사이에 뭔가 끼면 그것이 기둥 사이에 있는 삼손처럼 거슬려요 이가 더 벌어져서 아픈 거 같구.. 밥 먹는 도중 섬유질 많은 채소 나물 고기 먹을 때 가끔 그러니 다 먹고 혼자 화장실 가서 휴지로 살짝 빼낼 여유도 없이 그 자리서 빼내는 제가 있네요.
    이제 육십 넘은 엄마, 잇몸이 녹아내려 임플란트도 할 수 없어 그저 남은 이 몇 개로 사십니다 치과에서도 어렵다해요
    친할머니나 외할머니 모두 오물오물 또는 씩씩하게 식사하시던 분들이라 나이 드신 분들하고 밥 먹을 때 비위 상한 적은 없어요
    시어머니도 마찬가지구요
    그렇지만 마흔 넘어 무너지는 제 몸과 그러면서 풀어지는 제 생활태도에서 자꾸 엄마가 생각나요

    적나라한 표현으로 비위 상한 분 계시다면 죄송합니다

  • 28. ..
    '12.8.16 7:41 AM (58.231.xxx.188)

    저는 비위가 상당히 좋은편인데도 불구..저희 시어머니 음식먹다가 틀니빼서 다시 끼워넣는거 보고 기함 햇어요. 틀니 자체 모양도 혐오스러운데 밥먹다가 음식 씹다가 뭐가 안맞는지 틀니를 빼서 쩝접하고선 다시 끼워넣는거..진짜 토할뻔 했어요.

  • 29. dd
    '12.8.16 9:02 AM (124.52.xxx.147)

    친정아버지 작년에 86세이셨는데 잠시 모시고 있었어요. 식사중 틀니 빼놓고 드시면 참 보기 그랬어요. 식사하시다 사레가 자주 들려서 얼굴 돌리고 기침하시면 좋은데 밥상에다 하시고 입 막지도 않고 밥알 여기저기 튀고. 친아버지여도 참기 어렵죠. 결국 따로 식사하시게 했어요. 연세 드셔서 그런거 알고 가엾지만 비위 좋은 저도 같이 식사하기는 좀 그렇더군요.

  • 30. 젓가락
    '12.8.16 9:02 AM (121.160.xxx.246)

    팔순 넘으면 어머님과 함께 살죠...사년되었나?함께 식사하다가 따로 식사한지 좀 되네요... 딱히 따로 드시라고 한건 아니었고, 식사시간때가 다르고-늦게일어나시거든요..- 어머님과 식사때 젓가락을 거의 사용하지 않으시더군요...모든반찬을 수저로.....왜그러시냐고 물으니 젓가락이 무겁다네요..ㅠㅠ어떨땐 손으로 드십니다..아이들이 반찬을 먹지않드라구요..ㅠ하루에 한번 저녁시간 함께 식사하다가 지금은 따로 합니다...어차피 온가족 시간도 잘 안맞고.어머님도 따로 방에서 티비보시면서 드시는게 좋으신가봅니다... 틀니도 물론 끼시고,트림여왕이십니다..

  • 31. dd
    '12.8.16 9:02 AM (124.52.xxx.147)

    무엇보다도 남편한테 미안했어요. 저의 친아버지여도 힘든데 남편은 오죽하겠어요. 더군다나 비위도 안좋은데.

  • 32. 그런가요?
    '12.8.16 9:42 AM (110.10.xxx.15)

    저는 노인분들이 일반적으로 그런 것인지는 전혀 몰랐는데
    (제가 본 몇몇분에 한정된 일인줄로만..)
    저도 더 나이들면 혼자 밥먹어야겠다 결심하게 되는군요.
    저도 비위 엄청 약해서 TV보다가도 잘 토하거든요.

  • 33. 깔깔마녀
    '12.8.16 9:46 AM (210.99.xxx.34)

    저희 친정아버지가 지금 그러고 계세요
    틀니 빼고
    식사중 기침하시고
    되새김질 같이 하시고

    식사를 자주 같이 하는건 아니지만
    우리 남편은
    비위가 상할텐데(딸인 저도 비위 상합니다;;;)
    꾹 참고
    오히려 생선살 발라 아버지 숟갈 위에 올려주고
    모든 반찬을 가위로 잘라줍니다

    늘 지린내(다리가 불편하세요)가 나는편이세요
    화장실에서 실수를 하시는것 같아요

    우리 남편은 자기 차를 엄청 깔끔하게 관리하고 아껴요
    근데 우리 친정아버지 타고 난 다음엔 냄새가 베이는것 같아서 제가 엄청 신경이 쓰이지만
    아무 내색도 안하고
    아무 말도 안해요

    그치만 모셔다드리고나서는
    슬그머니 나가서
    차 청소하고
    다 닦아내고 들어오는것 같아요


    남편한테 고맙고 미안하고 그래요

  • 34. ....
    '12.8.16 9:55 AM (118.47.xxx.229)

    아니 원글님이 늙으시면 따로 식사하고 싶다는 얘기 아닙니까?
    나는 원글 읽으면서 좋은 생각이다..라고 생각했는데..
    나도 비위 약해서 틀니 빼놓고 젓가락으로 이 쑤시고 트림 해대고 방귀도 뀌고 음식물도 입가에 묻히고 흘리고 하는 어르신들하고 식사하기 괴롭습니다.
    그러나 그건 본인의 성품이라기보다는 늙음에 따른 현상이라고는 70%이상 생각 합니다.
    그래서 나도 늙으면... 나도 따로 식사할 생각 입니다.
    원글님, 우리 그렇게 해요~~!!

  • 35. 콩나물
    '12.8.16 10:33 AM (218.152.xxx.206)

    깔깔마녀님 남편 참 좋으신분 같아요.
    은근 감동적이네요.

  • 36. 저장
    '12.8.16 11:22 AM (220.77.xxx.47)

    저 미혼이라서 부모님 같이 살아요..
    아버지 76,어머니 70이시구요..
    두분다 이가 안좋으셔서 음식 씹기도 힘들고 소화도 잘 안되셔서
    윗분들이 쭉 말씀하신 그런 상황이세요..

    저도 비위가 좀 약한 편이라 아무리 부모님이지만 좀 힘들때가 많아요..
    어릴땐 전혀 이런 생각 안했는데 나이가 들수록
    이상하게 더 비위가 상하네요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막상 보면 불쾌할때가 있어요..

    음식 통째로 내놓고
    반찬도 숫가락으로 떠드시고 국물 조금이라도 있으면 숫가락으로 반찬 눌러서 그 국물 떠드시고..
    양치하시고 나면 세면대에 음식찌꺼기 간혹 보이고..
    안그러신분도 많겠지만 이 또한 늙는 과정이란거 알면서도 싫을때가 많았습니다.

    반성하게끔하는 댓글 많네요..
    이글 저장해놓고 읽으면서 항상 되새기며 반성해야겠어요..
    감사해요

  • 37. 노인
    '12.8.16 1:23 PM (121.166.xxx.125)

    일단 노인은 연민을 전제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연민이 제거된 시각의 나는 그야말로 인격파탄 수준이 되버립니다
    모두가 느끼는 것은 틀리지 않아요
    내가 힘들지 않으면 상대도 아름답습니다

  • 38. 깔깔마녀
    '12.8.16 1:29 PM (210.99.xxx.34)

    ^^;;
    우리 남편이 댓글에 나와서 살짝 민망하네요

    우리 친정엄마의 소원은
    나중에 다시 태어나면 우리 남편 같은 사람이랑 결혼하는거라네요 ;;;




    우리 남편 자랑글이 되버린듯해서 우얄지 모르겠네요 ^^;;;

  • 39. 자랑 중 최고
    '12.8.16 2:14 PM (124.53.xxx.134)

    위의 깔깔마녀님

    우리 친정엄마의 소원은
    나중에 다시 태어나면 우리 남편 같은 사람이랑 결혼하는거라네요 ;;;


    남편 자랑 중 최고 인 것 같아요.

  • 40. 자랑 중 최고
    '12.8.16 2:15 PM (124.53.xxx.134)

    저희 남편도 좋은 남편이긴 하지만.....

    제가 평소에 하는 말
    남편이 나한테 잘 하는 건.....그냥 내복이야.
    내가 남편한테 잘 못하는 건....그건 그냥 당신 팔자야.

    이러구 웃어요.

  • 41. 허모양
    '12.8.16 2:54 PM (175.199.xxx.236)

    저는 30대 초반이고 저희엄마는 예순이신데 아직도 저희엄마한테선 좋은 냄새가 나요.
    며칠 전 욕실에서 딸기향같은 상큼한 냄새가 나서 뭐지? 하는데 엄마가 씻고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엄마 바디클렌저 뭐 썼어?" 라니깐 인삼비누;;;로 씻으셨더라구요.
    참 신기했어요.
    근데 저희 조카는 (3살, 5살)은 엄마한테서 할머니 냄새가 나나보더라구요.
    저한테서는 아직도 딸기향 나는 엄마인데 얘들한테는 할머니냄새가 나는구나하고 생각하니 슬프더라구요.
    냄새라는게 어느정도 감정을 반영하는건가봐요.

    덧붙여 전 제 남친한테선 복숭아냄새가 느껴져요;;;; 죄다 과일향.

  • 42. ...
    '12.8.16 4:20 PM (182.208.xxx.115)

    시월드 함께 식사하는데 젓가락질 힘들다고 모든 반찬은 수저로 해결 하십니다...
    반찬을 왜 그리 뒤적 거리시는지....
    정말 같이 식사 하는거 힘듭니다,,.

    어떤집은 시월드가 당신 반찬은 따로 담아서 달라고 했다는데 그분이 현명하신것 같아여.

  • 43. ..
    '12.8.16 4:55 PM (175.194.xxx.18)

    이 모든 댓글들이 곧 닥칠 내 일 같아서 마음이 서글프네요
    잊지말고 상기하며 살아야 될것같아요
    먼훗날 내 아들과 며느리와 손녀가 이런 마음이면...ㅠㅠ

  • 44. ....
    '12.8.16 5:12 PM (203.226.xxx.76)

    인간인데 더러운건 더러운거고 비위상하는건 비위상하죠 본능이니까. 하지만 그걸 드러내는건 다른 문제에요 개인적으로 인품의 문제라 봅니다 노인분 모습보고 대놓고 이상 확쓰는 사람들 한마디로 인품이 낮으거죠
    가령 반기문 총장님이 그러 노인의 모습을 봤다고 확 인상을 쓸까?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네요
    누구나 늙고 그 모습이 어떨지 장담할수없어요..

  • 45. 애정의 차이..
    '12.8.16 6:19 PM (218.234.xxx.76)

    애정의 차이 아닐까 싶은데요.. 저희 엄마는 칠순 넘으셨어요. 틀니 하셨지요.
    스스로가 조심하시는데, 엄마가 커피 타놓은 걸 제가 한 입 먹자 하면 안 먹은 쪽으로 먹어라 하며 돌려주세요. 그런데 전 그 모습이 너무 맘 아파서 괜찮아 ~하고 일부러 같이 더 먹어요. 다른 사람한테는 그래도 난 딸이니까 괜찮아 하고요. 엄마 스스로가 당신께서 이제 냄새 나는 늙은이라 조심하시는 모습이 너무 맘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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