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실속 중심 남친은 싫어해요

옥탑방쭉빵이 조회수 : 1,664
작성일 : 2012-08-14 13:48:38

저는 돈을 쓸 때 실속을 굉장히 중시하는 편이고

남친은 실속보다 이미지를 중시하는 편이에요.

(저는 서울사람이고 남친은 대학 진학하면서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인데 이렇다는 게 조금 웃기기도 하죠.)

각자 옷 사입고, 책 사고 이런 부분은 각자 용돈으로 지출하니까

문제가 안 되는데요. 

예를 들어 데이트나 가볍게 밥집에 갈 때처럼 함께 소비할 때 지출 스타일이 다르다는 점이

서로한테 불편한 것 같아요.

 한 번 읽어보시고 이런 차이가 얼마나 심각한 갈등 요소인지(저는 다르다는 것은 느끼지만 체감하기로는 그렇게 심각하지 않은데 남친은 제 스타일을 매우 싫어하고 또 그걸 잘 표현해서 저도 스트레스를 받는 중이에요.), 남친 앞에서 뭐라고 얘기하고 어떻게 처신하는 것이 현명한지 조언해주세요.(5년차 커플이어요.)

음 예를 들면 음식점을 갈 때

저는 식재료 상태와 위생 상태가 괜찮고, 가격대비 양이 부담스럽지 않다면(음식맛도 물론 포함) 그 음식점이 마음에 들어서 설사 다른 음식점에서 흔히 파는 메뉴(예를 들면 돈까스 따위)라도 근처에 있고 그 메뉴가 먹고 싶다면 그 집을 다시 찾아가요. 주인 아주머니와 인사하는 사이는 아니지만 몇 년이 흘러도 그 집을 다시 찾는 단골이죠. 음식맛이 제일 괜찮으니까요.

반면에 남친은 최근 대학가에 유행하는 체인들을 선호하는데요.

가서 경험해보고 그런 곳에서 저와 시간을 보내는 걸 마음에 들어하는 눈치에요.

저는 동네 오래된 돈까스집을 좋아한다면 남친은 오니기리와이규동같은 최근에 생긴 체인에 가서 데이트 분위기를 내보기를 좋아하고 이런 라이프 스타일 자체를 추구한달까요?

그리고 남친은 제가 서울 사람인데 왜 취향이 세련되지 못한가라고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거 같아요.

그런데 남친이 워낙에 농담을 잘 하는 스타일이라 싸운 적은 없고 저도 그냥 웃고 넘어가버리는 스타일이라

이걸 가지고 한 번도 얘기해본적은 없어요.  

지출을 누가 부담하는지 말씀드리면

연애한지 오래되었다보니 이제는 먼저 데이트비용을 준비하는 경우가 오히려 소수의 경우고

밥을 다 먹고 여유 있는 사람이 계산하거나 남친이 먼저 계산서를 들고 계산하거나 하고요.

마지막으로 제 취향에 대해 구차하게 변명해보면

저는 원래 방배동 서래마을도 좋고 봉추찜닭같은 한식체인도 좋아한다구요!!

단지 식재료는 불량한데 소스 맛이나 체인 이름만 내걸고 영업하는 느낌의 대학가 저렴이 맛집들은 가고 싶지 않아요.

둘 다 대학생이고 용돈 타쓰고 있긴 하지만요. 비슷한 가격대로 동네에서 단골손님 많은 데 가면 더 만족스럽게 식사하고 올 수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서로 타협하고 양보하지만 제가 원하지 않고 만족스럽지 않은데도 남친이 원하는 곳에서 데이트를 해준다고 생각하고 갈 때가 있는데 제가 속이 좁은 건지 제가 남친한테 부정적으로 평가받는 것도 싫고,

남친하고 만나는데 불만족스러운 점이 있다는게 오히려 나쁜  것 같기도 하고요.  

조언 부탁드려요.
IP : 220.117.xxx.14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14 1:52 PM (59.19.xxx.15)

    그냥 남친 만날땐 대충대충 하세요,,남자들 그런거 엄청 싫어라 하대요,,,

  • 2. 남자들 일이따지는거
    '12.8.14 2:00 PM (119.64.xxx.91)

    피곤해합니다

    제남편도 아들들도요

  • 3. ㅎㅎㅎ
    '12.8.14 2:01 PM (183.98.xxx.90)

    저랑 취향 비슷하시네요. 저랑 완전 비슷..
    원글님보단 나이가 많지만 저도 대딩때 딱 원글님처럼 남친이랑 외식하고 다녔어요 ㅎㅎㅎ;;
    그 남친이 이제 예비신랑으로 업글-_- 됐긴했지만요...
    저는 결국 제가 이겼습니다 -.- 합리적이고 맛있는 식사가 이기게 되어있더라구요...ㅎㅎㅎ
    잘 설득 해보세요. 취향이 비슷해야 설득이 되긴 하겠지만요 -.-;

  • 4. ..
    '12.8.14 2:08 PM (211.253.xxx.235)

    일단 가봐야 식재료가 불량한지 아닌지 알 수가 있죠.
    체인이라고 해서 전부 다 부실하지 않아요.
    한번 가봤던 식당이 부실하다면 그 담에 안가면 되는거지
    무조건 체인은 안가겠다...는 아니지 싶네요.
    매일 같은 식당 가는 것도 지겹잖아요. 뻔히 먹어본 메뉴, 알고있는 음식 맛 대신
    새로운 걸 먹어보는 것도 도전이죠.

  • 5. 체인이라고
    '12.8.14 2:44 PM (203.233.xxx.130)

    다 부실하진 않아요
    그리고 일일이 다 따지면 저도 싫을거 같아요..
    서로 서로 때에 맞춰서 가면 될거 같은데요..
    저도 굳이 단골 따지지 않아요..
    가봐서 맛 없음 담에 안가면 된다는 주의라서요..

  • 6. 옥탑방쭉빵이
    '12.8.14 2:50 PM (220.117.xxx.147)

    대학가에 주머니 가벼운 대학생들 타겟으로 장사하는 체인들인데
    상대적으로 식재료에 신경쓰기보단 감각적인(다른 말로는 새롭고 자극적인ㅋㅋ) 입맛에 호소하겠죠ㅋㅋ
    이런거 안좋아해요. ㅋㅋ

    남친이랑 소비성향에 차이가 나는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나가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려요.^^

  • 7. 좀 피곤하네요
    '12.8.14 3:41 PM (58.231.xxx.80)

    먹거리 때문에...원글님 결혼해도 이문제는 아주 중요해요
    뭘 먹는걸로 이리 피곤하게 사시는지

  • 8. 오리리
    '12.8.14 4:39 PM (14.45.xxx.16)

    취향의 차이 중에서 가벼운 편입니다.
    나이들어갈수록 데이트하면, 취향 맞는 사람 거의 만나기 힘듭니다.
    한사람은 애완견 사랑하고 상대는 동물 싫어하고,
    한사람은 럭셔리 취향이고 상대는 서민취향이고,
    이것저것 다 맞는 사람 없어요.
    하나가 맞으면 다른 하나가 맞질 않으니,
    큰 가치관만 맞으면 된다고 하죠.


    저 정도 차이는 차이랄 수도 없지요.

  • 9. 남자친구가 성향이 다르시네요
    '13.7.10 10:05 PM (183.96.xxx.239)

    불편하시겠어요

    일단은 싫고 불편한 느낌에 집중하기 보다는
    본인과 남자 친구의 성향을 여러 분야로 지켜 보세요

    단순히 식성이나 음식점에 대한 취향이 다른 정도라면
    그건 서로 어느 정도는 양보도 하고 맞춰나갈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가치관이나 성향이 전반적으로 다르고 부딪힐 소지가 있다면
    심각하게 생각해 보셔야 할듯 싶어요

    그리고 내가 맞춰준다는 마음으로 계속 가시면
    스트레스가 점점 더 심해져서 어느 순간 터집니다
    편하게 웃으면서 표현해 보세요
    남자친구는 자기 표현을 잘 하시는 것 같네요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게 어떻게 체인점이 세련된 취향인가요
    대중적인 취향이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7818 FM을 듣는데요 디제이의 이 소리.. 7 거슬려요 2012/09/04 1,089
147817 11번가 남성 팬티 후기 넘웃겨요 42 ^^ 2012/09/04 28,117
147816 빵에 찍어먹는 올리브오일은 어떤건가요? 6 .... 2012/09/04 4,558
147815 전세값이 ㅠㅠ (판교, 분당 여쭙니다) 8 집없는 푸어.. 2012/09/04 3,413
147814 상사 문자에 답글로 '어' ㅡ.,ㅡ 5 검은나비 2012/09/04 1,535
147813 '친구 어머니의 명언'을 읽고 느낀 점... 22 **** 2012/09/04 4,973
147812 강아지가 더러워요 4 목욕말고세수.. 2012/09/04 1,197
147811 녹색어머니 처음하는데요 옷차림은 어떻게 하는게 10 좋은가요 2012/09/04 1,894
147810 윤종신이 이번 슈퍼스타케이 4 심사위원으로 안 나온 이유 중 하.. 13 버스커버스커.. 2012/09/04 4,010
147809 욕 하는 7살 아들... 8 엄마 2012/09/04 1,445
147808 위임장에 위임인과의 관계 뭐라고 써야 할까요? 너무 어렵습니다;.. 8 답변절실 2012/09/04 18,028
147807 실손보험청구시 재검받은것도 청구가능한가요? 1 고민 2012/09/04 905
147806 이런 상황에서 추석때 가야하나요 37 억척엄마 2012/09/04 5,247
147805 9/1일은 첫째주 토요일이 아닌건가요? 2 2012/09/04 972
147804 식후... 혈당이 312면 높은건가요? 11 블루 2012/09/04 8,413
147803 모든 금융거래를알려면 무엇이 필요한가요? 6 지현맘 2012/09/04 1,250
147802 변기에서 똑똑똑 물떨어지는 소리가 나네요 3 에고 2012/09/04 3,539
147801 6세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낮잠을 재우나요?(종일반 기준) 7 궁금 2012/09/04 4,829
147800 제주도 여행 렌트카 회사 추천드려요. 10 민트초코 2012/09/04 2,194
147799 리모델링할건데요 바닥은 어떤걸루 하시나요? 인테리어 2012/09/04 790
147798 얼굴쳐짐...방법은요?? 2 고민고민 2012/09/04 2,650
147797 싸이 미국 MTV 시상식에 초청되었다네요 4 ,,,, 2012/09/04 1,781
147796 항상 부재중 전화로만 찍혀있는 지인 11 열심녀 2012/09/04 3,146
147795 헬스pt 트레이너 바꾸려고 하는데 어떨까요? 4 고민 2012/09/04 5,191
147794 비가 그쳤나요? 3 질문 2012/09/04 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