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조카랑 끝말잇기 놀이를 하는데 성인인 저하고 대결이 되더라구요. ;;
'기'로 끝나는 말에 제가 기름을 외치니 그런 말은 쓰면 안된다고 울먹울먹할 땐 애 같은데...
'추'로 끝나는 말에 대답할 차례가 됐는데 막 고민하다가 '추계'라고 답하더라구요.
써보라고 하니 계 도 정확히 쓰고.... 뜻도 "그건 가을을 말하는 거야"라고 얼추 비슷하게 말하더라구요.
언니네 가족이 간 후에도 계속 생각이 나고 좀 멘붕입니다.
저도 머리가 나쁘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고 살았는데 좋아하는 책들은 토씨하나 안 틀리고 다 외우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한 자리에서 들으면 각 이야기의 인물들의 특징을 그대로 살려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서 들려주고....
조카랑 같이 있다보면 순간순간 경이로울 때가 있습니다.
이 아이가 보고 느끼는 세상은 어떤 건지 조카의 눈과 마음이 잠깐이라도 돼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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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1이 끝말잇기할 때 '추계'를 말하던데...
단팥빙수 조회수 : 866
작성일 : 2012-08-13 21:57:52
IP : 58.239.xxx.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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