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당신 포기하고 애들이랑 살께요.

미운남편 조회수 : 1,731
작성일 : 2012-08-13 15:12:08

오늘 남편하고 안좋은 이야기가 많이 올라온거 같은데 어제저녁 우리집 상황입니다.

어제 오후에 일 때문에 나갔던 남편이 드라이브 가자고 하며 들어오더군요.

뭐 남편하고 드라이브해본적 없었습니다. 그래서 웬일로~ 하며 끝까지 들어보니

 공장에 내일 시공할 물건을 만들어 트럭에 실어 놓았는데 월요일이라 공장들려 시공할 곳까지 거리가 있어 시간이 많이

걸릴거라고 내일 일할 사람들이 왔을때 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게 같이 우리집 승용차를 타고 갔다가 트럭을 갖다놓은다음에 같이 승용차로 오자는 얘기더군요. 그정도야 해줄 수 있지싶어 다 옮겨놓고 돌아오는 길에 남편이

"집에서 애들이랑 먹게 치킨이나 사갈까?"

우리아들들 중2 초6인데 닭한마리씩 먹고 좋아합니다.

그래서 치킨집도 잘알고 vvip라고 하면서 콜라도 가끔 무료로 주곤하지요.

"두마리는 집에 가져가고 치킨이 되는동안 우린 간단하게 먹고 가지뭐." 하길래

저는 애들없는 곳에서 남편에게 이런저런 불만스러운얘기도 좀 하고 그동안 내가 남편에게 뚱~했던 마음도 

풀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치킨집에 들어서니 남편이 아는 형님이 혼자 생맥주를 마시고 있더군요.

저는 혼자 빈테이블에 앉아 기다렸고 남편은 아는분하고 같이 한잔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치킨이 나오고 집에 가자는 메세지를 줘도 나를 무시하고 같이 얘기를 합니다.

먼저 가라더군요. 얘기 좀 더 하고 간다고.

결국 저는 애들이 오래 기다린다는 핑계료 먼저 나왔습니다.

항상 나나 애들은 뒷전이고 본인 아는사람을 먼저 챙기는 상황이 계속되다보니 뭔가싶고 이사람에게 기대하는 게 없습니다.

그러다가도 남편이 가족끼리 뭐 하자 하면 애들을 생각해서 분위기 좋게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애들 맛나게 먹는거 보니 너무 화가나서 문자했습니다.

-가족끼리 먹자고 했잖아요.정말 이러면 당신필요없어요. 당신포기하고 애들이랑 살께요.-

문자보냈더니 데리러 오랍니다.

데려오지 않으면 치킨집에서 새벽 한두시가 되도록 마실사람이라서 데려왔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애들 앞에서 한바탕 남편에게 쏟아부었습니다.

우리식구보다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형이랑 같이 술한잔 마시는게 그렇게 좋냐고, 나하고 같이 갔으면 나하고 있어야지,

상황이 그렇지 않다면 내가 가야겠다고 일어서면 마시던 술 한두잔이 남았어도 남기고 일어서야 하는거 아니냐고...

가족끼리 먹자고 해놓고 이 상황이 뭐냐고하면서요.

너무 속상하고 이러고 살아야 하는 생각에 눈물만 났습니다.

 

저 이러고 사는데 이런 남편 혼내는 방법 워 없을까요?

어떤때는 애들이고 뭐고 놔두고 나가고 싶습니다.

IP : 112.169.xxx.1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13 3:38 PM (121.154.xxx.140)

    속상하시겠어요. 남편들 각성해야되는데 그럴만한 머리들이 못돼서ㅠㅠ
    그럴땐 훌쩍 떠났다 마음을 다스리고 오세요.
    그래봐야 동네한바퀴겠지만,
    아내로, 엄마로 살아간다는건 기쁜일이지만 가끔씩 우울하기도 하잖아요.
    가족들이라도 말잘들으면 좀 낫겠지싶은데 그러지도 않고,

    남편 혼내봐야 기싸움일테고
    괜히 본인만 힘드니,
    속상할땐 바깥공기쐬는게 최고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2878 공천뇌물로 스텝꼬인 박근혜, '정치개혁 카드' 통할까 1 세우실 2012/08/17 1,312
142877 즉석 삼계탕이 여러 봉지 있어요.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요? 삼계탕 2012/08/17 1,745
142876 누가 나 좀 안아줬으면 좋겠어요. 10 ..심연 2012/08/17 3,715
142875 임플란트 7 무서워요 2012/08/17 2,061
142874 국제사법재판소장 아직도 일본인인가요? 독도 2012/08/17 2,004
142873 방금 누워서 잠시 해봤는데요 하늘 자전거.. 2012/08/17 1,697
142872 "수학문제" 올리면 날로 먹으려든다는 분 계셨.. 12 베스트글중 2012/08/17 3,981
142871 이불청소기&청소잘되는 청소기추천부탁드립니다. 2 하니 2012/08/17 2,139
142870 주원이 박기웅이나 긴페이 아찌 보다 2 각시탈 ♥_.. 2012/08/17 2,202
142869 요즘 오이 쓰다던데 어떤가요? 7 오이지 2012/08/17 2,245
142868 원글 지워요 38 진짜 2012/08/17 8,645
142867 무스쿠스에서 2 그냥아짐 2012/08/17 2,208
142866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의 심리상태.. 자존감 부족이 아닐지 13 밑에 글 보.. 2012/08/17 24,219
142865 케빈에 대하여 를 봤어요 (스포없음) 6 소시오패스 .. 2012/08/17 3,023
142864 우리아이 언제쯤 떨어져서 잘까요 4 2012/08/17 1,832
142863 40대 초반 임신가능한가요? 9 화이트스카이.. 2012/08/17 5,323
142862 요즘 이쁜 연예인 많다고 해도 10 당근 2012/08/17 4,701
142861 백수생활 이틀째입니다. 5 2012/08/17 2,423
142860 15년만에 이대앞에 놀러가려하는데 좋은곳 알려주세요 6 잠실 2012/08/17 2,704
142859 주중 한국대사관 광복절에 골프 물의…외교부 "확인 후 .. 세우실 2012/08/17 1,354
142858 인터넷 연재만환데 제목 아시는 분 계실까요? 4 .. 2012/08/17 1,407
142857 [급질] 포토샵 해주는곳 질문이요^^;;; 3 올라~ 2012/08/17 1,832
142856 댓글 절실 합니다^^ 화상영어 2012/08/17 1,263
142855 좋은글 스크랩하는법 1 스크랩 2012/08/17 2,573
142854 JK는 강퇴당한건가요? 36 ㅇㅇ 2012/08/17 11,980